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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 향약명의 어휘사적 성격
A Study of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on the Hyangyak Terminology in the Hyangyak Jipseongbang Published by Haengnimseow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1970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은규
연구수행기관 대구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1942년에 행림서원에서 간행한 <향약집성방>(이하, ‘이 책’이라 함.)의 서지 사항을 살펴본 뒤, ‘향약본초’에 나오는 향약명 어휘를 어휘론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그 특징과 체계를 기술하고 이어 어휘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아울러 이 책의 향약명 어휘 전체를 전산ㆍ정보화한 DB를 구축하여 공개함으로써 국어사적 어휘 범주의 하나인 ‘향약명 어휘 DB’의 구축과 개별적인 연구에 도움을 주는 데에 이차적인 목적을 둔다. 이 책에는 차자표기와 한글표기가 모두 나타나는데 기존 연구에서 차자표기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여 이 연구에서는 차자표기는 제외하고 한글표기형 696개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향약집성방>의 현존본은 1633년에 중간된 만송문고본과, 일본 국회도서관본 그리고 1942년에 간행된 행림서원판이 있다. 그간의 연구에서는 이 책의 향약명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였을 뿐, 이 문헌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다. 김두찬(1983)에서 1633년 중간본인 만송문고본의 차자표기에 이 책의 것을 추가하여 해독하고 표기 체계를 규명하였고, 남풍현(1999)에서 만송문고본과 동경본을 비교하였다. 손병태(1996)에서는 향약명 어휘를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이 책의 향약명을 인용하였고, 이은규(2009)에서도 용례를 인용하고 있는 정도이다. 다시 말하면,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와 공통되는 부분에 한정하여 이 책의 향약명이 이용되었을 뿐 이 책의 향약명 어휘만이 가지는 체계상의 특징이 분석되거나 어휘사적 의미가 규명된 일이 없다.
    향약명 어휘는 󰡔향약구급방󰡕 이래 시대를 거르지 않고 의서가 꾸준히 간행되면서, 향약명 어휘도 함께 기록되어 왔기 때문에 독자적인 어휘 범주를 형성한다. 즉, 그 어휘체계사적인 기술이 가능한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휘체계사적 접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본다. 개별 향약명 어휘의 변천 과정은 잘 정리가 되어 있는 편이지만 향약명 어휘라는 범주적 인식에 의한 어휘체계사의 기술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향약명 어휘를 기록한 문헌별 개별 특성이 먼저 공시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은 향약명 어휘체계사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첫째, 차자표기와 한글표기가 모두 나타나고, 향약명 어휘도 만송문고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향약명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20세기에 간행되었으면서도 차자표기를 한 점이 가치가 있는바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차자표기 체계가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기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한글로 표기된 향약명 어휘는 현대 한국어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시기 문헌은 대개 표기법만 다를 뿐, 앞선 시대의 한글형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책의 향약명은 이전 시기의 것과 현대 국어형이 공존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전해 오던 향약명 어휘가 현대 국어로 넘어오면서 어떻게 달라지면서 정착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아울러 희귀어와 방언형도 확인이 된다는 점에서 어휘사적 의미를 가진다. 넷째, 이전 시기 의학서와는 달리 다양한 이칭(異稱) 자료가 함께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향약명 어휘는 근대 국어를 거쳐 현대 국어로 올수록 이칭이 급증하고 개별 향약명 어휘의 반사형이 많아진다. 이런 현상을 국어학에서는 아직 명확히 정리ㆍ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 반영된 이칭 자료가 이런 현상을 규명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대상으로 하는 어휘사적 접근은 반드시 필요하다.
  • 기대효과
  • 행림서원에서 1942년에 간행한 <향약집성방>은 어휘사적으로 볼 때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와 현대 국어의 향약명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던 향약명 어휘와 근대 국어 이후 생성된 많은 반사형들이 수렴되는 과정에 있는 문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국어학은 물론 인접 분야에까지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 결과의 주요 활용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의 서지 사항을 국어학적 입장에서 분석ㆍ기술함으로써 이 책에 실려 있는 향약명 어휘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접 학문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이전 시기 문헌에 나오지 않는 상당수의 향약명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향약명 어휘 체계의 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이 책의 향약명 어휘를 형태ㆍ의미론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약명 어휘에 사용되는 형태소 목록을 정리하여 DB에 정보화할 수 있으며, 어휘론적 특징을 기술함으로써 향약명 어휘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책의 향약명 어휘 체계가 가지는 형태론적 특징이 분명이 드러나게 된다.
