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글로컬 시대의 한국영화와 도시문화 공간: 1980~2007
Korean Cinema and the Space of Urban Culture in the Glocal Era: 1980~2007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3049648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3 년 (2015년 11월 01일 ~ 2018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피종호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한영현(세명대학교)
한상언(한양대학교)
정태수(한양대학교)
정찬철(아주대학교)
김금동(한양대학교)
장우진(아주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 「글로컬 시대의 한국영화와 도시문화 공간: 1980~2007」에서 주목하는 ‘공간성’은 1980년대 이후 문화적·사회적·매체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성’연구로 도시공간의 학문적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공간이 도시문화연구의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시대적 흐름과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20세기 현대화가 도시로의 이주 내지 도시화의 과정이었으며, 그에 따른 교통·통신·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현대 사회는 멂과 가까움의 차이가 사라지는 사회이자 고유한 장소의 의미가 상실되는 사회가 되었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고유한 장소의 상실은 생태학적 위기 관념의 확산으로 이어졌고, 그에 대한 자성적 대안으로 공간의 의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공간 개념은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하나의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계획과 건설 붐이 동반된 토건자본주의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일상생활을 위한 ‘사용가치로서의 공간’에 대한 인식은 ‘교환가치로서의 공간’으로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가 「공간의 생산 The Production of Space」(1974)에서 공간을 물적 토대로 규정하면서,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자본의 재생산을 규정하는 조건에서 공간의 개념은 새롭게 부각되었다. 특히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한 개발과 재개발이 도처에서 일어났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공간의 의미가 획기적으로 변하였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공간은 지역 중심의 공동체 삶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이 정주하지 못하는 부평초의 삶, 곧 장소상실로 이어져 존재의 불안정감을 부추기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역설적으로 공간에 대해 주목하게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1980년에서부터 2007년까지의 한국영화의 도시문화 공간 양상을 탐구한다. 본 연구는 이 시기(1980-2007)동안 한국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 그리고 문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진 세계화와 지역화의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성장과 정책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세기말의 시대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동시성’, ‘병치성,’ ‘거리감 상실,’ ‘파편성,’ 그리고 ‘네크워크’라는 공간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1980년대는 극단적인 것들이 공존했던 ‘균열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독재의 시기였다면 경제적으로는 호황의 시대였다. 양극단의 사회정치적 환경에서 한국영화는 국가가 지향하는 방향과 대중들이 살아가는 현실의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
    1987년 민주화체제의 등장은 국민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동구권 국가들도 참가한 서울올림픽의 개최는 세계 속의 한국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한국영화도 한층 변화된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재편의 공간’이라 명명한다.
    1997년 IMF 체제라는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신자유주의를 통해 시장주체들의 범지구적 진출로 그 동안 민족, 국가라는 ‘공동체’ 또는 ‘우리’로 명명되었던 기초 단위들이 무너지게 되는 현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개인이 살아가는 공간은 ‘네트워크의 거점’으로서의 공간의 의미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단계-1년차 ‘한국영화, 균열의 공간: 1980~1987’, 2년차 ‘한국영화, 재편의 공간 1987~1997’, 3년차 ‘한국영화, 지구화·지역화의 1997~2007’-를 통해 수행하고자 한다. 이 시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로는 ‘글로컬 시대’인데, ‘Global’과 ‘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 Glocal’은 ‘전지구적 관점을 국지적 조건에 적응시킨다’는 의미로 국제/국내, 보편/특수 등 상대적으로 국지화된 온갖 종류의 지역성을 포괄한다.
    이를 통한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연대기적 서술이라는 시간성 차원이 아닌 공간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영화의 글로컬 시대를 다시 돌아봄으로써 이 시기 한국영화에 대해 다층적이고 탈연대기적 이해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정치적이고 단선적인 인과관계에 기반 한 역사 이해를 벗어나 한국영화를 공간적으로 분석·이론화함으로써 한국영화와 영화산업 그리고 체제와 제도 및 대중적 집단의식 사이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도출한다. 셋째, 도시연구, 문화연구, 사회학, 지리학과 같은 인접학문의 공간에 대한 연구 성과와 영화연구의 다양한 방법론을 융합하여 국내 및 국외 영화학의 공간성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학문적 기여도
    1)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메커니즘에 대한 공간연구를 통해 ‘인식적 지도’를 그림으로써 기존의 연대기적, 작가주의 비평에 치우친 한국영화 연구에 변화를 줄 것이다.
    2) 공간연구의 토대작업이 될 본 연구는 한국영화의 미학적 정체성과 한국형 영화공간 구성 원리 및 영화관객 문화 형성의 요인들을 밝혀냄으로써 영화 분석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학문적 모델이 될 것이다.
    3) 그 동안 한국영화 연구에서 1980년대 이후의 체계적이고 새로운 시각에 기반 한 집중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하였다. 흩어져 있는 많은 원자료들을 분석하고 조직화함으로써 198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사를 구축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4) 서양화(西洋化)와 전통, 전지구화와 지역화 등 모순과 균열 속에서 전지구적 문화로 변화한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재현의 공간’, ‘관람의 공간’, 그리고 ‘생산의 공간’ 라는 프리즘을 통해 공간적으로 이론화함으로써 한국영화와 한국영화산업 그리고 정책 사이의 일반적, 구체적 공간의 관계망을 도출하고자 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공간적 접근은 ‘한국영화 미학의 다양성 구축’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교육적 기여도
    1) 공간은 영화 텍스트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사회학, 지리학, 철학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는 공간 연구를 영화 연구에 독창적으로 결합하여 영화연구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공간이 갖는 역사적, 미학적 의미를 시각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2) 본 연구는 영화의 공간담론을 대중적으로 가시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공간을 단순하게 개발 대상으로 바라보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의 역사성과 미래성을 중요한 삶의 가치로 받아들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3) 본 연구의 성과물은 인문학 대중강좌 및 학교 교육 현장, 그리고 지자체의 공간 기록화 작업에 활용될 것이다.

