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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국어 활음의 전이 양상
Transitional aspect of Korean gl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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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3624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현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우리말의 활음에 대한 음향음성학적 연구이다. 우리말에서 음소의 지위를 지닌 두 활음 /w/, /j/와 여러 모음이 연쇄를 이룰 때, 각각의 형성음이 전이되는 양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고, 그 관찰 결과가 어떠한 음운론적인 의의를 지닐 수 있는지를 고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후술할 바와 같이 이제까지 활음에 대한 음성학적인 연구에서는 후행 모음과의 관련성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w/, /j/가 각각 /u/, /i/와 거의 같은 조음 위치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는 이들 활음이 후행 모음과 무관하게 일정한 시작점을 지님을 뜻한다. 후행 모음의 형성음이 서로 다르다고 해도 전이의 시작점은 동일한 전이 양상을 임의로 ‘점 전이 양상’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를 예측해 보기 위한 파일럿 연구에 따르면 활형성음들이 모두 위와 같은 전이 양상을 보이는 것만 아니었다. 전이의 시작점이 후행 모음의 형성음에 따라 달리 나타나고 전이의 방향이 같을 뿐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전이 양상을 ‘방향 전이 양상’이라고 부른다.
    결국 본 연구에서는 두 활음 /w/, /j/와 여러 모음들의 연쇄에서 F1, F2, F3 세 형성음들의 전이가 ‘점 전이’와 ‘방향 전이’ 중 어떤 양상을 띠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며, ‘방향 전이’ 양상을 띨수록 활음이 후행 모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여기고자 한다.
    국어 활음에 대한 본격적인 음향음성학적 연구는 김무식(1990)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모두 10명의 경북 화자에게 활음이 포함된 문장을 읽게 하여, 활음의 시작점을 측정한 것으로 보인다. 후행 모음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고려되지 않았던 탓에 조사된 단어들 속에는 특정한 모음에 앞서는 활음이 유난히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였으며, 물론 후행 모음에 따라 활음의 음향적 속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병곤(1993)은 ‘ㅎ__다’의 틀에 이중 모음을 넣어 녹음하였다. 이중 모음의 맨 처음에서 맨 끝 사이를 사등분한 시점에서 형성음을 구하였다. /wV/는 F1과 F2 모두 상승하는 반면 /jV/는 F1은 상승하는 반면 F2는 하강한다는 점을 확인하였지만, 관심이 후행 모음과의 관련성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또한 w계 이중 모음에 /wi/가 누락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양병곤(1996)은 이중 모음의 형성음들에 변형을 가한 음성에 대한 지각 판단 실험인데, 비록 수치는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후행 모음에 따른 활음의 차이가 드러나 있다. /wa, we, wi, wə/의 형성음 전이를 보인 그림(840쪽)과 /ja, jə, jo, ju, je/의 형성음 전이를 보인 그림(841쪽)을 보면, /w/의 F1, /j/의 F1, F2는 후행 모음과 무관하게 모두 한 점에서 전이가 시작되는 ‘점 전이’의 양상을 보이는 데 반해, /w/의 F2는 /a, ə/ 앞에서와 /e, i/ 앞에서 서로 다른 점에서 전이가 시작되는 ‘방향 전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 방법을 이용하여 이러한 전이 양상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Yun(2005)에서는 /wi, we/와 /hwi, hwe/에서의 활음을 비교한 것이 흥미롭다. 초성이 없는 경우 활음 시작 부분의 F2값은 평균 839Hz와 799Hz인 반면 ‘ㅎ’을 초성으로 지닌 경우는 F2가 1377Hz와 1380Hz라고 하면서 전자는 [w]이고 후자는 [ɥ]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림으로 제시된 측정 시점을 보면(Yun 2005:411, 413), /wi, we/의 활음 시작 부분을 지나치게 앞쪽으로 잡은 경향이 보인다. F2가 F3과 함께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활음의 시작 시점이라고 본다면 /wi, we/나 /hwi, hwe/나 F2값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활음의 음향적 속성을 후행 모음과의 관련 하에서 탐구한 선행 연구는 의외로 찾기 어렵다. 각 형성음들의 전이 양상이 동일하지 않음에도 이에 연구는 아직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관찰 결과는 활음의 음운론적인 속성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된다. 후술할 바와 같이 /w/가 지니고 있는 후설적인 속성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두 활음의 고설성, 특히 /w/의 고설적인 속성은 때로 음운론적으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음을 음향음성학적인 측면에서 방증할 수 있는 것이다.
