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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조선후기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특성 연구: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A Study on Fengshui Represented on the Korean Old Map in the Late Joseon Dynas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4105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9월 01일 ~ 201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권선정
연구수행기관 서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지도는 지표상의 다양한 자연, 인문현상을 2차원 평면위에 표현한 ‘재현(representation)’의 한 형태이다. 재현은 인간이 자신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현상 또는 현상의 특성을 말이나 글, 그림, 사진, 음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볼 때 지도에 대한 지리학적 접근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다름 아닌 재현의 과정 즉 실재세계(the real world)가 지도라는 재현된 세계(the represented world)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지도가 제작, 통용되는 사회의 기술 수준이나 세계관, 환경관, 문화적 코드 등 지도가 재현되는 맥락적 상황이 시, 공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적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차이나는 수많은 지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해 근ㆍ현대 지도는 ‘현상을 비추는 거울’로서 그것에 담겨지는 실재 현상들의 형태적 특성(위치ㆍ거리ㆍ방위 등)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믿음(모사적 재현양식)을 전제하고 있다. 그로인해 지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지표현상을 얼마만큼 정확히 담아내고 있는지(정확성), 또 누가 보더라도 그러한 현상의 특성을 동일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지(객관성, 사실성) 하는 것이 주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수많은 고지도 중에서 『대동여지도』나 『동국지도』 계통의 지도를 교과서나 한국의 지도사 서술에서 주목해 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입장으로만 보자면 시간적으로 근ㆍ현대의 지도와 대비되는 ‘과거의 지도’이자 공간적으로도 정확한 지도제작 전통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온 서구(유럽) 이외의 문화권에서 형성된 지리적 재현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고지도에 대한 다양한 접근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단순히 정확성이 떨어지는 다시 말해 정확한 지도 제작을 위한 기술이나 정보가 부족하여 나온 결과물 정도로 고지도를 평가하고 말 수는 없는 일이다. 더불어 지역정체성 구성이나 지역문화 연구, 지역사회 학습, 영토인식 등과 관련해 고지도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 작금의 시대적 상황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앞서 말한 지도제작이나 사용과 관련된 맥락적 상황 또는 지도에 재현되는 특성 중 근ㆍ현대 지도에서 강조하는 형태적 측면 외에 다양한 의미 차원이나 상징성 등이 고지도 연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해석적 작업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것은 결국 군현 단위의 고지도에 재현된 주요한 풍수적 요소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풍수는 고지도가 제작, 통용되던 맥락적 상황과 관련해 볼 때 당시 정상적(normal) 위상을 가졌던 한국의 전통적 공간인식체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목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① 각 군현 읍치의 공간구성과 관련된 주산(主山)과 사신사(지도적 표현, 입지, 방위관계 등) ② 고지도에 표현된 비보풍수(지도적 표현, 유형, 입지 등) ③ 고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관련 지명(유형 분류와 장소의미와의 관계) 등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요소들을 세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조선후기 군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특히 『1872년 지방지도(규장각 소장)』에 주목한 것은 이에 앞서 또는 비슷한 시기 제작되는 지도들이 대체적으로 소략하고 또한 기존의 지도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 상당수 군현에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도는 그 양에 있어서나 지도에 담겨있는 정보량이 조선후기 다른 군현지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풍부하다. 더불어 한국사상 『1872년 지방지도』가 제작되는 19세기 후엽은 전통사회에서 근대이행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로서 당시까지 정상적으로 공유되어 온 풍수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 기대효과
  • ◆ 교육(강의)과의 연계: 본 연구는 연구목적에서 밝힌바와 같이 그동안 전통적 공간인식체계이자 전통지리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현 단위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의미를 읽어보고자 하는 역사지리적 시도이다. 이것은 연구대상이 되는 고지도를 일종의 텍스트(text)로 전제하고 그것의 다양한 의미를 읽어내기 위한 문화적 코드(code)로서 풍수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 수행을 위한 접근 틀 또는 그 결과는 역사지리나 문화지리(신문화지리), 지도학, 지역연구 등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더불어 전통지리인 풍수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유도할 수 있다.