    사회적 기여도
    1) 영화공간 연구는 미학, 역사학, 심리학 등 영화를 연구대상으로 삼아온 인문학 분야뿐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행정학, 지역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 및 마케팅 분야까지 아우르는 학제간 연구의 기본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2) 공간 재현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영화공간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본 연구는 아직 다뤄지지 않은 한국의 주요 공간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예술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동원한 새로운 영화 콘텐츠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30여년의 시기를 3단계로 구성한다. 각각의 단계에는 명확한 연구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현, 관람, 생산이라는 공통의 최적화된 구체적 개념의 키워드로 구성한다.

    1년차 연구: 한국영화, 균열의 공간(1980~1987)
    ‘재현의 공간’에서는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사적 공간, 공적 공간, 유동적 공간을 통해 당시 한국인들이 느꼈던 발전과 선진국 반열 입성의 희망,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문제 등이 공간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규명한다.
    ‘관람의 공간’에서는 지리학적 공간, 예컨대 서울에서 공간의 중심적 개념의 확장과 지리적 변화를 통해 추동된 관람문화의 변화에 대해 연구한다. 1980년대 한강이남 지역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씨네하우스 등 강남에 개봉관이 등장하면서 충무로와 종로 중심의 극장문화는 변화를 맞이했으며, 2-3개의 스크린을 가진 다관극장들이 늘어났다. 이는 종로와 강남의 비슷하지만 차별성이 있는 관객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하는 관객들의 역할을 증대시켰으며 새로운 극장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영화를 통한 정치학, 자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화생산자의 공간적 위치, 한국사회의 영화생산을 규정하는 레짐의 형성에 관하여 연구한다.

    2년차 연구: 한국영화, 재편의 공간(1987~1997)
    ‘재현의 공간’에서는 달라진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가정(家庭) 등의 사적 공간을 분석할 것이며, 도시 재개발로 인해 형성된 계급, 계층적 구도를 상징하는 공적 공간, 그리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등장으로 새롭게 부각된 유동적인 네트워크 공간을 분석한다. 또한 이 시기 검열 철폐로 인해 등장한 영화적 공간을 분석하여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밝혀내고자 한다.
    ‘관람의 공간’에서는 극장과 관객의 변화, 즉 주류영화관과 예술영화관, 시네마테크로 구분되어 운영되는 극장 공간, 그리고 영화운동과 비평담론의 활성화로 인해 형성된 관객의 공적, 사적 지형도를 그리고, 이를 통해 당시 영화관객의 집단 에토스의 양태를 살펴볼 것이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87년 새롭게 출범한 제6공화국과 민주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정치경제적 환경 속에서 영화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던 대기업 진출로 인해 변화된 영화제작 환경을 ‘영화자본’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미국의 직배사 설립을 통해 유통 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고, 이어서 대기업 자본이 투자, 배급업에 진출하며 한국영화 산업의 주도권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정권 교체와 달라진 영화 자본의 양태가 영화 생산의 공간에 어떠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한다.

