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근대초기외국인고소설영역본을 대부분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첫 번째 대상으로 1889~1929년 사이 서양인이 출판한 단행본 혹은 잡지에 수록된 총 11종의 작품이다. 여기에는 J. S. 게일의 <구운몽 영역본> 과 <춘향전 영역본>, H. N. 알렌의 <심청전 영역본> ...
이 연구는 근대초기외국인고소설영역본을 대부분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첫 번째 대상으로 1889~1929년 사이 서양인이 출판한 단행본 혹은 잡지에 수록된 총 11종의 작품이다. 여기에는 J. S. 게일의 <구운몽 영역본> 과 <춘향전 영역본>, H. N. 알렌의 <심청전 영역본> 포함 5종, E. B. 랜디스의 <임경업전 영역본>, 게일의 <춘향전 영역본>을 극시로 극화한 E. J. 어쿼트의 <춘향전 영역본>, <심청전>의 번안 소설인 홍종우의 불역본 <다시 꽃 피는 마른 나무>를 영역한 C. M. 테일러의 <위대한 부처의 미소>인 11종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이 연구는 최근에 발굴된 게일의 미간행 육필 영역본인 <흥부전>, <홍길동전>, <백학선전> 등 11종과 미간행 활자 영역본 <심청전> <토끼전> <운영전>을 연구대상 안에 포함한다. 게일의 이들 자료는 캐나다 토론토대 <토마스 피셔 희귀본장서실>(Thomas Fisher Rare Book Library)에 소장된 게일 유고에 있다. 게일의 육필 영역본들은 이 원고를 활자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했다.
1년차 동안 연구자는 게일 육필본에 대한 연구자의 재구를 토대로, 게일의 미간행 영역본 14종의 번역저본을 추적하기 위해 번역저본으로 추정되는 해당 고소설의 여러 판본들을 살펴보았다. 저본 대비 결과 14종의 번역저본을 모두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 후 연구자는 고소설 원전과 번역자의 영역본을 어휘, 구, 문장 차원에서 대조 대비하여 번역과정에서 원전이 어떤 방식으로 누락, 축소, 확대, 변경되는지를 꼼꼼히 살피며 개별 작품의 번역용례를 집성하였다. 이를 통해 근대초기 고소설 영역본 번역용례를 집대성하고 상호교차 번역용례 연구를 통해 서양인 번역자의 문화번역과 번역원리 등을 연구할 토대를 마련하였다.
2년차 전기에는 대부분 번역저본이 확인되거나 그 변개 양상이 심해 참조저본만 확인이 가능한 근대초기 ‘출판된’ 고소설 영역본 11종의 번역용례를 개별적으로 축적하였다. 2년차 후기에는 1년차에 이루어진 미간행 영역본 14종과 간행된 영역본 11종의 축적된 번역용례를 토대로 동일 계통의 원전을 저본으로 한 영역본을 대상으로 개별 영역본의 번역용례를 상호교차 해서 고찰하였다. 이것은 번역자가 동일 계통의 원본을 번역 대상으로 선정하였다고 해도 고소설 원문을 읽는 과정, 해당 외국어의 언어표현을 모색하는 과정은 시대적, 종교적, 학문적 배경 등에 따라 다른 번역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근대초기 영역본뿐만 아니라 이 시기 이후 서양인의 동일 원전의 영역본들도 또한 참조하였다. 예를 들면, <홍길동전 영역본>을 다룰 때 게일의 <홍길동전>과 알렌의 <홍길동전> 뿐만 아니라 피터 H. 리의 <홍길동전 영역본>(1981)도 함께 살펴보고, <구운몽>의 경우 게일의 <구운몽 영역본> 뿐만 아니라 리차드 러트의 <구운몽 영역본>(1974)도 참조하였다.
이러한 상호교차 대비 작업을 완료한 후, 연구자는 게일과 언더우드, 스콧의 근대초기이중어사전 뿐만 아니라 게일, W. G. 애스턴, H. B. 헐버트, M. 쿠랑, F. S. 밀러, J. 스콧의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에 대한 논저와 민족지학을 참조하여 근대초기외국인 고소설영역본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즉, 영역본과 번역저본과의 대비검토를 통해 원전의 어휘가 영어로 번역되는 방식, 어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문화번역 등을 종합적이며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2년의 연구 결과, 연구자는 이 연구 주제와 관련된 6편의 공동 논문과 6권의 공동 편역서를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