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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 연구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related constructions in Modern Chi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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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7-2016S1A5B5A07920311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11월 01일 ~ 201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남양우
연구수행기관 경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중국어는 형태변화가 없고 어순이 중요한 언어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문문법이 중국 문법학계에 소개된 후, 구문문법을 통해 중국어의 문법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문문법은 구문이 형식과 의미의 집합이라고 가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구문은 정해진 형식이 있고 구문의 작용에 의해 의미가 확장된다. 형태변화가 없고 어순이 중요한 중국어에 있어 이러한 설명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존현구문 연구에 있어서도 구문문법이 미친 영향은 실로 적지 않다. 구문문법을 통해 존현구문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구문문법을 통한 존현구문 연구에 있어 대다수의 연구가 ‘존현구문의미의 확장’이라는 부분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문문법에 기반한 존현구문연구는 Yang&Pan(2001), 董成如, 杨才元(2009), 李杰(2004;2008), 이은수(2011) 등이 있는데, 이들의 연구는 “台上唱着大戏”, “他飞了一只鸽子”, “王冕死了父亲”과 같은 문장을 존현구문의 ‘존재’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존현구문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의가 있다. 하지만 ‘구문의미의 확장’이라는 부분에만 치우쳐 더 이상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본고는 존현구문의 연구를 존현구문 자체는 물론, 존현구문과 통사적, 의미적 관련성이 있는 관련구문에까지 확장하여,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가 어떠하며, 이들이 어떻게 다르고 유사한지에 대해 연구하고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존현구문의 범위 문제에 대해 해결의 단초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문상속(inheritance)과 동기화(motivation)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각 구문들의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들을 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중국어 존현구문 및 관련구문들을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해석함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전통적으로 동일한 구문이라고 간주되었던 이들이 동일한 구문이 아님을 밝힌다.
    둘째, 구문상속과 동기화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논증한다.
    셋째, Goldberg(1995)가 주장한 것처럼 언어가 구문단위로 이루어져 있고, 구문의 생산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중국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통해 입증한다.
    넷째, 골드버그의 구문문법이 언어 보편적 성격을 가지기는 하지만, 각 언어마다 특수성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고찰한다.
    다섯째, 구문문법이 중국어 교육에 효과적임을 밝힘으로써 구문문법을 통한 중국어 교육방안을 제시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기존연구에서는 존현구문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본 연구를 통해 구문문법적 관점에 근거해 존현구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이 어떠한 원리에 의해 연결되어 있으며, 어떻게 상호 영향을 끼치는지 밝힐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유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중국어는 형태 변화가 없다는 특징 때문에 구문적 동기화가 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존현구문뿐만 아니라 중국어의 더 많은 부분을 구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렇게 해야 하는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존현구문과 존현문의 상이성에 관한 논의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존재의미와 관련이 있고, ‘장소어+동사+존재자’의 형식을 가지기만 하면, 존현문의 장소어가 명사구이든 전치사구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반면 구문문법에서는 구문이 일정한 형식을 가지며, 구문 논항을 가진다. 이 때문에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볼 때, 존현구문의 장소어가 명사구인 것과 전치사구인 것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으며, ‘NL+VP+NP’ 형식과 ‘PP+VP+NP’ 형식은 구별되는 서로 다른 구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전통적 존현문은 ‘NL+VP+NP’ 형식과 ‘PP+VP+NP’ 형식 모두를 포함할 수 있지만, 존현구문은 ‘NL+VP+NP’ 형식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존현문과 존현구문은 다르다.
    둘째,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상이성이다. 기존연구를 보면 “屋外一片月光”, “有一座小桥”, “他飞了一只鸽子”와 같은 문장을 존현문의 범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존현구문과 다른 구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들의 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존현구문의 형식이 NL+VP+NP인데 반해, 이들은 NL+NP, VP+NP, NP, NP1+Vi+NP2 형식이다. 이러한 통사적 차이는 반드시 의미적, 화용적 차이를 수반할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형식의 차이는 구문논항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존현구문의 구문논항은 장소와 대상이다. 한편 VP+NP 구문의 구문논항은 대상이며, NP1+Vi+NP2 구문의 구문논항은 소유자와 (소유)대상이다.