    넷째, 이 책에 나타나는 많은 향약명의 이칭 자료의 체계를 면밀히 기술함으로써 향약명 어휘가 현대 국어에 수용되는 과정을 밝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다섯째, 어휘사 기술의 두 부면인 개별어휘사와 어휘체계사 기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향약명 어휘라는 범주의 시대별 변천 과정을 분석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여섯째, 향약명 어휘라는 범주의 어휘체계사 기술을 위해서는 ‘향약명 어휘 DB’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 연구의 결과는 전체 향약명 어휘 DB 구축에 일정 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국어학은 물론 한의학, 서지학, 식물학, 광물학 등 관련되는 인접 학문분야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학제간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일곱째, 국어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생을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킴으로써 국어학 자료를 다루는 방법을 체득하게 하고, 국어학 자료를 전산ㆍ정보화하는 능력을 함양시킴으로써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의 목적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古朝68)의 향약명[권제77 ‘石部上品’의 ‘雲母 鄕名 石鱗 돌비눌’(590:3)에서 권제88 ‘蕓薹 鄕名 평지’(717:3)까지] 총 701개의 향약명을 대상으로 국어학적 분석을 행하여 어휘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있다. 연구의 대상은 한글로 표기된 696개의 향약명인데 여기에는 이전 시기 의서에 나오지 않는 것도 상당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차자표기 자료는 선행 연구에서 분석이 많이 이루어진 바도 있고 후대 자료로 판단되기 때문에 제외한다. 이 연구에서 수행하게 될 작업의 내용과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서지 사항 분석 : 이 책의 형태 서지 및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小引’, 동주 최남선의 중간서, 三木榮 박사의 해설 등에 검토한다. 이는 향약명 어휘의 분석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정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테면 20세기에 새롭게 간행하면서 차자표기를 왜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전 시기 자료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이칭들이 어떻게 반영되게 되었는지 등은 이런 서지 사항의 분석을 통해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향약명의 전산 입력 및 DB 구축 : ‘향약본초’의 향약명 어휘를 서지 사항을 함께 전산 입력한다. DB는 이 책이 주는 정보에 따라 ‘한어명, 차자표기, 한글표기, 이칭자료, 설명정보, 분류체계, 지시어, 산지, 서지정보’로 구성하여 ‘정보화된 DB’가 되도록 한다. 예를 들면 ‘車轄- 車所也只-수레쐐기-굴대빗장, 메뚜기쇠-石部中品-鄕名-77:594:3’과 같다.
    3) 한글표기 향약명의 형태ㆍ어휘사적 분석 : 이 작업은 공시적인 형태 분석과 통시적인 어휘사의 기술 즉 개별어휘사에 초점을 둔다. 첫째, 이전 시기 문헌에 나오지 않는 향약명 어휘를 집중 분석한다. 의서 이외의 다른 물명류 문헌을 참고하여 새로 반영된 향약명의 어휘사를 기술한다. 둘째, 향약명이 복합어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전 향약명을 형태 분석한다. 이 결과를 형태소 목록 형태로 정리하여 DB에 반영한다. 셋째, 형태 분석 결과 추출되는 희귀어 즉 새로운 어휘소와 방언형 향약명을 발굴하여 분석한다. 전자의 예를 들면, ‘북짤미, 말정, 앳보, 산므에, 수파, 흙번, 개댕이, 뜸배질’ 등이며, 방언형 예로는 ‘귀융, 뒤깐, 할꼬지’ 등이 있다. 넷째, 이칭(異稱) 자료의 정리하여 어휘사적으로 기술을 한다. 이 책은 이전 시기 의서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이칭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威靈仙 불위나물, 술위나물, 참으아리풀, 위령선이뿌리’, ‘楝實 고련나무열매, 멀구슬나무열매, 구주목열매’ 등과 같다. 향약명이 근대국어를 거치면서 이칭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의 이칭 자료는 그 가치가 크다. 각 이칭이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를 문헌을 역추적을 하여 밝히고 그 과정을 기술한다.
