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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담화분석’의 국어교육적 적용: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Korean Educational Application of “Critical Discourse Analysis”: Integrated Unit Construction of the <Language and Medi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amp; #40;인문사회&amp;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8020511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5월 01일 ~ 2018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규훈
연구수행기관 대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국어교육적으로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시도이다. 이는 국어교육의 핵심 명제 가운데 하나인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에 대한 영역 통합적 내용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원리와 그 실제를 제시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비판적 담화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 이하 ‘CDA’)은 담화가 배태하고 있는 중층적인 의미를 분석하는 담화 연구의 관점이자 방법이다(Fairclough, 2013). 관점으로서의 CDA는 푸코(Foucault, M.) 등에 의해서 제기된 거대 담론 이론을 구체적인 담화 분석에 적용하려고 한다(최윤선, 2014: 5). 방법으로서의 CDA는 페어클로(Fairclough, N.) 등이 사회학 방법론을 바탕으로 정립한 세 층위의 분석 요소로 구체화된다. CDA는 담화의 중층적인 의미에 대하여, 그 의미를 구성하는 ‘언어 기능’, 그 의미가 ‘소통되는 맥락’, 그 의미의 배경이 되는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사회문화적 요인’을 분석한다(Fairclough, 1995; 이원표 역, 2004: 82-90).
    국어교육에서 CDA를 주목할 수 있는 이유는 국어교육의 핵심 내용이 ‘텍스트의 수용과 생산’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텍스트 수용’의 경우 2007 교육과정 이래로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이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주지하다시피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이라는 명제는 국어과 영역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활동으로서 궁극적으로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삼는다. 그런데 이 명제는 “통합적 활동으로서 비판적 수용의 교육 내용과 실천태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CDA는 이 문제의식에 대한 이론적 광맥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것은 CDA가 담화의 언어, 소통 맥락, 사회문의 요소를 바탕에 둔 분석의 원리와 실제 분석의 사례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CDA의 ‘분석 원리’를 학습자의 ‘수행 활동’으로 변환한다면,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의 영역 통합적 내용과 실제를 구안할 수 있다.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내용 마련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CDA를 바탕으로 관련 국어교육의 내용을 재개념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연구의 거시적인 목표이다.
    이 연구의 세부적인 목표는 CDA의 국어교육적 적용태를 구체적으로 구안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언어와 매체> 과목에 집중하여 CDA를 적용한 통합 단원 구성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과목을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언어와 매체>와 CDA가 유사한 성격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매체>는 음성 언어․문자 언어․매체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탐구하며 이를 실제 의사소통에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는 성격을 지닌다(교육부, 2015: 106). CDA는 ‘신문 기사, 광고 텍스트, 방송 스크립트’ 등의 매체 자료에 대한 언어 기능, 소통 맥락, 사회문화 요인을 분석한다(Fairclough, 1995; 이원표 역, 2004: 195). 따라서 CDA와 <언어와 매체>는 ‘매체 자료의 비판적 수용과 언어(문법) 탐구’라는 교집합을 형성한다.
    더욱이 <언어와 매체>의 ‘비판적 수용’ 단원 구성의 원리는 CDA의 실제 분석 사례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언어와 매체>의 통합 교재(단원)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한 주세형(2016: 239)과 신호철(2016: 123-127) 등의 논의 맥락에서, CDA는 특히 <언어와 매체>의 ‘비판적 수용’에 관한 단원 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CDA의 실제 분석 사례에서 드러난 언어적 ․ 맥락적 요소를 통해 제재 선정 및 학습자 활동의 단계를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연구는 CDA를 국어교육적으로 전이하여 ‘비판적 수용’의 영역 통합적 내용을 재개념화하고, 특히 <언어와 매체>의 과목에서 이를 적용하여 통합 단원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 기대효과
  • 국어교육에서 일찍이 CDA의 가치를 주목하였고 최근에 CDA를 국어과 하위 영역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국어교육학계에 CDA 연구의 울타리를 확장시킬 것이다.