    3년차 연구: 한국영화, 지구화·지역화의 공간(1997~2007)
    ‘재현의 공간’에서는 한국영화가 재현한 서울 이미지를 신자유주의와 지구화라는 당대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가치 변화 속에서 분석한다. 이를 위해 1년차에서처럼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유동적 공간으로 분리한다. ‘사적 공간’은 서울사람의 영화 속 이미지를 특히, 소외계층의 삶을 다룬 영화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이 가진 소외와 폭력의 문제를 분석한다. ‘공적 공간’은 재개발과 빈민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통해 거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에 표출된 서울사람의 ‘성공’을 향한 공적욕망에 대해 탐구한다. ‘유동적 공간’은 도시의 밤 공간을 분석하여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도시의 밤이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관람의 공간’에서는 단관극장에서 멀티플렉스로의 영화관의 공간적, 기능적 변화를 소비자본주의 질서로 재편된 도시 공간의 모습과 비교하여 그 관련성을 분석한다. 특히 천만 영화관객, 뉴미디어에 의한 공적 관람에서 사적 관람으로의 변화, 제작에서 배급과 상영으로의 영화산업의 헤게모니 이동, 그리고 ‘영화관의 선택’으로 영화 산업과 문화의 성격전환이 이루어진 시대의 특징을 분석한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영화 제작과 배급에서의 공간적 질서의 재편을 ‘자본’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이 시기 한국영화산업은 대기업의 자본 유입으로 제작, 배급 그리고 상영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급속한 공간적 변화를 겪었다. 충무로는 대신 배급과 상영을 독점한 대기업이 한국영화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영화산업 구조의 변화를 ‘자본’을 중심으로 정권의 영화정책 및 대중 정체성의 관계망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모든 단계와 시기를 통해 1980년에서 2007년까지의 한국영화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분석과 규명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등 인접학문과의 융합적 시각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영화학 연구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하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 「글로컬 시대의 한국영화와 도시문화 공간: 1980~2007」는 공간의 의미에 주목, 그간 형태, 기능, 구조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사회적 관계를 총체적이며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공간’이라는 관점을 통해 한국영화를 다층적이며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간 한국영화 연구는 시간의 관점에서 연대기적으로 이루어졌기에 한국영화는 오랜 기간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선적이며 단편적으로 이해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통해 글로컬 시대(1980-2007)의 한국영화를 고찰함으로써 그간의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영화를 총체적이고 다층적이며 탈연대기적으로 이해할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영화세대가 등장한 1980년대부터 약 30여 년에 걸쳐 형성된 한국영화와 동시대 도시공간의 관계 및 변화 양상을 10년 단위로 각각 ‘균열의 공간’, ‘재편의 공간’, ‘지구화·지역화의 공간’으로 세분화하여 정치적·경제적·역사적·문화적 공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체제, 제도, 일상, 대중적 집단의식과 가치 등의 변화들이 도시공간에 어떤 균열을 가하거나 그 공간을 어떻게 재편 혹은 봉합 해왔는지 분석했다. 나아가 지배, 배제, 억압, 연대, 저항, 갈등과 같은 힘의 긴장 관계가 내부화된 도시공간이 한국영화의 ‘재현의 공간’, ‘생산의 공간’, ‘관람의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총체적이며 다층적으로 살폈다.
    1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사적 공간, 공적 공간, 유동적 공간을 통해 이 시기 한국인들이 체감했던 경제적 발전과 선진국 입성에의 희망 및 그에 따른 박탈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정서적 문제와 물리적 변화 등이 공간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영화를 통한 정치학, 이에 따른 영화정책의 변화, 그리고 제작 자본을 중심으로 달라진 영화제작 공간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목적의 자본 유입과 영화생산 배급 시장의 변화는 달라진 도시문화 공간을 보여준다. ‘관람의 공간’에 대해서는 서울 강남 개발과 함께 가시화된 중산층과 도시문화 형성, 그리고 이에 따른 극장 공간의 변화와 흥행 장르의 경향에 대해 탐구되었다.
    2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공간을 사적, 공적을 포괄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의 근대성 문제를 비판적으로 탐색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사적인 공간의 재현을 통해서는 급속하게 일어나는 가치관의 변화를, 그리고 공적 공간의 재현을 통해서는 재개발로 인한 계급, 계층적 구도를 부각시키며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87년 새롭게 출범한 제6공화국과 민주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정치경제적 환경이 생산의 공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했다. ‘관람의 공간’에서는 서울시네마타운의 직배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영화배급 및 상영 변화를 추적, 연구하였으며, 90년대 비디오 보급률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극장으로부터 사적 공간인 가정으로의 영화관람의 공간적 재편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3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1998년 IMF 사건 이후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사회적 폭력성이 내재된 채 불확정적이고 복잡해진 도시공간과 도시인들의 삶을 탐구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정권과 정책 그리고 새롭게 유입된 제작 자본의 변화로 인해 달라지거나 새롭게 조명 받게 된 제작공간이 고찰되었으며, ‘관람의 공간’에서는 극장을 중심으로 지리·문화적, 정치적 공간, 도시문화 공간의 변화가 분석되었다. 관람의 공간과 관련해, 신자유주의에 의해 재구조화된 도시공간 및 상업시설의 변화 속에서 등장한 멀티플렉스는 영화관 상권의 변화는 물론 도시인들의 새로운 소비스타일과 신체적 감각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공간적 진화를 꾀하고 있다.
