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 수업 방법론
-감성독서, 독서 감상문, 비평에세이를 활용하여- Writing Educational Methods for Communication with the Elderly of University Students
-Useing sensitive reading, book report, critical essay-
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노인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정적인 면이다.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한국의 노령화 현상은 노인 문제가 사회 현안의 많은 해결 과제 중 매우 시급한 것임을 반증하며, 실제로 심각한 인구 고령화 현 ...
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노인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정적인 면이다.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한국의 노령화 현상은 노인 문제가 사회 현안의 많은 해결 과제 중 매우 시급한 것임을 반증하며, 실제로 심각한 인구 고령화 현상은 노인 차별주의와 학대 등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 차별주의란 단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노인들을 향해 갖는 부정적인 태도와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지각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특히 연령범주화에 근거한 젊은 세대의 노인 세대에 대한 차별 문제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젊은 세대인 현재 대학생들은 고령화 사회의 변화를 가장 근접해서 체험하고 그 변화의 흐름과 함께 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노인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와 관계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노인들을 권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고지식하고 무료하며 참견이 많고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은 존재로 평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노년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적 소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표는 이런 문제의식을 근거로 대학생들의 노년세대와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글쓰기 수업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있다. 글쓰기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내적인 활동인 동시에 타자 및 세계에 접속하는 지적인 활동이다. 즉, 글쓰기는 개인의 자기 발견과 자기 탐색, 그리고 타자와 공동체와의 연결고리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타자를 의식할 수 있다. 글쓰기의 자기 반성적이고 타자지향적인 원리, 여기에서 사회적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은 타자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에서 비롯되므로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의 뿌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감은 타인의 입장과 경험, 정서적 반응 등의 ‘상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문학 작품, 특히 소설 읽기와 유사성이 있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총체적 삶의 구성물로 그 속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문제적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그들의 내면에 구체적으로 그려진 감정을 상상적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공감 형성을 위해 소설 읽기로 정서적 감응을 이끌어낼 것이다. 그리고 이를 독서 감상문과 비평에세이 장르를 활용한 글쓰기로 연결하여 글 읽기와 글쓰기를 통한 친사회적 소통의 가능성을 밝힐 것이다. 연구자는 15여 년 간의 글쓰기 교수자로서의 강의 경험들과 연구, 그리고 국문학 전공자로서의 전문성으로 소설 장르의 특성, 독서 감상문과 비평에세이의 관련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연구하여 대학생 학습자들이 어떻게 노년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본 연구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무엇보다 주안점을 두게 될 방법은 감성 독서와 독서 감상문 쓰기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하거나 그 사람이 되어 느낄 수 있는 능력”이므로 이성적 이해보다는 정서적 반응이 더 본원적이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이나 이미지에 대한 지적 이해보다는 감정이입이 더 중요하다. 감성독서는 감성을 자극하여 공감에 이를 수 있도록 독자의 자율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독자를 능동적으로 이야기에 함몰하게 하여 타자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추체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체험은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게 하여 의미 있는 독서 감상문 쓰기로 이어질 것이다. 정서적인 공감을 통한 독서 감상문 쓰기는 인지적으로 새로운 통찰을 가능하게 하여 비평에세이 쓰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타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타자를 인정하고 그의 말에 경청하며 그의 행동에 따뜻한 관심을 가질 때 소통과 공감은 시작된다. 최근 한 정치인은 새로운 당을 만들면서 가진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에서 “소통과 공감은 시대정신이다.”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2015. 12. 27.)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 이것은 시대의 유행어가 아닌, 절박하게 필요한 메시지임을 본 연구과제에서 구체적인 학습모형으로 밝힐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학문적 ․ 사회적 ․ 교육적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1) 학문적 기여
‣ 문학 교육의 측면에서 학문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감성독서를 통해 소설 작품을 ‘공감’이라는 틀로 들여다봄으로써 문학교육에서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졌던 감성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학문적 ․ 사회적 ․ 교육적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1) 학문적 기여
