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년 범죄자 집단의 이질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이들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들을 조사하였다. 서울 소재 3곳의 보호관찰소에 신규 접수된 청소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능, 기질, 학대경험, 부모양육특성, 사춘기 발달, 비행또래, ...
본 연구는 소년 범죄자 집단의 이질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이들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들을 조사하였다. 서울 소재 3곳의 보호관찰소에 신규 접수된 청소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능, 기질, 학대경험, 부모양육특성, 사춘기 발달, 비행또래, 반사회적 행동, 약물사용, 인터넷 중독, 성 비행 및 위험 성행동, 정신병리, 위험감수행동 등을 자기보고식 설문, 컴퓨터 실험과제, 면대면 검사의 방법으로 평가하였다. 총 276명(남자 175명, 여자 101명)의 대상자들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16.95세, 평균 보호관찰 기간은 487일, 평균 보호관찰 횟수는 1.87번이었다. 연구대상자의 보호자가 보고한 CBCL의 외현화 문제, 청소년이 자기보고한 냉담-무정서 특질, 충동성, 아동기 역경, 부모양육행동, 면대면 검사를 통해 산출한 잠재지능의 변인들을 활용하여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한 결과 3개의 하위집단이 확인되었다. 첫 번째 집단은 가장 심한 수준의 외현화 문제(67.55T)를 보인 집단으로 이 집단은 아동기 역경이 매우 높고 부모의 수용적 태도 및 일상생활 모니터링 수준이 낮았으며 심리적 통제 수준이 높았다. 개인내적 요인 중에서는 냉담-무정서 특질과 충동성이 세 계층 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 집단은 중간 수준의 외현화 문제(64.24T)를 보인 집단으로 이 집단은 냉담-무정서 특질과 충동성에서는 첫 번째 계층과 집단과 없었으나 첫 번째 집단에 비해 아동기 역경 및 부정적 부모양육행동이 낮았다. 마지막 세 번째 집단은 외현화 문제(61.16T)가 가장 낮은 집단으로 냉담-무정서 특질과 충동성이 가장 낮았으며, 아동기 역경 및 부정적 부모양육행동도 가장 낮았다. 한편, 지능과 비행또래 수준에서는 계층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계층별 남녀 구성 비율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성별이 각 잠재계층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CBCL의 문제행동증후군 소척도들을 활용하여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규칙위반 집단, 외현화 문제 집단, 혼합문제 집단의 세 계층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에서 혼합문제 집단은 조절곤란(dysregulation)이 두드러지는 가장 심각한 하위집단으로 이 집단에는 상대적으로 여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상의 결과는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소년 범죄자 집단이 동질적인 특성을 가진 집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심리사회적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을 가진 이질적인 집단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