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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형상화된 셸리」와 (탈)형상화로서의 읽기
“Shelley Disfigured” and Reading as a (Dis)figur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2A01026459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7월 01일 ~ 201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윤일환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폴 드만의 「탈형상화된 셸리」(“Shelley Disfigured”)는 셸리, 낭만주의, 드만의 수사학적 읽기 연구에 획기적인 순간을 차지한다. 이 글에서 드만은 셸리의 『삶의 개선행렬』(The Triumph of Life)을 읽는 과정에서 언어의 정립 행위와 형상화로 의미가 잠정적으로 발생하고 읽기의 반복으로 다시 대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논의의 난해함과 문체의 모호함 때문에 그동안의 비평들은 드만 논의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드만의 수사적 읽기가 텍스트의 의미 생성과 조건 및 한계를 근원적으로 재형상하는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려 한다. 「탈형상화된 셸리」에서 드만의 논의를 관통하는 “언어의 물질성,” “정립 행위”(positing), “형상화”(figuration)에 중점을 두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도출하려한다. (1) 읽기 과정에서 지각과 망각 사이의 잠정적인 균형의 결과로써 발생하는 의미와 형상은 반성적 구조를 지닌다. (2) 기표, 수사, 문법의 수사화 등의 요소는 반성적 구조를 잠정적으로 봉쇄하지만 단절하지는 못한다. (3) 텍스트의 읽기는 선행하는 것과 후행하는 것 간의 어떤 관계도 갖지 않는 무작위적인 언어의 정립 행위 과정이다. (4) 언어의 정립 행위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읽기에서 서사와 의미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형상화의 덕분이다. (5) 형상화도 형상 대상에 대한 무작위적인 부과 행위이므로 언어의 정립 행위처럼 비관계적이고 무작위적이다. (6) “읽기가 의미의 해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 지식 또한 읽기의 반복을 통해 해체함으로써 읽기의 탈신비의 최종적인 단계에 이르게 된다. 본 연구는 드만의 “수사적 읽기”(rhetorical reading)의 일차적 목표가 텍스트 읽기와 결부된 이해나 해석보다는 읽기의 구조와 조건에 대한 탐구에 있다는 점을 밝힌다. 드만에 따르면, 읽기는 언어의 정립 행위와 형상화의 부과로 인해 이전과 이후의 읽기와 다를 수밖에 없고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독특(singular)하며, 읽기의 독특함 속에서 형성되는 다시 읽기라는 점에서 또한 독특하다. 매 읽기의 독특성은 읽기의 (불)가능성의 아포리아를 적극적으로 긍정할 때 비로소 그 모습이 드러난다. 드만의 읽기는 언어의 정립 행위와 형상화가 발생하는 지각과 망각을 함께 사유하려 하며, 이를 통해 텍스트 읽기의 자기 충족성의 반경을 벗어나면서도 전적인 무(無)로 축소되지도 않는 궤적을 보여준다.
