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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이상(理想)과 일상(日常) 사이,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시가(詩歌)와 근대적 여성의 형성
Poetry and Poems listed in the newspaper of modern enlightenment period and the formation of modern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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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2475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9월 01일 ~ 201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선영
연구수행기관 청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표는 아래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시가를 대상으로 조선에서 근대적 여성 담론이 시가 형식을 통해 형성, 공유, 일반화되는 과정을 살피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대상 시가에서 근대적 여성 담론을 성립시킨 맥락과 관련 세부 주제를 추출하고 여성담론이 새로운 지식체계와 만나 계몽의 논리로 전유, 수용되는 현상을 분석할 것이다. 여성 시가 담론의 근대성 논의를 진전시키려면 근대를 통과해간 다양한 여성 주체들의 경험, 취향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를 명확히 밝혀줄 필요가 있다. 조선 후기의 여성 관련 시가가 근대계몽기를 거치며 밟아나간 궤적, 수용 맥락, 변모 양상을 추적할 때 여성 관련 근대성 논의의 심화를 꾀할 수 있다.
    ② 근대계몽기 신문 시가 담론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 구현을 위한 여성성과 상징적 역할을 분석하려는 목표이다. 민족과 근대라는 지배담론을 다각도로 의미화하려면 시가라는 대중적 매개체가 어떻게 여성을 재현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읽어보아야 한다. 이는 시가의 형식이 여성 담론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었는지, 그 형식적 통어와 역할은 담론 전파에 어떠한 사회적 의미와 효과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이를 위해 당대 현실에 효과를 미친 담론 형식과 전파 방식 및 특정한 여성 이미지가 생산된 사회적 맥락과 의미에 주목할 것이다. 더불어 여성에 관한 역사적 개념과 표상을 구성하고 매개하는 지배담론의 실체와 이데올로기적 효과들이 여성 관련 언술과 결속, 통합되는 층위를 해명하는 차원까지 나아갈 것이다.
    ③ 대상 텍스트에서 여성 창작의 각종 특성을 구명하여 근대 초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려는 목표이다. 근대계몽기는 근대 국민국가 만들기에 바쳐진 시대였던 만큼 여성들 또한 근대적 국가 건설의 일주체로 호명되었다. 당시 여성들도 그러한 호명에 다양하게 응답하였으며 많은 경우 자신들의 자의식과 정체성을 시가 양식에 실어 나타냈다. 시가는 그들이 근대성을 어떻게 경험했으며 자신들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했는지 추정하게 해주는 자료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학문적, 교육적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본 연구는 여성과 관련된 시가들을 여성 화자와 여성 작자의 작품 군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으로 시문학사에서 여성의 언표가 출현한 이념적 맥락, 내발적 동인과 지향적 가치 구명에 기여할 것이다. 여성이 근대적 시적 자아로 탄생하는 경로를 시문학 담론을 통해 구명하는 절차는 근대계몽기라는 반식민지 하의 여성현실과 여성체험의 내적 의미를 드러내는 일종의 계보학적 접근을 구성하리라 본다.
    ② 본 연구는 조선에서 근대성이 형성되던 초기 여성들의 삶에 근대의 특성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드러낼 것이다. 1890년~1910년대 여성들은 그때까지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던 전통적인 여성 윤리의 자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상과 거부, 갈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근대적 여성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해당 시기 여성담론 연구는 신여성 연구에 치우쳤던 근대 여성 연구의 앞 시기를 보완하는 의미를 가지며 전통적인 여성으로 치부되었던 여성들에게도 근대 형성기의 다양한 삶과 역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③ 본 연구는 담론적 공간을 확대하던 여성 투고자들의 정세파악 능력, 시대적 인식, 특정 사안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견해, 글쓰기에 대한 적극적 의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통적 여성문학에 대한 관점을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민감한 사회적 이슈와 공적 주제들로부터 개인감정 표출이나 애상어린 감상성까지 포괄하는 양상은 신문 수록 시가야말로 여성 글쓰기 전략을 재구할 수 있게 하는 어문사적 자료임을 나타낸다.