‣ 문학 교육의 측면에서 학문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감성독서를 통해 소설 작품을 ‘공감’이라는 틀로 들여다봄으로써 문학교육에서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졌던 감성적 측면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설의 실용적 가치를 재 규명함으로서 소설을 예술적 가치로만 평가하려는 주류적 관점과 다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가 학습자의 감상적이고 즐거운 텍스트 읽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수용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문학 향유의 방법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 본 연구 과제가 텍스트 읽기와 쓰기 과정을 통한 공감과 소통 능력의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사회문화적 의사소통 능력을 위한 글쓰기 교과목 개발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 독서 감상문 장르 구축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 독서가 이론이 없는 실천적 기능 문제로 인식되어, 그동안 독서 감상문 장르는 이론 탐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타자와 세계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익힘으로써 교양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양교육의 역할 중 하나가 자신이 속한 사회와 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의 조건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융복합의 학문을 권장하는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 국문학 ․ 철학 ․ 심리학 ․ 사회학 등 다양한 전공의 종사들이 글쓰기 강의에 참여하는 현 상황에서, 이들 연구자들이 각 전공과 관련된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쓰기 교수법을 개발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사회적 파급 효과
‣ 대학생 젊은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인식하게 할 수 있고 노인차별주의를 극복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미래의 노년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언젠가 직면할 자신의 노화 과정을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노년세대를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연구의 목적인 ‘젊은 세대의 노년세대와의 건강한 사회적 소통’은 초 고령화 사회를 앞둔 한국사회의 ‘사회 통합’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감성적 소설 읽기와 독서 감상문 쓰기로 노년세대와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그들을 이해함으로써 다문화, 이주노동자, 환경 문제, 탈북자,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회 담론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 또한 인간 본연의 공감 능력을 일깨워 건전한 사회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본 연구에서 제안한 ‘감성독서’가 책읽기에 대한 긍정적 심리를 가지게 하여 여가 독서의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성찰을 도모하고 타자지향적인 관계중심 감성 능력을 기르게 할 수 있다.
(3) 교육현장에서의 활용
‣ 글쓰기 수업에서 빈부격차, 양성평등, 보수와 진보, 통일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텍스트 선정에 하나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글쓰기와 문학교육의 연결코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문학교육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학습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본 연구의 결과는 노령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학의 간접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데리다와 라깡의 주체형성 이론을 원용한 본 연구방법은 공감과 소통을 위한 윤리교육에 적절한 방법론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대학생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 교수 학습의 일환으로 감성독서에 기반한 독서감상문 쓰기와 비평에세이 쓰기에 주목한다. 노령화 사회를 살고 있는 대학생 젊은이들에게 연령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없애고 노년세대와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
본 연구는 대학생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 교수 학습의 일환으로 감성독서에 기반한 독서감상문 쓰기와 비평에세이 쓰기에 주목한다. 노령화 사회를 살고 있는 대학생 젊은이들에게 연령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없애고 노년세대와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의 정서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자의 생각이다. 감성독서, 독서 감상문 쓰기, 비평에세이 쓰기는 공감 형성의 과정을 고려한 세밀하고 계획적인 글쓰기 수업 방법론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과정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중점 내용
‣ 감성독서→감정전염
노년세대의 삶의 모습이 담긴 소설 읽기를 통해 그들의 몸과 언어를 보고 느끼면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들에게 텍스트의 인물이나 이미지에 대한 지적인 이해보다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감성독서를 하게 할 것이다.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에 함몰되어 스스로 상상하기 시작할 때 텍스트에서 읽은 것을 자신의 경험 속에 둔 이미지에 환원하고 활성화하면서, 나의 감정을 실은 하나의 형상화를 통해 공감적 감정 전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텍스트를 통한 타자의 삶에 대한 감응은 이해지평으로서의 독서가 아니라 감성적 읽기에서 시작된다. 감성적 읽기는 독자를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하여 추체험한 내용들을 자신의 경험 속에 내장된 이미지로 환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독서 감상문 쓰기 → 감정합일
감성독서로 이루어진 감정전염이 감정합일과 감정이입을 거쳐 공감으로 이어지려면 적절한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독서 감상문 쓰기를 제안한다. 독서 감상문은 책을 읽은 후 개인적인 감상을 기록하는 글로서 필자의 주관적인 소감과 경험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표현된다. 공감은 타인의 처지에 대한 인지를 바탕으로 한 감정적 일치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공감이 타자지향의 정신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연민’과 같은 정신적 합일이 명시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타인에 대한 감정적 합일을 위해서는 독서 감상문 쓰기가 상당히 유효할 것이다. 독자는 독서 감상문 쓰기를 통해 텍스트에서 경험한 노년세대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인식을 깨달음 같은 느낌으로 자기화할 수 있다.
