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1) 양상범주의 의미체계 : 본 연구는 중국어 조동사에 사용된 양상의미의 체계를 양상부사의 분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중국어 양상부사를 위한 별도의 의미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였다. 판단, 인식, 도의, 동력, 평가 등의 5개의 대분 ...
*연구결과
1) 양상범주의 의미체계 : 본 연구는 중국어 조동사에 사용된 양상의미의 체계를 양상부사의 분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중국어 양상부사를 위한 별도의 의미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였다. 판단, 인식, 도의, 동력, 평가 등의 5개의 대분류로 구성되며, 판단에는, 확인과 강조, 인식에는 가능과 필연, 도의에는 허가와 필요, 동력에는 의지, 평가에는 기대, 반기대, 요행, 애석 등의 소분류를 포함한다. 이 체계에 근거하여 고대중국어의 양상부사를 분류하였다.
2) 통사구조의 분석 : 상고중국어 양상부사가 출현한 문장들의 통사구조를 문헌별 그리고 단어별로 구분하여 아래와 같은 방면에서 분석 결과를 축적하였다. 첫째, 양상부사의 출현 위치가 주어 앞(句首)인지 주어 뒤 술어 앞(句中)인지를 조사하였다. 둘째, 양상부사가 출현한 문장의 문형(句類)을 구분하였다. 셋째, 양상부사가 내포문 안에 출현하는지 여부의 문제를 조사하였다. 넷째, 양상동사(양상조동사)와의 연용문제를 조사하였다.
3)공기어의 선택제약 고찰 : 고대중국어 양상부사가 보이는 공기제약 현상을 다음의 세 방면에서 조사하였다. ① 상황 유형에 따른 공기제약, ② 상 표지 유형에 따른 공기제약, ③ 주어의 자질에 따른 공기제약
4 양상부사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역사적 考察 : 범언어적으로 양상어휘의 의미가 분화되는 과정에 일정한 방향성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상고중국시기의 다의성 양상부사 '必', '要', '曾', '其' 등에 대하여 역사적 고찰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상고중국어 양상부사가 보이는 범언어적 보편성을 확인하였다.
*활용방안
1) 학술적 활용 : 고대중국어 양상범주의 토대의 마련
본 연구는 범언어적 연구에서 논의된 양상에 관한 보편적 이론들을 수용하여, 조동사 연구에만 국한된 연구범위를 부사나 어기사로 확장시켜 보다 완전하고 체계화된 중국어의 양상체계를 수립하는데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 양상체계의 수립의 토대위에 다른 의미범주와의 공기제약관계를 고찰함으로써 기존의 통사구조 분석법만으로 해결하지 못한 많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으며, 역사적 고찰을 통하여 양상어휘 내부의 다의구조와 의미파생의 기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2) 사회적 기여 : 고전 문헌 판독의 정확성 제고
고대중국어의 양상어휘는 사전적, 축자적 번역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전통 漢學에서는 중요한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회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양상어휘들은 본래의 실사적 의미기능을 탈피하여 문장의 최상위층에서 명제 전체에 대한 화자의 견해나 태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오역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고대중국어 양상범주의 수립과 그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독자는 문맥에 따라 대별되는 개별 어휘의 의미항들을 보다 정밀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고전 문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오류의 수정에도 일정 정도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 교육적 활용 : 文言文 교육의 새로운 방법 제시
중국어 양상 범주의 체계적인 수립은 현대중국어 교육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양상표현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단순한 통사구조 분석법이나 사전적 의미의 나열에만 의존할 경우 학생들이 서로 다른 용법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어진다. 양상의 의미체계를 설명하고 그것이 다른 범주와 의미상 제약의 관계가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文言文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문언문에서 양상동사와 양상부사의 連用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단순히 한자의 축자적 번역의 나열로 선형적으로 설명해서는 학생들이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해 원작자의 의도를 오도할 수 있다. 선행하는 양상성분이 주관화의 정도가 높고, 술어를 직접 제한하기 보다는 문장 전체의 명제에 관여하는 추상적 의미임을 설명하는 것이 정확한 이해를 도모하는데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