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7만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학교로부터 이탈된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교육 및 기본적인 서비스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장·단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사회부적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이에 정부차원에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7만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학교로부터 이탈된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교육 및 기본적인 서비스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장·단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사회부적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이에 정부차원에서 학업중도탈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학업중단의 위험에 상당히 노출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후적 개입에 치중되어 있으며, 예방 및 조기개입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과 과정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중도탈락과 비행 및 범죄의 중요한 조기예측요인으로 학교결석에 주목하고, 국내의 학교결석과 관련된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한편, 선진국의 학교결석 모니터링 시스템과 조기개입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한국형 학교결석 조기개입 모델을 제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초·중기에 최초의 무단결석이 발생하기 쉽고, 최초의 무단결석이 발생한 이후로 무단결석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집단의 경우 생태체계적 관점에서의 여러 요인들이 다차원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개인의 공격성, 게임과다사용뿐만 아니라 부모구성, 방과후 부모의 부재정도, 부모의 관여와 통제, 학교유대감, 교사관계, 비행친구와의 교류 등이 무단결석의 발생 및 증가와 관련이 높았다. 아울러 무단결석이 학업중단까지 가는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으로는 내적 성찰, 부모의 양육태도, 주변 사람들의 관여 및 관심, 친구관계, 학교의 의미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학업중단위기 조기개입 프로그램들에 대한 효과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학교결석에 대한 예방적 개입 프로그램은 전무하고 대부분 학교적응, 학교생활적응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이며, 실질적으로 학업중단 위기를 예방했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국외의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교결석 조기개입 서비스 및 정책을 분석하였는데,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조기경보체계에 주목하였다. 이를 토대로 3단계에 걸친 학교결석 조기개입 모델의 기본틀을 제시하였다. 1차 예방단계에서는 출석율 90%이상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결석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예방교육, 학교의 학생지원체제 강화, 청소년 친화적 지역사회환경을 개선하는 보편적 개입을 실시하고, 2차예방단계에서는 출석율 80-90%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화된 접근 실시, 보호요인과 위험요인 개입, 멘토 연결, 가족상담, 부모교육, 심리사회적 상담 제공, 학교유대감 강화 전략 등의 표적화된 개입을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3차예방단계는 출석율 80%이하의 학생들에게 대안교육지원,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에 대한 개입, 법적 서비스 제공 등의 집중개입을 실시하도록 제안하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교사, 지역사회 관계자, 지자체 공무원, 상담전문가, 데이터분석가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팀에 의해 평가, 분석 및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우리나라 학교결석 관련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나아가 통합적인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