    4) 어휘체계사적 성격 규명 : 형태, 어휘사적 분석 작업이 진행되면 최종적으로 이 책의 향약명 어휘 체계가 가지는 어휘사적 성격을 규명하여 기술한다. 향약명 어휘라는 범주 의식을 가지고 시대별로 향약명 어휘 체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비교 분석한다. 즉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이 가지는 향약명 어휘체계가 어떠한지를 그 특징을 분석하여 기술한다. 이 과정에서는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 자료집인 󰡔동의보감 탕액편󰡕, 󰡔제중신편󰡕, 󰡔의종손익󰡕 등과 비교 작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이칭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후 시기의 체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여 기술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이 가지는 특징과 어휘사적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의 향약명의 체계와 통시적 특성을 분석하여 어휘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있다. 나아가 정보화된 향약명 어휘 DB를 구축하여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데에도 목적을 두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휘사 : 개별 단어나 어휘 범주가 역사적으로 변화한 과정을 말함.]
    1) 어휘 체계 분석 : <향약집성방>에는 701개의 향약명 항목이 있다. 항목별로 한자어 향약명, 이칭 한자어, 차자표기, 고유어 향약명, 고유어 이칭 등이 등재되어 있다. 이칭을 포함한 고유어 향약명은 모두 850개이다. 이들 어휘는 1차로 10개의 상위어로 분류되어 있고, 2차로 품질 등급에 따라 하위 분류되어 있다. 단, 그리고 ‘사람’류는 하위 분류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것은 의미론적인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빈도수는 ‘식물 > 동물 > 광물 > 사람’ 순으로 ‘식물’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향약명 : 의학서의 처방에 나오는 약재명임.]
    2) 향약명 어휘의 갈래 설정 : 이 작업은 향약명 어휘의 형태 분석과도 연관되는데, 이 연구에서는 ‘단어형’을 설정하였다. 그 결과 어종에 따라 향약명 어휘를 ‘한자어 향약명’과 고유어 향약명‘으로 나누었고, 고유어 향약명은 다시 ’단어형‘과 ’설명형‘으로 분류하였다. ‘설명형’의 설정의 기준은, 향약명의 역사적 형태를 고려하여 ‘관형 구성’이나 ‘명사구’ 형태가 아닌 것으로 하였다. ‘단어형’은 다시 단일어, 파생어, 합성어로 나뉜다. 예를 들면, 한자어(궁궁묘), 단일어(시루), 합성어(떡쇠가루), 파생어(더위지기), 설명형(곳집에서묵은쌀) 등이 있다. [* 설명형 단어 : 문장이나 구절과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어휘임. 이 책에 많이 보이는 특징적인 것임.]
    3) 향약명의 전산 입력 및 DB 구축 : <향약집성방>이 보여주는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형태 분석과 기타 작업의 결과를 반영하도록 구조를 설계하였다. ‘표제어, 이칭 한어명, 차자표기, 고유어, 이칭 고유어, 설명정보, 형태정보, 분류체계, 지시어, 원산지, 서지정보, <표준국어대사전>과의 비교 정보’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車轄- 車所也只-수레쐐기-굴대빗장, 메뚜기쇠-石部中品-鄕名-鄕成 77:594:3’과 같다. 앞으로 형태정보도 어휘 종류, 접사 등 문법 범주 정보로 하위 분류하여 입력할 예정이다. [* DB : 데이터베이스로 향약명 어휘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컴퓨터나 온라인으로 검색하기 쉽게 만든 것임.]
    4) 향약명의 형태ㆍ어휘 분석 : 공시적 형태 분석에 초점을 둔다. 첫째, 방언형을 발굴하여 목록을 작성하였는데, ‘불치다(불까다), 뉘번덕이(누에번데기), 저구리(딱따구리)’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새 어휘를 추출하여 의미를 추정하였는데 ‘수파머리, 흙번, 뜸배질, 앳보, 장벌흙’ 등이 있다. 셋째, 아직 어원이나 형태 정보를 알 수 없는 특이한 형태를 발굴하여 목록을 작성하고 의미를 추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제베과질나무, 메뚜기쇠’ 등이다. 넷째, 󰡔표준국어대사전󰡕에 북한말로 풀이되어 있는 것들을 추출하여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다. 예로는 ‘피쌀, 호총’ 등이 있다. [* 공시적 분석 : 일정 시점에서의 언어 현상을 살펴보는 것임.]
