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저소득 노인의 공공 노인복지주택에서의 삶의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공공 노인복지주택 내의 역동적인 실제들, 그리고 공공 노인복지주택과 지역사회간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계 ...
본 연구는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저소득 노인의 공공 노인복지주택에서의 삶의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공공 노인복지주택 내의 역동적인 실제들, 그리고 공공 노인복지주택과 지역사회간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aging in place)’를 넘어서 ‘지역공동체 내에서 나이 들어가기(aging in community)’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의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학문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노인과 환경, 그리고 노인의 지역사회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것이다. 사회복지는 사람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기본으로 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연구의 초점은 개인의 문제와 그에 대한 개입에 맞춰진 경향이 있다. 본 연구는 환경 속의 인간이라는 관점에 충실하고자 한다. 노화 경험을 형성하는 환경의 역할을 살펴보면서 노인의 생활터전으로서의 지역과 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그에 대한 개입 방안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지식은 노인복지 실천 및 노인상담, 노인복지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저소득 노인을 위한 공공 노인복지주택은 아직 발달단계인 만큼 이에 관한 경험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공공 노인복지주택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높이며, 고령친화도시 형성에 필요한 학문적·실천적 지식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주거복지 차원에서 노인주거의 문제를 접근하는데 아직 개념 정의가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셋째, 고령자의 시각에서 공공 노인복지주택 거주의 유익함, 어려움, 그리고 욕구를 살펴보는 것을 통하여 내부자 시각에서 유용한 돌봄과 지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고령자의 시각을 반영한 고령친화지역사회 형성을 위한 경험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넷째, 사례연구는 연구 주제를 둘러싼 다양한 요인들, 사회적 구성단위들 간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만큼, 사례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가설, 잠정적 질문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 노인복지주택이 노인의 삶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고령친화 향상을 위해 필요한 후속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공공 노인복지주택 모델의 단기적 성과(예를 들면, 건강 증진, 고독과 소외 감소, 상호돌봄 효과 등), 중장기적 성과(노인 간병비 감소, 시설입소율 감소, 공공 예산 감소, 지역사회 소속감, 연령차별인식 개선, 지역사회의 고령친화도 향상 등)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근거들을 도출할 수 있다.
다섯 째, 질적 사례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심층 면담 자료, 참여관찰 자료 등의 자료를 사회과학연구의 중간결과물로 제출하면, 다른 연구자가 관련 연구를 수행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원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참여자의 기본적인 정보 등이 삭제된 면담 및 참여관찰 자료를 가지고 예비 질적 연구자들은 질적 자료분석의 학습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여섯 째, 본 연구는 그동안 주거복지에 관한 연구가 매우 드물게 진행된 사회복지학계에 노인주거에 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베이비부머의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주거모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주거복지에 대한 학문적·실천적 관심은 사회복지 교육과 진로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