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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유목민의 '중심'에 대한 의식과 생태적 세계관
A Study on the Consciousness of Center and Ecological World View of Mongolian Nomad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1216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9월 01일 ~ 201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안나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몽골 유목민의 ‘중심’에 대한 관념이 생활 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관념이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을 어떻게 보존시켜 왔는가를 고구함으로써 몽골인의 삶의 정신적 기제 및 생태적 세계관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 민족마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철학적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중심 관념은 생활과 문화 전반에 상징적 체계로 깊게 자리함으로써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의 근원적 원리가 되어 왔다. 중심은 장소의 한 가운데라는 현상적인 의미를 넘어 개인 및 공동체의 생명력을 영속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생명 원리가 집약된 소우주의 성격을 띤다. 소우주인 중심은 천상과 지상, 지하의 3계가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 내지 대상을 이르며, 3계를 포괄하는 우주적 축으로 공간성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영원한 시간성을 함축한다. 몽골 유목민에게 세계 중심은 일상과 구별되는 성스러운 공간(또는 대상)이지만, 날마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하여 삶의 온상이 되기도 하고, 낡은 삶을 재생시키는 구체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숭앙되기도 했다.
    중심에 살고자 중심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일종의 낙원에 대한 향수라 할 수 있다. 세계 중심에 대한 개념은 보편적 성격을 띠기도 하지만 민족마다 고유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고유한 개념으로서의 중심에 대한 관념은 해당 민족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뿐 아니라 그들의 사유의 본질, 민족의 보편적 실체 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한 민족의 중심에 대한 이해 없이 그들의 생활과 정신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동을 생활의 한 방식으로 삼아온 몽골 유목민의 중심 개념은 정태적이지 않고 동태적이라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중심에 대한 관념은 생활 문화에 중요한 철학적 개념이요, 문화적 삶의 함의를 지지하는 기반으로, 자연과 더불어 이동생활을 해왔던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이해하는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세계 중심은 해당 민족이 가장 중시하고 신성하게 여기는 대상의 한 메타포로 생명과 에너지, 영적 힘이 집중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찰은 몽골 유목민들이 삶과 문화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한 구심점으로 삼아왔는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중심에 대한 관념은 다양한 삶의 현상 속에서 하나의 커다란 상징적 체계를 이루며, 오랜 세월 동안 대대로 유전되고 계승되어 오면서 몽골 유목민의 본질적인 특성을 형성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본 주제는 몽골인의 삶의 기저를 이루는 근본 사유와 생태적 세계관을 고구함으로써, 몽골 지역에 대한 인문학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어느 한 민족의 삶의 형태는 생활의 필요와 편리에 의해 생성되지만 그 생성 과정에는 언중(言衆)의 정신적 상징체계가 내재화되어 공동체 간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생활 속에 내재된 가치와 의미는 하나의 전통으로 전승되고 민족혼을 이루는 원형적 심상이 되어 개인 및 공동체의 존립과 세계관을 형성하면서 궁극적인 삶의 토대를 이룬다. 각 민족의 중심에 대한 관념은 이러한 상징체계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 몽골 유목민의 생활습속과 그 속에 내재된 우주 및 생활철학의 상징체계를 이해함으로써 몽골인들의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원리를 알 수 있다.
