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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공감의 문제 : 칸트와 헤겔의 음악미학을 중심으로
The problem of sympathy in music : On the basis of Kant’s and Hegel’s aesthetics of music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7920734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9월 01일 ~ 201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양희진
연구수행기관 한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음악에서의 “공감”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발생되는지 칸트와 헤겔의 음악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밝혀보는 것이다. 이때 칸트와 헤겔 모두 공감은 “공감적 정서”를 의미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방식에 있어서 입장차가 있다. 칸트에게 있어서 공감은 음악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상자가 감상자 일반과 공감하려는 자기 정서를 의미한다. 반면 헤겔에게 있어서 공감은 작곡가가 의도한 정서가 감상자의 정서와 일치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가 음악을 감상할 때 곡에서 자신이 느낀 정서가 반드시 작곡가와 공유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작곡가가 슬픔을 표현했다 하더라도, 감상자는 기쁨이라는 반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공감을 두 종류, 즉 “창작자와 교감이 있는 공감”과, “그와 별개로 감상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공감”으로 나눠 그 가능성을 살펴보려고 한다.
    칸트에 따르면 공감은 음악을 감상하는 수용자의 태도에 달렸다. 모든 예술에 대한 공감적 평가는 수용자의 “무관심적” 만족에 의해 일어난다. 즉 모든 감상자가 자신과 동일한 정서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떤 사심도 결부시키지 않고, 음악에 몰입했다는 감상자의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헤겔에 따르면 음악에서의 공감은 작곡자 또는 그의 의도를 전달하는 연주자(또는 가수)의 역량에 달렸다. 음악은 감상자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인데, 이는 좋은 원곡을 연주자가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먼저 창작자가 어떻게 청취자의 마음 안에 공감적 울림을 주는지 헤겔을 통해 밝히고, 칸트를 통해 그 울림이 청취자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감적 이해를 불러일으키는지를 밝혀보려고 한다.
    현재 음악에서의 공감의 문제를 칸트와 헤겔의 음악미학을 비교하며 다루는 연구는 없다. 지금까지 J. 쿨렌캄프의 논문이 유일한데, 그는 칸트의 음악미학이 갖는 한계를 헤겔의 음악미학을 통해 보완한다. 그에 따르면 칸트는 음악이 이념을 하나의 미적 정서로 전달한다면서 마치 음악이 정서를 표현한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음악이 주는 효과이다. 이러한 구분은 헤겔에게서 분명한데, J. 쿨렌캄프는 헤겔의 음악미학을 통해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에서 정서의 언어로서 음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이번 연구는 그의 논의를 진전시키고, 특별히 “공감”이라는 주제로 칸트와 헤겔의 음악에 대한 연구를 확장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그와 관련된 칸트의 연구들을 이해하고, 비판하는데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J. 빅크넬은 그 동안의 이와 관련된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비판한다. 그는 K. 월튼과 P. 키비, J. O. 영, N. 굿맨의 주장을 비교하면서 음악에서 정서가 어떻게 공유되는가를 다룬다. K. 월튼과 J. O. 영은 감상자가 음악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P. 키비는 감상자가 원곡의 의도와 다른 의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 J. 빅크넬은 N. 굿맨의 입장을 지지하는데, 음악은 의미론적 밀도차가 있어서 밀도가 높을수록 감상자가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다면서 두 입장을 절충한다. 그러나 그들의 논의는 음악 텍스트 또는 연주되는 음악과 감상자들의 이해로 제한되어 있다. 사실 그들이 제시하는 음악의 공유가능성은 좀 더 확장될 수 있다. 왜냐하면 칸트가 말하길, 미적 감응은 예술작품이 촉발하지만, 감상자는 자신의 미적 감응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용자 편에서 감상자들이 자신이 느낀 미적 감정을 어떻게 체험하고 공감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헤겔의 음악미학에서 제시하는 사례를 통해 감상자들이 경험하는 내적 변화를 규명해 볼 것이다.
