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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미지: 알고리듬 복제 시대의 영화 이미지의 존재론
The Space-Image: The Ontology of Cinematic Image in the Age of Algorithmic Represent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8-2017S1A5A8021680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2 년 (2017년 05월 01일 ~ 2019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정찬철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오늘날 영화는 경계선에 서있다. 시네마의 시대, 즉 필름에 기반을 둔 영화의 시기를 넘어서, 오늘날 영화는 제작과 배급에서 상영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포스트시네마’라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영화학 역시 경계선에 서있다.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로 인해 변화된 영화의 생산과 소비의 조건은 필름에 기반을 둔 영화역사와 영화이론에 재고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본 연구는 영화의 기술적 조건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이후로, 필름 시대와 다른 ‘영화이미지의 체계’, 즉 영화의 시공간을 구성하는 쇼트의 새로운 구성방식이 등장했다고 가정하며, 이 새로운 영화 이미지의 체계를 ‘공간-이미지’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공간-이미지라는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체계는 다음과 같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로 구분하여 개념화한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의 체계 속에서 영화적 공간은 분절적(separate), 선형적(linear), 그리고 구성적(constructive) 양상을 지닌다. 또한 들뢰즈가 시간에 대한 간접적인 이미지로 운동-이미지를 그리고 시간에 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로 시간-이미지를 규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공간’은 ‘시간’ 중심의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 체계에서 중요성을 부여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영화적 공간이 합성적(synthetic), 비선형적(non-linear), 그리고 확장적(expanding) 양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본 연구가 설명하려는 것은 이러한 이미지 질서의 변화가 단지 공간적 형식의 변화에만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시간 중심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에서 공간이 전면적으로 중요성을 부여받은 공간 중심의 이미지 체계, 즉 공간-이미지로의 이행했다는 점이다.

    21세기로의 전환기, 뉴 미디어 학자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는 “컴퓨터 미디어가 영화의 정체성 그 자체를 재정의 한다”고 선언했다. 스티븐 쉬비로(Steven Shaviro)는 오늘날 영화는 더 이상 “고상한 모더니즘의 과거성과 지속성으로 구성된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의 체계에 있지 않다”고 단정했다. 이와 같이 디지털기반의 영상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변화된 영화의 정체성을 분석/정의하고자했던 대부분의 학문적 시도는 오늘날 영화가 더 이상 질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의 체계가 아닌, 이미 새로운 이미지의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대한 개념들이 등장했다. 파트리치아 피스터스(Patricia Pisters)의 ‘신경-이미지 the Neuro-Image’, 마티아스 스톡(Matthias Stork)의 ‘혼돈영화 Chaos Cinema’ 그리고 개럿 스튜어트(Garrett Stewart)의 ‘포스트필름 영화 Post-Filmic Cinema’가 대표적 개념이다. 21세기 영화이미지 체계의 이행에 관한 논의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영화이미지의 공간성의 변화에 대한 이론적 접근의 증대이다. 데보라 튜더(Deborah Tudor)는 필름시대의 연속성 규칙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공간적 질서의 형성을 “배열의 미학 Array Aesthetics”으로 정의했으며, 에일리쉬 우드(Aylish Wood)는 오늘날 디지털 기반의 영화이미지의 가상성에 주목하여, 이를 “무형의 공간 Intangible Space”이라 정의했다. 스티븐 쉬비로는 오늘날 영화이미지 체계에서 “공간이 더 이상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이미지 이후의 새로운 영화이미지 체계에 대한 논의가 지적하는 영화이미지의 공간적 질서의 변화는 새로운 영화이미지 체계의 등장을 가능케 했지만, 아직 이를 전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첫째, 지금까지의 논의들은 시간-이미지만을 고려함으로써 이것이 기반하고 있었던 필름시대의 다른 이미지의 체계, 즉 운동-이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 특히 영화이미지의 공간성의 변화에 주목했던 논의들은 공간 그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여전히 연속성과 지속이라는 필름시대의 시간성의 범주 안에서 공간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21세기 오늘날 영화이미지 체계가 위기, 즉 변화의 순간에 직면했다면, 그것은 단지 시간-이미지만이 아닌 운동-이미지를 포함한 필름시대 영화이미지 체계 전체를 넘어선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등장을 야기하는 이미지의 요소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 새로운 이미지의 요소를 ‘공간’이라고 보고, 필름시대를 대체하는 영화이미지 체계를 ‘공간-이미지’ 개념으로 