    우선 연구대상이 되는 고지도는 지리 교육이나 지역연구에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촉발시키는 의미체로서 특히 공간 스케일상 군현 단위 고지도는 사례의 다양성과 구체성이 담보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외형 중심으로 접근하는 형태중심적 입장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담지하고 있는 고지도를 대상으로 풍수를 통한 의미 읽기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고지도 이외 다양한 지리적 재현물에 대한 해석적 접근의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고지도 읽기를 위한 공간코드로서 작용하는 풍수 그리고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의 여러 특성들은 풍수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전통적 지리관이자 생태지혜, 환경관 등으로 특징지어 온 풍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와 같은 해석적 작업은 연구대상이 되는 구체적 현상의 의미구성과 관련된 맥락적 상황이나 문화적 코드의 다양성과 차이가 전제될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특정 시대, 지역, 사회나 문화 중심의 의미구성이나 해석이 오히려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시선의 다양성과 차이에 기초한 인식 지평의 확장이란 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연구 검토 결과 고지도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양적 확대와 연구내용면에서의 다양성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다. 이들 연구는 고지도가 더 이상 근ㆍ현대지도에서 강조하는 형태중심적 특성 외에 다양한 의미의 담지체로 접근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리학을 포함한 공간관련 분야에서 고지도나 지명 같은 경관텍스트나 장소 의미에 대한 해석적 접근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볼 때 본 연구도 그동안 전통지리로 이해되어 온 풍수를 코드로 조선후기 군현단위 고지도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그 의미 읽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관련 연구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그렇지만 공간 스케일상 군현단위 고지도를 대상으로 그리고 풍수의 구체적 요소나 특성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적 수준의 자료 조사 및 정리, 의미 해석이 수행된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주제나 대상을 달리하는 여러 후속 연구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은 자연스레 전통지리 풍수에 대한 관심의 확대와 기존의 선입견이나 편견에 대한 재고의 계기가 될 것이다. 가령 최근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와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생태중심적 환경관의 전통 버전으로서 풍수에 대한 현재적 해석이나 지리환경 교육, 생태적 공간구성을 위한 활용 등을 관심가질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인 『1872년 지방지도』와 같은 군현 단위 고지도에 대한 미시적 연구는 지역 연구나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장소장체성 구성, 지역사회 학습 등과 관련해 의미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요즘 지자체나 지역문화원 등 공공기관의 벽면이나 천장에 걸려 있는 다양한 군현단위 고지도들이 바로 지역민이나 지역연구 관련자들의 이러한 관심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 연구요약
  • ◆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것은 군현 단위의 고지도에 재현된 주요한 풍수적 요소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풍수는 고지도가 제작, 통용되던 맥락적 상황과 관련해 볼 때 당시 정상적(normal) 위상을 가졌던 한국의 전통적 공간인식체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한국 고지도에 대한 연구 중 본 연구와 관련된 몇 몇 연구들이 있는데 이들은 스케일상 세계지도나 전국 수준의 지도 또는 일부 특정 군현지도를 대상으로 고지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포괄적 수준으로 수행되었다. 그에 반해 본 연구는 지도에 담겨지는 공간스케일상 군현단위 수준인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투영되어 있는 풍수의 세부적 특성을 읽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고지도에 대한 미시적 수준의 해석 작업으로 구분될 수 있다.
