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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이론에 대한 실증적 검정: 한국 경제시계열 변수간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 분석
Empirical Test on the theories of economic communication effect: Path, direction, degree, and persistence of the effect through Korea's economy time series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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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5992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2 년 (2016년 07월 01일 ~ 201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완수
연구수행기관 동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진행중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커뮤니케이션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경제상황이 미디어의 경제현실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미디어는 사회구성원들의 경제현실인식과 경제행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나아가 국민의 경제현실 인식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어느 일방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주거나 받는 것은 아니다. 경제현실, 경제현실에 대한 미디어 구성, 경제현실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그리고 경제현실 인식을 토대로 하는 대통령 지지여부와 같은 정치적 평가는 서로 역동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Blood & Phillips, 1995, 1997; Wu, McCracken, & Saito, 2004). 그러나 지금까지 경제상황, 경제뉴스, 경제현실인식,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요소들 간의 상관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매우 적다(Blood & Phillips, 1995, 1997). 일부 수행된 기존연구도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경제 선진국에 대한 연구(Blood & Phillips, 1995; Sanders, Ward, & Marsh, 1991; Wu, Stevenson, Chen, & Guner, 2002)이거나, 정부가 시장경제에 계획적으로 개입한 것에 관한 연구(Ozawa, 1999),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으로 불릴 정도의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과 같은 경제 선진국에 한정된 연구 정도가 있다(Wu, McCracken, & Saito, 2004).
    그러나 경제적으로 선진국과 중진국 사이에 위치한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이나 정치경제적으로 극단적 위기를 겪은 국가경제에 대한 사례연구는 아직 없다. 연구자는 경제 중·선진국으로 경제적으로 IMF 외환위기와 같은 갑작스러운 “파국적 상황(catastrophic situation)"을 경험했고, 정치적으로 정치집단간의 이념적 대립으로 시장경제에 왜곡현상이 빚어졌던(이완수·박재영, 2008) 한국경제 사례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한 국가의 경제현상은 그 국가의 경제적 수준이나 정치경제적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Wu et al., 2004). 그런 차원에서 정부(regime)의 구조적 특징이나 경기의 좋고 나쁨과 같은 상황적 요인(situational factors)을 고려해 경제현상을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 연구는 계량경제 분석방법인 벡터자기회귀(vector autoregression·VAR)과 그랜저 인과관계(Granger causality) 그리고 충격반응함수(Impulse and Response Function·IRF)를 사용해 1998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국의 객관적 경제상황, 경제뉴스, 주관적 경제현실 인식, 대통령 지지도 등 4개의 경제 시계열(time-series) 변수간에 상호 영향관계의 위계(path), 방향(direction), 강도(degree), 그리고 지속성(persistence)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시도한다. 아울러 같은 진보정부이면서 정치경제적 환경이 서로 다른 두 정부-IMF 외환위기로 국가경제상황이 비정상적(abnormal)이었던 김대중 정부와 경제상황은 정상적(normal)이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현직 대통령이 처음 탄핵결정을 받은 노무현 정부시기-그리고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부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부로 구분해 한국경제 시계열 데이터간의 영향관계를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념성과는 관계없이 서로 다른 경기상황시기-경기수축기와 경기확장기-로 구분해 이 기간의 경제 시계열 데이터의 상호 영향관계를 비교 관찰해 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이들 경제관련 변수간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이론의 타당성을 검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학문적 기여