  • 기대효과
  • 폴 드만(Paul de Man)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하는 사람이든 간에 드만의 수사적 읽기가 텍스트 읽기와 낭만주의 연구에 미친 영향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드만이 텍스트 읽기에 일으킨 반향과 쟁점을 고려할 때, 드만 사유의 핵심을 보여주는 「탈형상화된 셸리」를 분석하는 것은 언어의 물질성을 바탕으로 텍스트 읽기의 (불)가능성을 긍정하고 그것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과 다르지 않다. 본 연구는 드만이 어떻게 텍스트 읽기의 기존의 체계와 재현의 구조를 단절하고 (탈)형상화에 바탕을 둔 새로운 읽기의 가능성을 제시했는지를 적극적으로 분석한다. 텍스트 읽기의 기존의 방식이 의미의 발굴이라는 원칙 하에서 차이를 통일된 이해로 환원시키려 한다면 드만의 수사적 읽기는 종전의 읽기에서 벗어나 차이와 개방성을 지향한다. 따라서 본 연구가 추적하는 수사학적 읽기는 기존의 지식이나 규칙에 따라 텍스트를 이해하고 정당화하는 읽기가 아니라 국지적, 이질적, 역설적, 모순적 읽기를 긍정하는 일이 된다. 더욱이 드만의 논의를 분석하는 것은 기존의 텍스트 읽기와 재현이 미처 인식하지 못해 침묵 속에 감추어 있던 것을 읽기의 철학적 기반과 메커니즘을 드러내 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국내에서 매우 시기적절할 것이며 앞으로의 문학과 예술비평에 미적 감정을 용하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비평의 생산적인 결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자의 후속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학자들에게 선행업적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에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드만의 읽기 이론은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교육과 수업에 반영시킨다면 큰 교수학습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삶의 개선행렬』(The Triumph of Life)은 1822년 셸리(P. B. Shelley)가 바이런의 초대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돌풍으로 익사하면서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미완성이라는 텍스트의 외적인 물리적 특성과 중첩된 대화 형식, 미로와 같이 복잡한 구조 등과 같이 텍스트의 내적 구조로 인해 이 장시는 낭만주의 정전에서 가장 해석하기 힘든 작품이다. 여러 비평가가 이 시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폴 드만(Paul de Man)의 「탈형상화된 셸리」(“Shelley Disfigured”)는 셸리 신화를 해체한다는 점과 낭만주의의 아포리아로서 셸리가 사용했던 탈형상화(disfiguration)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셸리, 낭만주의, 드만의 수사학적 읽기 연구의 중요한 순간을 차지한다. 드만은 『삶의 개선행렬』에 나타난 탈형상화를 분석하기 위해 이중적 읽기 전략을 사용한다. 그는 우선 “주제적 읽기” 혹은 “텍스트의 반성적 읽기”에 집중한다. 이 읽기는 “밝은 빛의 형체”(shape all light)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다. 드만에 따르면, 지각과 망각의 작용으로 탄생하는 의미와 형상은 “밝은 빛의 형체”가 개울물을 만나 만들어낸 무지개 스카프로 상징된다. 이처럼 형상은 지각과 망각 사이의 잠정적인 균형의 결과로써 탄생한다. 드만은 “밝은 빛의 형체”의 움직임을 자연 대상인 물에 의미를 등록하면서도 무의미와 망각의 물에 가라앉지 않은 채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해석한다. 하지만 “밝은 빛의 형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인 “바느질”(thread)이 “내딛음”(tread)을 거쳐 “짓밟음”(trample)로 바뀜에서 알 수 있듯이 점차적으로 격렬해지고 결국 망각을 암시하는 물표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러한 망각의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드만은 수사학적 읽기의 두 번째 전략인 비현상학적 단계로 나아간다. 형상을 지우고 망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다른 양상이 역할이 필요하다. 수사어구 모델을 아무리 정교하게 가다듬어도 이 시의 서사적인 연속을 형성하는 두 사건—예컨대 태양이 별빛을 압도하고 햇빛은 삶의 빛에 의해 꺼지는 사건—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사건들은 어떤 것과의 관계나 반작용이 아니라 비매개적인 폭력, 자신 이외에는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는 힘, 언어의 정립 행위(positing)의 순전한 힘에 의해 등장한다. 언어의 정립하는 힘은 완전히 자의적이며 어떤 대안도 없다는 점에서 연속적인 사건들의 일부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립 행위가 연속하는 서사로 등록될 수 있을까?”, “어떻게 언어행위가 형상을 낳을까?”라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드만은 이 질문에 대해 언어의 정립 행위가 생산하는 무의미에 형상화가 감각과 의미의 권위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형상화라는 원인이 없이는 어떠한 의미 생산도 불가능하다. 형상화는 언어의 물질성과 정립 행위를 지우고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언어의 정립 행위로 생산된 무의미를 지우고 의미를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형상화는 앞서 언어로 정립된 것에 무작위적으로 형상과 의미를 부여한다. 그 결과 앞선 형상과 의미와 뒤따르는 형상과 의미 사이에는 어떠한 자연적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드만은 형상화가 부과하는 의미의 창조 행위 자체가 언어의 정립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형상화는 언어의 정립 행위처럼 점(point)과 같이 비관계적이고 메마르다.
