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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한자 수준 설정 연구 -아이트래커(eye-tracker)와 의미의 추상성을 활용하여-
A study on measuring the level of basic Chinese characters for classical Chinese education using eye-tracker and abstraction ladder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1015143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5월 01일 ~ 2016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왕규
연구수행기관 한국교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한문 교육은 한문 교과의 외형적 변화와 발전에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한문 교과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탐색보다 교과목의 하나로서 한문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에 함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은 교과 외부적으로 국가적 어문 정책과 사회의 한자 문화에 대한 輕視와 無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김왕규, 2013). 그러나 단지 외부의 것들만이 문제의 원인인가에 대한 自問은 시의적절하다. 교과 내부적으로 탐색이 적절히 이루어 졌는가? 이 연구의 문제제기는 이러한 自問으로부터 구체화되었다. 한문은 선조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사고를 기록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던 한자로 이루어진 글이며 또한 단순히 문자의 나열이 아닌 의미의 표상, 문법적 체계를 가지고 있는 ‘언어’이다. 즉, 한문교육은 언어교육의 틀 안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언어교육의 입장에서 볼 때, 언어교육에서 어휘교육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은 언어교육 관련 연구자 또는 교사라면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읽기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Calfee(1981)는 읽기의 복잡한 과정들을 간단하게 단어 재인의 과정과 언어 이해의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타난 것처럼 어휘의 부호화와 어휘 처리는 언어 읽기의 과정 중 가장 기본적 과정이며 또한 始發點이 된다. 즉, 이러한 과정을 살펴볼 때, 한문교육에서 한자는 학습자에게 최초로 시각부호화 되고 한문이라는 언어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이고 중요한 ‘表象(representation)’이며 ‘記號(sign)이다. 이 때문에 언어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에서 한자교육은 필수적이다. 한편,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 자료 또는 교육 목표는 학습자의 흥미, 동기, 效能感 등을 저하시키며, 이로 말미암아 누적되는 학습 실패와 흥미 저하는 학습자에게 두려움․거부감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띠게 하여 학습할 대상을 점진적으로 멀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김왕규․박상우, 2014). 따라서 교육 대상에 알맞은 수준의 교육 내용 선정 및 배열은 ‘정상적인’ 敎育을 수행하는 데 언제나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한자교육의 교육 내용인 ‘한자’의 ‘수준’은 현재 고려되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인적자원부(2001)에 따르면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조정의 기본 원칙 제1안과 제2안 모두에서 ‘학교급별 字種은 난이도와 연계성과 위계성을 고려하여 선정’한다고 명시해 두었다. 이 항목은 평가자의 전문성, 상식, 직관, 일반적 경험, 이론적 추정 등에 의한 주관적 척도라고 할 수 있고, ‘한국․북한․일본․중국․대만 등 5개국의 8개 기관(단체)에서 제정한 교육용 한자․상용한자의 사용 빈도를 점수화한 것을 우선하여 선정’한 이후 평가자의 주관적인 척도를 적용한 것에 불과하다. 특히, 한자 사용 빈도를 점수화한 것은 한자의 수준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언어생활 환경 하에서는 지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 원칙으로 작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존재한다. 주관적 척도와 사용 빈도를 중심으로 한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선정과 字種의 학교급별 수준 구분은 크게 몇 가지 문제를 惹起한다. 따라서 한자교육 뿐만 아니라 텍스트 수준 설정, 더 나아가서는 한문교육의 위계화를 위한 기초 연구로서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며 가시적인 방법을 통한 이른바 ‘수준별 교육용 한자목록’ 설정이 시급하다. 이 연구에서는 한자 수준을 설정하는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써 ‘아이트래커(eye-tracker, 시선추적장치)’를 활용하여 한자를 접한 학습자의 안구 운동을 추적하고, 축적된 안구 운동 결과들을 縱으로는 한문 학습 단계에 따라, 橫으로는 여러 언어권에서 수행된 연구결과와 비교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자료들에 의미론에서의 ‘추상의 사다리’ 개념을 적용하여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대상으로 한자의 수준을 설정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한문 텍스트 수준을 설정하거나 한문 독해 교육에서 필수불가결한 한자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한자 수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周知)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자 수준을 구분하는 독특한 측정 방법이나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조정의 기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구 성과들이 학계에 보고되어 있을 뿐이다. 한자교육의 필요성과 요구, 텍스트 수준 설정을 통한 한문교육 위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직시(直視)할 때,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을 통해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한자 수준 설정 연구의 수행은 한문 독해 교육과 한자교육, 더 나아가서 한문교육 전반의 정상화(正常化)를 꾀하는 시의적절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자 수준 설정에 아이트래커(eye tracker, 시선추적장치)를 도입하여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분석 지표(指標)로 작용할 수 있는 학습자의 안구 운동 추적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추출하고자 한다. 