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파악할 때 윤리적 인간은 가능하지 않는가? 또는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삶과 윤리적 행동이 가능할까? 또는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전통 윤리학은 인간을 이성중심적으로 또는 감정중심적으로 파악하면서 윤리의 ...
인간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파악할 때 윤리적 인간은 가능하지 않는가? 또는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삶과 윤리적 행동이 가능할까? 또는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전통 윤리학은 인간을 이성중심적으로 또는 감정중심적으로 파악하면서 윤리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인간의 고유성이 이성에 있다면, 인간은 이성의 바탕 하에 동물과 다른 윤리적 삶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인간의 감정이 윤리적 행동의 동기이거나 윤리적 삶의 원천이라면, 인간은 동물과 달리 공감과 연민을 통해 윤리적 삶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물학의 발전과 더불어 오늘날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과 똑같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물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전의 전통 윤리학이 전제한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기반한 윤리학의 토대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 동물과 구별되는 특성이 아니라 동물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면, 이런 생물학적 인간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윤리학적 토대를 세우려는 작업이 요청될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이런 윤리학적 토대건설의 대표적인 사상으로 피터 싱어의 선호공리주의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덕 윤리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 두 윤리적 사상 모두 인간을 생물학적 차원에서 이해하며 이로부터 가능한 윤리적 원칙을 도출하고자 하는 현대적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 두 이론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생물학적 인간으로부터 어떻게 윤리적 인간이 가능한지를 검토하며,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가능한 윤리적 토대를 세우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대효과
분자생물학과 진화론의 발전에 힘입어 오늘날 인간을 동물과 완전히 구별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거부되고 있다. 즉 인간은 조금 더 발전한 동물일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인성교육이 강조되듯이 동물과 다른 많은 점이 아직도 인간에게 요구되고 ...
분자생물학과 진화론의 발전에 힘입어 오늘날 인간을 동물과 완전히 구별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거부되고 있다. 즉 인간은 조금 더 발전한 동물일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인성교육이 강조되듯이 동물과 다른 많은 점이 아직도 인간에게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간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기대할 수 있을까? 본 연구는 윤리적 인간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행동과 삶이 가능하기 위한 토대를 세우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런 연구를 통해 첫째,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윤리적 토대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런 고찰을 통해 윤리이론에 대한 보편적, 객관적 기초쌓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날 윤리학에서 윤리회의주의와 상대주의에 직면해 윤리규범의 객관성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보편적 윤리적 인간의 가능성을 연구함으로써 윤리학에서 객관적 토대를 건설하기를 희망한다. 둘째, 이 연구는 윤리적 주체와 윤리적 대상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현대 사회에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세계 전체에 대해 윤리적으로 고려할 것이 인간에게 요청되고 있다. 이는 인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한 윤리적 고려는 생명 전체를 고려하는 윤리적 원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셋째, 이 연구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인간과 비인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간과 동물의 구별이라는 이원론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통합적 차원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이로부터 윤리적 토대를 도출하려는 시도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모호한 지금 인간의 올바른 세계관을 위한 교육적 효과를 가질 것이다.
연구요약
전통적 윤리학은 이성중심적이든 감정중심적이든 인간과 동물의 구별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고유한, 그리고 뛰어난 본성에 의해 윤리적 행동과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생물학의 발전은 인간과 동물의 구별에 심각한 회의를 표하고 ...
전통적 윤리학은 이성중심적이든 감정중심적이든 인간과 동물의 구별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고유한, 그리고 뛰어난 본성에 의해 윤리적 행동과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생물학의 발전은 인간과 동물의 구별에 심각한 회의를 표하고 있다. 인간이 단지 조금 더 발전된 동물이라면, 윤리적 인간은 가능하지 않은 것인가? 사회생물학과 이기적 본성에 근거한 계약론은 어쩌면 윤리적 인간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동물로서의 인간이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윤리적 인간에 대한 부정은 결국 윤리적 상대주의나 윤리적 회의주의로 귀결될 뿐이다. 이타적 인간, 보편주의적 원칙, 협력적 정치는 이에 의하면 가능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생물학적 인간을 인정하면서도 이로부터 윤리적 인간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론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 연구자는 피터 싱어의 선호공리주의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덕윤리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피터 싱어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은 크게 구별되지 않은 존재이기에 윤리적 기준은 고통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일 한 존재가 고통을 받는다면, 그러한 고통을 고려하지 말아야 할 도덕적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그 존재가 어떤 본성을 가졌든 간에, 평등의 원칙은 그 존재의 고통을 다른 존재들의 비슷한 고통과 동등하게 볼 것을 요구한다. 지능이나 합리성과 같은 특징을 윤리적 원칙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종족중심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인간은 동물과 같이 질병, 상처, 약탈자 등의 취약함에 오래 동안 노출되어 있다. 동물들은 이런 취약함을 극복하고 생존과 번영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인간 또한 생존과 번영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관계를 맺고, 독립적 실천적 사고를 발전시키게 된다. 독립적 실천적 사유를 하는 것이 충만한 인간적 번성을 위한 하나의 본질적 구성요소이며, 이를 통해 공동선을 구성하게 된다. 그렇다면 본 연구는 이 두 이론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생물학적 인간으로부터 윤리적 인간을 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는 공리주의와 덕윤리를 종합하여 과학기술시대에 가능한 새로운 윤리이론의 가능성을 정초하기 위한 길이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다윈의 진화론 이후 에드워드 윌슨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은 기존의 전통 윤리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윌슨의 사회생물학은 윤리학에 대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연구이었으며, 그 내용 또한 윤리학에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 규범윤리학이든 메타 ...