    셋째, 동기화와 구문상속을 통한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영어의 사역이동구문, 이송사역이동구문, 이중타동구문은 서로 다른 별개의 구문이지만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먼저 사역이동구문은 이송사역이동구문과 은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역이동구문이 구체적 대상의 물리적 이동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송사역이동구문은 추상적 대상의 이동을 나타낸다. 한편 이송사역이동구문은 이중타동구문과는 동의어 관계를 가진다. 이들은 통사적으로는 다르지만, 의미적으로 동일하게 ‘X CAUSES Y to RECEIVE Z’를 나타낸다. Goldberg(1995)에 따르면 이러한 구문들 간의 관계는 구문상속에 의해 포착된다. 그리고 구문상속은 동기화 원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본고는 존현구문과 NL+NP, VP+NP, PP+VP+NP 구문 간에 부분관계 상속이 있다고 본다. 존현구문과 이들 구문 간에는 통사적 관련성이 있다. 특히 NL+NP, VP+NP 구문은 NL+VP+NP 구조를 가지는 존현구문의 적격한 하위 부분이다. 통사적 관련성은 구문들이 서로 동기화되는 데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본고는 또한 존현구문과 소유자-대상구문 간에는 은유적 확장 상속이 있다고 가정한다. NL+VP+NP 구조를 가지는 존현구문은 NP1+Vi+NP2 구조를 가지는 소유자-대상구문과 통사적 유사성이 있으며, 의미상으로는 은유적 연결관계를 가진다.
    이 과정에서 Goldberg(1995)의 주장처럼 언어가 구문단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문은 그 자체적으로 생산력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처럼 구문문법이 언어 보편적 성격을 가지기도 하지만, 언어마다 각기 다른 특수성이 있음을 논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의 장점에 대한 부분이다. 구문상속과 동기화의 개념을 통해 (1)이들 구문이 서로 어떤 점에서 다르고, (2)어떤 점에서 비슷하며, (3)어떻게 이것이 가능하고, (4)또 서로 어떠한 방식으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중국어 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구문상속과 동기화를 활용한 설명을 통해 학생들은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구문문법을 통한 중국어 교육의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교육현장에서 중국어의 다른 구문들도 구문문법적 방법으로 교육할 수 있게 시도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존현구문은 중국어 문법연구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이다. 이 때문에 1950년대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영향력 있는 새로운 이론이 중국문법학계에 소개될 때마다, 해당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존현구문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다.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문법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구문문법은 특히 중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구문문법은 구문이 형식과 의미의 집합이라고 가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구문은 정해진 형식이 있고 구문의 작용에 의해 의미가 확장된다. 형태변화가 없고 어순이 중요한 중국어에 있어 이러한 설명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많은 문법연구자들은 구문문법을 통해 중국어의 다양한 문법 현상을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이것은 존현구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존현구문 연구의 성과에 있어 구문문법이 미친 영향은 실로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구문문법을 통한 존현구문 연구에 있어 대다수의 연구가 ‘존현구문의미의 확장’이라는 부분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고는 존현구문의 연구를 존현구문 자체는 물론, 존현구문과 통사적, 의미적 관련성이 있는 관련구문에까지 확장하여,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가 어떠하며, 이들이 어떻게 다르고 유사한지에 대해 연구하고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존현구문의 범위 문제에 대해 해결의 단초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문상속(inheritance)과 동기화(motivation)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각 구문들의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들을 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중국어 존현구문 및 관련구문들을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해석함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전통적으로 동일한 구문이라고 간주되었던 이들이 동일한 구문이 아님을 밝힌다.
    둘째, 구문상속과 동기화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논증한다.