    ▶ 이러한 원리는 몽골 인문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등에도 긴밀한 관련을 가지며 포괄적인 학문의 기초 지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
    ▶ 본 연구는 한・몽 간 비교문화의 소재를 제공하고,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 중심에 대한 관념은 몽골인들의 삶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정신적 기제 및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문화적 키워드라 할 수 있으며, 다문화사회로 진전된 오늘날 더불어 사는 몽골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그들과 상호 소통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종사자들이 몽골과의 관계교류를 증진시키고자 할 때 몽골 이해를 위한 기초 인문학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 본 연구는 대학 및 일반 사회교육기관에서 몽골 문화 수업자료로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몽골 문화를 능동적으로 접근하게 하고, 몽골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이해하며 문화적 안목을 키우는 데 유용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 본 연구는 중등학교의 몽골 이해를 위한 수업 자료로 활용되어, 한・몽 간 문화적 이해를 돕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본 연구는 몽골에 관심을 갖는 여러 방면의 다양한 학습자들에게 몽골 유목민의 생활 및 문화의 기저에 흐르는 삶의 원리를 학습하는 민속자료로 활용됨으로써 학습자들이 몽골 유목문화 및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몽골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몽골 유목민의 생활과 풍속에 나타나는 세계 중심에 대한 양상과 그 상징적 의미를 천착하고, 개인 및 사회적 삶의 근원적인 원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주거생활의 중심, 자연지리의 중심, 신앙물의 중심에 대한 현상과 관념을 언어적, 생활적, 상징적 의미면에서 고찰하고, 몽골인의 삶의 기제와 세계관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중심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점’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중심점으로부터 모든 시간과 공간, 생명과 풍요 등의 삶이 생성되고 또 이곳으로 삶이 수렴되기도 한다. 이 지점은 에너지가 충만한 천지우주와 연결되는 생명력의 중심으로 실제적이면서 동시에 영적 특성을 띤다. 세계 공통적으로 이 점을 ‘배꼽’이라고 부르는데, 신성한 산은 대지의 배꼽을 중심으로 수직적 축을 이룬다. 이곳은 신이 내리는 곳으로 천상계와 연결된다. 한편 몽골의 신앙적 돌무지인 오보 역시 일종의 세계 중심인 배꼽 터에 세워진 수미산이요, 오보 위 중앙에 세워진 버드나무는 신이 오르내리는 세계수의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말뚝이나 기둥에 대한 신앙으로 이어지는데, 이들은 모두 조령의 처소이자 신령이 오르내리는 통로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으며, 이는 북극성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
    점이 확장된 것으로 지점을 뜻하는 몽골어로는 ‘өр’(우르)가 있는데, 이것은 횡격막 주변 부위로 명치가 있는 곳을 이른다. 여기서 우르는 게르의 ‘생명 중심’이란 뜻을 내포한다. 게르의 중심을 ‘우르’라는 단어로 사용한 것은 게르를 단순한 주거가 아니라 인간이란 생명체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적인 세계 내지 소우주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우르에서 천창 덮개인 ‘우르흐’(өрх)라는 단어가 파생되는데, 이것은 천창의 상징적 대용물로 언급된다. 우르흐가 게르 중심의 생명력을 위로 상승시키는 계단이자 천체의 신령한 기운이 내리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르’와 ‘우르흐’는 세계의 중심 자리의 상징성을 띠면서 게르 공동체가 하나의 세계 즉, 소우주를 이루는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게르의 중심터인 ‘우르’와 중심 통로인 ‘우르흐’를 연결하는 집안의 핵심은 갈 골롬트(гал голомт)이다. ‘우르’와 ‘골롬트’, ‘우르흐’는 하나의 축을 이루는 가정 내지 세계 중심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중심을 이루는 것은 불 즉 ‘갈’(гал)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심의 불을 지키는 일종의 성역을 ‘골롬트’라고 한다. 불은 원래 천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고 올라가며 생명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상승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정의 골롬트는 국가의 온상의 한 부분을 이루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세계를 이룬다. 게르의 기둥(багана)은 중심을 틀로 세워 불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의 신체’요, ‘불의 영혼’이라고 보며, 일종의 조상의 영이 거하는 세계수의 역할을 하는 생활 속의 신앙적 상관물이다.
    지역의 ‘중심’, ‘중앙’을 의미하는 몽골어는 ‘투브(төв)’이다. 이 단어는 ‘마음의 중심’, ‘중립’, ‘안정’ 등의 의미로 확장되어 쓰인다. 인간이 모여 사는 중심 지역을 ‘투브’라고 칭하는 것은 개인의 정서적, 윤리적 중심과 지역의 중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의미가 있으며, 공동체의 평화로움을 중심화시키는 외연을 갖는다. 중심에 관련하여 중요한 단어는 ‘탯줄’, ‘배꼽’을 뜻하는 ‘후이’(хүй), ‘후이스’(хүйс)인데, 후이스(배꼽, 탯줄)는 몽골의 강이나 지명에 적지 않게 사용된다. 이렇게 지명에 후이스가 사용되는 것은 자연만물에 생명의 중심이 되는 지점이 있으며, 그곳은 에너지가 충만한 천지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몽골인들의 생태적 자연관과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이곳은 생명의 핵심이기 때문에 ‘안정’과 ‘풍요’의 상징성을 갖는 길한 곳으로 여겨졌다.