    활음의 시작 부분과 후행 모음의 관계를 수치화할 수 있다. 각각의 수치는 회귀 방정식의 결정계수와 회귀 방정식 내의 계수를 곱한 값이다. 전자는 상관 계수를 제곱한 값이자, 회귀 방정식의 설명력을 나타내 주는바, 이 수치가 크면 클수록 후행 모음이 활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숫자가 클수록 ‘방향 전이’의 속성이 강하고, 작을수록 ‘점 전이’의 속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에 비하여 비어두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ViGVi에서 동일한 모음이 활음의 앞뒤에서 공히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j/의 F1에서 수치의 상승폭이 크게 느껴지는데, 이는 /j/가 선행 모음의 개구도에 큰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
    어두와 비어두를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것은 /w/의 F2으로서, 후행 모음에 따르는 ‘방향 전이’ 양상을 띈다는 것은 /w/의 전후설성이 일정한 것이라기보다는 후행 모음의 전후설성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변별적 자질과 관련시킨다면, /w/의 [grave] 값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후행 모음과 같은 값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반면 /j/의 F2는 가장 작은 값을 보이는바, 후행 모음의 전후설성과 무관하게 활음의 시작점이 일정한 ‘점 전이’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j/가 지닌 전설적인 속성인 [-grave]는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실현되는 중요한 속성인 것이다.
    다음으로 F1이 개구도를 드러내 보인다고 할 때, 두 활음은 후행 모음의 영향을 조금 받는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변별적 자질의 측면에서 보면 대체로 [+high]라고 할 것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한 속성이 의미를 지니지 못하기도 한다고 여길 수 있다.
    활음이 관여하는 음운 현상의 고찰을 통하여 활음이 지니는 [grave]와 [high]에 대한 이러한 성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음운 현상 중에서 /i/와 /j/가 함께 변동 또는 변화의 환경이 되는 경우에는 /j/에 [-grave, +high]가 모두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소적 구개음화나 음성적 구개음화는 후설모음이나 비고모음 환경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므로, /i, j/가 지니고 있는 [-grave, +high]로의 동화 또는 동화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움라우트의 동화주일 때나 ‘ㄴ’ 첨가의 환경으로서도 /i/와 /j/는 함께 행동하는데, 이때 두 음소의 공통점 또한 [-grave, +high]이다.
    자음 뒤에서의 활음 탈락의 경우, /j/는 음소적/음성적 경구개음 뒤에서 탈락하는데, 이는 자음과 활음이 [-voc, -grave, +high]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바, /j/의 [-grave, +high]는 명시되어야 할 속성이라 할 것이다. 반면 양순음 뒤에서의 /w/ 탈락에는 [+labial]만이 관여할 뿐이어서 이 현상에서는 /w/의 [+grave, +high]는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모음 뒤에서의 활음 탈락 및 삽입의 경우 /j/는 대체로 /i/ 뒤에서 탈락․삽입되고, /w/는 /u, o/ 뒤에서 탈락․삽입되는데, 이때에도 /w/의 [+high]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임석규(2011:80)에서는 /e, ɛ/ 뒤에서도 /j/가 탈락․삽입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경우에는 /j/의 [+high] 역시 의미를 잃는다.