    셋째, Goldberg(1995)가 주장한 것처럼 언어가 구문단위로 이루어져 있고, 구문의 생산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중국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통해 입증한다.
    넷째, 골드버그의 구문문법이 언어 보편적 성격을 가지기는 하지만, 각 언어마다 특수성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고찰한다.
    다섯째, 구문문법이 중국어 교육에 효과적임을 밝힘으로써 구문문법을 통한 중국어 교육방안을 제시한다.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존현문과 존현구문은 명백히 다른 개념이다. 존현문은 의미에 기반한 개념이다. 때문에 ‘존재’의 의미가 들어간 문장은 존현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구문은 형식과 의미의 짝이다. 따라서 상이한 형식이면 다른 구문으로 봐야 한다.
    둘째, 존현구문과 관련구문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이들은 형식적으로 다르다. 예(1)의 경우, NL+VP+NP의 형식인데 반해, 예(2)-(5)는 각각 PP+VP+NP, VP+NP, NL+NP, NP+Vi+NP의 형식이다. 구문문법에서의 구문은 동일한 형식이어야 하기 때문에 의미적 관련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 다른 구문이다.
    이것은 구문논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존현구문의 구문논항은 <장소 대상>이다. 이 구문논항은 각 동사의 참여자역과 융합되어서 실제 발화나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로 실현된다. 예를 들어 존현구문의 구문논항과 달리, VP+NP구문의 구문논항은 <대상> 하나뿐이다. 즉, 구문논항의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구문논항은 각 동사의 참여자역과 융합하여 문장에서 목적어로 실현된다.
    셋째, 연구를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Lakoff(1987)와 Goldberg(1995)가 논의한 ‘동기화(motivation)’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언어에서 규칙성과 일정한 패턴을 추구하며, 이러한 규칙성과 패턴은 우리의 언어 표현이 풍부해질 수 있게 만든다. 우리는 기존에 있던 표현 형식에 기반하여 새로운 표현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 같은 작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원리가 동기화이다.
    Goldberg(1995)는 구문들간의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원리를 상속 연결(inheritance links)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Goldberg에 따르면 “구문 A는 구문 B를 B가 A를 상속하는 오직 그 경우에는 동기화한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상속을 통해 두 개의 구문이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동기화 개념과 구문상속원리를 적용하여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파악할 수 있다.
    존현구문과 VP+NP 구문은 부분관계연결로 파악할 수 있다. VP+NP 구문은 존현구문의 부분이면서, 독립된 구문의 지위를 가진다.
    존현구문과 NL+NP 구문 역시 부분관계연결로 파악할 수 있다. NL+NP 구문은 존현구문의 부분이면서, 독립된 구문의 지위를 가진다.
    존현구문과 NP+Vi+NP 구문은 은유적 확장연결 관계를 가진다. NP+Vi+NP 구문은 존현구문과 구별되는 독립된 구문이지만, 은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as below: We observe and interpret the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based on constructional grammar.
    First, we will prove that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are not same one through construction grammar, even though traditional view regard them as same one.
    Second, we will argue that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are systematically involved.
    Third, we will argue that the language consists of constructions and the productivity of construction exists through this study.
    Fourth, we will consider the linguistic specificity even though construction grammar has a linguistic universality.
    Fifth, we will present the Chinese education method through turning out that construction grammar is effective in Chinese education.
    We revealed the followings:
    First, existential sentence and existential construction are obviously different concepts. Existential sentence is based on meaning. So we can regard the sentence implying ‘existence’ as existential sentence. But the construction is the form-meaning pair. Therefore if two constructions are different foams, they are different constructions.
    Second, we revealed that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are different. They are dissimilar in form. Existential construction is NL+VP+NP, but iits relational constructions are PP+VP+NP, VP+NP, NL+NP, NP+Vi+NP in form. Though they are semantically involved, but they are distinct construction because of their foams.