    ④ 시가 내용이 결국 삶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당대 여성성을 구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시가 담론이 여성의 일상변화에 끼친 영향을 드러내 근대계몽기 일상문화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분석 대상인 시가 작품들은 서술내용과 표현 방식에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범위를 포괄한다. 일상에 끼친 구체적 의미맥락의 추적을 위해 본 연구는 지식 전달자와 수용자의 속성을 대립적인 관계로 파악하지 않고 양자의 목소리와 욕망들이 결합하고 나뉘는 지점에 주목할 것이다.
    ⑤ 문화의 문학적 수용 관점에서 행해질 본 연구는 당대 주도 담론과 시가의 주제 및 표현이 어떤 접점과 간극을 갖는지 밝혀 근대문화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분석 대상 시가들이 여성 인권관련 문제, 여성교육과 관련된 표상, 여성운동 등 각각의 시기에 대두된 굵직한 여성 관련 담론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언표를 선택한다는 점은 문화적 주도 담론과 시가와의 밀접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⑥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대학의 관련 교과목 학습자 및 해당 내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에게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근대계몽기 역사, 사회배경 관련 이론 및 매체, 작품, 작가에 대한 정보는 한국현대문학, 시사(詩史), 작가론, 작품론 등 한국 문학과 관련해 전문,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학습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관련 주제에 대한 학문적 관심도를 제고할 것이다.
  • 연구요약
  • ①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계몽기(1984~1910)에 발간된 신문을 대상으로 여성 관련 시가(詩歌)를 추출하여 내용과 형식 및 매체와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시사(詩史)적 위상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당대 시 담론 선도자들이 매체의 특성과 여성 담론을 연결하여 달성하고자 했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분석하고 전통 장르의 시 형식들이 여성 담론과 길항하며 근대시의 모습으로 분화해가는 이중성과 복합성을 추적할 것이다. 당대 공적 담론 유포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대한매일신보』(1904~1910), 『제국신문』(1898~1910), 『독립신문』(1896~1899), 『대한크리스도인회보』(1898~1900) 수록 시가들은 전통적 여성 개념과 위상 및 역할이 근대적 맥락으로 전유되는 과정을 추적하는데 최적의 자료이다. 본 연구를 통해 매체의 선도성을 넘어 사회 일반의 문화 맥락으로 확산 수용된 당대 여성 담론의 역할과 특성을 명확히 할 수 있으리라 본다.
    ②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첫째,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시가를 텍스트로 삼아 여성 관련 시가를 추출,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대상 내용의 다양한 편폭에 주목하여 이데올로기 장치들에 의한 담론 배치부터 개인 발화에 이르는 각종 양태들을 추적하고 내용 층위를 정교화할 것이다. 둘째, 동시대 발행된 각종 매체 수록 여성 담론을 비교 텍스트로 삼아 공통성과 차이를 밝힐 것이다. 본 연구는 구체적 여성 관련 사료, 관련 제도개혁, 신문과 잡지를 포함한 저널리즘, 법조항 등을 당대 유통된 의미의 복원자료로 참고할 것이다. 셋째, 시가의 여성담론이 유교적 전통 논리와 근대성 논리로 전유되는 양상을 고찰할 것이다. 해당 텍스트 내용이 특정 행위를 전통가치와 문명가치로 각각 상대화시키는 맥락은 여성 담론을 이데올로기의 정당성으로 전유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넷째, 수록 매체의 코드화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펴 시가의 여성 담론 형성과 일반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이다. 대상 시가 속에서 찾아낼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 틀은 역사적 상대성과 규율 장치 간의 길항관계 속에서 탐구되어야 한다. 다섯째, 대상 시가 내 다양한 문종 및 표현 방식을 분석하여 창작자들이 어떤 감성적 수사를 동원하여 여성 가치를 구성하는지 고찰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여성을 둘러싼 시 담론의 감정 언어들이 창작자와 수용자의 욕망에 결합해 가치와 개념을 형성하고 공감의 언어로 전이되어 자발적 수용성을 높인 과정을 드러낼 것이다.
