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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힐링 시대, 한국사회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의 가능성 모색
Explore the possibility about reflective self-improvement discourse in Korea : from the post-healing culture perspectiv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2625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5월 01일 ~ 2016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은준
연구수행기관 대전보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그간 힐링현상을 앞세워 자기계발주체들을 어떻게 규정지었고, 무엇을 요구했으며, 그 효과는 무엇이었는지를 통치성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한때 우리사회의 주요 키워드로 작동한 힐링현상은 신자유주의 질서 속에서 위로가 필요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통치 테크놀로지로 등장했다. 힐링현상은 사람들에게 정서적 위로의 장치로서 기능하기도 했지만 인간을 치유가 필요한 병든 주체로 가정함으로써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라는 지배 이데올로기 앞에 인간을 유순한 존재로 인식시켜왔다.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와 같은 구조적 동인에서 비롯된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병인적 주체를 앞세우는 전략을 통해 개인적 차원에서 참고 견뎌야 하는 문제로 치환시키는 것이다. 또한 치유가 필요한 인간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치유는 환부를 도려내는 식의 본질적 수준에서의 접근이라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증상을 그 순간 잠시 덮어두는 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 힐링현상이 갖고 있는 이와 같은 본질적 문제들이 대중에게 점차 피로감으로 인식되면서 근래 들어 힐링담론은 새로운 변화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최근 감지되고 있는 변화하는 양상을 ‘포스트 힐링(Post-Healing)’ 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의 진입에 따른 변화로 규정하고, 포스트 힐링 시기에 등장하는 주체들의 변화하는 관심영역들과 그것이 사회문화 차원에서 담론으로 기능하게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개념에 근거하여 담론분석방법을 통해 자기계발담론이 생산, 유통되는 영역을 세 가지(서적, 신문기사, 학술논문)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담론 내부를 비롯해 외부의 요소들과 맺는 다양한 실천적 관계들을 살펴보려 한다. 이 다양한 실천들에는 담론 내부의 특성, 담론 간의 결합이나 충돌 등과 같은 요인들이 모두 포함된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의 결과로 포스트 힐링시대의 한국사회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그간 신자유주의 자기계발문화를 근거로 하여 힐링현상을 다룬 기존의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힐링현상이 신자유주의적 질서 속에서 위로가 필요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통치의 테크놀로지로 등장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개인의 차원에 귀결시킴으로써 신자유주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더불어 이러한 힐링현상으로 점철되었던 자기계발문화가 이제는 보다 성찰적 미래를 가정해야 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찰적 대안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모색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을 디딤돌삼아 신자유주의 시대 자기계발의 변화하는 유형이자 문화적 트렌드로서 내부적, 외부적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힐링담론이 포스트 시대를 맞아 어떤 방향과 방식으로 추동되어 가는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한 사회와 문화의 실천적 결과물로서 성찰적 담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를 비롯해 추후 진행될 자기계발담론의 변화들이 우리사회와 문화를 한 단계 성숙하도록 기능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통제의 수단이 될 것인지, 개인과 사회 그리고 집단과 구조와 같은 다양한 층위의 정치적 역학은 어떻게 드러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지식의 유형은 어떠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통해 작동하는 현 시대의 통치 기제에 관하여 시의성있게 논의하고, 신자유주의 시대 우리의 삶을 소여된 것이 아닌 성찰적으로 실천해 가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해가는 장으로서 재조망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포스트 힐링 시기에 등장하는 자기계발담론의 변화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주체들의 변화하는 관심영역들과 그것이 사회문화 차원에서 담론으로 기능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한국사회의 변화하는 자기계발문화를 진단함과 동시에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오늘날 자기계발담론의 흐름을 진단하는 가운데 이 시기 주체로서의 인간이 모색해야 할 삶의 기술을 성찰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본질적 수준에서 보다 성숙한 주체성의 고양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시대 인간의 삶을 반성적으로 사유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문적이며 사회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은 학문분야의 변함없는 제1주제가 되어 왔으며 이는 시대적 합리성에 대한 이해와 결부될 때 비로소 진정한 연구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인간의 감정을 통해 작동하는 현 시대의 통치 기제에 관하여 시의성있게 논의하고, 신자유주의 시대 우리의 삶을 소여된 것이 아닌, 성찰적으로 실천하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해 나가는 장으로서 재조망하려 한다.