    1) 학문적으로 파편화되어 논의된 경제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통합
    2) 의제설정이론, 프레이밍 이론, 프라이밍 이론과 같은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왔던 뉴스 효과연구 이론을 비매개 효과, 카토나 가설, 미디어 맬라디 효과, 적대적 보도가설과 같은 보다 다양한 이론과 개념으로 넓혀볼 수 있는 기회 제공
    3)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정부의 정치경제적 환경, 이념적 차이, 경기상황적 요인 등 그동안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조건적 변인인 타임 프레임(time frame)을 적용해 경제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보다 정치(精致)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제공
    4) 서양국가나 경제 선진국 데이터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경제커뮤니케이션 현상이 한국과 같은 이머징(emerging) 시장구조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실증적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봄으로써 시장 환경 차이에 따른 경제컴 현상의 특수성을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5) 단기간의 데이터를 갖고 횡단면적(cross-sectional)으로 수행되어 온 그간의 경제현상을 장기간 데이터(longitudinal data)를 활용해 관찰해봄으로써 경제 현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사회적 기여
    1) 뉴스-경제상황-경제여론-대통령 지지도 변수를 통해 한국 사회의 경제현실이 어떻게 상호적으로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해봄으로써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 경제여론 형성과정, 대통령에 대한 경제적 평가기준을 직관적으로 살펴봄
    2) 경제뉴스가 여론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함으로써 미디어가 제공하는 경제문제에 대한 국민의 태도와 행동을 예측하는데 시사점 제공

    정책적 기여
    1) 뉴스-객관적 경제현실-주관적 경제평가-대통령 경제 리더십의 역동적 상호관계를 분석해 봄으로써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 사전적으로 고려하고, 통제해야 할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제공
    2) 정부가 처한 정치 환경의 특수성이나 경기상황에 따라 경제관련 변수 간에 나타나는 효과의 메커니즘을 규명해봄으로써 그 사회의 정치경제적 특수성에 따라 정책의 수립과 집행과정에 어떤 대응전략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
    3) 경제주체들 사이에 널리 수용되고 있는 “경제는 심리이다”라는 경구가 정치경제와 같은 상황적 조건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예측해 봄으로써 정책차원에서 통제요인이 무엇인지 찾아 볼 수 있음

    보도 규범적 기여
    1) 경제보도가 경제현실과 경제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기자들이 경제뉴스보도과정 무엇을 숙고하고, 유의해야 할지를 점검해 볼 수 있음
    2) 정부의 정치상황, 국가의 경기상황에 따라 경제뉴스가 현실, 경제 여론, 지도자에 대한 정치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추론 가능


    PR 측면 기여
    1) 미디어가 대통령 평가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대언론관과 대언론 PR정책을 수립해 보는데 참고 가능

    교육 연계적 기여
    1) 경제문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보다 폭넓게 교육
    2) 미디어 리터러시 차원에서도 경제뉴스가 객관적으로 보도되는지 혹은 정치경제적 환경이나 조건을 고려해 보도하는지를 비판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3) 정치경제문제에 대한 교육 담론으로 활용
    4) 미디어 경제보도의 모형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
    5) 대학원생들에게 경제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
  • 연구요약
  • 연구목적
    이 연구는 경제뉴스, 경제상황, 경제현실 평가, 그리고 대통령 경제 리더십 간의 상호 관련성이 개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환경, 정부의 이데올로기적 특성, 그리고 경기상황에 따라 서로 어떻게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관련 경제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타당성을 검정하는 것이 목적으로 한다.