정립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공간-이미지: 알고리듬 복제 시대의 영화 이미지의 존재론’ 연구의 결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 시대 영화이미지의 공간적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교육현장에서 실무자를 재교육하고 양성하는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영화산업은 최근에 이르러 디지털 시각효과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암살> (최동훈, 2015)은 특히 디지털 시각효과가 실제 오픈 세트를 대체한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영화의 공간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다양한 디지털 시각효과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구체적인 분석에 기반하는 본 연구는 한국영화산업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 영화 제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위한 교육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둘째, 오늘날 우리는 영화관 안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의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공간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보다 가상적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차원의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각 공간이 가지는 특수성과 두 공간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제3의 공간에 대한 인문예술학적 이해이다. 본 연구주제는 이미지의 예술이자 산업인 영화를 통해 이러한 물음에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본 연구가 근본적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새롭게 등장한 ‘공간’의 경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셋째, 국내 영화학에서 디지털 시각효과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아직 융복합적인 시각을 담보하고 있지 않다. 국내의 영화제작에서 디지털 시각효과의 비중이 높아져 왔지만, 영화학 자체는 이에 대한 역사적 그리고 이론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즉, 디지털 영화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할리우드 영화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동시대 아시아 영화와 유럽영화의 영화이미지의 특징을 탐구하는 데 있어 선행연구로 그리고 비교 연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생명력을 잃어온 영화학내에서의 영화이론 연구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성실한 연구와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하여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 취지에 부응함은 물론, 연구보조원이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와 발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2) 인력양성 방안

    본 연구자는 석사과정 연구보조원 1인과 함께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연구를 수행하면서 읽어야하는 논문과 책, 그리고 자료의 요약을 연구보조원과의 스터디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연구보조원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또한 연구성과의 발표를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연구보조원 고유의 연구주제를 찾도록 격려하여 논문으로 발전/완성시킬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인문 및 예술관련 학회에 참여하여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지에 공동으로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연구보조원이 학문후속세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 체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영화이미지 체계로서 ‘공간-이미지’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의 세부연구주제, 1) ‘공간-이미지의 알고리듬’, 2) ‘합성적 공간-이미지와 비선형적 공간-이미지’, 3) ‘확장적 공간-이미지’를 단계별로 분석할 것이다.

    1) 세부연구주제 1: 공간-이미지의 알고리듬
    세부연구주제 ‘공간-이미지의 알고리듬’에서는 들뢰즈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가 시간성 중심의 영화이미지 체계임을 들뢰즈의 저서『시네마 1』과『시네마 2』의 비판적 독해를 통해 보여주고, 들뢰즈가『시네마 2』의 결말에 짧게 언급했던 시간-이미지 이후의 영화이미지 체계가 바로 본 연구가 개념화하고자 하는 공간-이미지와 어떻게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세부연구주제는 이후 세부연구주제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합성적 공간-이미지’, ‘비선형적 공간-이미지’ 그리고 ‘확장적 공간-이미지’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들뢰즈의 영화에 대한 개념적 작업의 연장선으로서의 ‘공간-이미지’를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세부연구주제는 들뢰즈가 짧게 언급한 시간-이미지 이후의 영화이미지 체계에 대한 설명을 ‘공간-이미지’로 개념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다음 영화들에 나타난 영화이미지의 공간적 질서를 분석할 것이다. <히든> (미카엘 하네케, 2006), <디텐션> (조셉 칸, 2012), 그리고 <바벨>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2006).

