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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세상, 자녀에게 오늘의 행복을 양보한다. 사회불평등에 대한 신념이 불안감을 매개로 소비자행복에 미치는 영향
The impact of social inequality perception on consumers' happiness mediated by anxiety: focusing on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complexity and social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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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7920250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9월 01일 ~ 201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차문경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사회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행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의 행복을 부르짖고 있으며, 정부와 자치단체들도 시민행복, 국민행복을 슬로건으로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불안감(anxiety)이다. 한국의 성인들이 노후준비, 소득, 사회불안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차원의 불안감이 10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보고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삶을 개선할 수 없다는 일종의 좌절감, 즉, 불공평한 사회에 대한 인식이라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현상의 심각성에 비해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미한 현실이다.

    더구나 심리학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천한 역사를 지니는 소비자 및 마케팅 분야에서의 행복연구에서는 소비자 개인 차원의 인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왔다. 본 연구는 행복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기존 연구의 흐름과는 반대편에서,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불안감에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한국 사회를 괴롭히고 있는 에듀푸어(edupoor) 현상을 사회적 불안감이 낳은 가장 큰 사회현상으로 파악하고, 소비자가 왜 불안함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이 소비자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하고자 한다.

    더불어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 개인의 사회적 계층(social class)에 따라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한 소비와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자기복잡성(self-complexity)의 효과를 통해 모색하여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회적 불안감, 사회적 계층, 자기복잡성은 소비자학분야에서 선행연구를 찾기 어려운 변수들이라는 점에서 탐색의 가치가 매우 높다.

    본 연구는 학문적으로 소비자 행복을 조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최근 소비자행동 분야의 가장 새로운 연구 흐름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차원의 변수(사회적 불안)가 소비자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는 기업 뿐 아니라, 언론과 공공정책 차원, 능동적인 소비자 의식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연구주제임에도 아직 선행연구가 전무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최근 들어 행복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행복을 느끼는데 있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불안의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좀 더 행복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행복에 관한 연구는 주로 사회학, 심리학 분야에서 수행되었기에 마케팅적, 정책적 함의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행/불행이 단지 소득이나 소비행위 자체가 아니라 사회적 불안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적 프레임에 의해서도 영향 받을 수 있음을 실증함으로써 관련 산업과 정부기관의 정책에 실무적 통찰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도한 교육비지출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현행 연구들이 단지 보고하는 차원에 그쳤다면, 본 연구가 소비자의 심리차원(불안감)에서 이해하고, 그 이면에는 사회자체의 특성인 불공정하고 기회가 없는 세상이라는 인식(사회불평등)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마케팅적 전략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

    2. 선행연구들은 제품의 유형이나 개인차원의 요인(소득, 구매선택의 복잡성 등)이 소비자행복에 미치는 영향 등 제한적인 관점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본 연구는 그러한 연구의 관심을 확장하여, 소비자가 자신을 둘러싼 사회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자체가 그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이론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이는 최근 마케팅과 소비자행동 연구의 흐름이 사회적 차원의 변수들로 옮겨가는 새로운 시도들과도 맥을 함께 하므로, 향후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준거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소비자행동 및 마케팅 분야에서 사회적 계층(social class)은 주로 과시적 소비, 기부행동의 최신 연구에서 몇 차례 적용된 것이 전부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계층의 역할을 소비자 행복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소비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 지출과 관련된 선행요인과 결과변수들을 탐색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4) 자기복잡성(self-complexity)은 지금까지 심리학에서 연구된 개념으로,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된 바 있다. 우리사회에서 특수하게 자녀에 대한 희생적 소비를 통해 현실적으로는 자신의 행복을 낮추는 중년층의 소비패턴 하에서는 이들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몹시 필요하다. 자기복잡성의 역할을 실증함으로써, 소비자가 행복한 소비생활을 위하여 자기복잡성을 증대시키는 영역에 투자하여야 함을 시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실무자뿐 아니라, 개별소비자에게도 행복을 추구하는 능동적 소비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한국 중장년층 소비자의 가계지출 중 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이 몹시 높은 실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국가가 아닌 개인차원 부담으로 사교육에 집중되고 있는 한국적 특수성에 기인한다. 부모들은 노후준비나 여가활동을 제약받으면서까지 교육에 과도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어 이를 에듀푸어(edupoor)라는 현상으로 칭하기까지 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소비행동의 이면에 사회적 불안감(social anxiety)이 작용하고 있으며, 다시 사회적 불안은 우리 사회가 기회에 오픈되어 있지 않은 불평등한 사회라는 인식에 기인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비지출로 이어짐으로써 그러한 소비행위가 행복감을 낮추고 있음을 통찰하였다. 즉, 지금 내가 조금 더 불행하더라도 자녀가 이런 세상에서 생존하는 길은 교육을 통한 삶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일종의 사회적 불안에 대한 대처전략으로 에듀푸어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는 사회적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그리고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다른 소비영역의 차원이 불행의 크기를 완화해줄 수는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다음의 주제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 사회불평등-불안감-소비자행복
    이 세상은 공평한가? 누구든 노력하면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 라는 화두가 사람들의 삶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수차례 규명되어 왔다. 즉,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회적 신뢰가 낮고, 높은 수준의 약물사용과 폭력성, 낮은 수준의 정신건강, 과시소비 등이 나타난다는 연구들이 그것이다. 본 연구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심리 차원인 불안감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이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하고자 한다.