추출한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활용하여 한자의 ‘음운 정보’, ‘철자 정보’, ‘의미의 추상 정도’ 등을 다층적(多層的)으로 파악하고 한자 수준을 설정하고자 한다. 첫째,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수준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서 작용할 것이다. 한자는 학습자에게 최초로 시각부호화 되고 언어 이해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이고 중요한 표상이며 기호이기 때문에 한문 독해 교육에서 한자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러한 한자교육에서 한자 수준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면 학습자 수준에 적절한 과제와 목표를 제시할 수 있고, 이러한 한자 학습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한문 독해의 필수적인 요소인 한자 학습 과업을 보다 단계적,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문 텍스트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한자 요인의 수준 설정을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통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문 학습자의 수준에 더욱 적합한 텍스트를 선정․배열할 수 있다. 텍스트의 수준을 도출해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독성(易讀性) 공식이다. 이 이독성 공식을 구성하는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어휘(한자) 요인’이다. 따라서 한자 수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척도를 통한 텍스트 수준 설정이 곤란할 것이다. 한자 수준의 설정은 한문 텍스트 수준 설정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게 할 수 있고, 한문교육의 중요 목표인 한문 독해 교육 위계화에 대한 기초 연구로 기능(機能)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문교육 연구에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도입․적용함으로써 가시적․실증적인 한문교육학 연구 방법론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문교육을 언어교육으로 인식한다면 현재까지 한문교육 연구에 주로 활용하고 있는 문헌연구, 또는 관찰 및 설문을 통한 방법 외에도 언어에 관련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연구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활용하려는 아이트래커도 주로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인지 정보 처리, 시각기능, 집중력과 속독, 광고, 특수교육 등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분야와 연구 방법의 시도는 한문이라는 언어 연구의 영역 확장과 심화 및 한문 독해 과정과 관련된 교육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진부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이 관용적인 표현은 놀랍게도 여러 연구 분야에 적용되고 연구 내용을 검증하는 데 활용되어 왔다. 실제로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는 과정이나 언어를 이해하는 따위의 복잡한 지적 과정들은 겉으로 명백하게 드러난 것도 아니고,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들도 아니다. 그런데 안구 운동(eye movements)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잘 관찰하면 사물 인지 또는 언어 이해의 심리적 처리 과정들을 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그것은 눈과 뇌는 서로 상호작용 하면서 정보 수집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구 운동을 관찰하고 정확히 분석하면 인간의 인지 과정이나 언어 이해 과정 등을 가시적․실증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이는 독자의 눈동자 움직임이 읽기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활동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McConkie et al., 1988)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언어 관련 연구방법으로써의 타당성을 얻게 되었다. 글을 읽을 때 눈동자는 연속적으로 한쪽 방면으로(예컨대, 가로쓰기일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로쓰기일 경우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점에 눈동자를 고정시키고 잠깐 머물러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곧 그 다음 위치로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이렇게 빠르게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을 도약(saccade)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안구의 움직임은 읽기의 과정에서 도약과 고정(fixation)을 반복한다. 그렇다면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결정하는 요인을 안구 운동 분석에서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한자는 형(形)․음(音)․의(義) 3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표의문자(表意文字)이다. 문자규칙의 심층성 또한 깊어서 글자 자체에서 음운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못한다. 음운 정보와 철자 정보가 상호작용하면서 단어 재인이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보통인데, 한자는 철자 정보에 의한 단어 재인이 그 반대보다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자 학습자들이 직접적으로 직면하는 것은 한자의 모양, 즉, 한자의 형(形)이다. 이러한 언어들의 일반적인 특성, 즉 보편성과 한자가 가지는 특수성을 토대로 안구 운동 분석을 통해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추출해 내고자 한다. 안구운동 추적은 구체적으로 학습자들이 한자를 인지하는 과정을 분석하는 데 몇 가지 질문거리를 제공한다. 예컨대, 학습자들은 한자를 통째로 인식하고 있는가?(예를 들어, 晴자를 하나로 인식) 아니면 낱글자의 합성으로 인식하고 있는가?(예를 들어, 晴자를 日과 靑으로 인식) 평균적으로 착지점(着地點)이 비슷하다면 이것은 한자 인지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눈동자를 어디에 고정시키는가? 한 응시점에서 눈동자 고정 시간은 얼마인가? 그리고 이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자 지식의 차이에 따라 안구의 운동 패턴은 어떠한가? 한자 지식이 월등한 사람은 한자를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고 시각단어(sight words)로 인식하는가? 