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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성'의 글쓰기 양상
A study on writing about 'emotions' in war experience narrativ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2257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9월 01일 ~ 201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윤인선
연구수행기관 충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성’의 기능과 형상화 양상에 관해 고찰한다. 이를 위해 전란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 감성의 유형과 형성 양상, 그리고 그것을 서술하며 주체가 어떻게 현실에 대응하고 재구성해 나갔는지에 관해 연구한다. 이를 통해 전란과 같은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을 서술하며 나타나는 인간 정서를 인문학적 맥락에서 현대 사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이상의 논의는 궁극적으로 전란 체험 실기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역사 속 전란의 피해를 보여주는 영화나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텍스트들은 처참한 실상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당시 사회와 삶의 모습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생체험을 보존하는 것이 자신의 실존을 확인받는 것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성찰할 수 있다.”는 딜타이의 논의에 따라 연대기적 기록이 아닌, 전란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서술하고 있는 경우에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역사적, 모방적 충동’을 바탕으로 체험을 사실적으로 서술하는 실기(實記)는 딜타이가 논의한 생체험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란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조동일은 실기를 비롯한 전란 체험에 대한 많은 기록과 증언은 기존의 규범적 문장과는 다르게 설명보다는 ‘묘사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묘사는 전란에 대한 객관적 사실만을 전달하기보다는 상황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하며 서술 주체의 다양한 감성들을 함께 보여준다. 이때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나는 감성은 행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서술 주체의 심리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인식과 이것을 바탕으로 이후 ‘서사 프로그램을 제어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전란 체험 실기에서 나타난 ‘감성의 기능과 형상화 양상’에 관한 논의를 통해 트라우마적 사건에 대한 인간의 정서적 대응 양상과, 이것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글쓰기의 기능과 의미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실적 객관적 복원을 넘어서, 전란의 피해와 같은 비극적 사건을 통해 형성되는 인간 정서에 대한 이해의 폭 역시 확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상의 논의는 현대 사회 속 트라우마적 사건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 정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메타언어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을 통해 나타나는 감성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데 효용성과 보편성을 갖춘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성의 형상화를 바탕으로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정서 장애를 이해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는 학문적, 사회적, 그리고 대학 글쓰기 수업 설계의 차원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우선 학문적 차원에서 전란 체험 실기 연구 분야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전란 체험 실기에 대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학과 심리학과 같은 인접학문과의 융합적 시선을 취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동안 연구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감성을 중심으로 전란 체험을 서술하는 양상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이는 전란 체험 실기 연구의 중요성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행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체험 글쓰기 연구에 있어서도 인식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 감성에 대한 분석을 통한 고전의 사회적 활용 방안 제시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감성 연구는 문학이나 영상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치매나 우울증과 관련된 감성과 그것의 표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연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목적으로 하는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에 대처해 나가며 형성되는 인간 정서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메타언어의 구축 과정은 인문학적 맥락에서 사회적 활용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실기와 같은 고전 서사체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 현대사회 속에서 트라우마적 체험에 대한 감성 서술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 치료의 가능성과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 그동안 고전의 현대적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는 주로 문화 콘텐트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글쓰기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다. 이를 통해 고전의 사회적 활용 양상에 대해 인문학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다.