    연구내용
    구체적으로 경제커뮤니케이션 핵심 이론인 프레이밍과 소비자반영보도, 미디어 맬라디효과와 이벤트지향 보도, 카토나 가설과 비매개 효과, 경제승인효과와 대통령 영향효과, 그리고 구조적 요인과 밴드웨건 효과를 이론적으로 검정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들 경제관련 요소들 간의 상호 효과관계는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Blood & Phillips, 1995, 1997). 이에 따라 먼저 정부의 정치경제적 구조나 특성이 서로 다른 두 정부를 비교분석한다. IMF 외환위기로 국가적 부도사태를 겪은 김대중 정부시기와 사회집단간의 이념적 갈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경험한 노무현 정부시기를 대상으로 비교분석을 실시한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모두 진보적 가치를 추구한 정부로 정책기조에 큰 차이는 없지만, 정치경제적 환경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비교대상으로 결정했다. 두 번째는 이념적으로 대립을 보인 김대중과 노무현의 진보정부와 이명박과 박근혜의 보수정부간에 경제관련 변수의 상호효과 관계를 대조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 번째는 경기상황이 서로 다른 경기수축기와 경기확장기를 대상으로 비교분석한다. 홀랜더스와 빌레겐타르트(Hollanders & Vliegenthart, 2011)는 미디어 효과가 경기 국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20년간 장기 시계열 데이터를 사용해 확인한 뒤 경기 국면 요소를 경제커뮤니케이션 현상 분석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차별성
    이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몇 가지 약점을 발전(improve)시켰다. 기존 연구와는 달리 1) 경제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경제관련 요소들의 상호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2) 통합적 분석을 함에 있어 국가경제가 구조적으로 비정상적인 시기와 정상적인 시기로, 이념적으로 진보정부와 보수정부 시기로 그리고 경기상황에 있어 상승시기(upturn period)와 수축시기(downturn period)로 각각 구분해 경제관련 변수의 상호 효과관계를 살펴본다. 3) 기존에 산발적으로 논의되어 온 경제관련 변수들 간의 상호관계를 통합적으로 측정함으로 경제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타당성을 검정한다. 4) 측정 경제변수의 단순한 관계성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계의 위계, 방향, 강도, 그리고 지속성을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이론의 정교화를 시도한다.

    연구방법
    이 연구는 연구문제 6가지를 설정하여, 1998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모두 231개월간(21년간) 장기간에 걸쳐 한국 경제뉴스를 모은 뒤, 객관적인 경제현실지표, 주관적인 경제현실인식, 그리고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데이터간의 상호관계를 시계열 분석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하고, 이론적으로 검정할 것이다.
    경제뉴스, 객관적 경제상황, 주관적 경제현실인식, 대통령 지지도 등 4개의 경제 시계열변수가 상황적 조건-전체기간, 정부별, 이념별, 그리고 경기상황별-에 따라 효과의 위계(path), 방향(direction), 강도(degree), 지속성(persistence)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시계열 분석을 통해 검정해 본다. 첫째는 Augmented Dickey-Fuller 방식으로 단위근(unit root) 테스트를 실시한다. 둘째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로 경제위기를 겪은 김대중 정부와 탄핵결정에 따라 정치적 위기를 경험한 노무현 정부, 그리고 이들 두 진보정부와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부 간, 그리고 경기 국면에 따라 경제상황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차우(Chow) 테스트를 실시하고자 한다. 셋째는 아카이케 정보기준(Akaike Imformation Criterion, AIC)를 통해 최적 시차모형을 설정할 것이다. 넷째는 변수간 인과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페어와이스(Pairwise) 그랜저 인과관계(Granger causality)를 실시할 것이다. 다섯째는 이들 변수간의 위계구조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해 다변량 벡터 자기회귀(VAR)모형을 적용해 분석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관련 변수간의 VAR 분석만으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의 방향, 강도, 그리고 그 영향이 얼마나 시간적으로 지속되는지 알 수 없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충격반응함수(impulse & response function) 모형을 사용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한국 경제뉴스, 객관적 경제현실, 주관적 경제현실인식, 그리고 대통령 경제지지도를 포함하는 4개 경제커뮤니케이션 변수 간의 상호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그리고 지속성을 정부별, 경기국면별 시기로 구분해 분석함으로써 경제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합적으로 검정했다.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의 특징과 구조를 서로 다른 정치경제적 조건 속에서 살펴보기 위해 경제 시계열분석방법인 벡터자기회귀(VAR)모형과 충격반응함수(IRF)를 적용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미래경제현실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디어논조도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부정적인 경제뉴스 논조는 미래경제상황에 대한 국민 인식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또한 대통령 지지도와 미래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즉,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며(내려가며) 미래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호전(악화)되고, 미래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면 대통령 지지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울러 경기가 좋을 때보다 나쁠 때 외부 충격의 반응이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는 정치경제적 구조와 조건에 따라 서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논의했다.