    2. 조절변수: 객관적차원(사회적 계층의 영향)
    특정한 사회적 요인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소비자 개인마다 상이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이 사회적 계층은 그들이 지닌 지위와 더불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양을 의미하므로, 사회적 불안감에 기반한 교육비지출과 관련하여 높은 계층과 낮은 계층이 상이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농후하다. 즉,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에 비해 사회현상에 대한 불안감을 덜 느끼고, 따라서 그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다.

    3. 조절변수: 주관적차원(자기복잡성)
    자기복잡성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특정 영역에서의 실패나 스트레스로부터 보다 자유로워 보다 행복한 경향을 보인다. 교육비지출과 관련된 영역에서도 자기복잡성은 부정적 영향요인인 사회불평등에 대한 지각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조절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본 연구수행을 위해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인 30~50대를 대상으로 질적연구와 서베이를 수행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최근 한국사회의 큰 현상 중 하나인 에듀푸어(edupoor) 현상을 불안감이 낳은 주요한 사회현상 중 하나로 파악하고, 그 현상을 둘러싼 원인과 결과를 포착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두 개의 연구를 진행하였고, 에듀푸어의 현상의 주인공인 ‘학령기자녀를 지닌 중년층 소비자’들을 응답자로 한정하였다. Study 1에서는 학령기 자녀를 둔 서울지역 부모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실시하여, 본 연구가 관심을 가지는 현상 관련된 유력한 요인들을 도출해내고자 하였다. Study 2에서는 Study 1의 결과를 확장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외적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문지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조사를 실시하였다.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 중등,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고루 포함됨과 동시에, 고른 소득계층이 반영되도록 계층표집(stratified sampling)하였고, 응답에 있어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조사를 통해 총 317명의 유효한 학부모 응답을 확보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사회의 사회적 유동성이 낮다고 지각한 응답자일수록 현재 삶에서의 낮은 행복감을 나타냈다. 둘째, 사회적 유동성에 대한 지각은 두 가지 유형의 사회적 불안(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소비자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추가분석결과와 종합하여 보면, 교육 불안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교육비지출이 많았으며, 이는 불안감에 기반한 지출일 뿐 현재의 소비자행복에는 기여하지 못하였다. 반면,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응답자의 경우 소액이라도 저축을 하는 응답자보다 높은 수준의 불안을 보고하였고, 저축의 여부 및 수준은 현재의 소비자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추가분석 결과, 학부모들은 자신의 세대에서는 사회적 유동성이 매우 낮지만, 자녀 세대에는 사회적 유동성을 긍정적으로 기대하였는데, 이는 과도한 교육비지출의 원인을 보다 조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근거이다. 즉, 공정성이 낮은 사회에서의 불안감에 대한 소망적 대처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사회적 유동성-소비자행복의 관계는 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자아복합성이 조절효과를 지닌다. 즉 조절된 매개효과를 지닌다. 소비자의 자아복합성이 부정적인 사회현실에서 불안감을 완충함으로써 소비자행복을 지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응답자들의 가계소득과 학력수준은 교육불안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과도한 교육비지출 현상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심리적 변인에 미치는 영향들을 포착함으로써 소비자행동 분야 연구자와 실무자,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사회특성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그로 인한 거시적 차원의 사회불안 자체가 소비자행동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으로써 연구의 영역을 확장하였다는 점, 사회불안에 맞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대응전략으로서 자아복합성의 역할을 규명하였다는 점, 변수들 간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정성적 연구와 정량적 연구를 결합한 통합적 연구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하였다는 점, 변수의 측정에 있어서 다양한 측정을 활용함으로써 타당성을 제고하였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어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과제 또한 논의하였다.