    5) 어휘사적 분석 : 통시적 분석으로서 개별어휘사에 초점을 둔다. 첫째, 새 향약명 어휘 항목을 259개 추출하여 목록화하였다. 어종별로는 단어형 171개, 설명형 88개로 전체의 37%에 해당한다. 둘째, 총 110개 항목에 첨가되어 있는 이칭 어휘를 추출ㆍ정리하였다. 이 과정에도 새 어휘가 많이 추출되었는데 ‘실품이, 야지마, 과나, 섯두릅나무껍질, 밥눈물, 바다만달찌’ 등은 어원과 의미가 불분명하다. 셋째, 근대 국어 시기 향약명 어휘집과 비교 작업을 하였다. 문헌별 공유 유형은 모두 6가지로 나타났는데 ‘동의보감-향약집성방’의 공유가 153회로 가장 많았다. 다른 의서처럼 <향약집성방>도 <동의보감 탕액편>을 기준으로 삼았음이 확인되었다. 넷째, <표준국어대사전>에의 등재 여부를 분석하였다. 현대 국어와의 연계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 전체 향약명 어휘 항목의 40% 넘은 향약명이 미등재되었음이 드러났다. [* 통시적 분석 : 시기적 차이가 있는 두 언어를 비교하여 역사적 변화 과정을 찾아내는 일임.]
    6) 전체 향약명 어휘 DB의 보완 작업 : 이 책의 향약명 어휘 DB는 정보화된 것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모든 의서를 대상으로 한 ‘전체 향약명 어휘 DB'의 구축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될 것이다.
    결국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의 향약명 어휘는 전통적인 향약명 어휘를 그대로 수렴하면서 근ㆍ현대의 새로운 향약명 어휘를 포함한 것으로서 어휘사적으로 향약명 어휘의 집대성적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를 이어받아 현대 국어의 이칭들에 이어줌으로써 향약명 어휘의 역사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아직도 그 어원과 형태 정보를 알 수 없는 많은 어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어 어휘사의 보고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앞으로 전체 향약명 어휘 DB가 완성되면, 향약명 어휘의 개별어휘사와 어휘체계사도 기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개별어휘사는 어휘마다 역사적 변천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고, 어휘체계사는 일정 어휘 범주 전체가 역사적으로 어떤 변화를 했는지 분석하는 일임.]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of the Hyangyak Terminology in Hyangyak Jipseongbang published by Haengnimseowon (henceforth, HHJ),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Hyangyak Terminology system and diachronic distinctiveness. Furthermore, it is to make foundation for the future studies by constructing information-oriented Hyangyak terminology database. The main results of study are following:
    1) The analysis of Hyangyak Terminology : There are 701 items in HHJ, formed with Sino Terminology, another Sino name, borrowed Sino characters writing, native Korean Terminology and another Korean name. And there are 850 native Korean Terminology including another name, which are targets of analysis. These vocabulary were classified 10 hyperonym, the order of frequency is ‘plant > animal > mineral > man’. And the 'man' class was not subclassified.
    2) Setting up classification of Hangyak Terminology : This work is related to morphological analysis. Therefor, this study had classified Hyangyak Terminology with few steps. Firstp, as word tyoe, all Terminology is divided into Sino and native Korean Terminology. Second, native Korean Terminology is classified into 'word-tyoe' and 'explanation-type' considering traditional Hynagyak Terminology form. ‘Explanation-type’ is not genitive construction; ‘gunggungmyo’(Sino), ‘siru’(native), ‘tteoksoegaru’(compound), ‘deowijigi’(derivation), ‘gotjibeseomugeunssal’(explanation) etc.
    3) Constructing an information-oriented Hyangyak terminology database : DB frame based on the information of HHJ, reflecting the results of morphological analysis. So, it contains ‘a head word’, ‘another Sino word’, ‘borrowed Sino characters writing’, ‘native word’, ‘explanation information’, ‘morphological information’, ‘classifying system’, ‘indication’, ‘origin’, ‘bibliography’, ‘registration’; for example, ‘車轄- 車所也只-suresswaegi-guldaebitjjang-mettugisoe-石部中品-鄕名-鄕成 77:594:3’ etc. Furthermore, it will reflect subclassifed into grammartical morpthem.
    4) An synchronic analysis of Hyangyak Terminology : First, this study made a list by discovering dialrect form; ‘bulchi-’, ‘nwibeondegi’, ‘jeoguri’ etc. Second, digged new words and tracked meaning; ‘supameori’, ‘heukbeon’, ‘tteumbaejil’, ‘aetbo’, ‘jangbeolheuk’ etc. Third, founding an unique morpheme; ‘ajebegwajilnamu’, ‘mettugisoe’. Forth, discovering the words which were registered in dictionary pyo as ‘Munhwaoe’; ‘pissal’, ‘hochong’ ets. These words must be reconsidered.
