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광기와 부조리 사회의 문학적 형상화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정신착란』을 중심으로-
Literary representation of mad and absurd society -Study on 『Delirio』of Laura Restrepo-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3210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유왕무
연구수행기관 배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콜롬비아 출신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 『정신착란』에서 개인과 집단의 욕망과 광기(狂氣)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외부로 표출되었으며, 작가는 어떠한 서사구조를 통해 이런 현실을 창조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새로운 사회질서 건설을 위해 어떠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사소설가의 필수 요소인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라우라 레스뜨레뽀는 『정신착란』을 통해 콜롬비아 정치, 경제 시스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약 카르텔의 존재를 드러내며 비이성적 광기의 실체를 고발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조리, 인간성의 황폐화, 내적 갈등, 인간 존엄의 상실 문제도 주목한다. 즉 그녀는 사회문제뿐 아니라 인간 궁극의 가치문제에도 뚜렷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유이며, 본 연구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녀는 끊임없이 새롭고 대안적인 글쓰기 방식을 통해 작품 속에 창조된 세계와 실제 현실과의 일관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그녀의 대표작『정신착란』에서는 어떠한 서사구조와 글쓰기 방식을 통해 이 점을 문학적으로 구현해냈는지 살펴볼 것이다.
  • 기대효과

  • 1.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효과.
    (1)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작가 소개.
    라우라 레스뜨레뽀는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에 대한 세계 평론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진행된 그녀의 작품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국내 학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라틴아메리카 현실에 대한 올바른 시각 정립.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고 경제발전도 어느 정도 이룩한 라틴아메리카가 아직도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치 행태의 역사적 유산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비단 콜롬비아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민중이 처한 현재의 사회구조적 현실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인식하게 도와줄 것이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3)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
    최근 한국문단에 장편소설이 많이 발간되고 있지만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 작품은 드문 형편이다. 소위 ‘88만원 세대의 작가’들에게는 사회적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대중 독자들의 폐부를 파고들어 동의를 얻기가 힘든 것이다.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경험을 축적한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문학세계의 소개는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주며 한국문학 발전에 자양분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2. 연구결과의 교육현장 활용 방안.
    (1) 스페인어 의사소통교육에 활용.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소설은 장문이 아니라 단문을 위주로 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호흡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고 이해력을 쉽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난해하지 않은 일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머와 아이러니, 반어법 등의 서사기법으로 학생들의 지루함을 해소해 준다. 다시 말해 그녀의 작품은 일반 소설이 지닌 교육용으로서의 ‘보편적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스페인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라틴아메리카 역사·문화 교육의 길잡이.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은 실제 콜롬비아 민중이 겪고 있는 현실에 바탕을 둔다. 연구 대상 작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콜롬비아 전체의 사회구조에 대한 콘텍스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학습효과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콜롬비아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체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목표 및 내용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중반 콜롬비아에서 개인의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와의 충돌, 그로 인한 개인과 집단의 욕망과 광기, 사회 전반에 미친 부조리와 폭력의 문제가 라우라 레스뜨레뽀의『정신착란』에서 어떻게 문학적으로 표현되었나 하는 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는 콜롬비아 사회에 만연된 광기와 무질서가 어디서 유래했고, 어떤 결과를 빚어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런 연구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목차를 설정해 본다.

    1. 서론
    2. 개인적 광기의 연원 찾기
    (1) 개인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부조화
    (2) 가부장적 권위에 대한 비판과 도전
    3. 인간내면의 광기에서 집단폭력으로
    (1) 개인적 욕망의 분출
    (2) 사회적 부조리의 폭발
    4. 소설에 창조된 세계와 현실 세계와의 조화
    (1) 비논리적 서사구조
    (2) 다양한 양식의 글쓰기 실험
    5. 20세기 콜롬비아의 역사와 정치-경제 구조
    (1) 미래부재의 숙명론적 부조리의 역사
    (2) 메데인 카르텔과 ‘마약과의 전쟁’
    6.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비판적 세계관
    7. 결론

    제1장의 도입부에 이어 제2장에서는 개인들이 어떤 연유로 광기를 체화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권력구조와 성의 문제, 가부장적 권위에 맞서는 정화 의식으로서의 폭력 등 등장인물들의 이미지와 가족 내 폭력 문제를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개인의 광기가 집단의 광기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돈과 권력과 부패가 어떻게 한 인간과 그가 속한 사회를 황폐화시키는지 추적해본다.