    한국사회에서 힐링현상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이 그 자체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정서적 도구로 출발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질서가 팽배한 가운데 힐링담론의 기능은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힐링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도구로 등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주체를 더욱 강화하면서 사회구조적인 원인과 책임마저 개인의 능력 탓으로 치부하는데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힐링이랑는 단어가 마케팅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시장을 위해 존재하는 메커니즘으로써의 기능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은 힐링이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를 망라하는 신자유주의 통치 기술의 대표주자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힐링담론에 대한 사회문화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힐링 대신 직설적 멘토링을 택하거나, 또는 인문학적 소양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심리나 철학적 사유를 모색하는 등 자기계발담론의 변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문제는, 그간 힐링현상으로 압도되었던 자기계발문화의 이면에 존재하는, 드러나지 않는 역학들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자기계발담론의 변화 양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를 통한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시기 자기계발하는 주체로서 인간이 어떤 방식을 거쳐 바람직한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그것은 진정 고양된 삶의 주인으로서 개인을 가감없이 비추고 반성적 사유를 가능케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자유주의 통치 대상으로서의 배열과 조작의 한 유형을 강화하는 것인지를 분석해내야 한다. 결국 이 연구의 목적은 새로운 발견에 있지 않다. 오히려 변화해가는 현재를 가감없이 진단하고 우리 삶의 일상이라 여겨지는 부분들을 보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고 반성함으로써 성찰적 미래를 유추해보고자 함에 있다. 이러한 연구들이 누적된다면 결과적으로 역사적인 차원에서 발전적 비판의 한 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더불어 본 연구가 분석의 주된 방법으로 채택한 담론분석방법의 경우, 특정한 텍스트 내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서적, 신문기사, 학술논문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텍스트 간 특성들, 담론의 특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텍스트 간의 관계 등을 동시에 고려한 분석이 이루어질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분석자체에 대한 논의는 물론이고, 그를 통해 반성적 사유의 가능성과 성찰적 대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담론분석연구 중 텍스트 내외부의 다양한 맥락과 가능성을 고려한 담론연구 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자기계발문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사회 자기계발담론의 성찰적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특히 힐링열풍으로 채워졌던 한국사회의 자기계발담론이 겪고 있는 최근의 변화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의미한 사회문화적 가능성들을 담론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보다 넓은 차원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실상 자기계발은 오랜 시간동안 인간의 삶을 고취시키는 대표적인 동력이 되어 온 탓에 개인이 전 생애를 거쳐 가장 큰 관심을 두게 되는 영역이자 인간으로서 인간됨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해왔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를 기점으로 신자유주의 질서가 사회 전반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자기계발은 개인의 순수한 삶의 고취를 넘어 인적자원으로서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매기게 되는 수단으로 기능하게 되기도 했다. 이러한 명암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자기계발에 대한 노골적인 요구와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기계발은 일종의 사명과도 같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런 점을 통해 볼 때 자기계발담론은 사람들의 삶의 양상을 반영하는 시대적 바로미터로써 매우 풍부한 사회문화적 연구 가치를 담고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힐링열풍이 주도하던 자기계발담론이 점차 변화해 가는 양상과 국면을 ‘포스트 힐링(Post-Healing)’ 이라는 시기적 개념으로 규정하고 포스트 힐링 시기에 등장하는 주체들의 변화하는 관심영역들과 그것이 사회문화 차원에서 담론으로 기능하게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근래 자기계발문화를 학문적 차원에서 논의하였던 텍스트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성찰적 자기계발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개념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며 자기계발담론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다각적 영역들을 미시적 수준에서 각각 분석하고 이를 보다 큰 관점에서 연결짓고 유형화하기 위해 담론분석방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자기계발담론이 1차로 생산되는 텍스트(서적), 그것이 사회문화차원에서 유통되는 미디어 텍스트(신문기사), 더불어 학문적 수준에서 생산되는 분석적 텍스트(학술지 논문) 등 세 영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의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포스트 힐링 시기에 자기계발과 관련된 서적, 신문기사, 학술지 논문은 각각 어떤 담론 변화를 보이고 있는가?