    ③ 본 연구는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여성 관련 시가가 근대적 인식체계와 교섭, 경합해 새로운 담론과 개념을 구성한 방식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으로 ‘매체론’ 및 ‘역사발전론’ 등 사회학 이론을 적용하는 동시에 ‘이상’, ‘일상’ 등의 키워드로 대상 텍스트를 재독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하위 방법론으로 첫째, 한 담론의 가치체계와 개연성은 매체에 의해 확보된다는 주장에 동의하여 매체의 전달 내용, 전달 과정에 집중하고 매체를 둘러싼 환경과 문맥을 분석할 것이다. 둘째, 신문 수록 시가의 여성담론 문맥을 당대 지배적 사회담론의 두 축인 역사발전론과 근대적 문명 진보론과 관련시켜 조망할 것이다. 셋째, 당대 의미행위자들의 언어텍스트 구성과 표상, 그 안에 담긴 기대지평에 주목할 것이다. 넷째, 시가 사(史) 전후 양식들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비교 기준을 설정, 분류한 후 장르 간 전유현상을 고찰할 것이다. 다섯째, 시가 주제에 대한 문화적 맥락 탐구를 통해 시가와 사회 담론 관계에 의한 문화사적 의미를 재고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근대계몽기(1984~1910)에 발간된 신문을 대상으로 여성 관련 시가(詩歌)를 추출하여 내용과 형식 및 매체와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시사(詩史)적 위상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당대 시 담론 선도자들이 매체의 특성과 여성 담론을 연결하여 달성하고자 했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분석하고 전통 장르의 시 형식들이 여성 담론과 길항하며 근대시의 모습으로 분화해가는 이중성과 복합성을 추적하였다. 당대 공적 담론 유포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대한매일신보』(1904~1910), 『제국신문』(1898~1910), 『독립신문』(1896~1899), 『대한크리스도인회보』(1898~1900) 수록 시가들은 전통적 여성 개념과 위상 및 역할이 근대적 맥락으로 전유되는 과정을 추적하는데 최적의 자료이다. 본 연구를 통해 매체의 선도성을 넘어 사회 일반의 문화 맥락으로 확산 수용된 당대 여성 담론의 역할과 특성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첫째,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시가를 텍스트로 삼아 여성 관련 시가를 추출, 비교 분석하였다. 둘째, 동시대 발행된 각종 매체 수록 여성 담론을 비교 텍스트로 삼아 공통성과 차이를 밝혔다. 셋째, 시가의 여성담론이 유교적 전통 논리와 근대성 논리로 전유되는 양상을 고찰할 것이다. 해당 텍스트 내용이 특정 행위를 전통가치와 문명가치로 각각 상대화시키는 맥락은 여성 담론을 이데올로기의 정당성으로 전유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넷째, 시가의 여성 담론 형성과 일반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 다섯째, 대상 시가 내 다양한 문종 및 표현 방식을 분석하여 창작자들이 어떤 감성적 수사를 동원하여 여성 가치를 구성하는지 고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여성을 둘러싼 시 담론의 감정 언어들이 창작자와 수용자의 욕망에 결합해 가치와 개념을 형성하고 공감의 언어로 전이되어 자발적 수용성을 높인 과정을 드러내었다.
