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체제전환이 외부의 간섭과 개입을 자극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 충돌 현상이 지역 공간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존재할 뿐, 외부문화 침투와 함께 나타나는 문화접변(acculturation) 현상이 중앙아시아 개별 국 ...
중앙아시아의 체제전환이 외부의 간섭과 개입을 자극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 충돌 현상이 지역 공간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존재할 뿐, 외부문화 침투와 함께 나타나는 문화접변(acculturation) 현상이 중앙아시아 개별 국가의 지역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는 가설과 검증의 절차를 거쳐 중앙아시아 공간의 지역성을 도출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연구된 내용에 기초해서 <중앙아시아 5개국이 수용성(受容性), 가변성(可變性), 내구성(耐久性)을 지닌다.>는 가설과 함께 시작된다. 다양한 수준의 지역성 도출 변수와 이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역성을 판단하도록 한다. 지역성 도출변수는 단순 지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국가단위에서 추진하는 정치 및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 정책 행위에서 찾아질 것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역성 도출을 위해 설정된 대범주 변수는 지리환경, 법과 제도, 개방과 자유화, 개입과 확산, 종교의 역할, 인식과 표출이다.
3년간 연구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년차 연구는 <지리환경, 법과 제도 연구>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의 독립과 국가수립, 그리고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의 시스템 구축 과정 분석에 치중된다. 1년차 전반기에 5개국의 지리환경과 개별 국가의 국경조사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의 상호 관계망과 외부와의 국경개방에 관련된 조사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1년차 중반기부터는 체제전환에 관련된 시스템 구축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법과 제도의 관점에서 외부와의 관계 망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정치시스템과 경제시스템, 그리고 사회문화 시스템 구축과 그 파장의 문제를 조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법과 제도가 중앙아시아 공간의 문화접변과 지역성 조사에 필요한 환경 변수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권위주의 시스템과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동일 국가의 국내정책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개입과 확산전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정치엘리트 연구가 동반될 것이다.
2년차는 <정책, 투입과 배출과정 연구>에 해당된다. 체제전환에 기초된 개방과 자유화 문제,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외부세력의 개입문제를 조사하게 될 것이다. 2년차 전반기에는 국내정책과 대외관계, 언론 개혁 등에 관련된 각종 정책을 투입과 배출 현상 속에서 분석하게 될 것이다. 개방과 자유화 영역의 조사에서 중앙과 지방, 그리고 권력엘리트 집단과 일반 국민들 간의 소통과 불통의 문제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 2년차 후반기에는 주변국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장과 개입전략 등을 집중 조사하게 될 것이다. 주변국의 영향력 확산과 개입전략이 중앙아시아 개별 국가에서 나타나는 문화접변 현상과 지역성 도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와 중동지역 국가들의 개입으로 중앙아시아 개별 국가 수준에서 문화접변과 문화변동 현상이 발생되고, 다양한 혼성문화가 탄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3년차는 <인식과 표출, 지역성 도출>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1~2년차 동안 준비된 작업 내용에 더해서, 사회문화 영역의 지역성 도출 변수를 가미시켜 분석하게 될 것이다. 2년차 전반기에 종교 등 사회문화 영역에서의 개입 및 확산 문제를 조사하면서 이들 영역의 변수가 지역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종교, 문화, 민족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면서 이러한 사회문화 현상이 지역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3년차 후반기에는 국가기관 및 시민사회에서 나타나는 지역성 관련 인식과 표출의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개별 국가 단위의 델파이조사, 여론조사, 전문가 간담회 및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적인 지역성 도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연구 진척 상황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의 여론조사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이 2년차 기간 동안 실시될 수도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