    ▣ 세 영역의 담론은 서로 어떠한 관계에 놓여있는가?
    ▣ 세 영역에서 포스트 힐링 시기의 새로운 자기계발담론으로 제시되는 내용의 특성 혹은 대안들은 무엇인가?
    ▣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할 때 한국사회의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의 가능성은 어떻게 모색할 수 있는가?
    오늘날 자기계발담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을 고려해볼 때, 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자기계발문화가 우리 사회와 문화를 통틀어 어떠한 방식으로 특정하게 파생되고 확산되며 그것이 체화되는지를 다루는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 실상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런 통치 양상은 인간의 감정이라는 요인에 일차적으로 관심을 갖는다. 감정이라는 것이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거대한 구조와 맞물려 서로를 재생산하며 일상을 빚으면서 역사를 구성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자기계발담론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흐름을 진단하고 동시에 반성적 사유와 성찰성이 담보된 사회문화적 가능성들을 모색해야 할 관점을 학문적 영역에서 짚어내고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 하겠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힐링현상으로 대변되던 자기계발담론의 공간이 최근 새로운 하위담론들로 대체되는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포스트 힐링시대의 자기계발담론의 성찰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담론의 1차 생산영역, 사회문화차원의 유통영역, 분석영역을 각각 서적, 신문기사, 학술논문으로 설정하고 각 영역의 담론 내용을 분석하였다. 힐링이 머물렀던 담론의 자리는 현재 다양한 언술들이 등장하며 채워지고 있다. 독설, 배신, 용기, 성찰, 분노와 같은 키워드로 설명되는 언술들은 현재 어느 특정한 하나의 언술이 지배적인 위상을 갖는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이들은 무기력한 개인에서 강하고 능동적인 자아로, 감정적 위로에서 적극적인 성찰로의 전환 시도를 보여주면서 자기계발담론이 개인의 열등감과 자아비판을 전제로 진행되어 왔던 유약한 개인에 대한 일시적 위로와는 정반대의 국면으로 진입하였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포스트 힐링 시대의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의 지형을 보다 명료한 관점에서 제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기계발담론의 과도기적 변화가 향후 한국사회의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게 될지 꾸준한 학문적 관심을 유지하며 지켜보는 후속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 영문
  • Recently space of self-improvement discourses in Korea substituted various sub-discourses for Healing phenomenon. In this context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at reflexive possibility of self-improvement discourses in post healing period. In order to do this, this study analysed various discourses on the self-improvement discourses produced in the three domains, that is, bestseller books, newspapers, and academic papers. Healing discourse has been replaced in various sub-discourses. For example, sharp tongue, betrayal, courage, reflection and anger. These key words has changing diverse and rapidly, so can not be one particular are in dominant positions. However, these key words are showing the attempt to convert that from enervate individual to strongly aggressive ego, and temporary emotional consolation to authentic reflection. This means self-improvement discourses entered opposite dimension unlike temporary consolation of weak individuals that have been made on the premise inferiority complex and self-criticism of the individual. Therefore, in order to investigate in more clear point of view about the aspect of reflective self-improvement discourses in post healing period, there are needed assiduous academic interests to explain how self-improvement discourses’s transitional changes contributes to the changing flows in Korea society in the fu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힐링현상으로 대변되던 자기계발담론의 공간이 최근 새로운 하위담론들로 대체되는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포스트 힐링시대의 자기계발담론의 성찰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담론의 1차 생산영역, 사회문화차원의 유통영역, 분석영역을 각각 서적, 신문기사, 학술논문으로 설정하고 각 영역의 담론 내용을 분석하였다. 힐링이 머물렀던 담론의 자리는 현재 다양한 언술들이 등장하며 채워지고 있다. 