  • 영문
  • This study, ‘The Korean Film and Urban cultural Space in the Era of Glocalization: 1980 ~ 2007', by focusing on the meaning of space, seeks to understand Korean films in a multi-layered and holistic way through the perspective of 'space' that enabled for the social relations, which were difficult to be understood only with their shape, function, and structure, to be observed in a holistic and critical ways. The Korean films, so far, has been studied on a chronological basis in terms of time, thus understood as one that are linearly and fragmentarily despite their changes and developments over long year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herefore, to overcome limitations of previous studies and understand the Korean films in a holistic, multi-layered and de- chronological way by reviewing Korean films produced in the era of glocalization (1980-2007) through a new perspective of space.
    For the purpose,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film and the contemporary urban space formed over about 30 years since the 1980s, when new film generations emerged, was divided into three periods of 'space of crack', 'space of reorganization', and 'space of globalization and localization'. For each period, the effects of changes in political, economic, historical, and cultural spaces and the accompanied changes in system, institution, daily life, mass collective consciousness, and value on the crack, rearrangement, or suture of urban space were analyzed. Furthermore, the effects of urban space containing the tension relations of domination, exclusion, oppression, solidarity, resistance, and conflict on the 'space of reproduction', 'space of production' and 'space of viewing' of Korean movie were examined holistic and multi-layered way.
    For the first period, in the 'space of reproduction', based on private, public, and flexible spaces, how the economic development hope for entering developed country, and accompanying sense of being deprived perceived by Koreans at that time and the related emotional and physical problems were revealed through the space was examined. For the 'space of production', the political science through film, the resulted changes in film policy, and changes in film production space due to production capital were examined. Regarding the 'space of viewing', the formation of middle class and urban culture that were promoted by the development of Gangnam in Seoul were investigated, and the resultant change of movie theater space and the trend of the popular genre were investigated.For the second period, in the 'space of reproduction', the spaces including private and public ones were analyzed comprehensibly and the modernity problem of space featuring in films were explored critically. The films at this period maintained critical perspective society by highlighting, through reproduction of private space, dramatic change in value, and through reproduction of public space, class and rank structure due to redevelopment. For the 'space of production', the influence of the political and economic environment changed by the establishment of the Democratic government and the Sixth Republic established in 1987 on the spatial change of production was analyzed. Regarding the 'space of viewing', the changes of movie distribution and screening were tracked and analyzed focusing on direct screening in Seoul Cinema Town and the spatial rearrangement of viewing movie from movie theatre to home, a private space, due to explosive increase in video penetration in the 1990s were examined.