    5) An diachronic analysis focusing on History of individual word : First, discovered 259 new Hyangyak Terminology; which were divided into 171 ‘word-type’ and 88 ‘explanation-type’, and this is 37% of total 850 words. Second, made a list of another native-Korean and found new words; ‘silpumi’, ‘yajima’, ‘gwana’, ‘papnunmul’, ‘badamandaljji’, ‘seotdureupnamuggeojil’ etc, but the origin and the meaning of these words are obscure. Third, compared with the Medical books published in Early Modern Korean; Dongeuibogam, jejungsinpyeon, euijongsonik. There are 6 types of common ownership, and the most frequent common ownership was betwween Dongeuibogam and HHJ by 153 items. It is obvious that HHJ was influenced by Dongeuibogam. Forth, it is revealed that roughly a half of Hyangyak Terminology was not registered in Pyojungugeodaesajeon.
    6) A complement of Hyangyak terminology database : An information-oriented DB of HHJ will be the base of constructing '‘Total Hyangyak Terminology DB’ by offering very important materials and information.
    Finally, the Hyangyak Terminology in HHJ collected the traditional Hyangyak Terminology and included Modern ones. So it is a sort of compilation of Hyangyak Terminology. Especially, it will roles a historical connection. And it have so many new morphemes and words which form and meaning are obscure, so it is a treasure house of the history of word. In the future, if ‘Total Hyangyak Terminology DB’ was completed, the description of History of individual word and history lexicon system will be possib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의 향약명의 체계와 통시적 특성을 분석하여 어휘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있다. 나아가 정보화된 향약명 어휘 DB를 구축하여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데에도 목적을 두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어휘 체계 분석 : <향약집성방>에는 701개의 향약명 항목이 있다. 항목별로 한자어 향약명, 이칭 한자어, 차자표기, 고유어 향약명, 고유어 이칭 등이 등재되어 있다. 이칭을 포함한 고유어 향약명은 모두 850개이다. 이들 어휘는 1차로 10개의 상위어로 분류되어 있고, 2차로 품질 등급에 따라 하위 분류되어 있다. 단, 그리고 ‘사람’류는 하위 분류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것은 의미론적인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빈도수는 ‘식물 > 동물 > 광물 > 사람’ 순으로 ‘식물’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2) 향약명 어휘의 갈래 설정 : 이 작업은 향약명 어휘의 형태 분석과도 연관되는데, 이 연구에서는 ‘단어형’을 설정하였다. 그 결과 어종에 따라 향약명 어휘를 ‘한자어 향약명’과 고유어 향약명‘으로 나누었고, 고유어 향약명은 다시 ’단어형‘과 ’설명형‘으로 분류하였다. ‘설명형’의 설정의 기준은, 향약명의 역사적 형태를 고려하여 ‘관형 구성’이나 ‘명사구’ 형태가 아닌 것으로 하였다. ‘단어형’은 다시 단일어, 파생어, 합성어로 나뉜다. 예를 들면, 한자어(궁궁묘), 단일어(시루), 합성어(떡쇠가루), 파생어(더위지기), 설명형(곳집에서묵은쌀) 등이 있다.
    3) 향약명의 전산 입력 및 DB 구축 : <향약집성방>이 보여주는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형태 분석과 기타 작업의 결과를 반영하도록 구조를 설계하였다. ‘표제어, 이칭 한어명, 차자표기, 고유어, 이칭 고유어, 설명정보, 형태정보, 분류체계, 지시어, 원산지, 서지정보, <표준국어대사전>과의 비교 정보’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車轄- 車所也只-수레쐐기-굴대빗장, 메뚜기쇠-石部中品-鄕名-鄕成 77:594:3’과 같다. 앞으로 형태정보도 어휘 종류, 접사 등 문법 범주 정보로 하위 분류하여 입력할 예정이다.
    4) 향약명의 형태ㆍ어휘 분석 : 공시적 형태 분석에 초점을 둔다. 첫째, 방언형을 발굴하여 목록을 작성하였는데, ‘불치다(불까다), 뉘번덕이(누에번데기), 저구리(딱따구리)’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새 어휘를 추출하여 의미를 추정하였는데 ‘수파머리, 흙번, 뜸배질, 앳보, 장벌흙’ 등이 있다. 셋째, 아직 어원이나 형태 정보를 알 수 없는 특이한 형태를 발굴하여 목록을 작성하고 의미를 추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제베과질나무, 메뚜기쇠’ 등이다. 넷째, <표준국어대사전>에 북한말로 풀이되어 있는 것들을 추출하여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다. 예로는 ‘피쌀, 호총’ 등이 있다.