    활음화의 경우 j-활음화는 /i/만이 겪는 반면 w-활음화는 /u, o/가 모두 겪는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e, ɛ/가 /j/로 활음화를 겪기도 하므로(이혁화 2007:354), 이때에도 활음의 [+high]는 반드시 요구되는 속성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녹음은 중앙 방언을 사용하는 남성 화자 10~20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며, 파일럿 연구에서는 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무의미어를 10회씩 녹음하였는데, 유의미어를 택하지 않은 것은 의미에 이끌려 부주의한 발음으로 활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않을 가능성을 피하기 위함이다. 활음의 시작 부분은 F1과 F2가 강하게 나타나고, 그 이상의 주파수대에도 음파가 나타나는 지점에서 측정하였으며, 모음은 시간적으로 중앙에 가깝고 안정적인 형성음을 보이는 곳을 측정하였다. 파일럿 연구에 사용된 기기는 Marantz사의 녹음기 PMD-660와 Shure사의 단일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MX-184를 이용하였으며, 음향 분석 프로그램은 Praat(vers. 5.4.3)를 이용하였다. 측정된 값은 저주파수대에서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강조되어 지각적인 측면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멜 척도로 변환하였다(mel = 2595log(1+f/700)).

    /w/, /j/ 모두 고모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F1에는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후행하는 모음이 고모음인 경우 활음의 F1이 낮고 후행하는 모음이 저모음일 경우 다소 높다는 경향은 알 수 있지만, 그것이 뚜렷하지는 않다.
    반면 동일한 모음 사이의 비어두 활음들은 주변 모음에 따라 F1에 꽤나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후행 모음은 ‘ㅣ, ㅜ, ㅗ’, ‘ㅔ, ㅓ’, ‘ㅏ’의 세 부류를 이룬다. ‘ㅗ’는 음소적으로는 중모음이지만 음성적으로는 F1이 매우 낮다.
    F2는 /j/와 /w/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j/는 후행 모음과 상관 없이 전이의 시작점에 통계적 차이가 없는 반면, /w/는 후행 모음에 따라 각기 다른 값을 보인다. 후행 모음의 F2와 /w/의 F2가 분명한 상관 관계를 보이는 듯하다. 음소적으로 /w/는 후설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는데, /j/와 대비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다는 점에서 ‘후설적임’이라고 하기보다는 ‘전설적이지 않음’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비어두에서도 어두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후행 모음의 F1, F2가 선행하는 활음의 시작점 F1, F2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상관 분석의 결과와 회귀 방정식의 계수가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어두 /w/의 F1은 후행 모음의 F1과 상관 계수 0.79의 상관 관계를 보인다. 꽤 높은 상관 계수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후행 모음의 개구도가 바로 활음의 개구도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다. /w/의 F1을 WF1, 후행 모음의 F1을 VF1이라고 할 때 둘 사이에는 WF1 = 0.36×VF1 + 246의 회귀 방정식이 만들어진다. WF1의 평균이 480mel인데, 회귀 방정식의 절편이 246mel이다. 그리고 모음의 F1에 곱하여지는 계수는 0.36인데, 이는 활음 F1의 상당 부분이 일정한 상수인 절편에 의해 정해지며, 후행 모음의 F1은 0.36만이 곱하여져 활음의 F1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어두 /w/의 F2는 후행 모음의 F2에 상당 부분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관 계수는 0.88이며(WF2 = 0.73×VF2 + 52), 후행 모음의 F2가 활음의 F2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 준다.
    F1은 시작점과 모음이 상관성을 지니기는 하지만, 한 점으로 수렴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F2는 한 점으로 수렴된다기보다는, 모음보다 일정 정도 낮은 상태에서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F1을 ‘점 전이’ 양상에 가깝다고 한다면 F2는 ‘방향 전이’ 양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비어두 /w/의 경우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상관 계수와 회귀 방정식을 구하여 보면 모음의 영향이 더 두드러진다.