    이러한 고전의 사회적 활용 방안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대학 글쓰기 수업 모델에 활용되는 것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다. 최근 대학 글쓰기 수업 모델은 고전에 대한 독서 토론과의 연계를 통해 구성되고 있다. 이때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한다면, 독서를 통한 사고력과 창의력의 신장과 글쓰기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이해와 자기-치유적 혹은 성찰적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다.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성의 유형과 형상화 양상’을 중심으로 하는 독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과거 우리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트라우마적인 사건과 그것에 대응해 나가는 모습에 대해 ‘추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가 아닌, 정서에 대한 공감적 독서를 훈련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경험 속에서 유사한 정서적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분명한 공감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활용해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글로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성찰적 극복하기(Working though)’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감성 문제에 대한 치유적 글쓰기로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타인에 대한 정서적 이해의 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성을 활용한 자기-치유적/성찰적 글쓰기 수업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조선시대 전란 체험 실기를 통해 감성 유형과 발생 조건 그리고 전개 과정에 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이민환 <책중일록>, 정양의 <강도피화기사>, 남평조씨 부인의 <병자일기>, 작자미상 <산성일기>, 강항 <간양록>, 정희득의 <월봉해상록>, 노인의 <금계일기>, 정경득의 <만사록> 정호인의 <정유피란기>와 같은 전란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다양하게 존재하는 전란 실기의 구성 양상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감성의 기능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전란 체험 실기는 자신이 경험한 혹은 목격한 외부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내적으로 형성된 감성이나 생각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절대적으로 객관적 사실만을 반대로 주관적 감성만을 서술하고 있지 않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전란의 피해 현실에 대한 사실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는 시를 활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통해 자신의 감성이나 의견을 서술하는 양상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그 경향성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특정한 경향성을 중심으로 다른 경향성이 환원되어 서술되는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사실 지향적 담화와 주관 지향적 담화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개별 전란 체험 실기의 구성 양상을 살핀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서사의 전개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나는 감성의 유형과 형성 과정에 관해 논의한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감성은 구체적인 어휘뿐만 아니라, 시를 비롯한 다른 장르를 통해서도 서술되고 있다. 따라서 우선 담화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감성 어휘소의 경우 행위 속에서 나타나는 외연적 의미를 중심으로, 시를 비롯한 다른 장르의 글쓰기를 통해 형성되는 감성의 경우 내포적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전란 체험 실기를 통해 형성될 수 있는 감성의 다양한 유형에 관한 고찰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란 실기에서 형성되는 감성의 유형을 정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정한 서사 전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감성의 발생 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전란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성은 아무런 전후 맥락이나 조건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사건을 접하는 순간 서술 주체가 이전부터 지니고 있던 내부적 요인(성장과정, 직업, 신념 등)과 새로운 환경과 대상에 대한 외부적 지각 사이(전란 중의 경험)의 긴장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그 모습은 담화의 흔적을 통해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감성의 발생과 관련된 담화에 대한 논리적 분절을 통해 그것의 형성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한 유형의 감성이 발생하게 되는 ‘조건’에 대해 고찰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전란 실기에서 나타나는 감성의 유형과 그것의 발생 조건 및 전개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트라우마적 사건에 대한 감성 형성의 메타언어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과 같은 특정한 전란의 발생 맥락에 주목하지 않는다. 오히려 탈시간적인 차원에서 이들을 관통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성의 유형과 형상화 양상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전란과 같은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성의 유형과 그것들의 발생 조건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을 통해 전란을 비롯한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성 발생의 구조’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한 메타언어의 구축은 현대사회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정서적 장애를 유발하는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을 활용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성’의 기능과 형상화 양상에 관해 고찰한다. 이를 위해 전란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 감성의 유형과 형성 양상, 그리고 그것을 서술하며 주체가 어떻게 현실에 대응하고 재구성해 나갔는지에 관해 연구한다. 이를 통해 전란과 같은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을 서술하며 나타나는 인간 정서를 인문학적 맥락에서 현대 사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이상의 논의는 궁극적으로 전란 체험 실기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the function and the shaping pattern of 'emotion' in the war experience narrative. To this end, I study the types and formation patterns of human emotions in the process of describing the tragic situation of war, and how they respond to reality and reconstruct. In this way, we will explore the possibilities of utilizing human emotions in humanistic contexts in modern society by describing events that can lead to trauma. The above discussion will ultimately provide an opportunity to reconsider the value of the war experience narrative in contemporary contex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조선시대 전란 체험 실기를 통해 감성 유형과 발생 조건 그리고 전개 과정에 관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이민환 <책중일록>, 정양의 <강도피화기사>, 남평조씨 부인의 <병자일기>, 작자미상 <산성일기>, 강항 <간양록>, 정희득의 <월봉해상록>, 노인의 <금계일기>, 정경득의 <만사록> 정호인의 <정유피란기>와 같은 전란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다양하게 존재하는 전란 실기의 구성 양상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감성의 기능에 관해 살펴보았다. 