    ◆ 연구내용: 본 연구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조선후기 군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지도수와 그에 담겨진 정보량에 있어서 가장 풍부한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재현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미시적 수준의 역사지리적 접근이다. 이를 위해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요소들을 세분하여 구체적으로 ① 군현 단위 고지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읍치 공간 구성과 관련해 지도상 표현되고 있는 주산(主山)까지의 내룡(來龍) 맥세와 사신사(四神砂) 그리고 읍치공간과 주산과의 방위관계 등을 살펴 그 경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② 고지도에 표현된 풍수비보(風水裨補)의 유형 및 입지, 지도적 표현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③ 고지도상에서 확인되는 풍수 관련 지명을 대상으로 그 유형을 분류해 보고 그것이 장소 의미 구성에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연구방법: 본 연구는 서울대 규장각 소장 『1872년 지방지도』(총 459매)를 중심으로 여타의 군현 관련 고지도 및 지리지, 그리고 지명 관련 문헌을 포함하는 미시적 수준의 문헌 중심 연구이다. 그 구체적 연구방법을 중점 연구 내용과 관련해 정리해 보면, ① 우선 군현 읍치의 공간구성에서 풍수 주산이 어떻게 고지도에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읍치 주산까지의 내룡 맥세와 주변 사신사의 지도상 표현, 주산의 입지 및 읍치공간과의 방위관계 등을 각 군현 지도별로 확인, 정리하고자 한다. 읍치 주산에 대해서는 『1872년 지방지도』 외에 『여지도서』와 관련 지리지 및 고지도에 대한 병행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지리지와 고지도를 통해 주산이 확인되지 않는 군현은 조선후기 주산 개념이 정상화되기 전 조선중기까지 공유되던 진산(鎭山)을 확인하여 보완하고자 한다. ② 다음으로 고지도상에 표현된 비보풍수의 확인인데, 읍치공간을 명당 국면으로 구성하기 위해 인위적 비보의 조처로 취해진 조산ㆍ임수ㆍ연못ㆍ지명 등 다양한 비보 사례와 문묘ㆍ사직단ㆍ성황단ㆍ여단 등 읍치주변의 제사시설을 조사하여 고지도에 표현된 다양한 풍수비보의 유형 및 입지, 지도적 표현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③ 마지막으로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풍수지명을 확인하고 그 유형 분류 및 장소 의미 구성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풍수지명의 유형은 그것이 지시하고 있는 구체적 현상 그리고 지명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의 구체적 내용을 중심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장소 의미구성과 관련해서는 풍수 지명이 의미를 구성하는 인간의 구체적 경험대상이자 또한 상호 대응물을 전제하는 풍수 형국명과 같이 언표적 배치물로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작용하고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필요한 경우 『1872년 지방지도』 외에 각 군현 관련 고지도 및 지리지, 그리고 『한국지명총람』ㆍ『한국지명유래집』 등 현대의 지명관련 문헌에 대한 병행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ㆍ현 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해석적 작업을 시도하였다. 이것은 결국 군ㆍ현 단위의 고지도에 재현된 주요한 풍수적 요소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풍수는 고지도가 제작, 통용되던 맥락적 상황과 관련해 볼 때 당시 정상적(normal) 위상을 가졌던 한국의 전통적 공간인식체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지도는 인간의 공간적 행위나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인간이 한눈에 포착할 수 없는 공간상의 다양한 자연, 인문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 지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도가 제작, 통용되는 과정과 관련해 관심 가져야 할 것이 바로 ‘재현(representation)’의 문제이다. 여기서 재현은 인간이 자신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현상 또는 현상의 특성을 말이나 글, 그림, 사진, 음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볼 때 지도는 지표상의 다양한 자연, 인문현상을 2차원 평면위에 표현한 지리학적 재현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지도가 인간의 공간적 행위나 공간현상에 관심 가져 온 지리학의 주요한 연구대상이자 결과물로 자리 매김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고지도 연구는 지리학을 중심으로 역사학, 건축학, 조경학 등 일부 분야에서 주로 수행되어 왔다. 시기적으로 보면 2000년대 이후 우선 양적 측면에서 연구의 급격한 증대를 확인할 수 있고 내용면에서도 지리교육, 지역문화연구, 조선시대 경계 및 영토인식, 한ㆍ중ㆍ일 간 영토문제와 관련된 동해 및 독도, 울릉도, 백두산 일대 연구 등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연구 대상도 국내 고지도뿐만 아니라 해외지도까지 다루고 있으며, 공간 스케일상 세계적 수준의 지도에서부터 전국지도, 지방 군ㆍ현 지도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지평이 확장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연구들은 우선 스케일상 세계지도나 전국 수준의 지도 또는 일부 특정 군ㆍ현 지도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와 구별된다. 본 연구는 지도에 담겨지는 공간 스케일상 군ㆍ현 단위 수준인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해동지도』ㆍ『지승』ㆍ『광여도』ㆍ『해동여지도』ㆍ『1871년ㆍ1895년 읍지 첨부지도』등 관련지도도 이용) 접근한다는 점에서 미시적 수준의 고지도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관련 연구가 고지도에 대한 새로운 지리학적 접근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포괄적 수준으로 수행되었던 것에 반해, 본 연구는 군ㆍ현 단위 고지도에 투영되어 있는 풍수의 세부적 특성을 읽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고지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해석 작업으로 구분될 수 있다.