    몽골의 중심 개념은 생명과 풍요, 영원한 번영, 발전의 근원적 원천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내면적인 특성 즉,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심지를 의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아가 사회와 세계, 우주의 중심으로 합일되는 관념을 반영해준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중심은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하나로 이어주는 원리로 물질적인 삶뿐 아니라 정신적인 삶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몽골의 창세신화와 주거공간에 나타난 몽골인의 중심에 대한 모형을 통해 몽골인들의 중심에 대한 의식과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세계중심은 천상, 지상, 지하의 3계가 만나고 소통하는 영적 장소 내지 대상을 이르며, 이곳은 모든 생활 의례의 중심이 된다.
    창세신화에서 세계중심은 대개 물 아래서 가져온 진흙을 물에 놓음으로써 생겨난다. 그 지점은 곧, 창조와 확장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배꼽으로, 이 중심 지점에서 인간과 동식물의 창조가 이루어진다. 이때 신들의 협력 내지 갈등에 의해 대지가 만들어지고 확장되며, 인간이 창조되고 활동성을 갖게 된다. 이때 등장하는 악귀는 선신이라 여겨지는 우두머리 집단의 하위 신격으로 창조에 참여하고도 부당하게 제 몫을 받지 못한 문화영웅이다. 신들의 대립은 선신과 악신의 갈등이라기보다 음양의 역학적 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창조가 이루어지는 세계중심은 근원적으로 음양이 조화되고 활동하는 곳으로 풍요와 다산, 번성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세계중심은 주거, 마을 형태로도 표현되며, 집의 중심 기둥은 세계의 기둥과 동일시된다. 주거는 위의 출구를 가짐으로써 천상계의 중심인 북극성과 축을 이룬다. 몽골 유목민들의 주거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은 불이며, 움막 형태의 주거에서 기둥은 ‘불의 신체’(神體)로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주거가 게르로 바뀌고 천창이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천창 덮개인 ‘우르흐’(өрх)가 중요시 되었다. 불을 놓는 자리인 ‘골롬트’(голомт), 그 중심 터가 되는 ‘우르’(өр), 화덕인 ‘톨륵’(тулга)은 세계중심 및 불과 관련하여 매우 신성시되었다. 기둥신앙이나 불신앙은 모두 조상숭배와 관련되며, 중심은 근원적으로 여성신과 관련성을 갖는다.
    세계중심은 매우 실제적이고 이동과 복제가 가능하며 다원적이다. 또한 천신 내지 조상신들이 거하고 교통하는 곳으로 신앙의 터전이 되면서, 인간 삶의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어떠한 종류의 세계중심도 3계를 아우르는 축의 구조를 가지며, 북극성은 천상의 배꼽이자 기둥으로 세계중심에 중심 역할을 한다. 몽골인들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 신성한 공간인 세계중심을 구축함으로 생태적 삶을 구현해 왔다.
  • 영문
  •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Mongolian people’s perceptions of center and world views through their center model found in the Mongolian world creation myths and residential spaces. The center of the world refers to the spiritual place or object where the three domains of Heaven, ground and underground meet and communication with one another, becoming the center of all life ceremonies.
    In world creation myths, the center of the world is the navel of the world where creation and expansion happen along with the creation of man and animals. It is during the period that gods make and expand land, create man, and grant activity to them through their cooperation or conflict. Demons also appear in the period, but they become cultural heroes that do not benefit from their participation in creation, which is unjust. Confrontation between gods is the dynamic power of yin and yang rather than conflict between good and evil deities. The center of the world where creation takes place is the place where yin and yang strike harmony and are active fundamentally and is the center of abundance, fecundity, and prosperity. The navel of land where creation and life activities take place makes an axis with Polaris that is the navel of sky.
    The center of the world is depicted in the residence form with the central pillar of house identified with the pillar of the world. The residence have an exit at the top, thus making an axis with Polaris that is the center of celestial world. Fire is the most important center of residence, and the pillars play the central roles as the “sacred object of fire” in mud huts. As residence took the form of Ger, however, hole in the ceiling took the central role, which placed importance on Urkh. It is the cover of ceiling and the sky of Ger, playing the roles of medium between the center of Ger and that of Heaven. “golomt” where the fire was place, “ur” where the lot was located, and “tolga” that was a fire pot were all held sacred for their connections to the center of the world and fire. The faith of pillar and that of fire have something to do with ancestor worship and are connected to goddess more deeply. The center of the world is very real, duplicable, and plural. There is an axial structure of three domains at the center of the world regardless of its types with Polaris serving as the center of center of the world as the navel and hole of Heav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에서는 몽골의 창세신화와 주거공간에 나타난 몽골인의 중심에 대한 모형을 통해 몽골인들의 중심에 대한 의식과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세계중심은 천상, 지상, 지하의 3계가 만나고 소통하는 영적 장소 내지 대상을 이르며, 이곳은 모든 생활 의례의 중심이 된다.