독설, 배신, 용기, 성찰, 분노와 같은 키워드로 설명되는 언술들은 현재 어느 특정한 하나의 언술이 지배적인 위상을 갖는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이들은 무기력한 개인에서 강하고 능동적인 자아로, 감정적 위로에서 적극적인 성찰로의 전환 시도를 보여주면서 자기계발담론이 개인의 열등감과 자아비판을 전제로 진행되어 왔던 유약한 개인에 대한 일시적 위로와는 정반대의 국면으로 진입하였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포스트 힐링 시대의 성찰적 자기계발담론의 지형을 보다 명료한 관점에서 제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기계발담론의 과도기적 변화가 향후 한국사회의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게 될지 꾸준한 학문적 관심을 유지하며 지켜보는 후속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그간 힐링현상을 앞세워 자기계발주체들을 어떻게 규정하였으며 그 효과는 무엇이었는지를 변화하는 사회문화 속에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이에 최근 감지되고 있는 변화의 양상을 포스트 힐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규정하고, 근래 자기계발문화를 학문적 차원에서 논의하였던 텍스트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성찰적 자기계발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개념에 근거하여 담론분석방법을 통해 자기계발담론이 생산, 유통되는 영역을 서적, 신문기사, 학술논문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담론 실천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힐링’이라는 거대담론을 대체할만한 대표적인 담론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신 대안적 담론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힐링 이후의 사회문화적 담론의 공간을 채우고자 하는 생산적 시도들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적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힐링이 차지하던 담론공간은 독설, 배신, 용기, 성찰과 같은 다양한 키워드가 대신하면서 유약하고 병든 자아에서 탈피하여 보다 강한 자아로 무장할 것을 요구한다. 힐링담론이 위로가 필요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적인 자기계발의 차원이었다면 독설, 배신, 용기, 성찰, 나아가 분노 등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포스트 힐링담론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은 운동력을 갖고 있는 단어들로써 일련의 행동과 대상을 가정한다. 이는 자기계발담론이 개인의 열등감과 자아비판을 전제로 진행되어 왔던 유약한 개인에 대한 일시적 위로와는 정반대의 국면으로 진입하였음을 보여준다.
    신문영역에서는 사회문화면을 중심으로 출판계에서 판매되는 서적들의 변화 양상을 유의미하게 다루면서 동시에 공동체 차원의 문제의식과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이 적극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2013년의 경우 힐링현상에 대한 비판적 기사나 힐링현상을 대체할만한 문화적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사들이, 2014년 이후로는 자기계발담론의 변화된 양상을 구체화된 방법론으로 접근하거나 또는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불평등을 진단하는 기사들이 등장하면서 시기에 따라 내용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그간 자기계발문화의 병폐가 무엇인지 지적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의 원인과 이것이 한국사회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나름의 논조를 통해 주장하면서 미디어 권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두 신문 모두 힐링을 앞세웠던 자기계발문화의 한계나 현재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기는 하나,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까지는 나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학술담론에서는 논문의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으나 한국사회의 치유문화 정치학에 대한 분석과 비판, 힐링현상이 대중적 프레임으로 작동하면서 구현하였던 담론전략에 대한 분석, 디지털 혹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기계발 주체 고양 문화에 대한 비판 등 유의미한 작업이 수행되고 있었다. 사회과학분야의 다른 학제 영역과 비교했을 때 신문방송학 분야의 학술담론들은 우리 사회의 자기계발문화를 진단하고 분석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었다. 특히 내용적인 면에서 다수의 연구들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여건들을 고려하면서 그 안에서 자기계발이라는 특정 방식의 통치 테크놀로지에 접근하고 풍부한 성찰적 미래를 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담론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비판과 반성의 적절한 지점들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는 본 연구가 거둔 소기의 성과라 할 수 있지만, 본 연구가 추후 학술논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료한 관점에서 자기계발담론의 변화 지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기계발담론의 과도기적 변화가 향후 한국사회의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게 될지 꾸준한 학문적 관심을 유지하며 지켜보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또한 자료수집의 한계를 보완하여 보다 다양한 비교의 사례들이 확보될 수 있도록 폭넓은 조건에서 다각적인 사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작업은 추후 충분한 보완 작업을 거쳐 관련 분야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 색인어
  • 포스트 힐링, 성찰적 자기계발, 신자유주의, 통치성, 담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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