다윈의 진화론 이후 에드워드 윌슨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은 기존의 전통 윤리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윌슨의 사회생물학은 윤리학에 대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연구이었으며, 그 내용 또한 윤리학에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 규범윤리학이든 메타윤리학이든 윤리학 내에서 어떤 이론을 정초하고자 한다면 이 사회생물학의 업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이 업적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정함으로써 자신의 윤리이론의 토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피터 싱어의 공리주의와 매킨타이어의 덕윤리는 사회생물학과의 대결을 통해 윤리적 정당성을 추구한 의미 있는 이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생물학의 성과에 이에 대한 윤리의 반응으로 싱어의 공리주의와 매킨타이어의 덕윤리를 고찰하며 도덕성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인간을 정초하고자 한다.
영문
From Darwin's theory of evolution to Edward Wilson’ social biology, biology raises questions about traditional ethics. Wilson's social biology, in particular, includes research into ethics, and its content can not be overlooked in ethics. Therefore, t ...
From Darwin's theory of evolution to Edward Wilson’ social biology, biology raises questions about traditional ethics. Wilson's social biology, in particular, includes research into ethics, and its content can not be overlooked in ethics. Therefore, today, if you want to establish any theory in ethics, whether it is normative ethics or metaethics, you have to consider the achievements of this sociobiology. In other words, by setting one's position on this achievement, someone will be able to establish the foundation for his ethical theory. In this regard, Peter Singer's utilitarianism and MacIntyre's virtue ethics can be seen as meaningful theories that pursue ethical legitimacy through confrontation with social biology.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Singer 's utilitarianism and McIntyre' s virtue ethics by the reaction of ethics to the achievements of social biology and seeks to establish an ethical human being who can justify morality.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인간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파악할 때 윤리적 인간은 가능하지 않는가? 또는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삶과 윤리적 행동이 가능할까? 또는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전통 윤리학은 인간을 이성중심적으로 또는 감정중심적으로 파악하면서 윤리의 ...
인간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파악할 때 윤리적 인간은 가능하지 않는가? 또는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삶과 윤리적 행동이 가능할까? 또는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전통 윤리학은 인간을 이성중심적으로 또는 감정중심적으로 파악하면서 윤리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인간의 고유성이 이성에 있다면, 인간은 이성의 바탕 하에 동물과 다른 윤리적 삶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인간의 감정이 윤리적 행동의 동기이거나 윤리적 삶의 원천이라면, 인간은 동물과 달리 공감과 연민을 통해 윤리적 삶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생물학의 결과는 인간을 진화의 산물로 파악하며, 인간의 도덕성 또한 유전자의 적응의 산물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화의 윤리에 위배되는 윤리는 가능하지 않은가? 본 연구는 이런 사회생물학의 주장에 대응하는 피터 싱어의 공리주의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덕윤리를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윤리이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오늘날 윤리는 자연과학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사회생물학의 발전은 윤리를 진화의 결과로 규정하며, 인간의 윤리적 행동을 유전자의 적응결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주장에 따르면 유전자의 적응에 위배되는 윤리적 주장은 필연적으로 ...
오늘날 윤리는 자연과학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사회생물학의 발전은 윤리를 진화의 결과로 규정하며, 인간의 윤리적 행동을 유전자의 적응결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주장에 따르면 유전자의 적응에 위배되는 윤리적 주장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오늘날 윤리 이론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사회생물학에서 주장하는 생물학적 인간과 윤리이론에서 주장하는 윤리적 인간을 비교 검토함으로써 윤리이론의 정당성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피터 싱어의 공리주의와 매킨타이어의 덕윤리에서 하나의 모범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오늘날 윤리학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윤리학의 기초가 튼튼해질 수 있는 조건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윤리학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적 기여를 기대한다. 또한 이런 연구결과를 이용하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좋은 삶을 위한 하나의 방향제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 오늘날 우리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자신의 삶의 위치를 찾는 일에 소홀하기 쉽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용하면서 윤리적 인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이기에 삶의 방향 제시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