    어두 /j/는 F1과 F2가 모두 ‘점 전이’의 양상을 보인다. 상관계수도 낮고 회귀 방정식의 계수도 매우 낮아 다음과 같은 ‘점 전이’ 양상을 보인다. 반면 동일한 모음 사이에 놓인 /j/는 F1은 ‘방향 전이’에 가까운 양상을 보인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고는 국어 활음 /j/와 /w/의 F1과 F2가 보이는 전이 양상을 고찰하고, 그것이 지니는 음운론적인 의의를 탐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두 활음의 F1은 모두 낮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주파수대에서 상승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띤다. 이는 두 음소가 활음이고 그로 인하여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high]라는 속성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여겨진다. F2는 두 활음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는바, /j/의 F2는 높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지점에서 하강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띠는 데에 반해, /w/의 F2는 낮은 주파수대에서 일정한 기울기로 상승하는 방향 전이 양상을 띠는 것이다. /j/ F2의 점 전이 양상은 [+high]와 더불어 [-grave]도 /j/의 매우 중요한 속성임을 말해 주는 것이라 여길 수 있다. /w/와 모음의 연쇄에서 F2가 상승의 방향 전이를 한다는 점은 양순음 및 ‘ㅗ, ㅜ’의 원순모음과 공유하는 속성인바, 포괄 자질인 [labial]을 대신할 기본 자질의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transitional charateristics of glides /j/ and /w/ in Korean and to discuss their phonological significance. Transitions of the first formants of two glides start from their own "fixed points" at low frequencies. These fixed low frequencies correlates with the nature of glides as [+high]. Transition of the second formant of /j/ also starts from the fixed but high frequency, and this characteristic implies that /j/ is [-grave] permanatly. Finally, transition of the second formant of /w/ does not start from the fixed point but from lower point than each second formant of following vowels. /w/ shares this characteristic of "rising form flexible points" with bilabial consonants and round vowels, and this prime feature can be substituted with cover feature [labia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고는 국어 활음 /j/와 /w/의 F1과 F2가 보이는 전이 양상을 고찰하고, 그것이 지니는 음운론적인 의의를 탐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두 활음의 F1은 모두 낮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주파수대에서 상승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띤다. 이는 두 음소가 활음이고 그로 인하여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high]라는 속성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여겨진다. F2는 두 활음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는바, /j/의 F2는 높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지점에서 하강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띠는 데에 반해, /w/의 F2는 낮은 주파수대에서 일정한 기울기로 상승하는 방향 전이 양상을 띠는 것이다. /j/ F2의 점 전이 양상은 [+high]와 더불어 [-grave]도 /j/의 매우 중요한 속성임을 말해 주는 것이라 여길 수 있다. /w/와 모음의 연쇄에서 F2가 상승의 방향 전이를 한다는 점은 양순음 및 ‘ㅗ, ㅜ’의 원순모음과 공유하는 속성인바, 포괄 자질인 [labial]을 대신할 기본 자질의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국어의 활음 /j/와 /w/는 각각 고모음 /i/와 /u/의 조음 상태에서 후행하는 모음으로 전이되는 음이라고 이해되고 있다. 그런데 두 활음이 여러 모음 앞에서 실현되는 양상을 보면 온전히 그렇다고만은 보기 어렵다. 두 활음의 F1과 F2만을 보았을 때, 두 활음의 F1은 모두 낮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지점에서 상승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띠는바, 고모음적인 속성인 [+high]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j/의 F2는 높은 주파수대의 특정한 지점에서 하강하는 점 전이 양상을 띠는데, 이는 /j/가 어떤 모음에 선행하든지 /i/와 거의 같은 위치에서 전이가 시작됨을 뜻한다. 구개음화, 움라우트 및 경구개 변이음의 실현 조건으로서 /i/와 /j/가 [+high, -grave]를 공유하고 있음을 전이 양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w/의 F2는 특정한 주파수대에서 전이가 시작되지 않는다. 후행 모음의 F2에 큰 영향을 받아서, F2가 큰 전설 모음 앞에서는 F2가 상대적으로 큰 지점에서, F2가 작은 후설 모음 앞에서는 F2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점에서 전이가 시작된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w/의 속성은 F2가 일정한 기울기로 상승하는 전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w/의 이러한 속성은 양순 자음이나 ‘ㅗ, ㅜ’와 같은 원순 모음에서도 공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인데, 이들이 모두 하나의 변별적 자질로 묶일 수 있음을 말해 준다. 그 자질은 F2가 상승의 방향 전이를 보인다는 점을 속성으로 하는 기본 자질로서, 기존에 원순모음화를 동화로 기술하기 위해 원용된 포괄 자질 [labial]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활음, 형성음, 상승 전이, 하강 전이, 변별적 자질, 양순음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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