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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이 가세트와 바로하 사이의 소설에 대한 논쟁과 그 문학적 의의
Ortega and Baroja's Debate on the Novelistic Genre and Its Literary Meaning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2049023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11월 01일 ~ 201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조민현
연구수행기관 대구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910년대 소설의 개념과 관련하여 오르테가가 바로하에 대해 서술한 일련의 글에서 시작된 이들의 소설 장르에 대한 견해 차이는 1920년대에 본격적인 논쟁의 형태로 진화되었다. 특히 이러한 논쟁과 관련하여 우리는 1925년에 출간된 오르테가의 『소설에 대한 개념 Ideas sobre la novela』과 같은 해에 피오 바로하가 『광인들의 배 La nave de los locos』를 출간하면서 서문 형식으로 실은 「소설에 관한 거의 이론적인 서문 Prólogo casi doctrinal sobre la novela」을 주목해볼 수 있다. 이 두 개의 글이 사실상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논쟁을 대표하는 데, 오르테가와 바로하가 각각 소설에 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개진한 것이다. 먼저 오르테가의 글이 출간되었고, 몇 달 뒤에 바로하의 서문이 이에 대한 답 글의 형식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오르테가가 『소설에 대한 개념』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한 응답이 또한 전술한 바로하의 서문이 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소설의 개념에 대한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 우리는 오르테가와 바로하가 상정하는 소설에 대한 개념에서 충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소설에 대한 정의와 소설 장르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에 대한 이들의 입장을 고찰하면서 살펴보았고, 그것이 문학의 존재론과 관련하여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밝히려고 하였다.
  • 기대효과
  • 바로하는 소설 장르를 분명하게 정의하려 했던 오르테가에 반대하며, 소설에는 어떤 규칙이나 이론이 없으며 소설가마다의 자유로운 창작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바로하는 소설에 관한 오르테가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을 뿐, 소설을 정의하기 위한 어떠한 대안을 내어놓지 않는다. 우리는 이들의 소설에 대한 논쟁 속에서 삶과 문학의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바로하가 삶과 유사하기에 삶의 모든 문제에 열려있으며, 그런 만큼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소설의 역할을 상정했다면, 오르테가는 입체적인 삶과 언어를 매개로 한 소설이 평면적으로 대응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삶의 논리와는 다른 소설의 논리를 정립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것은 리얼리즘과 반리얼리즘 또는 모방이론과 창조주의 이론으로 확대되는데, 결국 문학이 삶을 반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 경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오래된 질문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오르테가는 바로하의 글들을 읽고 성찰하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진지한 이론적 탐색을 하였고, 그러한 부분은 다시 바로하로 하여금 소설의 의미에 대해서 탐색하게 하였다. 우리는 20세기 초 스페인의 두 지식인이 벌인 이러한 논쟁 속에서 문학 특히 소설의 존재론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으며, 우리 시대에서 소설의 역할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 연구요약
  • 20세기 전반, 좀 더 구체적으로 1920년대는 소설의 운명을 둘러싸고 여러 논쟁이 나타나던 시기였는데, 이때는 아방가르드 문학의 출현으로 이전 세기의 문학적 유산을 거부하고 새로운 미학을 창출하려던 시대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면은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소설 즉 19세기 소설의 종말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설을 상정하는 데로 나아갔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르테가는 소설은 과거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 이후 새로 탄생한 장르로써 현재를 묘사하는 장르라고 규정한다. 소설을 바라보는 오르테가의 이러한 인식론적 맥락은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소설에 대한 전통적인 사유 즉 19세기를 지배했던 소설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 이어지며, 20세기 초반에 나타난 문학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연결된다. 그런데 이렇게 오르테가가 소설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이론적 정립을 도모했던 배경에는 바로하의 소설을 접하고 그에 대한 성찰을 자신의 이론에 투영한 면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르테가가 『돈키호테의 성찰』 서문에서 바로하를 ‘교차점(encrucijada)’이라는 용어로 가리키며 언급한 점이다. 여기서 바로하가 교차점으로써의 가치를 지닌다는 말은 그가 『과학의 나무 El árbol de la ciencia』에서 안드레스 우르타도 같은 등장인물을 창조한 것처럼 과거의 부정적 유산과 그 시대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신을 제시했지만, 형식적 실험을 통한 문학적 개혁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바로하에게서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새로운 문학적 틀로 포착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르테가는 그가 이전 시대와 새로운 시대 사이의 교차점에 놓여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오르테가가 바로하를 이렇게 바라보는 인식은 결국 ‘소설이란 무엇인가’ 둘러싸고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난 견해 차이로 이어진다. 오르테가가 『돈키호테의 성찰』에서 서사시와의 구분을 통해 소설을 근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장르로 상정하며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인식론적 맥락에서 정의했고, 『소설에 대한 개념』에서는 다른 문학 장르와 구분되는 소설 기법들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려고 했다면, 바로하는 이 장르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다 포함할 수 있기에 정의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로하는 소설에 대한 인식론적 전망을 제시하고, 알맞은 기법들을 상정한 오르테가와는 달리 일정하게 정해진 틀이 없이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는 소설론으로 나아갔다. 말하자면 오르테가가 『돈키호테의 성찰』에서 ‘성찰(meditaciones)’이나 『소설에 대한 개념』에서 ‘개념(ideas)’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서 보듯이 소설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이 장르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확립하려 했다면, 바로하는 그러한 의식적인 틀을 반대했던 것이다. 소설의 정의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소설의 전개방식과 등장인물 등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데로 나아갔으며, 결국에는 소설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상이한 전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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