    연구목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특성을 각 군ㆍ현의 읍치 공간구성과 관련된 주산(主山)과 사신사(지도적 표현, 입지, 방위관계 등), 고지도에 표현된 비보풍수(지도적 표현, 유형, 입지 등), 고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관련 지명을 대상으로 그 유형 분류와 장소의미와의 관계 등살펴 보았다. 먼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8도체제상 조선 후기의 총 335개 군ㆍ현(강원도 26개, 경기도 39개, 충청도 54개, 경상도 71개, 전라도 56개, 평안도 42개, 황해도 24개, 함경도 23개)을 대상으로 각 군·현 관련 지리지를 통해 진산·주산 현황을 정리하였고 이를 기초로 진산·주산이 확인된 300여개 군·현을 대상으로 읍치와의 관계에서 그 위치 및 방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 군ㆍ현 읍치의 진산이나 주산이 위치한 방위는 동ㆍ서ㆍ남ㆍ북 절대 방위상 북쪽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에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이 일부 확인된다. 또한 읍치로부터 진산, 주산까지의 거리를 보면(확인된 군ㆍ현을 대상으로) 읍치 기준으로 10리 이내가 약 150여개, 10~20리 내외가 약 30여개, 30리 이상이 20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것은 대부분이 주산이 읍치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가까운 산세인 동시에 전통적 산 인식체계상 진산이나 주산이 읍치 공간 구성의 실제적, 상징적 중심축으로 일상생활 영역에서 작용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고지도의 방위 배치를 정리해 보았는데 동서고금을 통해 지도상 위쪽은 보통 중요하거나 의미 있다고 공유되었던 방위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1872년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명당국면 형성을 위한 비보를 정리하였다. 확인된 풍수비보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크게 숲, 조산, 제언, 형국 등 비보에 동원된 주요 수단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 숲을 통한 비보는 그 명칭 상 ‘수(藪)’·‘림(林)’·‘송(松)’·‘전(田)’을 비롯하여 심지어 ‘산(山)’·‘성(城)’ 등의 명칭으로 끝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보이고 있다. 비보숲 다음으로 조산을 통한 비보가 다수 확인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개에서 세 개가 있는 군·현도 있다. 평안도 지역에서는 사덕통(四德垌)·읍좌통(邑佐垌) 등 제언을 통한 비보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풍수 형국을 통한 비보가 일부 확인되었다. 이러한 풍수 비보물에 따른 비보의 유형 분류 외에 주목할 것이 그러한 비보가 수행되는 위치이다. 앞서 다양한 유형의 풍수 비보는 그 수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군·현 읍치의 명당국면 즉 읍치의 수구처 안쪽이나 가까운 바깥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국면을 형성하는 풍수 사신사 즉 읍치가 기대는 주산(현무)이나 청룡, 백호의 산자락에 비보가 취해진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읍치가 바라보는 수구처나 안산 방향에 비보가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풍수 비보의 유형과 위치도 전국적 수준에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일종의 경향성을 보이는데 한반도 남쪽은 주로 숲을 통한 수구비보가 북쪽에서는 조산이나 제언 등을 통한 사신사나 수구비보가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지도상 표시된 풍수 관련 지명인데 특히 명당풍수 관련된 주요 요소나 이론과 관련된 지명을 정리하였다. 본고의 조사 대상이 되는 『1872년 지방지도』를 포함한 여러 군·현지도들은 소위 명당풍수가 일상화되는 조선후기 제작된 지도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풍수 명당국면의 형성과 관련해 우선시하는 풍수 사신사 관련 지명으로 진산, 주산, 조산(祖山)), 청룡, 백호, 안산, 조산(朝山) 등의 지명에 주목하였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군·현에서 확인되는 남산(南山) 관련 지명은 곧 풍수 사신사 중 주산의 대응인 주작의 안산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 사신사 관련 지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 보다 심도 있는 후속 연구가 기대된다. 그리고 비보풍수 관련 지명은 명당풍수상 비보와 관련된 여러 지명들로 마을숲이나 조산, 제언 등과 관련된 지명이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 수준에 이르기까지 널리 공유되고 있던 한국풍수의 독특한 상황을 반영한 형국 관련 지명을 살펴보았는데 지도상 확인된 풍수 형국 관련 지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영문
  • In this study, I explored the fengshui characteristics represented in the map by focusing on the "Map of 1872," which is a sort of the geographical representation of the traditional geography of Korea. This is the work of examining what are the major fengshui elements and characteristics represented in the map of counties and provinces. For Fengshui is a traditional spatial recognition system of Korea, which had a normal status at that time in relation to the contextual situation in which ancient maps were made and used.