    For the third and final period, in the 'space of reproduction', the urban space and the lives of the urban people, which had been indefinite and complicated by the social violence brought about by the neo-liberalism that emerged after the 1998 IMF crisis, were explored. For the 'space of production', the changes of geography, culture, political, and urban cultural spaces were analyzed. Regarding the 'space of viewing', The multiplex, which emerged in the context of urban space transformation and commercial facilities reorganized by neo-liberalism, is continuously attempting spatial evolution reflecting not only the change of the movie theater but also the new consumption style and physical senses of the city dweller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 「글로컬 시대의 한국영화와 도시문화 공간: 1980~2007」는 공간의 의미에 주목, 그간 형태, 기능, 구조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사회적 관계를 총체적이며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공간’이라는 관점을 통해 한국영화를 다층적이며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간 한국영화 연구는 시간의 관점에서 연대기적으로 이루어졌기에 한국영화는 오랜 기간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선적이며 단편적으로 이해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통해 글로컬 시대(1980-2007)의 한국영화를 고찰함으로써 그간의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영화를 총체적이고 다층적이며 탈연대기적으로 이해할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영화세대가 등장한 1980년대부터 약 30여 년에 걸쳐 형성된 한국영화와 동시대 도시공간의 관계 및 변화 양상을 10년 단위로 각각 ‘균열의 공간’, ‘재편의 공간’, ‘지구화·지역화의 공간’으로 세분화하여 정치적·경제적·역사적·문화적 공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체제, 제도, 일상, 대중적 집단의식과 가치 등의 변화들이 도시공간에 어떤 균열을 가하거나 그 공간을 어떻게 재편 혹은 봉합 해왔는지 분석했다. 나아가 지배, 배제, 억압, 연대, 저항, 갈등과 같은 힘의 긴장 관계가 내부화된 도시공간이 한국영화의 ‘재현의 공간’, ‘생산의 공간’, ‘관람의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총체적이며 다층적으로 살폈다.
    1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사적 공간, 공적 공간, 유동적 공간을 통해 이 시기 한국인들이 체감했던 경제적 발전과 선진국 입성에의 희망 및 그에 따른 박탈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정서적 문제와 물리적 변화 등이 공간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영화를 통한 정치학, 이에 따른 영화정책의 변화, 그리고 제작 자본을 중심으로 달라진 영화제작 공간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목적의 자본 유입과 영화생산 배급 시장의 변화는 달라진 도시문화 공간을 보여준다. ‘관람의 공간’에 대해서는 서울 강남 개발과 함께 가시화된 중산층과 도시문화 형성, 그리고 이에 따른 극장 공간의 변화와 흥행 장르의 경향에 대해 탐구되었다.
    2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공간을 사적, 공적을 포괄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의 근대성 문제를 비판적으로 탐색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사적인 공간의 재현을 통해서는 급속하게 일어나는 가치관의 변화를, 그리고 공적 공간의 재현을 통해서는 재개발로 인한 계급, 계층적 구도를 부각시키며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87년 새롭게 출범한 제6공화국과 민주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정치경제적 환경이 생산의 공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했다. ‘관람의 공간’에서는 서울시네마타운의 직배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영화배급 및 상영 변화를 추적, 연구하였으며, 90년대 비디오 보급률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극장으로부터 사적 공간인 가정으로의 영화관람의 공간적 재편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3년차 연구의 ‘재현의 공간’에서는 1998년 IMF 사건 이후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사회적 폭력성이 내재된 채 불확정적이고 복잡해진 도시공간과 도시인들의 삶을 탐구했다. ‘생산의 공간’에서는 정권과 정책 그리고 새롭게 유입된 제작 자본의 변화로 인해 달라지거나 새롭게 조명 받게 된 제작공간이 고찰되었으며, ‘관람의 공간’에서는 극장을 중심으로 지리·문화적, 정치적 공간, 도시문화 공간의 변화가 분석되었다. 관람의 공간과 관련해 신자유주의에 의해 재구조화된 도시공간 및 상업시설의 변화 속에서 등장한 멀티플렉스는 영화관 상권의 변화는 물론 도시인들의 새로운 소비스타일과 신체적 감각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공간적 진화를 꾀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I. 연구결과