    첫째, 텍스트 소통의 교육 내용에 관한 ‘언어학적 배경 이론’을 마련한다. 텍스트의 소통은 ‘듣고 말하며 읽고 쓰는’ 국어 활동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들 국어 활동은 심리학을 배경으로 삼아 학습자의 고등정신능력을 강조한다. 그런데 텍스트 소통 현상에서 질적인 타당성을 담보하는 힘은 ‘언어’로부터 생성된다. 굳이 국어 활동과 문법이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텍스트를 수용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보다 풍부한 중층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다(Halliday & Hasan, 1989).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에서 주목한 CDA는 국어교육의 핵심 명제인 텍스트 소통 현상에 대한 언어학적 배경 이론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둘째, ‘비판적 수용’ 및 ‘창의적 생산’의 영역 통합적 교육 내용을 정련화한다. 텍스트 소통 현상에 심리학적․언어학적 배경이 두루 관여하듯이,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의 내용은 다분히 영역 통합적이어야 한다. CDA를 이 연구에서 주목한 이유 역시 ‘무엇을’ 비판적으로 수용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는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교육 내용’을 체계화한다. 이때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은 반드시 창의적 생산과 연계된다. 국어교육에서의 창의성이 다양한 국어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하는 힘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텍스트를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일 역시 다양한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을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CDA의 적용은 비판적 수용에서 창의적 생산의 차원까지 충분히 나아갈 수 있다.
    셋째, 국어과 제재의 가치 탐구와 활용을 위한 질적 연구의 실행을 연계한다. 제재 연구는 보통 ‘목표 지향성’을 중시하여 논의한다. 그런데 제재는 온전한 국어 자료로서의 텍스트이기에 그 자체로 풍부한 가치를 품고 있다(이성영, 2013: 73). 이를 제재의 숨은 가치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제재 연구는 제재가 ‘목표 지향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논의와 ‘숨은 가치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논의를 함께 중시해야 한다. 이 연구는 CDA의 국어교육적 적용태로 <언어와 매체>의 단원 구성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제재 연구 역시 집중하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제재는 CDA의 분석 원리에 의해 중층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다. 이렇게 보면 이 연구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제재 연구는 국어과 제재의 숨은 가치성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 그 자체이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CDA를 적용하여 제재의 가치성을 파악하고 이를 새로이 활용하는 제재의 질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넷째, ‘비판적 언어 연구’의 방법론을 마련한다. 이는 사회학 연구 방법을 국어교육적으로 재개념화하는 작업이다. 페어클로(Fairclough, N.)는 CDA의 성격을 ‘비판적 언어 연구(critical study of language)’로 규정했다. 이는 맥락적인 언어가 사회에 의해 어떠한 영향을 받고 다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를 탐구하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통해 축적한 CDA와 국어교육의 학제 간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언어 연구’의 방법론을 마련하고자 한다(김현강, 2014; Stibbe, 2014 참조). 국어교육의 비판적 언어 연구는 국어교육의 질료인 ‘국어’에 관한 가치, 윤리성, 문화 등의 주제어를 포섭하고 이들의 구체적인 실천 양상을 보일 것이다. CDA가 언어학의 담화 연구와 사회학의 담론 연구 간 접점을 찾았듯이,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학 연구 방법을 국어교육에 재개념화하는 일은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이를 통해 국어를 질료로 삼은 사고, 소통, 문화의 학문으로서 국어교육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연구 주제와 방법을 확보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의 내용은 연구 목적에 따라 두 가지로 범주화된다. 그것은 ‘CDA 기반 국어과 내용 재개념화’와 ‘CDA 적용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와 실제’이다. 이 두 가지는 각각 ‘문헌 연구’와 ‘개발 및 실행 연구’의 방법으로 연계된다. 문헌 연구의 경우 ‘학제 간 연구’와 ‘교육과정 연구’의 성격을 지닌다. ‘CDA 기반 국어과 내용 재개념화’는 CDA의 이론과 국어교육학의 접점을 찾고, CDA와 국어과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및 내용 요소를 대응시키는 논의이기 때문이다. 개발 및 실행 연구의 경우 ‘교재 개발과 모의실험’의 성격을 지닌다. ‘CDA 적용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와 실제’는 CDA를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개발할 수 있는 원리를 마련하고, 모의실험을 통해 개발된 단원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상반기 6개월 문헌 연구에서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기반으로 국어과 내용을 재개념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먼저 CDA의 배경 학문을 풍부하게 탐색하고 국어교육학과 어떠한 관련성을 이루고 있는지 탐색한다.