    분석결과에 대한 이론적 함의점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 언론들은 경제현실을 사후적으로 보도하는 ‘이벤트지향 보도’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선제적으로 경제이슈를 의제화하거나 경제여론을 형성하는 의제제설정자(agenda-setter) 역할을 하기보다는 정부나 기업과 같은 경제주체들이 공표하는 자료나 데이터를 이벤트성으로 전달하는 의제추종자(agenda-follower) 기능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언론의 이런 이벤트중심적 이고, 의제추종적인 보도가 거꾸로 국가경제에 대한 국민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프레이밍효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는 언론이 보도의 적절성과는 관계없이 국가경제 전망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변수로 나타남에 따라 ‘경제승인효과’를 이론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국가경제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대통령 경제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평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충격반응함수 모형분석 결과에서도 대통령 변수 효과가 더 폭넓게 반영되어 나타났다. 즉, 대통령 지지도에 따라 국가경제에 대한 심리적 평가를 결정하는 ‘대통령 영향 효과’가설과 국가경제전망에 대한 심리적 평가가 대통령 지지도로 이어지는 ‘경제승인효과’가 상호적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같은 정부주도형 경제의 경우는 시장상황보다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나 정치논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정부의 정치경제적 구조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극단적인 경제위기상황에서는 국민이 미디어 보도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경제현실을 평가한다는 ‘비매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 편이었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부도사태라는 외환위기를 겪은 시기로 국민의 경제활동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는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면 사람들이미디어 보도에 대해 둔감해지면서, 대신에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개인이나 국가의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한다(Wu et al., 2004). 경제이슈는 특성상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현저성(obtrusiveness)이 두드러지며, 자연히 일상적 경험이 강화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경제적 위기시기에는 미디어의 경제 보도량이 급증하며, 이에 따라 경제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1차 프레이밍 효과(first-level framing effects)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우면 보도논조가 부정적으로 바뀌어 경제주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 연구에서는 경제뉴스 보도량 자체가 오히려 국민의 경제상황평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어떤 사회적 토픽을 얼마나 자주 언급하는가 하는 빈도는 언론이 설정하는 다른 어떤 프레이밍(framing) 기제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 영문
  • This study divides the hierarchy, direction, strength, and sustainability of the interactions between the four economic communication variables, including the Korean economic news, objective economic reality, perceptions of subjective economic reality, and presidential economic support, By analyzing the results, we have integrated the theory of economic communication. In order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and structure of economic communication effects in different political and economic conditions, we applied the economic time series analysis method, the vector autoregression (VAR) model and the impulse response function (IRF).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Overall, the future economic reality is expected to deteriorate, media tone has also turned negative, and negative economic news tone negatively affected public perception of future economic conditions.
    Presidential support and prospects for future economic conditions also influenced each other. In other words, if the prospects for the future economic situation improve (deteriorate) and the outlook for the future economic situation improves or deteriorates, the president's approval rating has also changed. In addition, when external shocks are worse than when the economy is good, the response of external shocks is larger and lasts longer. Theoretically, the effects of Korean economic communication differed according to political and economic structure and conditions.The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Korean media prefers "event - oriented reporting" which reports the economic reality after the incident. Rather than acting as an agenda-setter that preemptively tackles economic issues or creates economic public opinion, agendas that convey data or data published by economic agents such as governments or corporations to event- follower) function. However, it is true that the event - oriented and follow - up reports of the media lead to framing effects that affect the public 's psychology of the national economy. This means that the press, regardless of the appropriateness of the coverage, affects the public's assessment and perception of the national economic outlook. In addition, the public 's evaluation of the future economic situation appears to be an explanatory variable affecting the support of the president. The prospect that the future of the national economy will lead to the public's assessment of the economic leadership of the president. The results of the impact response function model also show that the effect of the presidential variables is more widely reflected. In other words, the 'effect of presidential influence', which determines the psychological evaluation of the national economy according to the president 's approval, and the effect of the economic approval that the psychological evaluation of the national economic prospect leads to the presidential approval were mutual. In the case of the government-led economy such as Korea, it can be interpreted that the president's leadership and political logic work relatively more than the market situation.