    5) 어휘사적 분석 : 개별어휘사적 분석에 초점을 둔다. 첫째, 새 향약명 어휘 항목을 259개 추출하여 목록화하였다. 어종별로는 단어형 171개, 설명형 88개로 전체의 37%에 해당한다. 둘째, 총 110개 항목에 첨가되어 있는 이칭 어휘를 추출ㆍ정리하였다. 이 과정에도 새 어휘가 많이 추출되었는데 ‘실품이, 야지마, 과나, 섯두릅나무껍질, 밥눈물, 바다만달찌’ 등은 어원과 의미가 불분명하다. 셋째, 근대 국어 시기 향약명 어휘집과 비교 작업을 하였다. 문헌별 공유 유형은 모두 6가지로 나타났는데 ‘동의보감-향약집성방’의 공유가 153회로 가장 많았다. 다른 의서처럼 <향약집성방>도 <동의보감 탕액편>을 기준으로 삼았음이 확인되었다. 넷째, <표준국어대사전>에의 등재 여부를 분석하였다. 현대 국어와의 연계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 전체 향약명 어휘 항목의 40% 넘은 향약명이 미등재되었음이 드러났다.
    6) 전체 향약명 어휘 DB의 보완 작업 : 이 책의 향약명 어휘 DB는 정보화된 것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모든 의서를 대상으로 한 ‘전체 향약명 어휘 DB'의 구축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될 것이다.
    결국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의 향약명 어휘는 전통적인 향약명 어휘를 그대로 수렴하면서 근ㆍ현대의 새로운 향약명 어휘를 포함한 것으로서 어휘사적으로 향약명 어휘의 집대성적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를 이어받아 현대 국어의 이칭들에 이어줌으로써 향약명 어휘의 역사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아직도 그 어원과 형태 정보를 알 수 없는 많은 어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어 어휘사의 보고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앞으로 전체 향약명 어휘 DB가 완성되면, 향약명 어휘의 개별어휘사와 어휘체계사도 기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행림서원에서 1942년에 간행한 <향약집성방>은 어휘사적으로 볼 때 이전 시기 향약명 어휘와 현대 국어 향약명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던 향약명 어휘와 근대 국어 이후 생성된 많은 이칭들이 수렴되는 과정에 있는 문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국어학은 물론 인접 분야에까지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 결과의 주요 활용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 향약명을 대상으로 구축된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 향약명 어휘 DB’는 형태소 분석 정보까지 집적된 ‘정보화 DB’로서 이 자체로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 향약명의 체계를 기술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나아가 이 DB는 향약명 어휘 연구를 위한 기초 사전으로 기능할 수 있다.
    둘째, 새롭게 발굴된 향약명 어휘들은 기존의 향약명 어휘 목록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우리말 어휘사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더욱이 ‘전체 향약명 어휘 DB'를 보완함으로써 국어 어휘사뿐만 아니라 학제간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물들은 향후 다른 의학서의 향약명을 분석하고 정리ㆍ기술하는 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형태론적 분석의 결과로 얻어지는 새로운 형태소와 단어들에 대한 정보도 국어학적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특히 단어 형성이나 형태사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에서 발굴되는 새로운 어휘나 방언형 등은 국어 어휘 연구의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어휘와 형태소, 방언형 등에 대한 분석은 우리말 어휘사 기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넷째, 향약명 어휘는 근대 국어를 거쳐 현대 국어로 올수록 이칭이 급증하고 개별 향약명 어휘의 반사형이 많아지는데 이런 현상을 국어학에서는 아직 명확히 정리ㆍ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반영된 이칭 자료가 이런 현상을 규명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향약명 어휘의 이칭 간의 의미론적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다섯째, 다양한 분야와 학제간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즉 행림서원판 <향약집성방> 향약명의 분석 결과와 DB는 생물학, 한의학, 서지학, 광물학 등 인접 학문의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의 결과로 얻어지는 자료들은, 개별 향약명 어휘사 및 향약명 어휘체계사 기술을 위한 기초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다. 그리고 우리말 전체 어휘를 대상으로 하는 어휘사 기술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 색인어
  • 향약집성방, 행림서원판, 향약명 어휘, 차자표기, 어휘사, 어휘체계사, 의서, 향약명 어휘 DB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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