    본 연구는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여성 관련 시가가 근대적 인식체계와 교섭, 경합해 새로운 담론과 개념을 구성한 방식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으로 ‘매체론’ 및 ‘역사발전론’ 등 사회학 이론을 적용하는 동시에 ‘이상’, ‘일상’ 등의 키워드로 대상 텍스트를 재독하였다. 이를 위한 하위 방법론으로 첫째, 한 담론의 가치체계와 개연성은 매체에 의해 확보된다는 주장에 동의하여 매체의 전달 내용, 전달 과정에 집중하고 매체를 둘러싼 환경과 문맥을 분석하였다. 둘째, 당대 의미행위자들의 언어텍스트 구성과 표상, 그 안에 담긴 기대지평을 분석하였다. 셋째, 시가 주제에 대한 문화적 맥락 탐구를 통해 시가와 사회 담론 관계에 의한 문화사적 의미를 재고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set out to identify poetry and poems related to women in the newspapers issued during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analyze them in terms of content, form, and connections to the media, and examine their status in the history of poetry and their social and cultural meanings. Putting a special focus on Daehanmaeilsinbo, which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circulation of public discourse during those days, the study analyzed the political and cultural contexts that those poetry and poems tried to achieve by connecting the media features to the women's discourse and traced the complexity of poetic forms in the traditional genres contending with the women's discourse and differentiating themselves into modern poetry. The subject poetry and poems addressed the leading women's discourse during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with the logic of Confucianism and modernity and thus expanded their scope even to the traditionally male sectors. First, the poetry and poems that insisted on women's education were interested in breaking down the feudal conventions through the enlightenment of civilization and were ultimately in the line with the enlightening intellectuals' plan for a modern nation to solicit the power of women that would contribute to an independent and autonomous nation through education. Secondly, the poetry and poems on women found the top priority in the roles of women as mothers to raise children and in the acts and ethics of women as supportive wives to help their husbands. Finally, there were prominent sarcasm and mockery for the femininity of women that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ideal order sought after by the enlightening intellectuals. Women that were considered to hinder in the pursuit of national profit such as Gisaengs, prostitutes, and concubines were embodied as the symbols of evil to destroy the social order and disturb the construction of progressive society. Those poetry and poems relativized women's various acts according to the standards of conventional and civilization values, monopolizing women's discourse with the ideological justific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근대계몽기(1984~1910)에 발간된 신문에서 여성 관련 시가(詩歌)를 추출하여 매체와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시사(詩史)적 위상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하였다. 특히 당대 공적 담론 유포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대한매일신보』를 중심으로 시가들이 매체의 특성과 여성 담론을 연결하여 달성하고자 했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분석하고 시가 장르가 여성 담론과 길항하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형식적으로 볼 때 3.4조 또는 4.4조 가사체의 친숙한 음보율을 견지하는 이들 시가는 서술내용과 표현 방식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여성관련 주제를 풍자, 비판에 실어 강조한 시가들은 고양된 감정, 탄식 등으로 효과를 높였다. 대상 시가들은 근대 계몽기의 주도적 여성담론들을 유교적 전통 논리와 결합한 근대성 논리로 전유하여 종래 남성 영역이었던 부분까지 주제의 편폭을 확장하였다. 내용상으로 볼 때 첫째, 여성 교육을 주장한 시가들은 문명개화를 통한 봉건적 습속의 타파에도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주독립국가 건설에 기여할 여성의 힘을 결집하려 한 계몽지식인들의 근대국가 기획과 맞물려 있었다. 둘째, 여성의 행위와 가치를 주제화한 시가들은 자녀양육을 위한 어머니의 역할 제시와 남편의 활동을 돕는 내조자로서 갖춰야 할 행위 윤리를 권장하였다. 셋째, 계몽지식인들이 추구한 이상적 질서에서 이탈한 여성성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두드러졌다. 기생, 매음녀, 첩 등 국가적 이익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여성은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진보국가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표상을 갖고 있었다. 국채보상운동이 실패한 1908년을 기점으로 하여 여학생을 주제로 한 시가에서도 부정적 시선이 빈번히 드러났다.
    해당 시가들은 당대 여성담론을 시대가 필요로 했던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으로 전유하는 한편, 여성의 다양한 행위들을 전통가치와 문명가치라는 기준으로 상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결과는 아래와 같은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1) 근대시문학사 : 본 연구는 여성과 관련된 시가들을 여성 화자와 여성 작자의 작품군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으로 시문학사에서 여성의 언표가 출현한 이념적 맥락, 내발적 동인과 지향적 가치 구명에 기여할 것이다. 여성이 근대적 시적 자아로 탄생하는 경로를 시 담론을 통해 구명하는 절차는 근대계몽기라는 반식민지 하의 여성현실과 여성체험의 내적 의미를 드러내는 일종의 계보학적 접근을 구성한다. 당대 시가가 전통운율을 수용한 이유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는 해당 율격이 여성에게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시조, 가사체, 타령 등 대중이 익숙한 틀로 의미 전달 및 기억과 전승의 용이함을 꾀한 형식을 분석하는 작업은 여성 관련 담론 전파 주체와 수용자 양자 간 인식의 특성을 드러내는데 적합하다.