    아울러 이는 연구자의 선행연구를 확장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이번 주제와 관련하여 연구자는 칸트미학 전공자로서 그의 음악미학에서 교화의 문제를 다루는 논문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사실 칸트는 음악을 다른 예술에 비해 저평가 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로 내적 교화를 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든다. 이때 교화란 마음의 능력들이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키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칸트미학을 보면, 미의 평가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감상자의 반성에서 마음의 능력들은 교화되기 때문에, 음악에서도 마음의 교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음악처럼 이념을 표현하는 예술에서 느끼는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마음을 확장시킬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감정판단에서 활발한 내적 교화는 “공감”이라는 정서로부터 가능하다. 말하자면 보다 세밀하게 교화의 과정을 그려보기 위해 음악에서의 “공감”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 기대효과
  • 1)본 연구는 칸트미학에서 거의 다루어진 바 없는 음악을 헤겔의 음악미학과 비교해서 다룬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칸트는 음악이 마음을 크게 동요시키지만, 일시적으로 교화시키지 못한다면서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 그 때문에 그 동안 칸트 안에서 음악에 대한 연구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칸트미학의 내용 전체로 보면, 음악은 마음을 크게 교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공감의 정서가 우리의 마음을 교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감적 정서를 중요하게 보는 이는 헤겔이다. 헤겔의 음악에 대한 분석을 참고하여 칸트 안에서 우리의 공감적 정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다.
    2)한편 사회적/문화적으로 볼 때, 본 연구는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요즘 방영되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공감”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신의 목소리>,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 등 공통적으로 청중을 평가단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정서적 교감을 음악을 평가하는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음악과는 별개로 공감의 정서가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를 밝히려고 하는데, 이것이 드러나게 되면 공감을 가지고 음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분명 제안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3)끝으로 본 연구는 교육적으로 학습자가 공동체 의식, 나눔이 갖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수업방식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연구자는 지난학기 강의부터 <뮤직비디오 만들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수강생은 스스로 선택한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교수가 선곡한 음악에서 이를 재현해야 하는데, 제작과정은 협동심과 창의력을 요구한다. 연구자는 음악의 가장 큰 가치가 “공감”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개인주의 사회에서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는 덕목을 배우게 하는데,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자는 좀 더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들고자 음악을 통해 철학을 전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철학자의 질문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지만, 그것이 수업을 무겁게 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연구자는 향후 인문학 강의에서 철학적 내용을 수강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음악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본 연구는 감상자를 위해 어떤 곡을 선곡해야 하고,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그 활용 방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주요내용은 음악의 내용과 관련하여 어떤 방식으로 공감적 정서가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두 가지 공감적 상황을 가정하려고 한다. 하나는 음악에서 작곡가가 표현한 주제를 감상자가 이해하고 느끼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음악이 표현한 주제와 상관없이 감상자들 사이에서 공감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헤겔이 『미학강의3』에서 제시하는 사례를 가지고 접근해 보려고 한다. 헤겔은 <예수의 수난곡>을 들을 때, 감상자는 예수의 수난사를 마치 자신의 경험하는 것처럼 그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곡에 담긴 이야기를 모르고 듣게 되면, 감상자는 “환희”이라는 반대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음악을 듣는 감상자들 사이에서 공감적 정서는 “즐거움” 또는 “기쁨”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헤겔을 통해 충분히 해명될 수 있지만, 후자와 같은 반응은 칸트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설명하기 유리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상황에서 감상자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칸트와 헤겔의 입장에서 밝혀보려고 한다. 헤겔은 그의 미학 체계에서 따로 분리에서 음악을 깊이 있게 다루지만, 칸트미학에서는 음악이 그의 체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고 더구나 이를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때문에 일단 음악을 통해 변화되는 내적인 변화를 헤겔미학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헤겔이 음악의 효과를 다루고 있는 부분과, 말미에 보조음악(die begleitende Musik)과 자립적 음악(die selbstständige Musik)을 다루는 부분을 참고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음악의 대한 감상자들 사이에 공감적 이해는 칸트미학을 통해 더 잘 설명된다. 그는 모든 순수한 미적 평가는 공감의 감정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미학은 수용자 중심의 미학이기 때문에, 감상자들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주로 칸트의 <취미론>과 §53 음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부분을 참고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공감의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학자들의 논의를 비교해볼 것이다. K. 월튼과 P. 키비, J. O. 영, N. 굿맨, J. 비크넬의 내용을 소개하고, 음악가의 정서가 감상자의 정서와 일치하는 경우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감상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공감의 경우로 나눠 살펴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은 음악이 “미감적 이념”을 표현한다는 것과 그것이 하나의 “정서”라는 감정으로 전달된다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이념은 그 자체로 풍성한 사유의 전체를 뜻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고 각각 개인이 느끼는 정서의 내용이 일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음악에서 “공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고민해 볼 것이다. 현실에서는 청중들 사이에서 쉽게 교감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S. 헤어만-시나이와 H. 슈엘러는 음악이 시간성과 수학적 형식에서 갖는다는 사실을 가지고 설명하려고 한다. 앞으로 그들의 논의를 토대로 음악의 수학적 형식이 우리가 공감의 정서를 갖는데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 상관성을 규명해 볼 것이다.