    창세신화에서 세계중심은 창조와 확장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배꼽으로, 이 중심 지점에서 인간과 동식물의 창조가 이루어진다. 이때 신들의 협력 내지 갈등에 의해 대지가 만들어지고 확장되며, 인간이 창조되고 활동성을 갖게 된다. 이때 등장하는 악귀는 창조에 참여하고도 부당하게 제 몫을 받지 못한 문화영웅으로, 신들의 대립은 선신과 악신의 갈등이라기보다 음양의 역학적 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창조가 이루어지는 세계중심은 근원적으로 음양이 조화되고 활동하는 곳으로 풍요와 다산, 번성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세계중심은 주거형태로 표현되며, 집의 중심 기둥은 세계의 기둥과 동일시된다. 주거는 위의 출구를 가짐으로써 천상계의 중심인 북극성과 축을 이룬다. 주거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은 불이며, 움막 형태의 주거에서 기둥은 ‘불의 신체’(神體)로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주거가 게르로 바뀌고 천창이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천창 내지 그 덮개인 ‘우르흐’가 중요시되었다. 불을 놓는 자리인 ‘골롬트’, 그 터가 되는 ‘우르’, 화덕인 ‘톨륵’은 세계중심 및 불과 관련하여 신성시되었다. 기둥신앙이나 불신앙은 모두 조상숭배와 관련된다. 세계중심은 매우 실제적이고 이동과 복제가 가능하며 다원적이다. 또한 천신 내지 조상신들이 거하고 교통하는 곳으로 신앙의 터전이 되면서, 인간 삶의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어떠한 종류의 세계중심도 3계를 아우르는 축의 구조를 가지며, 북극성은 천상의 배꼽이자 기둥으로 세계중심에 중심 역할을 한다. 몽골인들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 영적 공간인 세계중심을 구축함으로 생태적 삶을 구현해 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 몽골인들은 근원적인 어떤 원리 속에서 삶을 영속화시켜 나가는 특징을 보여주는데, 그 원리의 대표적인 것이 곧 ‘중심’이다. ‘중심’은 실제적이며 영적인 특성을 띠며, 영원성과 현재성, 추상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내포하는 생활의 축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심은 3계가 교통하는 곳으로 삶의 궁극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장소 내지 대상을 이른다. 다시 말해, 중심은 생사의 제약을 초월한 공간 내지 대상이며 천상과 지하계로 삶과 의식을 확장하는 영적 터전이라 할 수 있다. 몽골 유목민들에게 중심이 없는 물질적, 정신적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것은 중심으로부터 존재가 시작되고 삶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 몽골인들의 중심은 생활적인 곳에 자리하며, 유목생활의 이동성이 극대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몽골인들의 세계인식의 시원을 보여주는 신화 속에서 중심은 세계와 인간이 창조되는 지점으로, 이 역시 확대되고 성장하는 동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몽골인들은 생활공간 속에 신성한 중심을 구축함으로 개인과 공동체를 하나로 잇는 신앙적 삶을 영위해 왔다. 또한 개인적 삶의 중심은 지역과 나라, 세계, 우주의 중심으로 연결되는 유기적 특성을 띤다. 몽골인들의 중심관은 자연 생태적 삶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배태되었으며, 자연신 내지 조상신을 위무하고 존숭하는 보편적인 자연신앙의 형태로 전승되어 내려왔다. 이처럼 중심이 중시되는 것은 이것이 천계와 지상계, 개인과 공동체를 아우르는 삶의 통일적 원리이기 때문이다.

    ※ [발표 학술지 논문]

    ▶ 「몽골 유목민의 ‘중심’에 대한 의식과 생태적 세계관 1 -창세신화와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비교민속학󰡕제 59호, 비교민속학회, 2016.04.18.


    2)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몽골에 관심을 갖는 대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몽골 유목민의 생활 및 문화의 기저에 흐르는 개인 및 사회 공동체의 삶의 원리를 학습하는 민속・문화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학습자들이 몽골 유목문화 및 그들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본 연구는 대학뿐 아니라 여러 교육기관에서 몽골 문화 수업자료로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몽골 문화를 능동적으로 접근하게 하고, 몽골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이해하며 문화적 안목을 키우는 데 유용한 교육 자료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세계중심, 창세신화, 주거, 3계, 배꼽, 음과 양,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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