    2) 근대여성사 : 근대계몽기 신문 수록 시가의 여성담론 연구는 조선에서 근대성이 형성되던 초기 여성들의 삶에 근대의 특성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드러낸다. 1890년~1910년대 여성들은 ‘부녀’가 아니라 처음으로 ‘여성’이 된다. 이들은 그때까지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던 전통적인 여성 윤리의 자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상과 거부, 갈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근대적 여성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여성사의 맥락에서 볼 때 1920~1930년대 신여성 연구에 치우쳤던 근대 여성 연구의 앞 시기를 보완할 뿐 아니라 단일하게 ‘전통적인 여성’으로 치부되었던 당시 여성들에게도 다양한 삶과 역사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는다.
    3) 근대어문학사 : 시가 창작 주체에 주목할 때 이 시기 여성 작자들은 주로 신문 독자투고를 활용했다. 그들은 다양한 근대 계몽 담론의 주제들을 수용, 재생산했으며 자신이 그러한 대사회적 발화를 할 수 있는 주체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여성 투고자들의 정세파악 능력, 시대적 인식, 특정 사안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견해, 글쓰기에 대한 적극적 의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통적인 여성문학에 대한 관점을 전환시킬 양상을 수 있으리라 본다. 사회적 이슈와 공적인 주제들로부터 개인 감정의 표출이나 애상적 감상성까지 포괄하는 양상은 신문 수록 시가야말로 여성들의 글쓰기 전략을 재구할 수 있게 하는 어문사적 자료임을 나타낸다.
    4) 일상문화사 : 분석 대상인 시가 작품들은 서술내용과 표현 방식에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범위를 포괄한다.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역할에 관한 입장 표명 등 공적 주제 뿐 아니라 혼인 폐습, 치정, 간통, 무속 등의 범죄, 가정이나 가문 내에서의 생활체험과 각종 욕망의 형상화까지 관심의 편폭이 크다. 시가 내용이 결국 삶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볼 때 본 연구는 당대 여성성을 구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시가 담론이 여성의 일상변화에 끼친 영향을 드러내 근대계몽기 일상문화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5) 근대문화사 : 분석 대상 시가의 표현은 수록 시기(1894~1910)마다 대두된 굵직한 여성 관련 담론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였다. 1890년대 시가는 여성교육, 남녀평등, 과부재가 등 근대 초기 여성 인권문제를 시어로 선택한다. 1906년 이후 시가는 여학교 설립과 관련한 여성표상 즉 여학생, 여교사, 여성 설립자 및 기부 후원자들의 표상을 만들어 냈다. 1908년 전후 시가들은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사치, 여성운동을 주된 언표로 선택한다. 문화의 문학적 수용 관점에서 행해질 본 연구는 당대 주도 담론과 시가의 주제 및 표현이 어떤 접점과 간극을 갖는지 밝혀 근대문화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자는 대학에서 다양한 문학 관련 과목을 수업하고 있다. 해당 과목 수강생들은 한국 현대문학, 시사(詩史), 작가론, 작품론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반드시 근대계몽기 역사, 사회에 대한 배경 이론 및 구체적 매체, 작품, 작가를 학습한다. 본 연구자는 연구결과물을 해당 수업에 활용하여 한국현대문학 및 시문학사에 대한 전공 및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수강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관련 주제에 관한 학문적 관심도를 제고할 것이다.
  • 색인어
  • 근대계몽기 시가, 근대계몽기 여성담론, 『대한매일신보』, 여성교육, 현모양처 담론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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