    However, this phenomenon varies depending on the political and economic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government. In the extreme economic crisis situation, the 'non-mediating effect' of evaluating economic reality through direct experience of the individual rather than relying on the media coverage was more prominent. For example, the Kim Dae-jung government suffered a foreign currency crisis, which was the first time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government, that the influence of the media on the economic activities of the people was limited. This tends to assess the economic situation of individuals and countries based on their everyday experience instead of becoming insensitive to media coverage as the economy enters a long-term recession. This is consistent with previous research (Wu et al., 2004). The nature of economic issues is that the more difficult the economic situation is, the more pronounced obtrusiveness becomes, and the everyday experience is naturally enhanced. However, one interesting fact is that during the economic crisis, the media coverage of the media has soared, resulting in first-level framing effects that affect economic public opinion. In general, if the economy is difficult, the news report is changed to negative, which affects economic subjects. However, in this study, the news news report itself has more influence on the evaluation of the people 's economic situation. The frequency with which the media refers to certain social topics can be interpreted as having a stronger impact than any other framing mechanism established by the medi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연구목적>이 연구는 계량경제 분석방법인 벡터자기회귀(Vector Autoregression·VAR)과 그랜저 인과관계(Granger causality) 그리고 충격반응함수(Impulse and Response Function·IRF)를 사용해 1998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국의 객관적 경제상황, 경제뉴스, 주관적 경제현실 인식, 대통령 지지도 등 4개의 경제 시계열(time-series) 변수 간에 상호 영향관계의 위계(path), 방향(direction), 강도(degree), 그리고 지속성(persistence)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시도한다. 아울러 같은 진보정부이면서 정치경제적 환경이 서로 다른 두 정부-IMF 외환위기로 국가경제상황이 비정상적(abnormal)이었던 김대중 정부와 경제상황은 정상적(normal)이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현직 대통령이 처음 탄핵결정을 받은 노무현 정부시기-그리고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부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부로 구분해 한국경제 시계열 데이터간의 영향관계를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념성과는 관계없이 서로 다른 경기상황시기-경기수축기와 경기확장기-로 구분해 이 기간의 경제 시계열 데이터의 상호 영향관계를 비교 관찰해 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이들 경제관련 변수간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경제커뮤니케이션 효과이론의 타당성을 검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연구문제>이 연구는 경제뉴스, 객관적 경제상황, 주관적 경제현실인식, 대통령 지지도 등 4개의 경제 시계열변수가 상황적 조건-전체기간, 정부별, 이념별, 그리고 경기상황별-에 따라 효과의 위계(path), 방향(direction), 강도(degree), 지속성(persistence)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시계열 분석을 통해 검정해 본다. 경제 시계열 분석은 3개 이상의 관련변수가 상호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시차(lag)별 위계와 방향을 살펴보는데 유용하다(Wu et al., 2002, 2004; 김명직·장국현, 2008).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연구문제 1은 경제뉴스와 경제현실 평가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프레이밍과 소비자반영보도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1: 경제뉴스와 경제현실 평가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 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는 경제뉴스와 경제상황 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미디어 맬라디 효과와 이벤트지향보도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2: 경제뉴스와 경제상황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은 경제상황과 경제현실 평가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비매개 효과가 카토나 가설을 이론적으로 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3: 경제상황과 경제현실 평가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 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4는 경제뉴스와 대통령 지지도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프라이밍 효과와 적대적 보도관행을 이론적으로 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4: 경제뉴스와 대통령 지지도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 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5는 경제현실 평가와 대통령 지지도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경제승인효과와 대통령 영향효과를 이론적으로 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5: 경제현실 평가와 대통령 지지도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6은 경제상황과 대통령 지지도간의 상호관계를 정치경제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측정함으로써 구조적 요인과 밴드웨건 효과를 이론적으로 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문제 6: 경제상황과 대통령 지지도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가? 그리고 두 변수 간 효과의 위계, 방향, 강도, 지속성은 전체기간, 정부의 특성, 경기상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학문적 기여도