    2) 세부연구주제 2: ‘합성적 공간-이미지와 비선형적 공간-이미지
    본 세부연구주제는 ‘공간-이미지’의 출현을 가장 처음으로 알렸던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질서를 ‘합성적 공간-이미지’와 ‘비선형적 공간-이미지’로 구분하여 개념화한다. 필름 시대의 분절적 공간은 화면의 분절과 편집 그리고 광학적 방식에 의한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영화의 공간을 구성하였지만, 알고리듬에 기반한 디지털 이미지 생산 시대에는 실제의 이미지와 가상의 이미지가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되어 서로 구분될 수 없을 만큼 뒤섞여 제3의 공간으로 합성된다. 그리고 이렇게 합성된 이미지는 필름 이미지처럼 순간에 포착된 운명에 갇혀있지 않고 알고리듬의 조작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될 운명에 놓인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합성적 그리고 서로 다른 공간의 연속적 연결을, ‘합성적 공간-이미지’ 그리고 ‘비선형적 공간-이미지’로 각각 개념화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세부연구주제가 집중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파이트 클럽> (데이비드 핀처, 1999), <A.I> (스티븐 스필버그, 2001), <조디악> (데이비드 핀처, 2007),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 2006), <버드맨> (알레한드로 고살레스 아냐리투, 2014), <컨택트> (드니 빌뇌브, 2016).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영화적 공간 사이의 경계가 분명했던 지극히 분절적이고 선형적이었던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의 공간이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 알고리듬에 의해 합성적 방식으로 구성됨에 따라 비선형적으로 이동했음을 규정하는 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

    3) 세부연구주제 3: ‘확장적 공간-이미지’
    본 세부연구주제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가상 카메라로 만들어지는 가상적 공간-이미지이며, 이를 ‘확장적 공간-이미지’로 개념화하고자 한다. 영화 속 세상의 관객의 안내자, 영화 카메라는 시네마 시대 이미지를 만드는 장치이자, 이미지의 독해를 이끄는 시선이며, 영화 카메라는 영화적 스타일과 형식을 창조하는 도구이다. 포스트시네마 시대에는 ‘가상 카메라 virtual camera’가 물리적 카메라의 위치를 넘어서고 있다. 물리적 카메라의 소멸은 단지 물리적 기계에서 가상적 이미지로의 전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영화 장치이론에 관한 논의의 재고를 요구하고, 새로운 종류의 응시자를 만들어 낸다. 본 세부연구주제의 목적은 바로 이 ‘가상 카메라’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이미지의 특징을 무한한 공간의 확장에서 찾는 데 있다. ‘확장적’ 공간-이미지는 관객으로 하여금 카메라를 통해서가 아닌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하며, 그 결과 필름 시대와 구별되는 새로운 시공간 속에 관객을 옮겨 놓는다. ‘확장적 공간-이미지’를 개념화하기 위해 본 세부연구주제는 다음 일련의 영화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이비드 핀처, 2009),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2013), <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2016).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영화의 기술적 조건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이후로, 필름 시대와 다른 ‘영화이미지의 체계’, 영화의 시공간을 구성하는 쇼트의 새로운 구성방식이 등장했다는 가정아래, 이를 ‘공간-이미지’로 이론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1차 년도에는 ‘공간-이미지’에 대한 개념적 논의를 진행했다. 영화의 기술적 조건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이후로, 필름시대와 다른 ‘영화이미지의 체계’, 즉 영화의 시공간을 구성하는 쇼트의 새로운 구성방식이 등장했다고 가정하며, 이 새로운 영화 이미지의 체계를 ‘공간이미지 the space-image’로 정의하는 것을 목적한다. 공간성과 시간성에서 모두 운동이미지(the movement-image)와 시간이미지(the time- image)와는 완전히 다름을 전시하는 공간이미지의 속성을 공간의 시각화, 공간적 연속성, 이음새 없는 전환으로 세분하여 정의한다.
    2년차에는 공간-이미지라는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체계를 합성적(synthetic), 비선형적(non-linear), 그리고 확장적(expanding) 공간-이미지로 세분화 하여 각 각의 양상을 분석한다. 또한 ‘공간-이미지’ 개념을 앙드레 바쟁의 ‘공간 영화’ 개념과 연결하여, ‘공간-이미지’를 영화 이미지의 본질적 속성으로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공간-이미지의 관객성 개념으로 ‘내재적 관객’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파노라마, 와이드스크린 영화, 3D 등에서 시도된 공간적 차원의 영화 경험을 분석한다. 이 연구는 공간-이미지의 관객성은 가상현실 영화에서 완벽하게 구현되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이러한 공간-이미지의 계보학의 종착지가 가상현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proposes what I call the ‘space-image’ as a concept to define a new regime of moving images that is in process of shaping in the post-cinematic media environment in which the transition of cinema from the filmic base to digital was rapidly completed during the first two decades of the 21st century.