전란 체험 실기는 자신이 경험한 혹은 목격한 외부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내적으로 형성된 감성이나 생각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절대적으로 객관적 사실만을 반대로 주관적 감성만을 서술하고 있지 않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전란의 피해 현실에 대한 사실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는 시를 활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통해 자신의 감성이나 의견을 서술하는 양상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그 경향성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특정한 경향성을 중심으로 다른 경향성이 환원되어 서술되는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사실 지향적 담화와 주관 지향적 담화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개별 전란 체험 실기의 구성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서사의 전개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나는 감성의 유형과 형성 과정에 관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감성은 구체적인 어휘뿐만 아니라, 시를 비롯한 다른 장르를 통해서도 서술되고 있었다. 따라서 우선 담화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감성 어휘소의 경우 행위 속에서 나타나는 외연적 의미를 중심으로, 시를 비롯한 다른 장르의 글쓰기를 통해 형성되는 감성의 경우 내포적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전란 체험 실기를 통해 형성될 수 있는 감성의 다양한 유형에 관한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란 실기에서 형성되는 감성의 유형을 정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정한 서사 전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감성의 발생 조건’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란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성은 아무런 전후 맥락이나 조건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사건을 접하는 순간 서술 주체가 이전부터 지니고 있던 내부적 요인(성장과정, 직업, 신념 등)과 새로운 환경과 대상에 대한 외부적 지각 사이(전란 중의 경험)의 긴장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그 모습은 담화의 흔적을 통해 추론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감성의 발생과 관련된 담화에 대한 논리적 분절을 통해 그것의 형성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특정한 유형의 감성이 발생하게 되는 ‘조건’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전란 실기에서 나타나는 감성의 유형과 그것의 발생 조건 및 전개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트라우마적 사건에 대한 감성 형성의 메타언어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과 같은 특정한 전란의 발생 맥락에 주목하지 않는다. 오히려 탈시간적인 차원에서 이들을 관통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성의 유형과 형상화 양상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전란과 같은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성의 유형과 그것들의 발생 조건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을 통해 전란을 비롯한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성 발생의 구조’에 관해 논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한 메타언어의 구축은 현대사회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정서적 장애를 유발하는 체험을 서술하는 과정을 활용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고 판단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학문적, 사회적, 그리고 대학 교양수업 설계의 차원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었다.
    우선 학문적 차원에서 전란 체험 실기 연구 분야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전란 체험 실기에 대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학과 심리학과 같은 인접학문과의 융합적 시선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동안 연구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감성을 중심으로 전란 체험을 서술하는 양상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이는 전란 체험 실기 연구의 중요성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행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체험 글쓰기 연구에 있어서도 인식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 감성에 대한 분석을 통한 고전의 사회적 활용 방안 제시할 수 있었다. 그동안 국내 감성 연구는 문학이나 영상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치매나 우울증과 관련된 감성과 그것의 표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연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목적으로 하는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에 대처해 나가며 형성되는 인간 정서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메타언어의 구축 과정은 인문학적 맥락에서 사회적 활용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실기와 같은 고전 서사체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 현대사회 속에서 트라우마적 체험에 대한 감성 서술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 치료의 가능성과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고전의 현대적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는 주로 문화 콘텐트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글쓰기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이를 통해 고전의 사회적 활용 양상에 대해 인문학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고전의 사회적 활용 방안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대학 글쓰기 수업 모델에 활용되는 것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다. 최근 대학 글쓰기 수업 모델은 고전에 대한 독서 토론과의 연계를 통해 구성되고 있다. 이때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한다면, 독서를 통한 사고력과 창의력의 신장과 글쓰기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이해와 자기-치유적 혹은 성찰적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었다.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성의 유형과 형상화 양상’을 중심으로 하는 독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과거 우리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트라우마적인 사건과 그것에 대응해 나가는 모습에 대해 ‘추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가 아닌, 정서에 대한 공감적 독서를 훈련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경험 속에서 유사한 정서적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분명한 공감 형성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것을 활용해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때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글로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성찰적 극복하기(Working though)’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감성 문제에 대한 치유적 글쓰기로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타인에 대한 정서적 이해의 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트라우마적 사건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성을 활용한 자기-치유적/성찰적 글쓰기 수업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 색인어
  • 전란 체험, 조선시대 전란 실기, 트라우마적 경험, 감성, 감성 유형, 감성의 구조, 감성 구조에 대한 메타언어, 담화 분석, 인간 정서, 글쓰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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