    연구자는 칸트미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해명의 방식이 칸트적일 수밖에 없다. 헤겔은 음악의 의미가 청중들과 공유된다는 것이 당연시하고, 그때 겪는 내적 변화를 상세하게 기술하기 때문에, J. 쿨렌캄프의 해설을 중심으로 헤겔 관련 논문을 참고할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헤겔미학을 통해 음악 감상법을 교육에 적용시키려는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연구자는 칸트 미학을 교육적으로 활용해 보는데 관심이 있기 때문에, 본 논의를 통해 칸트의 음악미학을 통해 어떤 감상법이 가능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이다. 예상해보건대 음악의 주제에 자신을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들리는 내용을 반성하는 감상법이 제안될 것 같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음악에서의 “공감”이 어떤 방식으로 발생되는지 칸트와 헤겔의 논의를 중심으로 밝혀보는 것이 목적이다. 칸트는 공감을 감상자가 음악에 대해 느끼는 보편타당한 감정으로 이해한다면, 헤겔은 그것은 작곡가가 의도한 정서와 감상자의 정서가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컨대 헤겔의 경우 곡의 원작자가 슬픔을 표현하고, 그 슬픔의 정서를 감상자가 동일하게 느꼈다면, 그 둘의 작품에 대한 미적 감정이 공유된 것이다. 그러나 음악을 감상할 때 곡의 주는 감상자의 정서가 반드시 작곡가 또는 연주가의 곡에 대한 정서와 일치하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작곡가가 슬픔을 표현했다 하더라도, 감상자는 기쁨이라는 반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그 때문에, 결과보고서에서는 헤겔과 몇몇 현대 미학자들의 논의를 비판하면서 음악에서의 공감을 창작자 중심으로 살펴보기보다, 칸트처럼 감상자 일반의 입장에서 포괄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칸트는 모든 사람이 나의 취미판단을 공감해 줄 것이라는 자기 확신은 감상자의 무관심적 감상태도에 달렸다고 본다. 현재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음악에 대한 반응 사례를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지 고민하고 있다. 끝으로 칸트는 공감적 태도가 마음의 교화를 촉진한다고 주장하는데, 음악을 활용한 교육방법론과 철학치유로서의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reveal Kant's and Hegel's discussions about how“sympathy”is aroused in music. While Kant considers sympathy as a universal valid feeling that a listener feels for music, Hegel thinks that the affect of a composer matches the affect of the audience. For example, in Hegel's case, if the composer of the tune expresses sadness and the listener feels the emotions of the sadness alike, their aesthetic feelings of the two works are shared. However, when listening to music, the musician's affect does not necessarily coincide with the composer or performer’s. For example, even if a composer expresses sadness, a listener can feel the opposite feeling of joy. As a result, this report argues that sympathy in music should be comprehensively examined in the position of listeners in general like Kant, not the creator-centered music understanding, by criticizing the music aesthetics of Hegel and some modern aestheticians. Kant claims that the self-assurance that everyone will sympathize with listener’s judgments of taste depends on his or her disinterested attitude of appreciation. In order to understand it, I’m currently deliberating on how to present the response to a beautiful tune. Finally, Kant argues that empathic attitudes promote the edification of the mind, and in this result report, I reveals the concrete methods of teaching to use music and how to utilize it as a philosophical heal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음악이 주는 공감의 방식을 철학적으로 규명하려고 한다. 