    In the first half of this research, I have focused on conceptualizing the term space-image. First, it argues that with the digitization of cinema, there occurred a transition in the regime of cinematic images from the time-image to the space-image and therefore, all elements of cinematic image established for more than a century unrooted themselves from the hinge that have bonded all together. Second, analyzing selected unbroken single shots stitched seamlessly by various digital visual effects, it shows the digital transformation in visual effects have a significant influence in the emergence of the space-image, by articulating its characteristics into the visualization of unpenetrable spaces, spatial continuity, and seamless transition.
    In the second half of this research, I will further discuss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ace-image by articulating it into synthetic, non-linear, and expanding space-images. Also I suggest that the space-image is an essential aspect of moving images, by re-formulating Bazin’s concept of a cinema of space in which he argues the integrity of the real is to be restored truly spatially beyond spatialised time with the emergence of CinemaScope, Cinerama, and 3D in the 1950s. Also, I suggest an ‘immanent spectator’ as one that describes the spectatorship of the space-image. For this, here will be discussed a genealogy of immersive screen technologies from panorama, widescreen technology, and 3D to virtual reality cinema. Finally, I will argue that the spectatorship of the space-image is realized through the immersive visual experience of the virtual reality; the genealogy of the space-image ends with the virtual re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오늘날 영화는 경계선에 서있다. 시네마의 시대, 즉 필름에 기반을 둔 영화의 시기를 넘어서, 오늘날 영화는 제작과 배급에서 상영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포스트시네마’라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영화학 역시 경계선에 서있다.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로 인해 변화된 영화의 생산과 소비의 조건은 필름에 기반을 둔 영화역사와 영화이론에 재고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본 연구는 영화의 기술적 조건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이후로, 필름 시대와 다른 ‘영화이미지의 체계’, 즉 영화의 시공간을 구성하는 쇼트의 새로운 구성방식이 등장했다고 가정하며, 이 새로운 영화 이미지의 체계를 ‘공간-이미지’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공간-이미지라는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체계는 다음과 같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로 구분하여 개념화한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의 체계 속에서 영화적 공간은 분절적(separate), 선형적(linear), 그리고 구성적(constructive) 양상을 지닌다. 또한 들뢰즈가 시간에 대한 간접적인 이미지로 운동-이미지를 그리고 시간에 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로 시간-이미지를 규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공간’은 ‘시간’ 중심의 필름시대의 영화이미지 체계에서 중요성을 부여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영화적 공간이 합성적(synthetic), 비선형적(non-linear), 그리고 확장적(expanding) 양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본 연구가 설명하려는 것은 이러한 이미지 질서의 변화가 단지 공간적 형식의 변화에만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시간 중심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에서 공간이 전면적으로 중요성을 부여받은 공간 중심의 이미지 체계, 즉 공간-이미지로의 이행했다는 점이다.