    Third, we revealed that there is the close relation between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This is involved with motivation referred in Lakoff(1987), Goldberg(1995). Goldberg(1995) referred : “To capture relations of motivation, asymmetric inheritance are posited between constructions which are related both semantically and syntactically. That is, construction A motivates construction B iff B inherits from A.” We can consider the relation between existential construction and its relational constructions by applying inherita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존현구문은 중국어 문법연구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이다. 이 때문에 1950년대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영향력 있는 새로운 이론이 중국문법학계에 소개될 때마다, 해당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존현구문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다.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문법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구문문법은 특히 중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구문문법은 구문이 형식과 의미의 집합이라고 가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구문은 정해진 형식이 있고 구문의 작용에 의해 의미가 확장된다. 형태변화가 없고 어순이 중요한 중국어에 있어 이러한 설명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많은 문법연구자들은 구문문법을 통해 중국어의 다양한 문법 현상을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이것은 존현구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존현구문 연구의 성과에 있어 구문문법이 미친 영향은 실로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구문문법을 통한 존현구문 연구에 있어 대다수의 연구가 ‘존현구문의미의 확장’이라는 부분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고는 존현구문의 연구를 존현구문 자체는 물론, 존현구문과 통사적, 의미적 관련성이 있는 관련구문에까지 확장하여,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가 어떠하며, 이들이 어떻게 다르고 유사한지에 대해 연구하고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존현구문의 범위 문제에 대해 해결의 단초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문상속(inheritance)과 동기화(motivation)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각 구문들의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들을 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중국어 존현구문 및 관련구문들을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해석함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문문법적 관점에서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전통적으로 동일한 구문이라고 간주되었던 이들이 동일한 구문이 아님을 밝힌다.
    둘째, 구문상속과 동기화 개념을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논증한다.
    셋째, Goldberg(1995)가 주장한 것처럼 언어가 구문단위로 이루어져 있고, 구문의 생산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중국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을 통해 입증한다.
    넷째, 골드버그의 구문문법이 언어 보편적 성격을 가지기는 하지만, 각 언어마다 특수성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고찰한다.
    다섯째, 구문문법이 중국어 교육에 효과적임을 밝힘으로써 구문문법을 통한 중국어 교육방안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구문문법이론에 근거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구문의미의 확장원리, 동기화원리, 구문상속원리를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 기존연구는 대부분 구문의미의 확장원리에 근거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기존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먼저 구문문법에서의 구문개념에 근거해 존현구문이 구문적 특성을 가짐을 논증할 것이다. 다음으로 구문의미의 다의성을 설명할 수 있는 구문의미의 확장원리에 근거하여 정태적 존재의 의미, 동태적 존재의 의미, 존재출현의 의미, 존재소실의 의미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문상속원리를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이 어떻게 연결되며, 그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규명할 것이다.
    존현구문과 관련구문은 통사적으로 명시적인 차이가 있다. 기존연구에서는 이 같은 통사적 차이는 무시하고 의미적 연관성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통사적 차이는 의미적 혹은 화용적 차이를 수반한다. 의미적, 화용적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문맥을 통해 해당 문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째, 북경대학CCL말뭉치를 활용한다. 둘째, 존현구문과 관련구문은 그 성격상 소설이나 희곡에서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존현구문과 관련구문의 출현 빈도가 높은 소설과 희곡작품에서 자료를 수집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존현문과 존현구문은 명백히 다른 개념이다. 존현문은 의미에 기반한 개념이다. 때문에 ‘존재’의 의미가 들어간 문장은 존현문으로 볼 수 있다.

    (1) 桌子上放着一本书。
    (2) 在墙上挂着一幅画。
    (3) 来了客人。
    (4) 屋外一片月光。
    (5) 王冕死了父亲。

    이 문장들은 각각 상이한 형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라는 의미를 공유하기 때문에 존현문으로 분류된다.
    반면, 이들은 존현문이기는 하지만 존현구문은 아니다. 구문은 형식과 의미의 짝이다. 따라서 상이한 형식이면 다른 구문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구문의 정의에 따르면, 예(1)-(5)는 각기 다른 네 개의 구문이다.
