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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삼성설에 대한 불교인식론적 고찰
Buddhist epistemological contemplation on Trisvabhāva Theory of Yogācāra Buddhism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1671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11월 01일 ~ 201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박기열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일명 경량·유가행유식종합학파라고 불리는 불교인식론의 직접지각론을 유가행유식학파의 삼성설과 대비해 보는 실험적 연구이다. 불교인식논리학의 목적은 현상세계가 허망분별에 불과함을 입증하고, 깨달은 자의 인식구조를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는데 있다.

    한편 불교인식논리학은 불교 학파의 주요한 이론들과 모순하지 않아야 하며, 나아가 그 이론들을 보다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도구로서 충분히 사용될 수 있어야만 한다. 기존의 불교인식논리학은 유가행유식학파적 사상적 경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식의 삼분설을 제외하고는 본격적으로 삼성설, 삼무자성설, 오사 등의 주요한 유식학파의 이론들과 비교 검토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 이유로는 디그나가를 개조로 하는 인식논리학파와 미륵 내지 무착을 개조로 하는 소위 전통 유가행유식파의 학문적 전통이 서로 달랐다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을 것이다. 또한 문헌학적 연구 방법론상 두 사상의 연계성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본 연구는 이상의 두 학파가 사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유식의 삼성-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을 인식논리학에서의 직접지각론과 유사현량론을 대비해서 비교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기대효과
  • 불교인식논리학과 유식사상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 두 학파는 인식론 및 논리학과 심리분석학이라는 각자의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하였다. 불교인식논리학은 특성상 서양의 인식론·논리학과 달리 심리 분석적 측면을 주제로 인식대상, 수단, 결과라는 인식 요소들을 분석하고 그 관계성을 정립해 나간다.

    따라서 불교인식논리학은 유식사상의 고유의 개념을 분석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연구작업에 있어서의 가설은 비록 직접지각론과 삼성론 사이의 직접적인 문헌학적 연계성을 찾는 것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사상사적 측면에서 충분히 인과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불교인식논리학적 관점에서 불교심리학에 대한 분석은 유식 사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본 연구는 두 학파간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불교인식논리학에게는 사상을 실제 심리 이론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유가행유식학파에게는 심리 분석을 보다 심화시킬 수 있는 논리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연구요약
  • 유식학파에 있어 三性이란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으로 일체의 존재의 본질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변계소집성은 ‘상정된 본질’을 의미하고 언어를 매개로 정립된 존재 양태를 말한다. 즉 대상에 대해서 사회적 약속에 의해서 붙여진 명칭을 말한다. 의타기성이란 존재의 본질이 의존적임을 나타낸다. 즉 존재를 인과성에 의해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도 명칭을 근거로 성립된다. 또한 의타기성은 어떤 특정한 존재로부터 다른 존재들을 배제하는 분별 작용을 의미한다. 원성실성은 존재 그 자체로 의타기성에서 변계소집성이 사라진 상태 즉 진여라고 불린다. 즉 원성실성은 언어에 의한 명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르마키르티는 직접지각을 개념을 떠나, 착오가 없는 인식이라고 정의한다. 즉 불교인식론의 직접지각은 분별이 배제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대상의 실재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이므로 원성실성에 해당한다.

    불교인식론은 직접지각과 대비하여 바른 인식이 아닌 지각을 유사현량이라고 한다. 유사현량은 분별을 동반하는 것이다. 다르마키르티는 유사현량을 크게 네 종류로 나누고 있다. 즉 감각기관의 손상에 의한 예안지라는 무분별지와 ‘착오지’, ‘세속유지’, ‘간접지각과 그것의 결과’라는 세 가지의 유분별지이다. 착오지란 신기루를 물로 판단하는 지식을, 세속유지란 항아리 등의 지식을, 그리고 간접지각은 바른 증상에 의해서 대상을 분별하는 지식을 말한다.

    이상의 분별지로서의 유사현량은 모두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속인 언어에 의존하고 있다. 나아가 착오지와 세속유지의 차이는 전자는 그 언어의 적용이 잘못된 것이고 후자는 그 적용이 올바르게 된 것이다.

    한편 변계소집성과 의타기성도 언어에 의한 명칭과 그것의 분별로 존재를 파악한다. 변계소집성이 허망분별인 것은 대상으로부터 직접적인 효과적 작용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사현량 중에서 착오지와 세속유지의 특성과 일치하고 있다. 의타기성은 유사현량 중에서 추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존재에 대한 분별이란 그것이 아닌 것들의 배제에 의해서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논리는 추리의 근간이 되는 타자의 배제(아포하론)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다르마키르티의 대상형상성이란 인식행위에 있어 대상인식을 확정하는 원인이다. 다시 말하면 대상형상성은 인식행위가 성취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상형상성은 현현하는 인식대상의 형상 속에 내재된 잠재인상(vāsanā)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상형상성은 인식행위가 지식의 이상성에 근거하여 일어나는 경우, 인식대상, 인식수단 인식결과가 동일하다는 자기인식설에 대한 유식학파적 근거가 된다. 즉 대상형상성은 유식의 삼성에 있어 의타기상이 언어 개입 이전에 인식수단과 인식대상의 구별이 없는 청정한 단계의 표상일 때 원성실상이라는 것을 인식론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술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불교인식론에서는 자기인식은 욕망, 분별지에 대해서도 일어난다. 만일 언어에 의한 집착에 의해서 인식수단과 인식대상이 자아와 외계대상과 같이 설정될 경우, 허망분별이 발생하여 인식대상이 가지고 있는 대상형상성은 변계소집성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이 경우에 있어서도 욕망과 분별이 일어나는 과정, 즉 인식행위 그 자체는 자기인식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원성실성이라는 존재의 본질은 우리의 인식 내지 분별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법성이다. 즉 원성실성은 인식 내지 분별의 개입이 없는 것이기에 직접지각의 본질에 상응한다. 또한 착오지와 세속유지는 변계소집성에, 그리고 추리는 의타기성으로 대입시킬 수 있다. 나아가 직접지각과 원성실성은 승의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그룹으로, 유사현량과 변계소집성 및 의타기성은 세속적 측면으로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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