‣ 토론과 비평에세이 쓰기 → 타자 지향적 공감
진정한 공감은 자기의 감정을 타인과 일치시키는 주관적 합일화에서 나아가 타자지향의 사회적 태도로 발전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 독서 감상문 쓰기에서 얻은 노년세대의 삶에 대한 인식에서 나아가 삶의 지평을 넓히는 타자이해로 발전하기 위해 비평에세이 쓰기를 제안한다. 비평에세이는 텍스트에 대해 자신이 사고한 바를 깊이 있게 써 나가는 글로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문제적 시각을 발견하고 내용을 생성할 수 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비평에세이 쓰기는 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계 설정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문과 다양한 경험의 국면을 탐색하는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습자들이 앞서 수행한 독서 감상문을 서로 돌려 읽고 노년세대의 삶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문제 제기하는 토론을 하게 할 것이다. 독서 감상문을 활용한 토론은 학습자에게 텍스트에서 표명된 메시지 이상의 의미를 인식하게 하여 비평에세이 쓰기에 도움을 줄 것이다.
(2) 논의 방법
‣ 독서 감상문과 비평에세이의 장르적 특성을 연구하여 학습자의 사회적 소통 학습에 체계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할 것이다. 독서 감상문이 텍스트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이 표출되는 것이라면, 비평에세이는 텍스트에서 말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추론적 이해도 이끌어낸다. ‘주관적 감상’과 ‘추론적 이해’라는 두 장르의 속성과 그 연관성을 깊게 탐색하면 ‘독서 감상문 쓰기→비평에세이 쓰기’ 과정이 공감과 소통에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해명될 수 있을 것이다.
‣ 공감적 소통을 위한 글쓰기 수업 방법론으로 제시한 ‘감성적 읽기→독서 감상문 쓰기→비평에세이 쓰기’ 과정은 바르트(R. Barthes)가 텍스트 읽기로 고안한 ‘이해, 감상, 평가’ 과정에서 착안한 것이다. 연구자는 ‘이해’를 ‘감성독서’에, ‘감상’을 ‘독서 감상문’에, ‘평가’를 ‘비평에세이’에 적절하게 활용할 것이다.
‣ 데리다(J. Derrida)의 ‘다중적인 개념의 주체’와 라깡(J, Lacan)의 ‘타자를 통한 주체 형성’ 이론을 연구하여 본 연구의 타자 지향적 공감을 위한 논지 전개에 참고할 것이다.
‣ 소설의 장르적 특성에 유념하여 노년세대의 삶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긴 텍스트를 선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감성독서를 위해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을 텍스트 선정 기준의 하나로 고려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연령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과 편견을 없애고 노인과의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할 수 있는 한 방안으로, 글쓰기 수업방법론을 모색했다. 본고에서 제시한 학습방안은 감성독서에 기반한 독서 감상문 쓰기와 비평 ...