    Maps usually occupy an important place in human spatial behaviors and decision makings. This is because it is a map that expresses various natural and human information in a space that humans can not catch at a glance so easily. However, there is a problem of 'representation' that should be concerned with the process of making and using this map. Representation is a process in which humans express and share the characteristics of various phenomena or phenomena related to their lives through various methods such as speech, writing, painting, photography and music. In this way, the map is a form of geographical representation that expresses various natural and human phenomena on the surface on a two-dimensional plane. It is also the reason why the map has been established as a major research subject and result of geography which has been interested in human spatial act or spatial phenomenon.
    In the meantime, the study of the Korean old maps has been performed mainly in geography, in some fields such as history, architecture, and landscape architecture. In terms of time, we can confirm the rapid increase of the research from the aspect of quantitative aspect in the period of 2000s. In the aspect of contents, geography education, regional culture study, boundary of the Joseon period and territory recognition, East Sea and Dokdo related to the territory problem between Korea and Japan, China, and the study of Baekdusan area. The research subjects include not only domestic old maps but also overseas maps, and the horizon of research has been expanded from global level map in spatial scale to national map, local county and province map. However these studies are distinguished from the present study in that they were first applied to the global world map, the national map, or some specific military maps. This study is based on the spatial map of the 1872 area map ("Haedongjido, "Jiseung", "Gwangyeodo", "Haedongyeojido, "attached maps to 1871·1895 regional geographies. In contrast to the previous studies, this study is a micro-level interpretation which were conducted at a comprehensive level in search of a new geographical approach to the old maps. Because this study was also conducted in order to read the detailed characteristics of fengshui projected on the map of counties and provinces, it can be divided into more specific interpretation work.
    In relation to the purpose of the research, the fengshui characteristics represented in the old maps are divided into three projects. and the shrine (guidance expression, location, and defense relationship) The type, location, etc.),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ype classification and the meaning of the place. First, the main mountain related to the constitution of each village and province was examined. There were totally 335 counties(26 in Gangwon Province, 39 in Gyeonggi Province, 54 in Chungcheong Province, 71 in Gyeongsang Province, 56 in Cholla Province, 42 in Pyeongan Island, 24 in Hwanghae Province, 23 in Hamkyung Province). The main mountain of these province were analyzed focusing on the location and orientation of 300 provinces in relation to the township which were just center of such provinces. As a result, the position of Jinsan and Jusan in the provinces of the late Joseon Dynasty is overwhelmingly in the north of the east, west, south, north and absolute orientation, followed by east, west and south. In addition, when I looked at the distance from the village to Jinsan and Jusan, I found that there are about 150 cases within 10 li(里) , about 30 cases in 10~20 li(里) and more than 20 cases in 30 li(里). This means that Jinsan and Jusan is located near the township at the same time and that Jinsan and Jusan in the traditional mountain cognition system were functioning in the area of daily life as the actual and symbolic center axis of composition of the township.