    3년간 진행된 연구는 당초 계획되었던 연구목표와 내용에 상응하는 결과물들이 나왔다. 이처럼 1년차 연구목표 및 수행 일정은 변동 없이 모두 완수된 결과, 총 7편의 논문이 학술지에서 발간되었으며, 2016년 5월에 그간의 중간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또한 구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을 뿐 아니라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이외에도 “글로컬 시대의 한국영화와 도시문화 공간: 균열의 공간, 1980-1987”을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2년차 연구에서는 한 명의 박사급연구원의 취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연구가 중단됨으로써 총 6편의 논문만이 완성되었다. 따라서 논문 1편을 제외한 총 6편의 논문이 연구결과물로 나왔으며 그 연구결과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이외에도 ‘도시 속 영화, 영화 속 도시: 재편의 공간 1987-1997’라는 주제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년차 연구에서는 당초 계획되었던 연구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되어 총 7편의 논문이 출간되었으며 ‘동아시아 도시들과 필름 커넥션-교차하는 욕망 충돌하는 스크린’이라는 주제로 함께 국제학술대회 개최했다.

    II. 활용방안

    영화를 공간적 패러다임으로 분석한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것이다.

    학문분야

    -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메커니즘에 대한 공간연구를 통해 ‘인식적 지도’를 그림으로써 기존의 연대기적, 작가주의 비평에 치우친 한국영화 연구에 변화를 줄 것이다.
    - 영화 연구에서 공간적 패러다임은 스타일 분석, 내러티브 연구와 연대기적 역사적 접근이 미치지 못하는 영화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새로운 이해를 창출한다.
    -그 동안 한국영화 연구에서 1980년대 이후의 체계적이고 새로운 시각에 기반 한 집중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하였다. 흩어져 있는 많은 원자료들을 분석하고 조직화함으로써 198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사를 구축할 수 있다.
    - ‘공간’이라는 키워드로 영화사를 관통하며 한국영화를 읽어냄으로써 한국영화를 영화공간개념을 통해 다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 공간연구의 토대작업이 될 본 연구는 한국영화의 미학적 정체성과 한국형 영화공간 구성 원리 및 영화관객 문화 형성의 요인들을 밝혀냄으로써 영화 분석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학문적 모델이 될 것이다.

    교육분야

    - 영화공간 연구는 미학, 역사학, 심리학 등 활발하게 영화를 연구대상으로 삼아온 인문학 분야뿐 아니라, 사회학, 정치 학, 행정학, 지역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 및 마케팅 분야까지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의 기본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영화, 문화, 예술관련 다 양한 교양수업에서 시각 자료를 동반하여 활용가능하며, 학제 간 교과목 개발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전체 맥락에서 공간 재현 및 구성 원리의 의미와 흐름, 공간 구현의 상징화작용 및 변천과 진화 등을 영화제작 수업 과목에 흡수하도록 적극적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 있다.
    - 공간은 영화 텍스트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사회학, 지리 학, 철학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는 공간 연구를 영화 연구에 독창적으로 결합하여 영화연구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공간이 갖는 역사적, 미학적 의미를 시각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 본 연구는 영화의 공간담론을 대중적으로 가시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공간을 단순하게 개발 대상으로 바라보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의 역사성과 미래성을 중요한 삶의 가치로 받아들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 본 연구의 성과물은 인문학 대중강좌 및 학교 교육 현장, 그리고 지자체의 공간 기록화 작업에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균열의 공간, 재편의 공간, 지구화·지역화의 공간, 도시 개발, 혼성적 공간, 이장호, 상실과 혼란, 작가, 도시화, 한국영화, 관객, 장르, 극장, 중산층, 강남 개발, 1980년대 한국영화, 공간, 독립영화, 영화정책, 영화운동, 검열, 생산의 공간, 해외 로케이션 영화, 글로컬 알레고리, 에로영화, 이국적 스펙터클, 미국이민, 신군부, 광주학살, 한국영화, 공간의 균열, 소극장, 컬러방송, 공연법, 하위문화, 파고다극장, 씨네하우스, 권력, 하위 주체, 성, 자본, 육체, 중산층 판타지, 크라카우어, 도시산책자, 선험적 고향상실자, 사회비판, 정신분산, 홍상수, 장소 상실, 삶-죽음, 도시, 자본, 육체성, 서울 올림픽, 신자유주의, 사적 공간, 공적 공간, 도시공간, 강우석, 중산층의 욕망, 해외 로케이션 한국영화, 한인 디아스포라 주체, 서울시네마타운, 곽정환, 근대화, 아파트 스펙타클, 노동 공간, 서구화된 공간, 영화산업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