    제4장에서는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일치함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라우라 레스뜨레뽀가 이 작품에서 비이성적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장르의 파괴, 문체와 시점의 다양화 등 새로운 글쓰기 실험을 보여주면서 작품 속에 창조된 세계와 현실 세계가 일치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이다.
    제5장에서는 20세기 콜롬비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현재 콜롬비아가 처한 위기가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살펴본다. 특히 연구 대상 작품의 배경인 메데인 카르텔의 발전과정, ‘마약과의 전쟁’, 게릴라단체의 반사회적 테러활동 등에 중심을 두고 분석할 예정이다.
    제6장에서는 라우라 레스뜨레뽀가 작품 『정신착란』에서 개인, 가문, 사회라는 다양한 층위에서의 광기와 부조리를 보여주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제시하는 세계관과 미래지향적 전망은 무엇인가를 추출해 본다.
    정리하면, 제2장과 제3장은 텍스트의 내용 분석이며, 제4장은 텍스트의 형식 분석이다. 제5장은 이 작품이 이러한 서사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설명해주는 콘텍스트 분석이며, 제6장은 위의 과정을 통해 추출한 작품의 ‘의미있는 구조’와 작가의 세계관 분석이다.
    본 연구는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콜롬비아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려는 것이 아니다. 콜롬비아의 역사적 상황이 작품 속에 어떻게 용해되어, 어떤 서사구조와 글쓰기 형식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기에 세계적으로 문학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2. 연구방법
    위 연구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세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한 미시접근법과 텍스트 분석 내용을 좀 더 큰 틀인 ‘콘텍스트’에 넣고 해석하는 문학사회학적 거시접근법을 동시에 채택하고자 한다.
    (1) 기호학적 텍스트 분석
    본고의 텍스트 분석에서는 기호학적 접근을 시도하려 한다. 기호체계뿐 아니라 문화현상 전반을 다루는 기호학은 모든 층위와 요소들의 조합적 관계를 통한 총체성을 탐구한다. 본고에서는 텍스트를 구성하는 내용과 표현의 결속력을 인정하면서, 기의(記意) 연구에 중심을 두는 그레마스(A. J. Greimas)의 이론을 활용하여 주로 내용분석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레마스는 오랫동안 기표(記標) 측면에만 치중했던 언어학의 불균형적 분석틀을 깨고 기의(記意) 연구의 허전한 틈을 메워준 인물이다. 그의 이론은 동일 층위, 혹은 상·하의 다른 층위들에서의 상이한 단위, 요소, 성분들 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텍스트의 의미산출을 용이하게 해 줄 것이다.
    (2) 발생구조론적 분석
    텍스트에 대한 구체적·미시적 분석을 시도한 후에, 그 내재 분석의 결과를 좀 더 큰 범위 안에 넣고 거시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루시앙 골드만의 ‘발생구조론’이 제시하는 유용한 분석 틀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발생구조론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 분석을 통해 텍스트를 ‘설명’하고, 이를 좀 더 큰 틀인 콘텍스트에 삽입하여 내용분석을 ‘이해’하는 과정을 함께 거친다는 것이다. 이는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이 구체적 사회구조의 산물임을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작가가 제시하려는 작품의 ‘의미있는 구조’가 무엇인지 밝혀줄 유효한 방법이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콜롬비아의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 『정신착란』에서 개인과 집단의 광기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외부로 표출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작가는 새로운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어떤 전망을 제시하는지 살펴본다. 