문자규칙의 심층성에 따른 한자 분석이 타당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제기는 연구자가 연구 수행 시 구체적인 분석 방법을 마련할 기반을 조성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많은 질문들을 아이트래커를 이용한 학습자 안구 운동 분석을 통해 가설 수준을 넘어 가시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다. 학습자들이 한자를 어떻게 인지하는지 또 어떤 형태를 주로 쉽게 인지하는지 등의 질문 거리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추출한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한자의 음운 정보, 한자 의미의 추상 정도, 아이트래커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들과의 사고구술과 심층 면담 등의 방법과 이론을 통해 한자의 수준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자 한다. ■ 아이트래커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들과의 사고구술과 심층면담 ■ 아이트래커를 활용한 안구 운동 분석 및 추상의 사다리(abstraction ladder) 개념을 토대로 총4수준의 한자 설정(4수준에 대해서는 내용에서 자세히 설명)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는 사실상 ‘학교급별 난이도와 연계성과 위계성을 고려하여 선정’되어 있지 않다. 학교급별로 난이도와 연계성과 위계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자의 수준을 설정해야만 한다. 이 수준을 설정할 준거는 또한 객관적이고 실증적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아이트래커(eye tracker)와 의미의 추상성 개념을 활용하여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한자 수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자 수준 설정에 연구 도구로 아이트래커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안구 운동 측정 자료를 통계 분석하였다. 여기에 한자의 ‘음운 정보’, ‘철자 정보’, ‘의미의 추상 정도’ 등을 다층적(多層的)으로 파악함으로써 한자 수준을 설정하였다.
    한자 수준 설정을 통해서 첫째,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수준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서 작용할 것이며, 둘째, 한문교육 연구에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도입․적용함으로써 가시적․실증적인 한문교육학 연구 방법론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셋째, 한자 수준의 설정은 한문 텍스트 수준 설정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문교육의 중요 목표인 한문 독해 교육 위계화에 대한 기초 연구로 기능(機能)할 수 있다.
  • 영문
  • Basic Chinese character for classical Chinese education is not selected by level of difficulty, connectivity, and hierarchy. To consider level of difficulty, connectivity, and hierarchy between basic Chinese characters, we, first of all, have to set the level of Chinese characters. This setting criteria should be objective and positive.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set the level of basic Chinese character for classical Chinese education using the eye tracker and the idea of abstraction of meaning.
    Based on these critical minds, first, the eye tracker is instituted and used to set the level of Chinese characters, and second, data of eye movements is analyzed by statistical analysis. Using this data, phonological information, orthographic information, and the level of abstraction of meaning are analyzed by multi level perspective.
    Through setting the level of Chinese characters, first, it acts on base research to set the level of 1,800 basic Chinese characters for classical Chinese education objectively, second, methodology of classical Chinese education study would be expanded by introducing eye tracker, and third, it establishes the foundation of setting the level of text difficulty and hierarchy of classical Chinese reading educ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는 사실상 ‘학교급별 난이도와 연계성과 위계성을 고려하여 선정’되어 있지 않다. 학교급별로 난이도와 연계성과 위계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자의 수준을 설정해야만 한다. 이 수준을 설정할 준거는 또한 객관적이고 실증적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아이트래커(eye tracker)와 의미의 추상성 개념을 활용하여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한자 수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자 수준 설정에 연구 도구로 아이트래커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안구 운동 측정 자료를 통계 분석하였다.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추출하는 데 전문가 협의회를 통한 한자 검토를 시행하고 한자 수준 설정 기준 또한 검토하였다. 특히 아이트래커가 학습자들의 안구 운동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긴 하지만 절대적인 지표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안구 운동 측정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들을 중심으로 심층 면담 및 사고구술을 실시하였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는 학습자가 쉽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한자 형태라고 풀어 쓸 수 있다. 이 한자들과 함께 한자의 ‘음운 정보’, ‘철자 정보’, ‘의미의 추상 정도’ 등을 다층적(多層的)으로 파악함으로써 한자 수준을 설정하였다.
    한편, 추출한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바로 제1수준 한자로 설정한다. 제1수준 한자들 내의 한자들 각각의 수준은 한자의 구성 3요소 중 하나인 의(義)를 중심으로 위계화하였다. 여기서의 의미수준은 S. I. Hayakawa(1990)의 추상의 사다리(abstraction ladder) 개념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래에 제시하는 제4수준 한자 설정까지도 의미수준의 기준은 동일하다.