이때 칸트의 음악에 대한 부정적인 이해는 음악의 특이한 공감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칸트는 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다른 장르의 예술보다도 낮게 평가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라 하더라도, 외부 환경과 감상태도에 따라 소음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그래서 칸트가 지적한 음악 감상의 부적절한 조건에 주목하고, 이러한 상황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음악에서의 있을 수 있는 공감의 방식을 추적하려고 한다. 결과보고서에는 이와 관련된 그 간의 진척 상황을 소개한다. 요약하자면 음악은 작곡가와 연주자 또는 가수로 대표되는 창작자들에 의해 구현되지만, 공감은 감상자 입장에서 다루어질 문제라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헤겔의 음악미학과 현대미학자들의 창작자 중심의 공감에 대한 이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밖에 연구방법론과 관련하여 기존 계획과는 다르게 어떤 사례를 가지고 설명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과, 구체적으로 교육방법론은 물론이고, 철학치유의 방식으로 본 연구가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두 가지다. 1)어떤 음악의 미적 가치를 모두가 공감할 만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창작자가 아닌, 감상자의 입장에서 다루어질 문제라는 것이다. 그 동안 음악에서의 공감 연구는 창작자와 감상자가 동일한 정서를 공감으로 규정하고, 이런 교감이 과연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다뤘었다. K. 월튼과 J. O. 영은 원곡의 의미가 청중과 공유될 수 입장이라면, P. 키비는 이에 회의적이고, J. 빅크넬과 N. 굿맨은 음악의 의미가 분명하다면 청중과 충분히 공유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구자는 음악에서의 공감은 수용자에 관점에서 논의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감상자를 포함해서 원곡자든 연주자든 결국 들리는 음악에 대한 감정평가이기 때문이다. 2)그런 의미에서 음악에서의 보편적 공감은 전적으로 감상자의 감상태도에 달렸다고 본다. 아무리 음악을 듣기 최적화된 상태라 하더라도, 감상자의 감상태도가 불순하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다른 예술 장르보다도 음악이 빨리 디지털화되면서 대중의 평가가 음악 성장과 방향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칸트는 문화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사심 없는 무관심적 감상태도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태도가 실제로 감상자 간에 공감의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작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디지털 환경에서 청취자의 감상평이 음악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음악만의 무관심적 감상방식에 대해 주목해야만 한다.
    연구자는 음악의 가장 큰 가치가 “공감”이며, 개인주의 사회에서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는 덕목을 배우게 하는데,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연구자는 좀 더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들고자 음악을 통한 쉽고 재밌는 철학수업을 고민하고 있다. 철학은 삶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철학자의 질문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게 만들지만, 그것이 수업을 무겁게 하고 어렵게 만들기도 하다. 본 연구는 삶에 대한 철학적 내용을 수강생들과 진정 마음으로 공감하기 위해 어떻게 선곡하고,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를 연구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2년여 동안 <뮤직비디오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이용한 철학적 사고훈련 방식을 모색해 본 적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철학치유의 방식으로 응용해보고자 한다. 최악의 갈등을 아름다운 예술적 가상 속에서 미리 겪게 함으로써 인간 일반이 겪는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기 매뉴얼을 갖게 하는 철학 상담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음악을 이용한 기존의 철학치유를 방식을 살펴보고,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다양한 철학상담의 방식을 고민해 볼 것이다.
  • 색인어
  • 감상자, 공감, 무관심적, 음악, 정서, 칸트,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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