이 작품은 콜롬비아의 광기어린 현대사를 들추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후반에 기승을 부리던 마약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빠블로 에스꼬바르를 수장으로 하는 메데인 카르텔의 위세가 한창이던 때라서 콜롬비아 정부도 미국의 지원을 받아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하는 전쟁이 지속되면서 수도 보고타를 비롯한 대도시는 치안불안이 극에 달했고 지방에서도 납치, 살해가 만연하였다. 이 작품은 정확히 1984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벨리사리오 베땅꾸르 대통령이 M-19게릴라 단체에게 정부와 평화협정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제의한 다음 해이다. 1984년 콜롬비아는 도시구조와 사회적 계급의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농촌지역에서 발생했던 살인, 유괴, 자객 등 폭력 양상이 도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작품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개인의 정신적 파괴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또 다른 축으로는 도시 문화적, 경제적 영역으로 이어지는 파괴의 이야기가 전개되어간다. 즉, 가정 폭력적 측면과 사회폭력적 측면에서 동시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가정 폭력적 측면이 일어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여기에서는 아버지를 정점으로 하는 가부장제와 그에 따른 남, 녀의 성 역할의 차별, 이어지는 가정폭력의 문제가 중심 테마이다. 아버지 까를로스 비센떼 론도뇨는 가부장적 인물로 죽을 때까지 모든 가족들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규율을 정하고 집안의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다른 인물들은 그에게 불만을 얘기하지 못한다. 모두 그의 명령에 복종하고 존경을 표시해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의 의사결정은 물론 행동까지도 지정해줄 정도로 막강한 집안 내 권력을 쥐고 있다. 이런 아버지와 가장 갈등을 크게 가지는 인물이 막내아들 비치다. 아들이면서 약하고 여린 여성성을 타고난 탓에 이를 고치려는 아버지로부터 늘 폭력에 시달린다. 아버지는 그를 집안의 오점으로 여긴다. 비치는 상냥하고 똑똑하고, 아들로서 더 이상 바랄 데가 없는 자식이지만, 다만 계집애 같은 구석이 있어서 그걸 용납하지 못해 속으로 끙끙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어떻게 아들에게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지 살펴보면서 가정 폭력이 당대 콜롬비아 사회에서의 폭력을 비유하는 것임을 파악하게 해 준다.
    이 작품에서 여성은 남성 중심의 사회 질서에서 피지배자로서의 위치를 기꺼이 받아들일 위치에 있지도 않으면서 남성 폭력과 권위가 지속되는 기존 질서에 억지로 끌려가는 존재로 등장한다. 어머니가 대표적 인물이다. 딸 아구스티나도 종교적 가치를 내세우며 이를 핑계로 아버지의 도덕적 가치를 옹호하는 이물로 나타난다. 이런 아구스티나는 결국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 ‘광기’에 빠진다. 그녀의 광기는 이 작품이 핵심 주제다.
    아구스티나가 광기에 빠진 주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족의 부끄러운 비밀이다. 아구스티나의 집안은 보고타의 유력 집안으로 대대로 권위를 지켜왔다. 가족 중 어느 누구에게도 비정상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았고 이를 쉬쉬하면서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아버지와 이모와의 불륜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대하자 가족들이 거짓말로 불륜 사실을 덮은 사건이다. 두 번째로는 비치의 성적 취향을 들 수 있다. 소설 처음부터 비치가 남성적이지 못함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아버지는 그를 매우 나무라며 폭력을 가한다. 비치의 여성성은 가족의 명예를 해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런 비치를 아구스티나는 매우 불쌍히 여긴다. 아구스티나와 비치는 애정의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된다. 아구스티나는 어린 시절 남동생과 여러 가지 의식을 치른다. 남동생과 속옷을 함께 갈아입고, 이모와 아버지와의 불륜 사실을 공개하며 집안의 권력 서열을 바꾸려는 시도도 한다. 이런 일들은 결국 그녀의 정신 상태를 망가지게 만든 것이다.