    Next, I summarized the bibo for the formation of the fengshui locations identified in the "1872 Regional Map”. The fengshui bibo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the main methods such as forest, artificial mountain, Jeeon(reservoir), and Hyoungguk. Bibo through the forests are called 'Juk(bamboo)', 'Lim(forest)', 'Song(pine tree)', 'Jeon(field) and even 'San(mountain)' and 'Seong(castle)'. In some cases, there are artificial mountains and reservoirs. In Pyeongando-do area, it is also seen that the Jeeon(reservoir) was made, named in such as Sadok-tong and Eui-sa-tong. In addition, some of the Hyoungguk Bibo through fengshui was confirmed. In addition to the type classification of bibo according, it should be noted whrer such bibos are performed. In spite of the difference of the means, most of the various types of fengshui Bibo are located in the inner or near outer part of the exit of the village of the county. There are cases where the fengshui bibo is taken to the mountains of Jusan, Chungryong, and Baekho. Most of them have been done in the direction of the municipality and in the direction of Ansan. The type and location of fengshui Bibo also show a tendency to show a slight difference in regional level at the national level. In the south of the Korean Peninsula, mainly the water bibos through the forests are observed. Lastly I listed the name related to fengshui indicated on the map(1872 Regional Map) which is the object of this study, which were produc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reflecting fengshui per person. In connection with this, I focused on the nominations of Jinsan, Jusan, and Josan, Chyoungryoung(blue dragon), Baekho(white tiger), Ansan. In particular, I think that Asan is just the naming of Namsan in many counties and provinces of the country which is related to the main mountain. In this regard, further research is expected in the future. The names related to the Bibo fengshui are the names related to the village forest. Finally I looked at the designation related to the Korean peninsula reflecting the unique situation of Korean fengshui which was widely shared up to the village community leve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ㆍ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해석적 작업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결국 군ㆍ현 단위의 고지도에 재현된 주요한 풍수적 요소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그동안의 고지도 연구는 지리학을 중심으로 역사학, 건축학, 조경학 등 일부 분야에서 주로 수행되어 왔다. 시기적으로 보면 2000년대 이후 우선 양적 측면에서 연구의 급격한 증대를 확인할 수 있고 내용면에서도 지리교육, 지역문화연구, 조선시대 경계 및 영토인식, 한ㆍ중ㆍ일 간 영토문제와 관련된 동해 및 독도, 울릉도, 백두산 일대 연구 등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연구목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특성을 각 군ㆍ현의 읍치 공간구성과 관련된 주산(主山)과 사신사(지도적 표현, 입지, 방위관계 등), 고지도에 표현된 비보풍수(지도적 표현, 유형, 입지 등), 고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관련 지명을 대상으로 그 유형 분류와 장소의미와의 관계 등을 살펴보았다. 먼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8도체제상 조선 후기의 총 335개 군ㆍ현을 대상으로 각 군·현 관련 지리지를 통해 진산, 주산 현황을 정리하였고 이를 기초로 진산, 주산이 확인된 300여개 군·현을 대상으로 읍치와의 관계에서 그 위치 및 방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 군ㆍ현 읍치의 진산이나 주산이 위치한 방위는 동ㆍ서ㆍ남ㆍ북 절대 방위상 북쪽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에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이 일부 확인된다. 또한 읍치로부터 진산, 주산까지의 거리를 보면(확인된 군ㆍ현을 대상으로) 읍치 기준으로 10리 이내가 약 150여개, 10~20리 내외가 약 30여개, 30리 이상이 20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으로 『1872년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명당국면 형성을 위한 비보를 정리하였다. 확인된 풍수비보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크게 숲, 조산, 제언, 형국 등 비보에 동원된 주요 수단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 숲을 통한 비보는 그 명칭상 ‘수(藪)’·‘림(林)’·‘송(松)’·‘전(田)’을 비롯하여 심지어 ‘산(山)’·‘성(城)’ 등의 명칭으로 끝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보이고 있다. 비보숲 다음으로 조산을 통한 비보가 다수 확인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개에서 세 개가 있는 군·현도 있다. 평안도 지역에서는 제언을 통한 비보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풍수 형국을 통한 비보가 일부 확인되었다. 이러한 풍수 비보물에 따른 비보의 유형 분류 외에 주목할 것이 그러한 비보가 수행되는 위치인데 대부분 읍치의 수구처 안쪽이나 가까운 바깥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풍수 비보의 유형과 위치도 전국적 수준에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일종의 경향성을 보이는데 한반도 남쪽은 주로 숲을 통한 수구비보가 북쪽에서는 조산이나 제언 등을 통한 사신사나 수구비보가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지도상 표시된 풍수 관련 지명인데 특히 명당풍수 관련된 주요 요소나 이론과 관련된 지명을 정리하였다. 