    21세기로의 전환기, 뉴 미디어 학자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는 “컴퓨터 미디어가 영화의 정체성 그 자체를 재정의 한다”고 선언했다. 스티븐 쉬비로(Steven Shaviro)는 오늘날 영화는 더 이상 “고상한 모더니즘의 과거성과 지속성으로 구성된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의 체계에 있지 않다”고 단정했다. 이와 같이 디지털기반의 영상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변화된 영화의 정체성을 분석/정의하고자했던 대부분의 학문적 시도는 오늘날 영화가 더 이상 질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의 체계가 아닌, 이미 새로운 이미지의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대한 개념들이 등장했다. 파트리치아 피스터스(Patricia Pisters)의 ‘신경-이미지 the Neuro-Image’, 마티아스 스톡(Matthias Stork)의 ‘혼돈영화 Chaos Cinema’ 그리고 개럿 스튜어트(Garrett Stewart)의 ‘포스트필름 영화 Post-Filmic Cinema’가 대표적 개념이다. 21세기 영화이미지 체계의 이행에 관한 논의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영화이미지의 공간성의 변화에 대한 이론적 접근의 증대이다. 데보라 튜더(Deborah Tudor)는 필름시대의 연속성 규칙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공간적 질서의 형성을 “배열의 미학 Array Aesthetics”으로 정의했으며, 에일리쉬 우드(Aylish Wood)는 오늘날 디지털 기반의 영화이미지의 가상성에 주목하여, 이를 “무형의 공간 Intangible Space”이라 정의했다. 스티븐 쉬비로는 오늘날 영화이미지 체계에서 “공간이 더 이상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이미지 이후의 새로운 영화이미지 체계에 대한 논의가 지적하는 영화이미지의 공간적 질서의 변화는 새로운 영화이미지 체계의 등장을 가능케 했지만, 아직 이를 전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첫째, 지금까지의 논의들은 시간-이미지만을 고려함으로써 이것이 기반하고 있었던 필름시대의 다른 이미지의 체계, 즉 운동-이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 특히 영화이미지의 공간성의 변화에 주목했던 논의들은 공간 그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여전히 연속성과 지속이라는 필름시대의 시간성의 범주 안에서 공간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21세기 오늘날 영화이미지 체계가 위기, 즉 변화의 순간에 직면했다면, 그것은 단지 시간-이미지만이 아닌 운동-이미지를 포함한 필름시대 영화이미지 체계 전체를 넘어선 새로운 영화이미지의 등장을 야기하는 이미지의 요소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 새로운 이미지의 요소를 ‘공간’이라고 보고, 필름시대를 대체하는 영화이미지 체계를 ‘공간-이미지’ 개념으로 정립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디지털 시대 영화이미지의 공간적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교육현장에서 실무자를 재교육하고 양성하는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영화산업은 최근에 이르러 디지털 시각효과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암살> (최동훈, 2015)은 특히 디지털 시각효과가 실제 오픈 세트를 대체한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영화의 공간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다양한 디지털 시각효과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구체적인 분석에 기반하는 본 연구는 한국영화산업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 영화 제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위한 교육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둘째, 오늘날 우리는 영화관 안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의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공간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보다 가상적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차원의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각 공간이 가지는 특수성과 두 공간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제3의 공간에 대한 인문·예술학적 이해이다. 본 연구주제는 이미지의 예술이자 산업인 영화를 통해 이러한 물음에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본 연구가 근본적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새롭게 등장한 ‘공간’의 경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셋째, 국내 영화학에서 디지털 시각효과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아직 융복합적인 시각을 담보하고 있지 않다. 국내의 영화제작에서 디지털 시각효과의 비중이 높아져 왔지만, 영화학 자체는 이에 대한 역사적 그리고 이론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즉, 디지털 영화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할리우드 영화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동시대 아시아 영화와 유럽영화의 영화이미지의 특징을 탐구하는 데 있어 선행연구로 그리고 비교 연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생명력을 잃어온 영화학내에서의 영화이론 연구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성실한 연구와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하여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 취지에 부응함은 물론, 연구보조원이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와 발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2) 인력양성 방안

    본 연구자는 석사과정 연구보조원 1인과 함께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연구를 수행하면서 읽어야하는 논문과 책, 그리고 자료의 요약을 연구보조원과의 스터디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연구보조원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또한 연구성과의 발표를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연구보조원 고유의 연구주제를 찾도록 격려하여 논문으로 발전/완성시킬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인문 및 예술관련 학회에 참여하여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지에 공동으로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연구보조원이 학문후속세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 색인어
  • 포스트시네마, 공간-이미지, 합성적 공간-이미지, 비선형적 공간-이미지, 확장적 공간-이미지, 영화이미지, 운동-이미지, 시간-이미지, 영화이미지의 체계, 질 들뢰즈, 디지털 시각효과,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 시네마 1& 시네마2, 알고리듬, 디지털 이미지.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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