    사회적 폭력의 측면을 살펴보면, 이 부분은 주로 미다스의 언급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다스는 아구스티나와 연인 관계를 맺었던 인물로 하층 계급을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인물이다. 그는 마약밀매를 접하게 되면서 일약 보고타의 명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재력을 가지게 된다. 그는 콜롬비아를 움직이는 사람은 마약왕 빠블로 에스꼬바르이며 그가 정치세력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그는 마약밀매업자와 보고타의 세력가들의 거래를 중개하하는 일을 하면서 누구보다 콜롬비아의 현실을 잘 파악하게 된다. 그는 콜롬비아 정치, 경제, 사회의 상황과 흐름을 잘 인식하기에 그에 따른 기민한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작품에서는 폭탄테러, 시위대의 폭력, 경비원의 피살 등 당시 보고타에서 발생했던 실제 폭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의 연구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세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한 미시접근법과 텍스트 분석 내용을 좀 더 큰 틀인 ‘콘텍스트’에 넣고 해석하는 문학사회학적 거시접근법을 동시에 채택한다. 이러한 방법론은 문학이 기본적으로 사회적·경제적 삶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문학은 사회적 삶의 한 형태이고, 문학의 창작과 수용과정 역시 고도의 사회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문학의 창작과 독자의 수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문학현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현상은 그 자체가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행위일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인 요인들에 의해 규정을 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문학작품 연구는 인문과학의 한 분야이면서 인간의 삶과 정신을 표현하고 반영하는 문학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문학작품 속에 표현된 인간의 정신과 삶의 내밀한 부분을 밝히는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텍스트 분석은 그레마스의 기호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사회학적 분석은 루시앙 골드만의 발생구조론을 활용한다.
    연구결과는 국내 학계에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작가를 소개하며 라틴아메리카 현실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정립하는 데 일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 교육현장에서는 스페인어 의사소통 능력향상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문화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라 생각된다.
  • 영문
  • The study explores how the madness created in the work <delirium> of Laura Lestrepo, and how the author presented the new vision to establish a new social order. This work mainly deals with drug problems that peaked in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With the power of Pablo Escorbar, the Colombian government is also committed to the "War of drugs" with American aid. The story of this work is exactly based on the year 1984. In 1984, Colombia was restructuring its urban structure and social class. Traditionally, violence, kidnappings, and assassins that occurred in rural areas were moving toward urban centers. So, the story unfolds at the same time in terms of domestic violence and social violence.
    Let's take a closer look at the situation where domestic violence occurs. This is the central theme of the patriarchal family system. Father, Carlos Vicente Londoño, establishes discipline and leads to household decisions. Other people can't complain about him. Everyone must obey his orders and show respect. The youngest son has many conflicts with his father. Because he is a son of a weak woman and weak female, he is always suffering from violence from his father. He was a pleasant, intelligent, and childlike son, but he was just a little girl, and he was not able to tolerate it.
    Daughter Agustina also expresses religious values and appears to represent his father's moral values. Agustina can count on a few factors of the madness. The first is the shameful secret of the family. Agustina's family has been respected in Bogotá. No abnormal behavior was permitted in any family. Secondarily, we can find sexual orientation of Bichi. From the beginning of the novel, Bichi reveals that ha has a character of femininity. The femininity of Bichi is perceived as hurting the reputation of the family. Agustina is very compassionate about Bichi. Agustina takes various rituals with her younger brother when she is young. She also attempts to change his family's identity with her younger brother and relatives, revealing the secret of the family.
    If you look at the aspects of social violence, the story usually unfolds through the story of Midas. Midas is a man who has formed a relationship with Agustina. As he comes into contact with drugs, he has enough money to stand shoulder to shoulder with the high class. He knows the realities of Colombia better than anyone else, as he sells drugs dealing with drug dealers and traders in Bogota.
