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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동시대 한국사회에서 불사리(彿舍利) 신앙과 그 현대적 변용에 대한 조사연구
Worship of Buddha's Relics and It's Modern Variation in Contemporary South Korean Socie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4123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11월 01일 ~ 201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우혜란
연구수행기관 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교조나 성인들의 유골은 여러 종교 에서 숭배와 경외의 신성한 대상으로 대중들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불교의 경우에도 석가모니의 화장 후 남은 유골(Śarīra)인 불사리(彿舍利) 혹은 진신사리(眞身舍利)는 부처의 현존으로 믿어지면서 절대적인 권위가 부여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앙형태들이 전개되면서 불교의 확산과 대중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 불사리신앙은 7세기 삼국시대부터 보편화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며,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방식에도 큰 힘을 기우려 불탑, 사리장엄구 등의 불교예술품이 조성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사리신앙은 한국불자들의 신행생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타 불교문화권으로부터 소위 진신사리가 다량으로 유입되고, 불사리를 모시는 ‘진신사리 이운법회(移運法會)’와 ‘진신사리 친견법회(親見法會)’가 자주 거행되면서 대다수의 사찰들이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사리박물관이나 사리전시회와 같이 종교적 의미가 희석된 사리전문 문화시설과 행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리신앙을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물적 신앙대상인 ‘진신사리’ 자체가 갖고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사리 신앙에 대한 한국 학계의 선행연구는 불교학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사리신앙에 대한 원론적 논의와 사리 신앙의 한국 전래과정이나 각 왕조에서 사리신앙의 전개를 다룬 역사적 연구가 주를 이루면서, 불교경전이나 문헌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종교학의 경우 사리신앙을 직접적으로 다룬 선행연구는 부재하며, 단지 불교순례 연구에서 부분적으로 다루어질 뿐이다. 다시 말해 사리신앙에 대한 선행연구는 방법론적으로는 (경전)해석학적, 역사학적 접근방법이, 시기적으로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로 한정되고, 해당 신앙의 물적 대상인 사리와 신앙행위의 주체가 논의에서 배제됨으로써 사리신앙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 불교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급증하고 사리의 대량 수집과 전시가 일상화되는 현 상황에서 사리신앙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나 고대에 집중된 역사적 연구는 이러한 동시대 사리신앙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 선행연구의 유의미성을 인정하되 - 사리신앙을 다시 종교학의 중요 주제로 복귀시키어, 진신사리 자체를 연구의 중심에 위치시키고, 전통적인 사리신앙의 형태는 물론이고 동시대에 관찰되는 진신사리의 새로운 수용/소비형태에 주목하고자 한다. 사리신앙의 전통적 형태로는 사찰의례인 진신사리 이운법회와 친견법회 그리고 적멸보궁(寂滅寶宮)으로의 순례를 조사대상으로 선택하여, 불교적 실천행위와 믿음에서 사리의 역할을 파악하고자 한다. 사리신앙의 변이된 형태로는 사리박물관, 사리전시회, 사리 관련 행사를 조사대상으로 선택한다. 더불어 불사리에 대한 한국 불교계의 높은 수요와 경쟁은 진신사리와 종교적 권위/정통성/권력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시사하기에 이를 조사·분석할 것이며, 동시에 현 한국사회에서 사리에 대한 새로운 ‘유통’과 ‘소비’의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사리신앙의 현대적 변용을 추적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한국 종교학계에서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연구방식 그리고 ‘믿음’을 핵심 개념으로 그 의미와 내면성에 집중하는 연구경향은 종교와 관련된 다른 중요 이슈인 실천, 힘/권위, 종교의 물질적 토대 등에 대한 논의가 학문적 관심사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본 연구의 주제인 불사리 신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텍스트 위주의 종교연구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 한국사회에서 관찰되는 진신사리를 둘러싼 다양한 현상을 경험적으로 조사하여 그 사회문화적 맥락을 밝히고자 한다.