    둘째, 예(1)과 같은 존현구문과 예(2)-(5)와 같은 관련구문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이들은 형식적으로 다르다. 예(1)의 경우, NL+VP+NP의 형식인데 반해, 예(2)-(5)는 각각 PP+VP+NP, VP+NP, NL+NP, NP+Vi+NP의 형식이다. 구문문법에서의 구문은 동일한 형식이어야 하기 때문에 의미적 관련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 다른 구문이다.
    이것은 구문논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존현구문의 구문논항은 <장소 대상>이다. 이 구문논항은 각 동사의 참여자역과 융합되어서 실제 발화나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로 실현된다.
    존현구문의 구문논항과 달리, VP+NP구문의 구문논항은 <대상> 하나뿐이다. 즉, 구문논항의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구문논항은 각 동사의 참여자역과 융합하여 문장에서 목적어로 실현된다.
    NL+NP 구문의 구문논항은 <장소 대상>이다. 구문논항만 본다면 존현구문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NL+NP 구문은 동사 부분이 ‘BLANK’로 비어있다. 이 때문에 원칙적으로 동사의 참여자역과 결합할 수 없다. 그러나 논항은 동사를 바탕으로 성립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임의의 동사를 상정할 수밖에 없다. 이 동사는 존현구문의 가장 전형적 동사인 ‘有’가 된다. 즉 동사가 없는 NL+NP 구문의 논항은 실제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있다고 가정하는 동사, ‘有’와 관련이 있다.
    셋째, 연구를 통해,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Lakoff(1987)와 Goldberg(1995)가 논의한 ‘동기화(motivation)’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 문법에서 말하는 동기화라는 용어는 조직화, 일반화, 유사성을 코드화할 수 있는 원리를 말한다.
    Lakoff(1987)는 “한 구문은 그 구문의 구조가 그 언어 내의 다른 구문에서 상속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동기화 된다”라고 보았으며, “모든 구문을 문법의 그 밖의 부분에 의해서 동기화된 것으로 이해하는 일 없이 암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또 그는 “언어에 새로운 구문이 더해지는 경우, 함부로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새로운 의미가 기존의 의미에 의해서 동기화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구문은 기존의 구조에 의해서 동기화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상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언어에서 규칙성과 일정한 패턴을 추구하며, 이러한 규칙성과 패턴은 우리의 언어 표현이 풍부해질 수 있게 만든다. 우리는 기존에 있던 표현 형식에 기반하여 새로운 표현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 같은 작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원리가 바로 동기화인 것이다.
    Goldberg(1995)는 구문들간의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원리를 상속 연결(inheritance links)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Goldberg에 따르면 “구문 A는 구문 B를 B가 A를 상속하는 오직 그 경우에는 동기화한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상속을 통해 두 개의 구문이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동기화 개념과 구문상속원리를 적용하여 존현구문과 관련구문들 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파악할 수 있다.
    존현구문과 VP+NP 구문은 부분관계연결로 파악할 수 있다. VP+NP 구문은 존현구문의 부분이면서, 독립된 구문의 지위를 가진다.
    존현구문과 NL+NP 구문 역시 부분관계연결로 파악할 수 있다. NL+NP 구문은 존현구문의 부분이면서, 독립된 구문의 지위를 가진다.
    존현구문과 NP+Vi+NP 구문은 은유적 확장연결 관계를 가진다. NP+Vi+NP 구문은 존현구문과 구별되는 독립된 구문이지만, 은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예(1)-(5)과 같은 문장들은 동일하게 존현문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형식이 다른 이들을 동일한 범주로 다룸으로써 많은 문제와 혼란을 야기하였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1)와 같은 존현구문과 예(2)-(5)과 같은 관련구문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동기화와 구문상속개념을 통해 이들을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이들 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색인어
  • 존현문, 존현구문, 구문문법, 구문상속, 동기화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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