    The study hopes to introduce new latino writers to the Korean academic world and help establish the right perspective on the realities of Latin America. It can be used as a teaching material for the improvement of Spanish communication skills, and it will also be used as a cultural material for Latin Americ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콜롬비아 출신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 『정신착란』에서 개인과 집단의 욕망과 광기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외부로 표출되었으며, 작가는 어떠한 서사구조를 통해 이런 현실을 창조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새로운 사회질서 건설을 위해 어떠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작가 레스뜨레뽀는 이 작품을 통해 콜롬비아 정치, 경제 시스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약 카르텔의 존재를 드러내며 비이성적 광기의 실체를 고발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조리, 인간성의 황폐화, 내적 갈등, 인간 존엄의 상실 문제도 주목한다. 이를 위해 작품 분석을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가정폭력의 진실과 사회폭력의 근원을 동시에 찾는 것이다. 가정폭력 분석에서는 아버지를 정점으로 하는 가부장제와 그에 따른 남,녀 성 역할의 차별, 이어지는 아버지의 폭력문제가 중심 분석 대상이다. 아버지가 가정에서 휘두르는 가정폭력은 당대 콜롬비아 사회에서의 폭력을 비유하는 것이다. 중심 인물 아구스티나의 광기의 실체도 분석한다. 그녀의 광기는 이 작품의 핵심 주제다. 그녀가 광기에 빠진 주 요인으로는 두 가지 정도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가족의 부끄러운 비밀이다. 보고타의 유력 집안으로 대대로 권위를 지켜온 이 집안은 가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아버지와 이모의 불륜사실이 대표적인 예다. 두번째로는 비치의 성적 취향을 들 수 있다. 비치의 여성성은 소설 처음부터 드러나는데, 결국 동성애자가 되고 만다. 이 또한 외부에 알릴수 없는 가족의 비밀이다. 이런 사실들은 아구스티나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결국 광기에 빠지게 된다. 사회폭력 부문에서는 보고타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재생되는지 살펴본다. 이 부분은 주로 미다스의 언급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다스는 아구스티나와 연인 관계를 맺었던 인물로 하층 계급을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인물이다. 그는 마약밀매를 점하게 되면서 일약 보고타의 명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라 정도를 재력을 가지게 된다. 그는 콜롬비아를 움직이는 사람은 마약왕 빠블로 에스꼬바르이며 그가 정치세력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그는 마약밀매업자와 보고타의 세력가들의 거래를 중개하하는 일을 하면서 누구보다 콜롬비아의 현실을 잘 파악하게 된다. 작품에서는 폭탄테러, 시위대의 폭력, 경비원의 피살 등 당시 보고타에서 발생했던 실제 폭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지배된 소비자의 전형적 인물이다. 미다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층계급으로의 진출과 특권층으로 접근하기 위한 열망에 사로잡힌 젊은이다. 미다스는 결국 상층 엘리트 집단의 배타적 권력의 수호자일 뿐 아니라 그들과 에스꼬바르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달러 세탁업자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이 개인적 욕망을 어떻게 실현해 가고 있으며, 사회적 집단화가 되면서 그들의 욕망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변해가는지를 살펴본다.
    위의 연구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세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한 미시접근법과 텍스트 분석 내용을 좀 더 큰 틀인 ‘콘텍스트’에 넣고 해석하는 문학사회학적 거시접근법을 동시에 채택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은 문학이 기본적으로 사회적·경제적 삶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문학은 사회적 삶의 한 형태이고, 문학의 창작과 수용과정 역시 고도의 사회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문학의 창작과 독자의 수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문학현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현상은 그 자체가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행위일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인 요인들에 의해 규정을 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문학작품 연구는 인문과학의 한 분야이면서 인간의 삶과 정신을 표현하고 반영하는 문학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문학작품 속에 표현된 인간의 정신과 삶의 내밀한 부분을 밝히는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텍스트 내재분석을 위해서는 기호학적 접근법을 사용하고 거시분석을 위해서는 루시앙 골드만이 제시한 발생구조론을 활용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효과.
    (1)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작가 소개.
    라우라 레스뜨레뽀는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에 대한 세계 평론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진행된 그녀의 작품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국내 학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라틴아메리카 현실에 대한 올바른 시각 정립.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고 경제발전도 어느 정도 이룩한 라틴아메리카가 아직도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치 행태의 역사적 유산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비단 콜롬비아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민중이 처한 현재의 사회구조적 현실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인식하게 도와줄 것이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2. 연구결과의 교육현장 활용 방안.
    (1) 스페인어 의사소통교육에 활용.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소설은 장문이 아니라 단문을 위주로 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호흡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고 이해력을 쉽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난해하지 않은 일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머와 아이러니, 반어법 등의 서사기법으로 학생들의 지루함을 해소해 준다. 다시 말해 그녀의 작품은 일반 소설이 지닌 교육용으로서의 ‘보편적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스페인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라틴아메리카 역사·문화 교육의 길잡이.
    라우라 레스뜨레뽀의 작품은 실제 콜롬비아 민중이 겪고 있는 현실에 바탕을 둔다. 연구 대상 작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콜롬비아 전체의 사회구조에 대한 콘텍스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학습효과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콜롬비아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체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색인어
  • 콜롬비아 소설, 역사소설, 라우라 레스뜨레뽀, 『정신착란』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