    먼저 학문적 기여도이다. 이 연구는 1) 학문적으로 파편화되어 논의된 경제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통합하는데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언론학자들은 그동안 저널리즘 관점에서 경제뉴스 보도를 중심으로 다뤄왔고, 경제학자들은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데이터에 주로 의존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해 왔으나, 본 연구는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성격을 지닌다. 2) 의제설정이론, 프레이밍 이론, 프라이밍 이론과 같은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왔던 뉴스 효과연구 이론을 비매개 효과, 카토나 가설, 미디어 맬라디 효과, 적대적 보도가설과 같은 보다 다양한 이론과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정부의 정치경제적 환경, 이념적 차이, 경기상황적 요인 등 그동안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조건적 변인인 타임 프레임(time frame)을 적용해 경제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보다 정치(精致)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서양국가나 경제 선진국 데이터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경제커뮤니케이션 현상이 한국과 같은 이머징(emerging) 시장구조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실증적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봄으로써 시장 환경 차이에 따른 경제컴 현상의 특수성을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 단기간의 데이터를 갖고 횡단면적(cross-sectional)으로 수행되어 온 그간의 경제현상을 장기간 데이터(longitudinal data)를 활용해 경제현상을 관찰해봄으로써 현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 기여도
    이 연구는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1) 뉴스-경제상황-경제여론-대통령 지지도 변수를 통해 한국 사회의 경제현실이 어떻게 상호적으로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해봄으로써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 경제여론 형성과정, 대통령에 대한 경제적 평가기준을 직관적으로 살펴보는데 기여점이 있다. 2) 경제뉴스가 여론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함으로써 미디어가 제공하는 경제문제에 대한 국민의 태도와 행동을 예측하는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적 기여도
    정책적으로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1) 뉴스-객관적 경제현실-주관적 경제평가-대통령 경제 리더십의 역동적 상호관계를 분석해 봄으로써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 사전적으로 고려하고, 통제해야 할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정부가 처한 정치 환경의 특수성이나 경기상황에 따라 경제관련 변수 간에 나타나는 효과의 메커니즘을 규명해봄으로써 그 사회의 정치경제적 특수성에 따라 정책의 수립과 집행과정에 어떤 대응전략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 경제주체들 사이에 널리 수용되고 있는 “경제는 심리이다”라는 경구가 정치경제와 같은 상황적 조건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예측해 봄으로써 정책차원에서 통제요인이 무엇인지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도 규범적 기여도
    보도 규범적으로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1) 경제보도가 경제현실과 경제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기자들이 경제뉴스보도과정 무엇을 숙고하고, 유의해야 할지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정부의 정치상황, 국가의 경기상황에 따라 경제뉴스가 현실, 여론, 지도자에 대한 정치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연계 방안
    본 연구는 1) 경제문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보다 폭넓게 교육할 수 있다. 기존의 의제설정이론, 프레이밍 이론, 프라이밍 이론 중심에서 비매개 효과, 카토나 가설, 미디어 맬라디 효과, 이벤트지향 보도와 같은 다양한 개념과 이론으로 확장해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2) 미디어 리터러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경제뉴스가 객관적으로 보도되는지 혹은 정치경제적 환경이나 조건을 고려해 보도하는지를 비판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3) 정치경제문제에 대한 교육 담론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의 구조나 이념, 그리고 국가경기상황 요인이 미디어 보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언론의 정파성, 편향성에 대해 교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미디어 경제보도의 모형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미디어가 국가경제와 경제여론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대통령 평가에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모형구조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5) 대학원생들에게 경제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경제뉴스, 객관적 경제현실, 주관적 경제현실 인식, 대통령 지지도, 벡터자기회귀(VAR), 충격반응함수(I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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