본고의 조사 대상이 되는 『1872년 지방지도』를 포함한 여러 군·현지도들은 소위 명당풍수가 일상화되는 조선후기 제작된 지도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풍수 명당국면의 형성과 관련해 우선시하는 풍수 사신사 관련 지명으로 진산, 주산, 조산(祖山)), 청룡, 백호, 안산, 조산(朝山) 등의 지명에 주목하였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군·현에서 확인되는 남산(南山) 관련 지명은 곧 풍수 사신사 중 주산의 대응인 주작의 안산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 사신사 관련 지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보풍수 관련 지명은 명당풍수상 비보와 관련된 여러 지명들로 마을숲이나 조산, 제언 등과 관련된 지명이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 수준에 이르기까지 널리 공유되고 있던 한국풍수의 독특한 상황을 반영한 형국 관련 지명을 살펴보았는데 지도상 확인된 풍수 형국 관련 지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연구결과: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지리이자 공간코드로 이해되어 온 풍수의 입장에서 군ㆍ현단위 수준의 고지도 중 『1872년 지방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풍수적 특성들을 읽어보는 해석적 작업을 시도하였다. 구체적으로 먼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8도체제상 조선 후기의 총 335개 군ㆍ현을 대상으로 각 군·현 관련 지리지를 통해 진산, 주산 현황을 정리하였고 이를 기초로 진산, 주산이 확인된 300여개 군·현을 대상으로 읍치와의 관계에서 그 위치 및 방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 군ㆍ현 읍치의 진산이나 주산이 위치한 방위는 동ㆍ서ㆍ남ㆍ북 절대 방위상 북쪽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에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이 일부 확인된다. 또한 읍치로부터 진산, 주산까지의 거리를 보면(확인된 군ㆍ현을 대상으로) 읍치 기준으로 10리 이내가 약 150여개, 10~20리 내외가 약 30여개, 30리 이상이 20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으로 『1872년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풍수 명당국면 형성을 위한 비보를 정리하였는데, 유형별로 구분하면 크게 숲, 조산, 제언, 형국 등 비보에 동원된 주요 수단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 숲을 통한 비보는 그 명칭상 ‘수(藪)’·‘림(林)’·‘송(松)’·‘전(田)’을 비롯하여 심지어 ‘산(山)’·‘성(城)’ 등의 명칭으로 끝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보이고 있다. 비보숲 다음으로 조산을 통한 비보가 다수 확인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개에서 세 개가 있는 군·현도 있다. 평안도 지역에서는 제언을 통한 비보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풍수 형국을 통한 비보가 일부 확인되었다. 이러한 풍수 비보물에 따른 비보의 유형 분류 외에 주목할 것이 그러한 비보가 수행되는 위치인데 대부분 읍치의 수구처 안쪽이나 가까운 바깥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풍수 비보의 유형과 위치도 전국적 수준에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일종의 경향성을 보이는데 한반도 남쪽은 주로 숲을 통한 수구비보가 북쪽에서는 조산이나 제언 등을 통한 사신사나 수구비보가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지도상 표시된 풍수 관련 지명인데 특히 명당풍수 관련된 주요 요소나 이론과 관련된 지명을 정리하였다. 이와 관련해 풍수 명당국면의 형성과 관련해 우선시하는 풍수 사신사 관련 지명으로 진산, 주산, 조산(祖山)), 청룡, 백호, 안산, 조산(朝山) 등의 지명에 주목하였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군·현에서 확인되는 남산(南山) 관련 지명은 곧 풍수 사신사 중 주산의 대응인 주작의 안산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 사신사 관련 지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보풍수 관련 지명은 명당풍수상 비보와 관련된 여러 지명들로 마을숲이나 조산, 제언 등과 관련된 지명이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 수준에 이르기까지 널리 공유되고 있던 한국풍수의 독특한 상황을 반영한 형국 관련 지명을 살펴보았는데 지도상 확인된 풍수 형국 관련 지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활용방안: 풍수의 입장에서 군·현 단위 고지도에 재현된 풍수적 의미를 읽어보고자 하는 본 연구는 연구대상이 되는 고지도를 일종의 텍스트(text)로 전제하고 그것의 다양한 의미를 읽어내기 위한 문화적 코드(code)로서 풍수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 수행을 위한 접근 틀 또는 그 결과는 역사지리나 문화지리(신문화지리), 지도학, 지역연구 등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더불어 전통지리인 풍수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유도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경험과는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시선의 다양성과 차이에 기초한 인식 지평의 확장이란 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인 『1872년 지방지도』와 같은 군현 단위 고지도에 대한 미시적 연구는 지역 연구나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장소장체성 구성, 지역사회 학습 등과 관련해 의미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 색인어
  • 경향성, 고지도, 공간인식체계, 공간코드, 공간규모, 군현, 남산, 맥락적 상황, 명당, 명당풍수, 방위, 비보, 비보풍수, 사신사, 수, 송전, 수구, 수구비보, 안산, 언표적 배치, 역사지리적 접근, 읍치, 의미, 임수(비보숲), 입지, 의미구성, 장소의미, 재현, 전통지리, 정상적, 정상화, 제언, 조산, 조선후기, 주산, 지리지, 지명, 진산, 청룡, 풍수, 지명, 해석, 풍수 형국, 형국비보, 1872년 지방지도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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