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중점 연구내용은 연차별로 다음과 같다. 1차년도에는 불안정성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개념화한다. 현대사회의 전형적 특징은 표준적 고용관계의 해체(Kalleberg, 2009), 불안정성의 일상화(Beck, 2014)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불안정성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
본 연구의 중점 연구내용은 연차별로 다음과 같다. 1차년도에는 불안정성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개념화한다. 현대사회의 전형적 특징은 표준적 고용관계의 해체(Kalleberg, 2009), 불안정성의 일상화(Beck, 2014)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불안정성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왔다. 대표적인 연구가 비정규직의 불안정성에 대한 연구들이다(Kalleberg, 2009, ILO, 2011). 이 연구들은 불안정성을 비정형 고용형태로 동일시하는 단일차원적 접근을 취하거나, 다차원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라도 임금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에만 주목하고 있다(Rodgers, 1989; Vosko, MacDonald & Campbell, 2009). 그러나 불안정성은 단일차원적이지 않으며, 개인들은 누구나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생애주기에 따라 서로 다르게 형성된 불안정성을 경험한다(Beck et. al, 2001).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들은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불안정성을 다차원적으로 개념정의하고, 불안정성의 생애주기성, 다면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들은 없다. 본 연구는 이런 점에 주목하여 불안정성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개념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이론적 체계화는 불안정성과 삶의 질 그리고 행복 연구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초작업이다. 2차년도에는 1차년도의 불안정성에 대한 이론화에 기초해서 개인의 불안정성을 지수화한다. 불안정성의 세 가지 영역 각각에 대해 측정된 하위 차원들의 지표들을 바탕으로 통합 지수를 구성할 것이다. 물론 통합지수 구성은 장단점이 있다(Saisana & Tarantola, 2002). 통합지수 구성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론적 틀에 기초한 자료선택, 결측치 문제의 해결, 다변량 분석을 통한 자료구조의 파악, 가중치 부여 및 민감도 분석 등이 수행될 필요가있다(OECD & EC Joint Research Centre, 2008). 이러한 지수화에 기초해서, 경제생활, 건강보장, 사회적관계의 불안정성과 이들 상호간의 관계를 생애주기적·시간적 관점을 도입하여 심층적으로 실증 분석한다. 그리고 법제분석을 통해서 삶의 불안정성과 법제도에서 보장의 불일치를 분석한다. 개인들의 삶의 불안정성은 경제생활 영역에서 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 건강보장 등 다면적 영역에서 상호 복합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에(정해식, 2013; Beck, et al., 2001) 불안정성의 다면성, 다차원성, 생애주기성, 다수준성을 정교하게 연구하는 것은 불안정성과 삶의 질 및 행복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3차년도에는 불안정성과 삶의 질 그리고 행복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실증분석이 수행된다. 이를 위해 1차년도에 수집된 기존의 통계자료, 2차년도와 3차년도에 각각 조사된 청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한 불안정성 조사자료가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횡단분석을 통해, 건강과 불안정성, 사회적 관계의 불안정성과 삶의 질, 불안정성과 우울 등에 관한 연구가 수행된다. 또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구조와 불안정성의 관계를 규명할 것이다. 그리고 실업률, 주거환경 등 지역수준의 맥락적 변수가 불안정성과 건강, 삶의 질의 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다수준 분석을 통해 확인할 것이다. 삶의 질, 행복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개인의 불안정성을 주요한 독립변수로 분석한 연구들도 많지 않을뿐더러, 불안정성이 건강, 삶의 질,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 국가수준의 특성들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연구들은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불안정성과 삶의 질, 행복과의 관계에 대한 정교한 이론화를 위해서는 불안정성에 대한 다수준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실증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자료의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실증분석은 불안정성과 삶의 질 행복 연구의 새로운 이론체계와 분석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