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결과 서수연의 「아리사」는 간결한 재단이 돋보이는 패션쇼를 선보이며 1957년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었고, 한동식, 한희도, 오송죽과 심명언은 전쟁 이후 명동에 우선 입성하여 명동을 패션의 거리로 만들었다. 한동식의 「한양장점」은 최초로 명동에 자리를 잡았 ...
본 연구의 결과 서수연의 「아리사」는 간결한 재단이 돋보이는 패션쇼를 선보이며 1957년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었고, 한동식, 한희도, 오송죽과 심명언은 전쟁 이후 명동에 우선 입성하여 명동을 패션의 거리로 만들었다. 한동식의 「한양장점」은 최초로 명동에 자리를 잡았고, 한희도의 「보그양장점」은 완성도 높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제안하였고, 오송죽과 심명언의 「송옥양장점」은 직원들의 유급휴가, 교통비 및 식대 지급 등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직원복지시스템을 제공하였다, 또한 김경희의 「마드모아젤」은 여성성이 돋보이는 트렌디 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반면 임복순의 「미성양장점」은 내구성을 높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트렌드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디자인에 직접 적용하며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명동에 3번째로 입성한「대한복식연우회」 회장 「국제양장사」의 최경자는 1959년 최초의 그룹 바자회를 기획해 공동수익의 롤 모델을 만들었고 부회장인 서수연, 총무 한희도와 함께 명동 디자이너들의 권익과 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반면 개인적인 행보가 두드러진 「노라노의 집」의 노라노는 프랑스 패션스타일을 전파하며 명동의 트렌드를 주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6.25 전쟁 이후 명동에 자리 잡은 디자이너 중 최경자, 노라노와 함께 한희도, 오송죽과 심명언, 서수현, 김경희, 그리고 임복순은 전쟁 이전 서구 양장 스타일을 단순히 제작하는 양장점 형태에 머물러 있던 한국 패션을 ‘디자이너 패션의 시대’로 전환시킨 제1세대 한국패션디자이너였으며 이들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여성 패션 스타일의 기틀을 구축하였다.
결론적으로 6.25 전쟁 이후 명동에 자리 잡은 디자이너 중 최경자, 노라노와 함께 한동식, 한희도, 오송죽과 심명언, 서수현, 김경희, 그리고 임복순은 전쟁 이전 서구 양장 스타일을 단순히 제작하는 양장점 형태에 머물러 있던 한국 패션을 ‘디자이너 패션의 시대’로 전환시킨 제1세대 한국패션디자이너였으며 이들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여성 패션 스타일의 기틀을 구축하였다. 또한 이 시기 디자이너들은 1950년대 맞춤복 시스템과 더불어 1960년대에는 기성복 시스템을 도입하여 패션디자인 시장 확대에 일조하였다. 더불어 「대한복식연우회」 디자이너들은 후학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셨는데 최경자는 「최경자복식연구소」 를, 서수연은 「서수연복식학원」 을 설립해 제2세대 한국패션디자이너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0년대에는 회화를 전공한 『이사벨 살롱』 비함 김경애, 화공학을 공부한 환상파 디자이너 손일광 등도 조세핀 조, 『벵땅』의 이용렬, 『미스박테일러』의 박윤정, 『제일편물』의 김순희와 함께 신진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렸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고는 문헌연구, 인쇄매체 및 영상매체 분석 연구와 더불어 면담 연구를 병행함으로 연구 자료가 부족한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디자이너 2세 소장의 비공개자료를 취합하여 한국 패션디자이너 태동기의 자료를 체계화 할 것임으로 해당연구 부문의 1차 자료 구축에 기여 할 것이다. 둘째, 개인적 행보를 보인 노라노 이외의 제1세대 명동 디자이너들은 최경자를 필두로 서로 교류하며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해 노력하였으므로 이들의 관계 고찰을 통해 20세기 중반 한국 패션사의 흐름과 디자이너 패션의 발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사려 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시도하는 제1세대 디자이너들의 비교 연구는 신생연구 영역인 20세기 중반 한국 패션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함과 동시에 추출된 기초 자료들은 해당 연구 부분의 1차 자료로 후속연구 파생이 기대되어 연구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한국 패션의 직접적 탈전통화를 이루어낸 제1세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연구는 서양복식사와 현대 패션사 연구에 치중해 있는 국내 패션사 연구 패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연구자들에게 20세기 한국 패션사와 한국 패션디자이너 연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다. 또한 동시대의 해외 패션디자이너들과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스타일 비교 연구 등 연구 패턴의 다양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연구를 통해 정리된 자료들은 도서관, 박물관의 인터넷사이트에 제공되어 연구결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