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영성은 주로 사회심리학, 초개인 심리학, 종교심리학, 종교사회학, 정신보건학, 사회복지학, 그리고 간호학 분야에서 1970년대 중반부터 학문적 주제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Liu & Robertson, 2011), 경영조직에서의 문제해결 대안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
지금까지 영성은 주로 사회심리학, 초개인 심리학, 종교심리학, 종교사회학, 정신보건학, 사회복지학, 그리고 간호학 분야에서 1970년대 중반부터 학문적 주제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Liu & Robertson, 2011), 경영조직에서의 문제해결 대안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조직에서 작업장 영성 및 일터영성은 문제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들이 시도되어 왔지만, 포괄적 모델을 제안할 수 있는 체계적 수준의 실증연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일터영성은 학자들마다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차원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개인수준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일과 일터에 대해 지각하는 영성을 포함하여, 집단 및 조직수준에서의 공동체 단위에 대한 영성까지 그 범위와 연구내용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일터영성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정립하고 정확한 측정척도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일터영성이 개인차원과 집단차원, 그리고 사회적 및 조직전체 차원의 심리적 변인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밝히는 노력이 함께 요청된다.
일터영성이 산업 및 조직효과성 변수들에 미치는 영향들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조직에서의 영성연구는 일터영성과 영성리더십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일터영성의 긍정적인 결과들로 몰입의 증가, 만족도 상승, 조직시민행동 증가 등의 효과성이 일부 보고되어 왔다(Czaplewski & Ferguson, 2003; Milliman, Czaplewski & Ferguson, 2003; Pawar, 2009). 하지만 일터영성이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소진, 철회행동 등의 부정적 태도 및 행동에 대한 치유효과를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 이를 소진이라고 하며 소진에 처한 근로자들의 부정적 결과들에 대한 연구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소진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감정적 탈진, 타인들에 대한 무감각 현상 그리고 직무수행 능력의 감소를 의미하는 개인적 성취감에 대한 낮은 인식 등으로 특징된다(Maslach, 1982; Cordes & Dougherty, 1993). 소진은 근로자들의 성과를 약화시키고,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Babakus et al. 1999).
이제 소진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관심은 소진의 치유를 가능하게 하여주는 특성들의 존재 및 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소진연구는 소진결과의 확인과 더불어 소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확인하는 데에만 중점을 두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이제껏 소진연구에서 고려치 않았던 일터영성을 소진을 경감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 들어 구체적 영향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목적 1 : 산업 내 기업조직 환경을 바탕으로 영성과 일터영성에 관한 포괄적·체계적인 구성개념의 확인 및 일터영성의 치유효과를 확인하도록 한다.
연구목적 2 : 선행연구자들의 다양한 일터영성 설명변인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일터영성 측정척도들을 타당화 과정을 거쳐 새롭게 개발하도록 한다.
연구목적 3 : 실증연구를 통하여 일터영성이 조직구성원들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개인영성의 효과를 동시에 검증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