  • 영문
  • Although consumers have shown huge amount of interests on happiness, Korean society is collectively suffering from various kinds of anxieties that are consistently undermining happiness. Especially, we focused on ‘edu-poor’ phenomenon which is the outcome of a societal level anxiety. Despite its importance of filling the gap between this phenomenon and theory, we can find few consumer research on excessive educational expense and its underlying mechanism. For this purpose, we have conducted two studies with an integrative approach of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methods. In Study 1, in-depth interview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meaningful factors and their relationships. In study 2, survey was performed with 317 respondents to extend the results of study1. Study 2 employed a stratified sampling method to minimize potential confounding effects.
    The main result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social mobility perception affects positively consumer happiness. Respondents who reported low social mobility showed low level of happiness of life. Second, social mobility-happiness relationship is mediated by two aspects of social anxiety: one is based on education, the other is based on savings. Consumers who perceived their society as immobile, they felt higher level of educational anxiety and the anxiety about low savings rate, thus, these anxieties undermine consumer happiness. Considering the results of additional analyses, we can conclude that educational expense is based on anxiety and don’t have a positive effect on happiness, whereas savings anxiety is based on low level of savings. Third, self-complexity moderates social mobility-happiness relationship through two types of social anxieties. Fourth, consumers expect future social status of their children much higher than their ten year after status. Therefore, we can understand their educational expense as a ‘wishful coping behavior’ against current anxiety. Fifth, income and educational background were not significant factors on educational anxiety, whereas income had a positive effect on savings and decrease anxiety.
    This research provides som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We extended the results of past studies on consumer happiness by employing societal level factors; effects of social mobility and social anxiety. We also provided psychological mechanisms of consumer behaviors that resulted in edu-poor phenomenon. This study suggested self-complexity as an individual strategy to enhance their happiness against social anxiety. Several methodological strength is also worth mentioning. We conducted two studies with an integrative approach of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methods. By doing so, we can explore the relationship among factors in a multilateral way. At the same time, we measured main factors such as social mobility and self-complexity with multiple measures to enhance internal validity. Limitations and future research ideas are also discuss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최근 한국사회의 큰 현상 중 하나인 에듀푸어(edupoor) 현상을 불안감이 낳은 주요한 사회현상 중 하나로 파악하고, 그 선행요인과 결과변수들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Study 1에서는 학령기 자녀를 둔 서울지역 부모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실시하여 유력한 변수들을 도출해내고자 하였다. Study 2에서는 Study 1의 결과를 확장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외적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문지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조사를 실시하였다.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 중등,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고루 포함됨과 동시에, 고른 소득계층이 반영되도록 계층표집(stratified sampling)하였고, 응답에 있어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조사를 통해 총 317명의 유효한 학부모 응답을 확보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사회의 사회적 유동성이 낮다고 지각한 응답자일수록 현재 삶에서의 낮은 행복감을 나타냈다. 둘째, 사회적 유동성에 대한 지각은 두 가지 유형의 사회적 불안(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소비자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추가분석결과와 종합하여 보면, 교육 불안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교육비지출이 많았으며, 이는 불안감에 기반한 지출일 뿐 현재의 소비자행복에는 기여하지 못하였다. 반면,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응답자의 경우 소액이라도 저축을 하는 응답자보다 높은 수준의 불안을 보고하였고, 저축의 여부 및 수준은 현재의 소비자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추가분석 결과, 학부모들은 자신의 세대에서는 사회적 유동성이 매우 낮지만, 자녀 세대에는 사회적 유동성을 긍정적으로 기대하였는데, 이는 과도한 교육비지출의 원인을 보다 조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근거이다. 즉, 공정성이 낮은 사회에서의 불안감에 대한 소망적 대처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사회적 유동성-소비자행복의 관계는 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자아복합성이 조절효과를 지닌다. 즉 조절된 매개효과를 지닌다. 