    하지만 읽기의 탈신비의 최종적인 단계가 남아있다. 읽기는 무의미한 형상과 의미의 연속이라는 부정적 인식조차 하나의 인식이므로 읽기는 이 인식을 또 다시 전복하고 해체하여야 한다. “텍스트의 읽기는 무의미한 정립 행위로 인해 의미의 해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 지식조차 하나의 정립된 의미이고 하나의 형상이기 때문에 읽기의 반복을 통해 이 부정적 지식을 끊임없이 탈형상화해야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폴 드만의 「탈형상화된 셸리」(“Shelley Disfigured”)는 셸리, 낭만주의, 드만의 수사학적 읽기 연구에 획기적인 순간을 차지한다. 이 글에서 드만은 셸리의 『삶의 개선행렬』(The Triumph of Life)을 읽는 과정에서 언어의 정립 행위와 형상화로 의미가 잠정적으로 발생하고 읽기의 반복으로 다시 대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드만의 수사적 읽기가 텍스트의 의미 생성과 조건 및 한계를 근원적으로 재형상하는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려 한다. 「탈형상화된 셸리」에서 드만의 논의를 관통하는 “언어의 물질성,” “정립 행위”(positing), “형상화”(figuration)에 중점을 두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도출하려한다. 본 연구는 드만의 “수사적 읽기”(rhetorical reading)의 일차적 목표가 텍스트 읽기와 결부된 이해나 해석보다는 읽기의 구조와 조건에 대한 탐구에 있다는 점을 밝힌다.
  • 영문
  • Paul de Man's "Shelley Disfigured" takes a breakthrough moment in Shelley, Romanticism, and de Man's rhetorical reading. In this article, de Man shows that in reading Shelley's "The Triumph of Life," the meaning of language formation and shaping occurs intermittently and replaces the repetition of reading. This study seeks to capture important moments in which de Man's rhetorical reading reconstructs the semantics of texts and fundamentally restructures the conditions and limitations. Focusing on "materiality of language," "positing" and "figuration" through de Man's discussion in "deconstructed Shelley", this study attempts to derive the following facts. This study suggests that de Man's primary goal of "rhetorical reading" is to explore the structure and condition of reading rather than understanding or interpreting it with text read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Paul de Man's "Shelley Disfigured" takes a breakthrough moment in Shelley, Romanticism, and de Man's rhetorical reading. In this article, de Man shows that in reading Shelley's "The Triumph of Life," the meaning of language formation and shaping occurs intermittently and replaces the repetition of reading. This study seeks to capture important moments in which de Man's rhetorical reading reconstructs the semantics of texts and fundamentally restructures the conditions and limitations. Focusing on "materiality of language," "positing" and "figuration" through de Man's discussion in "deconstructed Shelley", this study attempts to derive the following facts. This study suggests that de Man's primary goal of "rhetorical reading" is to explore the structure and condition of reading rather than understanding or interpreting it with text reading.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물은 가칭 <낭만주의문학>이라는 교과목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과목은 ‘드만의 언어관’과 ‘신역사주의’가 낭만주의 문학을 해석하는 방식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서 각 비평가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삶의 형식과 관계하고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점진적이고 상호적으로 강화하는 한 묶음의 과정들을 포착하고 표현한다는 점을 다룰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또한 대학원 세미나에서 ‘낭만주의문학’가 종전의 목적론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차이와 개방성을 지향하고 다수의 국지적, 이질적, 역설적, 모순적 소서사(small narrative)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대학원 세미나는 기존의 ‘낭만주의’에 대한 인식론과 분석과 비평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해 침묵 속에 감추어 있던 것을 드러낼 것이다.
  • 색인어
  • 폴 드만, 탈형상화된 셸리, 삶의 개선행렬, 언어의 물질성, 정립 행위, 형상화, 탈형상화, 퍼시 비시 셸리, 장 자크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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