    이를 바탕으로 CDA의 분석 요소와 국어과 내용 요소의 접점을 마련한다. CDA의 분석 요소는 CDA의 핵심적인 이론 부분이다. 이들 요소는, 텍스트 층위의 언어 기능, 담화 수행 층위의 소통 맥락, 사회문화적 수행 층위의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모두 포함된다(Fairclough, 2007; 2013). CDA의 분석 요소와 접점을 이룰 국어과 내용 요소는 시의적인 국어과 교육과정(교육부, 2015)에서 추출한다. 국어과 내용 요소를 파악하는 일은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영역별 핵심 개념과 그에 따른 내용 요소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CDA의 분석 요소와 국어과 영역별 핵심 개념 및 내용 요소를 대응시켜보면, CDA의 분석 요소가 상호 연계하여 함께 작동하듯이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내용의 양상이 드러난다.
    이 연구의 상반기 작업은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의 통합적 내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때 CDA를 국어교육에 적용한 기존의 연구(김유미, 2014; 장성아, 2015 등)을 검토하여 이 연구에서 시도하는 재개념화의 독창성과 그 타당성을 확보할 것이다.
    하반기 6개월 개발 및 실행 연구에서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원의 실제를 구성하는 데 천착한다. 먼저 <언어와 매체>와 CDA가 왜 긴밀하게 결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교재 층위의 논의 방향을 설정한다. 이를 위해 CDA의 실제 분석 사례를 검토하고 동시에 <언어와 매체>의 통합 교재화 방안에 관한 논의를 바탕에 둔다.
    다음으로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를 마련한다. 일반적으로 단원은 ‘목표, 내용, 언어 자료, 활동’의 네 요소로 구성된다(최영환, 2003: 537-538). 이 연구에서는 통합 내용 적용, 제재 선정, 활동 구안에 관한 조건(정혜승, 2006: 391-396)을 고려하여 통합 단원 구성의 핵심 원리 도식을 구안한다. 이때 CDA를 기반에 둔 통합 단원이기에, “문법과 매체 언어의 통합이 가능한 제재인가?”, “제재에 연계되는 활동은 문법의 탐구와 매체 언어의 소통을 두루 유도하는가?” 등의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는다.
    끝으로 실제 구성할 통합 단원은 ‘매체 자료의 비판적 수용과 문법 탐구’에 관한 세분화된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한다. 이들은 CDA의 분석 요소만이 표면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요소가 학습자의 세부 활동으로 변환된 것이다. 그리고 각 단원은 반드시 단원 구성의 일반 형태를 준수하여 도입, 전개, 정리에 관한 교과 내용과 활동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이 연구에서 개발한 통합 단원은 반드시 모의실험(simulation)을 통해 그 타당성을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모의실험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학생들로부터 단원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그 결과를 환원적으로 반영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국어교육적으로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어교육의 핵심 명제 가운데 하나인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에 대한 영역 통합적 내용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원리와 그 실제를 제시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truct the integrated unit of <Language and Media> by applying the “critical discourse analysis” to Korean education. It has a meaning that this study makes the integrated educational contents about the “critical acceptance of a text” which is a core thesis of Korean education, and this study suggests the principles and practices of constructing the integrated unit of <Language and Media> on a basis of those educational conten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국어교육적으로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국어교육의 핵심 명제 가운데 하나인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에 대한 영역 통합적 내용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을 구성하는 원리와 그 실제를 제시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국어교육에서 CDA를 주목할 수 있는 이유는 국어교육의 핵심 내용이 ‘텍스트의 수용과 생산’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텍스트 수용’의 경우 2007 교육과정 이래로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이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주지하다시피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이라는 명제는 국어과 영역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활동으로서 궁극적으로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삼는다. 