    이와 동시에 본 연구에서는 서구의 종교학에서 이미 하나의 연구영역으로 정착한 ‘물적 종교’(material religion)의 접근방식을 차용하여 (불사리 신앙의 물적 대상인) 진신사리 자체를 연구의 중심에 두어, 불사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타불교권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해당 사리에게 의미와 권위가 부여되고 또한 대중에게 ‘전시’되고 보전되면서 그 종교적 기능이 유지 혹은 변화되고 있는가를 추적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 종교학계의 방법론적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 것이며, 무엇보다 한국 종교학계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물적 종교’의 관점을 논의의 장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하나의 신선한 학문적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한국 학계의 경우 여타 학문분야 - 불교학, (불교)예술/미술사 – 에 전유되었던 연구주제인 불사리 신앙을 종교학에 ‘복귀’시킴으로써 불사리 신앙에 대한 기존의 유의미한 그러나 편향된 연구방향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불사리 신앙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이를 보다 넓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고찰함으로써 현 한국사회에서 불사리 신앙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함의를 드러나게 하여 동시대 한국의 불교문화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구학계의 경우 이미 20년 전부터 불교의 물적 문화로 사리 신앙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지면서 동남아시아, 티베트, 중국, 일본의 사리신앙이 집중적으로 조사 연구되고 그 연구결과도 상당히 축적되고 있는 반면 한국 불교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어있다는 사실은 학문적 형평성에도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본인은 본 연구의 결과를 관련 국제학술대회나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여 한국의 불사리 신앙에 대한 서구학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은 부처의 유골, 즉 불사리(진신사리)라는 물적 (신앙)대상을 연구의 중심에 놓고 현 한국사회에서 이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주요 현상을 경험적으로 조사관찰하고 분석하여 동시대 사리신앙의 다양한 역할/기능, 그리고 그 변화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 한국의 불교계에서 관찰되는 불사리를 둘러싼 다양한 종교적 실천행위와 행사를 개괄적으로 조망하여 교단, 개별 사찰, 개인적 차원에서 진신사리에 대한 다양한 대응과 수용방식이 있음을 파악하여 불사리 신앙이 여러 층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렇게 불사리 신앙의 현주소를 개괄적으로 조망한 후, 근래 진신사리가 타 불교문화권에서 다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하여, 불사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 불교계에 공급되고, 이동되며,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보존/봉안되는가에도 주목한다.

    일차적으로 사찰의례인 ‘진신사리 이운법회’와 ‘진신사리 친견법회’를 조사대상으로 삼아 관련 법회를 참여관찰하고 참석자들과의 인터뷰를 실행한다. 이러한 작업은 진신사리의 이동과 현존이 각각 어떠한 의례적 장치를 통해 구현되어 해당 사리에 의미와 권위가 부여되고 해당 사리와 의례참가자들과의 접촉을 이끌고, 궁극적으로 참가자들에게서 종교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려 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어서 사리신앙의 대표적인 형태인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으로의 순례를 조사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해당 순례에 직접 동참하여 단순 관찰자가 아닌 순례자의 한 사람으로 소위 ‘감각적 참가’를 실행하고자 한다. 이는 참가자들이 순례지 그리고 그 전후의 이동과정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바를 보다 구체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방법이다. 동시에 적멸보궁으로의 순례는 진신사리의 현존에 대한 인지(認知)를 정점으로 하기에 이 순간 참가자들의 (육체적, 감각적) 반응에 주목하고,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대화를 통해 이들에게 있어 순례의 구체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사리신앙의 현대적 변용이라 할 수 있는 사리박물관, 사리전시회, 사리관련 행사를 조사한다. 사리박물관과 사리(특별)전시회의 공통점은 다양한 종류의 사리들을 수집하여 이를 한 곳에 모아놓고 대중에게 노출시킨다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종교적(불교적) 공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현장방문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사리들이 배치되고 (텍스트로) 설명되며, 시각적/청각적 효과가 덧붙여져 전시물로서 사리가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동시에 방문자들은 어떻게 이들 전시물에 반응하는가를 관찰한다. 또한 방문객들과 인터뷰를 실행하여 이들의 방문동기, 종교적 배경, 전시물에 대한 느낌/인상 등을 기록하고, 주최자 측과도 인터뷰를 실행하여 사리의 출처, 수집/획득 과정, 사리전시의 의도 등을 파악한다. 한편 진신사리는 다양한 (상업적, 홍보적) 계기로 한시적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일회적인 이벤트성의 진신사리 전시에도 주목하여 관련 행사를 참여관찰하여 이들 행사의 특징적 구조와 성격을 파악한다.

    이러한 일련의 조사단계와 수집된 일차자료의 분석을 거쳐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전통적 형태의 불사리 신앙 그리고 변화/변이된 부분을 각각 확인하고, 후자의 사회문화적 요인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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