    학습의 단계와 총획수의 증가 등에 의한 상대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제2수준의 한자는 제1수준의 한자들을 기반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즉, 제2수준의 한자는 제1수준의 한자들만이 합해진 합체자로 선정하고자 한다. 예컨대, 제1수준의 한자로 日, 靑, 月, 言 등이 설정되었다면 제2수준의 한자는 晴, 明, 請 등을 선정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이렇게 선정한 제2수준의 한자에서 음운 정보를 제공하는 한자들을 더 쉬운 한자로 수준을 선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한자가 원칙적으로 매우 규칙적인 음운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못하지만, 제1수준의 한자를 학습한 후에 그 한자들이 가지는 음운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자들이 제2수준의 한자에서 음운 정보를 추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수준의 한자는 제1수준의 한자만이 아닌 이외의 한자가 제1수준의 한자와 합해진 합체자로 선정하고자 한다. 예컨대, 제1수준의 한자로 日, 靑, 月, 言 등이 설정되었다면 제3수준의 한자는 淸, 腹, 語 등을 선정할 수 있다. 이후의 단계는 위의 제2수준 한자 설정 과정과 동일하다.
    제4수준의 한자는 독체자이지만 제1수준 한자에 선정되지 못한 한자와 합체자이기는 하지만 제1수준의 한자가 합해지지 않은 한자, 제3수준 한자가 합해진 합체자 등으로 선정하고자 한다. 다만 제1수준 정도의 한자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등급을 조정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이후의 단계는 위의 제2수준 한자 설정 과정과 동일하다.
    위와 같은 연구를 통해서 첫째,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수준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서 작용할 것이며, 둘째, 한문교육 연구에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도입․적용함으로써 가시적․실증적인 한문교육학 연구 방법론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셋째, 한자 수준의 설정은 한문 텍스트 수준 설정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문교육의 중요 목표인 한문 독해 교육 위계화에 대한 기초 연구로 기능(機能)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한문 텍스트 수준을 설정하거나 한문 독해 교육에서 필수불가결한 한자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한자 수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周知)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자 수준을 구분하는 독특한 측정 방법이나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조정의 기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구 성과들이 학계에 보고되어 있을 뿐이다.

    한자교육의 필요성과 요구, 텍스트 수준 설정을 통한 한문교육 위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직시(直視)할 때,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을 통해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한자 수준 설정 연구의 수행은 한문 독해 교육과 한자교육, 더 나아가서 한문교육 전반의 정상화(正常化)를 꾀하는 시의적절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자 수준 설정에 아이트래커(eye tracker, 시선추적장치)를 도입하여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분석 지표(指標)로 작용할 수 있는 학습자의 안구 운동 추적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추출하고자 한다. 추출한 ‘학습자들이 인지하는 한자의 기본 형태’를 활용하여 한자의 ‘음운 정보’, ‘철자 정보’, ‘의미의 추상 정도’ 등을 다층적(多層的)으로 파악하고 한자 수준을 설정하고자 한다.

    상기한 내용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연구의 기대 효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수준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서 작용할 것이다. 한자는 학습자에게 최초로 시각부호화 되고 언어 이해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이고 중요한 표상이며 기호이기 때문에 한문 독해 교육에서 한자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러한 한자교육에서 한자 수준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면 학습자 수준에 적절한 과제와 목표를 제시할 수 있고, 이러한 한자 학습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한문 독해의 필수적인 요소인 한자 학습 과업을 보다 단계적,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문 텍스트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한자 요인의 수준 설정을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통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문 학습자의 수준에 더욱 적합한 텍스트를 선정․배열할 수 있다. 텍스트의 수준을 도출해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독성(易讀性) 공식이다. 이 이독성 공식을 구성하는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어휘(한자) 요인’이다. 따라서 한자 수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척도를 통한 텍스트 수준 설정이 곤란할 것이다. 한자 수준의 설정은 한문 텍스트 수준 설정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게 할 수 있고, 한문교육의 중요 목표인 한문 독해 교육 위계화에 대한 기초 연구로 기능(機能)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문교육 연구에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도입․적용함으로써 가시적․실증적인 한문교육학 연구 방법론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문교육을 언어교육으로 인식한다면 현재까지 한문교육 연구에 주로 활용하고 있는 문헌연구, 또는 관찰 및 설문을 통한 방법 외에도 언어에 관련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연구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활용하려는 아이트래커도 주로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인지 정보 처리, 시각기능, 집중력과 속독, 광고, 특수교육 등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분야와 연구 방법의 시도는 한문이라는 언어 연구의 영역 확장과 심화 및 한문 독해 과정과 관련된 교육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색인어
  • 아이트래커, 한자, 한자 수준,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위계화, 추상의 사다리, 한문교육, 한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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