그런데 이 명제는 “통합적 활동으로서 비판적 수용의 교육 내용과 실천태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CDA는 이 문제의식에 대한 이론적 광맥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것은 CDA가 담화의 언어, 소통 맥락, 사회문화의 요소를 바탕에 둔 분석의 원리와 실제 분석의 사례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CDA의 ‘분석 원리’를 학습자의 ‘수행 활동’으로 변환한다면,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의 영역 통합적 내용과 실제를 구안할 수 있다.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내용 마련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CDA를 바탕으로 관련 국어교육의 내용을 재개념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연구의 거시적인 목표이다. 이 연구의 세부적인 목표는 CDA의 국어교육적 적용태를 구체적으로 구안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언어와 매체> 과목에 집중하여 CDA를 적용한 통합 단원 구성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상반기 6개월 문헌 연구에서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기반으로 국어과 내용을 재개념화하는 데 집중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CDA의 배경 학문을 풍부하게 탐색하고 국어교육학과 어떠한 관련성을 이루고 있는지 탐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CDA의 분석 요소와 국어과 내용 요소의 접점을 마련하였다. CDA의 분석 요소는 CDA의 핵심적인 이론 부분이다. 이들 요소는, 텍스트 층위의 언어 기능, 담화 수행 층위의 소통 맥락, 사회문화적 수행 층위의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모두 포함된다(Fairclough, 2007; 2013). CDA의 분석 요소와 접점을 이룰 국어과 내용 요소는 시의적인 국어과 교육과정(교육부, 2015)에서 추출하였다. 국어과 내용 요소를 파악하는 일은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영역별 핵심 개념과 그에 따른 내용 요소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수행하였다. CDA의 분석 요소와 국어과 영역별 핵심 개념 및 내용 요소를 대응시켜서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내용을 확보하였다.
    하반기 6개월 개발 및 실행 연구에서는 ‘비판적 담화분석’을 적용하여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원의 실제를 구성하였다.
    먼저 <언어와 매체>와 CDA가 왜 긴밀하게 결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교재 층위의 논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CDA의 실제 분석 사례를 검토하고 동시에 <언어와 매체>의 통합 교재화 방안에 관한 논의를 바탕에 두었다. 다음으로 <언어와 매체>의 통합 단원 구성 원리를 마련하였다. 일반적으로 단원은 ‘목표, 내용, 언어 자료, 활동’의 네 요소로 구성된다(최영환, 2003: 537-538). 이 연구에서는 통합 내용 적용, 제재 선정, 활동 구안에 관한 조건(정혜승, 2006: 391-396)을 고려하여 통합 단원 구성의 핵심 원리 도식을 구안하였다. 끝으로 실제 구성할 통합 단원은 ‘매체 자료의 비판적 수용과 문법 탐구’에 관한 세분화된 내용에 따라 두 가질 구성하였다. 이들은 CDA의 분석 요소만이 표면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요소가 학습자의 세부 활동으로 변환된 것이다. 그리고 각 단원은 반드시 단원 구성의 일반 형태를 준수하여 도입, 전개, 정리에 관한 교과 내용과 활동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이 연구에서 개발한 통합 단원은 모의실험(simulation)과 현장 수업(field class)을 통해 그 타당성을 점검하였으며, 후속 연구를 위한 비평적 환원의 내용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텍스트 소통의 교육 내용에 관한 ‘언어학적 배경 이론’을 마련한다. 텍스트의 소통은 ‘듣고 말하며 읽고 쓰는’ 국어 활동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들 국어 활동은 심리학을 배경으로 삼아 학습자의 고등정신능력을 강조한다. 그런데 텍스트 소통 현상에서 질적인 타당성을 담보하는 힘은 ‘언어’로부터 생성된다. 굳이 국어 활동과 문법이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텍스트를 수용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보다 풍부한 중층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다(Halliday & Hasan, 1989).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에서 주목한 CDA는 국어교육의 텍스트 소통 현상에 대한 언어학적 배경 이론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둘째, ‘비판적 수용’ 및 ‘창의적 생산’의 영역 통합적 교육 내용을 정련화한다. 텍스트 소통 현상에 심리학적․언어학적 배경이 두루 관여하듯이,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의 내용은 다분히 영역 통합적이어야 한다. CDA를 이 연구에서 주목한 이유 역시 ‘무엇을’ 비판적으로 수용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는 비판적 수용에 관한 ‘영역 통합적 교육 내용’을 체계화한다. 이때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수용은 반드시 창의적 생산과 연계된다. 국어교육에서의 창의성이 다양한 국어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하는 힘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텍스트를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일 역시 다양한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을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CDA의 적용은 비판적 수용에서 창의적 생산의 차원까지 충분히 나아갈 수 있다.