소비자의 자아복합성이 부정적인 사회현실에서 불안감을 완충함으로써 소비자행복을 지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응답자들의 가계소득과 학력수준은 교육불안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과도한 교육비지출 현상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심리적 변인에 미치는 영향들을 포착함으로써 소비자행동 분야 연구자와 실무자,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사회특성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그로 인한 거시적 차원의 사회불안 자체가 소비자행동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으로써 연구의 영역을 확장하였다는 점, 사회불안에 맞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대응전략으로서 자아복합성의 역할을 규명하였다는 점, 변수들간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정성적 연구와 정량적 연구를 결합한 통합적 연구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하였다는 점, 변수의 측정에 있어서 다양한 측정을 활용함으로써 타당성을 제고하였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어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과제 또한 논의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사회의 사회적 유동성이 낮다고 지각한 응답자일수록 현재 삶에서의 낮은 행복감을 나타냈다. 둘째, 사회적 유동성에 대한 지각은 두 가지 유형의 사회적 불안(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소비자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계층이동의 희망이 낮다고 생각할수록 교육불안, 저축불안의 수준이 높으며, 이것은 다시 삶의 행복감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분석결과와 종합하여 보면, 교육 불안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교육비지출이 많았으며, 이는 불안감에 기반한 지출일 뿐 현재의 소비자행복에는 기여하지 못하였다. 반면,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경우 소액이라도 저축을 하는 응답자보다 높은 수준의 불안을 보고하였고, 저축의 여부 및 수준은 현재의 소비자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육에는 불안하기 때문에 지출하지만, 저축의 경우에는 지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해지는 경험을 하는 셈이다. 셋째, 교육불안, 저축불안을 매개로 한 사회적 유동성-소비자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복합성이 조절효과를 지닌다. 자아복합성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부정적인 사회특성이 불안감, 소비자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하는 기제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교육불안을 매개로 할 때만 자아복합성이 조절된 매개효과를 지니는 것이 확인되었다. 더불어 자아복합성은 불안이 소비자행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학령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자신의 세대에서는 사회적 유동성이 매우 낮지만, 자녀 세대에는 사회적 유동성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의 사회적 불안에 대한 소망적 대처행동(최인철 2005)으로서 교육비지출행위를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응답자들의 가계소득과 학력수준은 교육불안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즉 자신의 사회경제학적 지위가 높고 낮음보다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공정하고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인지와 관련한 주관적 인식이 교육불안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본 연구는 몇 가지 시사점을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최근 ‘에듀푸어’라고 하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과 소비자학 분야 이론 간의 간극을 연결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특히 교육비지출이 저축의 감소 등 소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둔 선행연구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들이 소비자의 심리적 변인에 미치는 영향들을 포착하였다는 점에서 소비자행동 분야 연구에 기여점을 지닌다. 소비자 차원에서 살펴보면, 소비자는 교육비 지출이 현실의 불안감을 피하기 위한 소비선택일 뿐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사회적 불안에 대해 건전한 범위 내에서만 수용하며 소비에 대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반면 본 연구에서도 재확인된 바와 같이, 저축이 소비자 행복에 대해 지니는 영향을 상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소액이라도 저축하는 응답자의 불안수준이 유의한 수준으로 낮은 것은 이를 뒷받침 한다. 둘째, ‘사회적 유동성’이라는 사회적 특성에 대한 지각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론적∙정책적 시사점을 지닌다. 정책차원에서 실제로 사회의 여러 가지 공정성과 기회를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일이 소비자행복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영리조직을 비롯한 기업들이 소비자를 이해함에 있어서 단순히 개인 차원의 맥락을 벗어나, 본 연구가 제시한 사회특성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의 내적 과정과 소비와 관련한 삶의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소비자정서와 행동에 사회적 차원의 불안도 영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하였다. 개인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의 보편적 불안 또한 소비자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실무적으로도 활용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대통령 탄핵 등 커다란 국가적 불안요인이 자리하고 있을 때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대응기제로서의 소비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간과서는 안될 것이다. 넷째, 자아복합성이 소비자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탐색하였다는 점이다. 예컨대 소비자는 적극적으로 다양한 단체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또는 다양한 자신의 면면을 개발함으로써 사회현실-소비자행복 간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해 나갈 수 있다. 본 연구는 개인차의 차원에서 이를 조명하였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도 사회불안을 낮추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 색인어
  • 사교육비지출, 사회적 불안(교육불안, 저축불안), 사회적유동성, 소비자행복, 자아복합성,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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