본 연구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연령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과 편견을 없애고 노인과의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할 수 있는 한 방안으로, 글쓰기 수업방법론을 모색했다. 본고에서 제시한 학습방안은 감성독서에 기반한 독서 감상문 쓰기와 비평에세이 쓰기이다. 이는 공감형성 과정을 고려한 절차적 단계에 의한 글 읽기와 글쓰기이다. 읽기 텍스트는 다양한 인간들의 총체적이고 문제적 삶이 형상화된 점을 감안하여 소설 장르를 선택했다. 본 논의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한 사회적 소통은 공감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감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고에서 검토한 공감단계는 ‘감정전염⟶감정합일⟶타자지향적인 공감’이다. 감정전염은 타인의 삶에 대한 감성적 반응으로, 감정합일은 감정전염을 토대로 타인의 삶이 주체인 나 자신으로 향하게 되는 간접 체험으로, 공감은 감정합일의 정서적 일치에 이성적인 사고가 더해지는 윤리적 도덕관념으로 규명했다. 둘째, 학습자에게 감성적 직관에 의한 텍스트 읽기 방법인 감성독서를 하게 한 후, 인상적인 문구에 밑줄을 긋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메모하게 했다. 학습자는 텍스트 속 노년세대의 인물이나 이미지와 직접 대면하여 마음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 인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셋째, 독서 감상문을 쓰면서 감정합일에 이르도록 유도했다. 소설 작품을 읽으면서 노인이라는 타인의 모습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린 학습자는 ‘타인에 대한 연민’, ‘자기반성과 다짐’과 같은 인식의 느낌을 자기화했다. 텍스트 인물의 언행에 대면하고 그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타자와의 소통을 위한 감성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넷째, 독서 감상문에 대한 토론과정을 거쳐 비평에세이를 쓰게 함으로써 타자지향적인 공감에 이르도록 했다. 학습자는 토론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눔으로써 감상문에서 표명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문제적 시각으로 바라보았고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동료와의 상호토론으로 자신이 생각한 텍스트의 메시지에 대해 추론적 이해를 하면서 감상문 쓰기에서 얻은 감정합일의 이유와 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학습자들은 비평에세이 쓰기 활동에서 개인적인 감상의 근거를 파악하고 객관화함으로써 진정한 주체로서 타자의 존재, 즉 노년세대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타자의 존재를 그 자체로서 인정할 수 있는 학습자 각자의 주체성 확립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한 감정전염과 감정합일에서 나아가 타자지향적인 공감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건강한 사회적 소통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타자를 타자로서 인정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려는 공감의 정서는 주체적 참여와 함께 다른 사람과의 능동적인 합의를 가지게 하여 건강한 소통의 장을 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문
This study is intended to explore and analyze teaching methods for writing education to help university students who will face and go through the ageing era remove their negative stereotypes and prejudice of the age, and build positive relations with ...
This study is intended to explore and analyze teaching methods for writing education to help university students who will face and go through the ageing era remove their negative stereotypes and prejudice of the age, and build positive relations with the elderly. The learning method proposed in this study is writing a book report and critical essay based on emotion–centered reading. It is reading and writing by procedure considering the empathy-making process. The genre of fiction was selected as a reading text since it can show general and problematic life of multiple different kinds of people. The discussion and results of this research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emotion-making process has been analyzed since an ability to have empathy is a prerequisite to create sound social communication. The empathy stage reviewed is divided into three steps, ‘emotional contagion ⟶ emotional unity ⟶ other-oriented emotion.’ Emotional contagion is emotional responses to other’s life, and emotional unity is indirect experiences which make other’s life towards myself, the subject of my life, through emotional contagion. Empathy is considered as ethical moral sense revealed through emotional congruence of emotional unity being added with rational thought. Second, after learners carried out emotion-centered reading, one of text-reading methods by emotional intuition, they were required to underline expressive phrases and take short notes on how they felt about. The students were able to show their empathy to the elderly naturally and recall memories of their own experiences or characters in their life because they faced figures or images of older generations in the texts directly and accepted them with their hearts. Third, the learners were asked to be induced to emotional unity while writing a book report. The students recollecting their own and others’ images from the figures of others, the elderly, through reading novels, made feelings recognized including ‘sympathy towards others’ and ‘self-reflection and promise’ their own ones. It means they started opening their emotions to communicate with others by facing words and behaviors of the characters in the text and expressing their feelings in detail. Fourth, the students were able to ultimately have other-oriented emotion through having discussion on their book report and writing a critical essay. They found problematic perspectives on their thoughts in the reports and thought them seriously by sharing opinions each other through discussion. It was part of efforts they tried to find reasons and meaning of emotional unity obtained from the book-report writing while conducting discussion with their peers and understanding messages of the text inferentially they translated. Through this process, the learners studied how to discover and objectify the basis of individual’s appreciation through critical-essay-writing activities, and finally acknowledged and understood the existence of others as true subjects, generations of the old people. That each learner was able to establish their own independence about accepting others as they were has been led to emotion contagion and emotional unity towards others’ sorrow, and further, to the possibilities on reaching other-oriented emotion. The ability of sympathy to others can play a role as a foothold, in approaching sound social communication step by step. It is because the emotion of sympathy recognizing others as they are and sharing their sorrow helps people have voluntary participation and positive agreements with others, ultimately a healthy atmosphere of communication.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젊은 세대와 노년세대와의 공감과 소통의 문제는 절박하게 필요한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특히 노화의 과정이나 그것에 연유한 여러 상황에 대한 공감적 이해는 젊은 세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젊은 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회에서 노년세대는 언제나, 너무나 많이 ...