    셋째, 국어과 제재의 가치 탐구와 활용을 위한 질적 연구의 실행을 연계한다. 제재 연구는 보통 ‘목표 지향성’을 중시하여 논의한다. 그런데 제재는 온전한 국어 자료로서의 텍스트이기에 그 자체로 풍부한 가치를 품고 있다(이성영, 2013: 73). 이를 제재의 숨은 가치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제재 연구는 제재가 ‘목표 지향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논의와 ‘숨은 가치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논의를 함께 중시해야 한다. 이 연구는 CDA의 국어교육적 적용태로 <언어와 매체>의 단원 구성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제재 연구 역시 집중하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제재는 CDA의 분석 원리에 의해 중층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다. 이렇게 보면 이 연구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제재 연구는 국어과 제재의 숨은 가치성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이다.
    넷째, ‘비판적 언어 연구’의 방법론을 마련한다. 이는 사회학 연구 방법을 국어교육적으로 재개념화하는 작업이다. 페어클로(Fairclough, N.)는 CDA의 성격을 ‘비판적 언어 연구(critical study of language)’로 규정했다. 이는 맥락적인 언어가 사회에 의해 어떠한 영향을 받고 다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를 탐구하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통해 축적한 CDA와 국어교육의 학제 간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어교육에서 ‘비판적 언어 연구’의 방법론을 마련하고자 한다(김현강, 2014; Stibbe, 2014 참조). 국어교육의 비판적 언어 연구는 국어교육의 질료인 ‘국어’에 관한 가치, 윤리성, 문화 등의 주제어를 포섭하고 이들의 구체적인 실천 양상을 보일 것이다. CDA가 언어학의 담화 연구와 사회학의 담론 연구 간 접점을 찾았듯이,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학 연구 방법을 국어교육에 재개념화하는 일은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다섯째, ‘비판적 언어인식(critical language awareness)’, ‘틀 연구(frame study)’가 이 연구에 후속하여 활성화될 것이다. 비판적 언어인식(CLA)는 CDA의 결과이자 목표이다(Fairclough, 1998). CLA는 국어교육에서 ‘언어 의식’의 문제, 즉 정의적 국어교육 내용과 관련된 문제에서 중요한 논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는 특히 문법교육의 태도 영역과 관련하여 그저 ‘바른 말을 쓰자’가 아니라 ‘바른 말을 쓰는 것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써야 하는가’의 문제의식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한편 ‘틀 연구’의 경우, CDA의 ‘텍스트 차원 분석’에서 특히 ‘어휘(the lexicon)’의 작동 양상을 밝히는 데 유용하다. Fillmore(1982)가 언급하였듯이, 틀은 모든 어휘에서 작동하며 해당 어휘를 사용하는 언중의 공동체적 의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후속 연구로서 이들 논의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어교육의 핵심 명제가 영역 통합적으로 굳어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 색인어
  • 비판적 담화분석, 텍스트 분석, 담화 수행, 사회문화적 특징, 국어교육, 비판적 수용, 영역 통합적 내용, 언어와 매체, 통합 단원 구성, 매체 자료의 비판적 수용과 문법 탐구, 비판적 언어인식, 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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