젊은 세대와 노년세대와의 공감과 소통의 문제는 절박하게 필요한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특히 노화의 과정이나 그것에 연유한 여러 상황에 대한 공감적 이해는 젊은 세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젊은 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회에서 노년세대는 언제나, 너무나 많이 존재하기에 그들과의 소통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늙는다는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젊은이에게도 그들의 생애주기에서 반드시 직면하게 될 상황이다. 본 연구는 대학생 젊은이들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 수업방법론을 모색했다. 본고에서는 대학생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공감 형성을 위해 소설 읽기로 정서적 감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독서 감상문과 비평에세이 장르를 활용한 글쓰기로 연결하여 글 읽기와 글쓰기를 통한 친사회적 소통의 가능성을 밝혔다. 본 연구에서 무엇보다 주안점을 둔 학습 방법론은 감성 독서와 독서 감상문 쓰기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하거나 그 사람이 되어 느낄 수 있는 능력”이므로 이성적 이해보다는 정서적 반응이 더 본원적이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이나 이미지에 대한 지적 이해보다는 감정이입이 더 중요하다. 감성독서는 학습자로 하여금 소설 속 인물의 언행에 능동적으로 몰입하게 하여 타자들, 즉 노년세대의 삶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추체험하게 했다. 이런 체험은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게 하여 의미 있는 독서 감상문 쓰기로 이어졌고, 정서적인 공감을 통한 독서 감상문 쓰기는 인지적으로 새로운 통찰을 가능하게 하여 비평에세이 쓰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타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본 연구에서 수행된 글쓰기 수업의 결과가 대학생 개인에게 타자, 특히 노년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실천적 에너지를 가지는 데 작은 역할을 하기를, 그리고 자신의 노년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공감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수업방법론이 나오기도 기대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에서는 소통을 위한 공감형성 단계를 고려하여 소설 읽기를 통한 순차적인 글쓰기 학습-감정전염→감정합일→타자지향적인 공감-으로 학습자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본 연구 결과로 학습자는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 ...
■ 본 연구에서는 소통을 위한 공감형성 단계를 고려하여 소설 읽기를 통한 순차적인 글쓰기 학습-감정전염→감정합일→타자지향적인 공감-으로 학습자의 노년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본 연구 결과로 학습자는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건강한 사회적 소통을 위한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다.
■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학문적․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교육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1. 학문적 ․ 사회적 기여
첫째, 문학교육에서 감성적 측면에 하나의 단초가 될 수가 있다. 감성 독서를 통해 소설 작품 속 인 물의 삶을 공감의 틀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동안 문학교육에서 등한시되었던 감성적 측면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독서 감상문의 장르 구축에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독서 감상문 쓰기 방법은 실천적 기능 문제로만 인식되어 온 독서 감상문 장르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제안한 ‘젊은 세대의 노년세대와의 소통방법론’은 고령화 시대에, 노인과 젊은이 의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는 노인차별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대학생 젊은이 가 미래의 자신의 노년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다섯째 ,‘독서의 생활화’이라는 사회적 파급효과를 가지게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감성 독 서’가 책읽기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교육적 활용방안
첫째, 사회문화적 의사소통을 위한 글쓰기 교과목 개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빈부 격차, 양성평등, 보수와 진보 등의 여러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하는 글쓰기 수업에 구체적인 자료로 활 용될 수 있다.
둘째, 국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전공의 글쓰기 교수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학문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하여 글쓰기 교수법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문학교육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노령화 사회의 여러 문제를 활 용하기 위한 사회학의 간접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