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현대사회는 다방면에서 급격한 발전을 맞이하고 있다. 자유와 정의의 기조 속에 정치는 발전해 왔으며, 기술과 문화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과 풍요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기준 세계경제 순 ...

오늘날 우리 현대사회는 다방면에서 급격한 발전을 맞이하고 있다. 자유와 정의의 기조 속에 정치는 발전해 왔으며, 기술과 문화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과 풍요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기준 세계경제 순위 11위의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OECD 가입 국가 중 한국의 자살률이 10만 명당 33.5명으로 OECD 평균 12.8명 보다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며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살기 힘든 나라’인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정치, 문화, 기술, 경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정치, 문화,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간과해서 안되는, 또 다른 급격한 변화의 움직임은 사회적 관계의 변화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인 사회적 관계의 변화는 그 어떤 변화보다도 우리 삶에 가장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이며, 일찍이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로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떠나서 살 수 없다.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 또한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라는 느낌을 갖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며, 인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적 관계에서 낙오되거나 소외되는 개인이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이러한 사람들의 좌절된 사회적 욕구는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다른 개인이나 집단에 소속되고 그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요구가 위협받거나 좌절될 때, 부정적인 심리적, 행동적 반응이 수반되는데 이를 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라고 한다. 사회적 배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회피하게 하며, 주변 사람들의 정서적 혹은 실질적 도움을 거부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단절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이나 자살의 동기가 배우자, 연인, 동료와 같은 사회적 관계의 실패 때문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사회적 배제는 이 시점에서 꼭 탐구해 보아야 할 중요한 연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회적 배제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사회적 배제에 따른 소속의 욕구, 상호작용의 욕구가 인류보편적인 공통의 욕구라 하더라도 사회적 관계는 국가와 사회의 특징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사회적 배제로 인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사회적 배제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최근에 사회적 배제의 유형을 거절(rejection)과 무시(ignorance)로 구분하는 해외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적 배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배제가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배제를 유발하는 여러 사회적 상황을 규명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적 배제의 유형을 범주화하고 사회적 배제 유형에 대한 개인의 반응 정도를 측정하는 사회적 배제 민감성 척도를 개발하고자 한다 (1차년도).
선행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배제는 정서, 인지, 신체, 행동적으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일상의 사회적 관계 구조에서 나타나는 거절과 무시의 사회적 배제 유형이 유발하는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행동적 반응을 탐색하는 사회적 배제의 인과적 모형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2차년도).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회적 배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배제를 감소시키거나 조절할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 변인들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도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의 인과 모형을 규명함과 동시에 조절 모형을 검증함으로써 사회적 배제의 부정적 결과를 줄이고, 사회적 배제 경험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3차년도).

◎학문적 기여: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에 대한 현상학적, 인과적, 조절적 모형의 제안과 검증을 통해 사회적 배제 현상의 체계적인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관련 이론과 문헌의 확장 및 사회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 상황을 거 ...

◎학문적 기여: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에 대한 현상학적, 인과적, 조절적 모형의 제안과 검증을 통해 사회적 배제 현상의 체계적인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관련 이론과 문헌의 확장 및 사회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 상황을 거절과 무시로 범주화하고 그에 대한 개인의 민감성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여 향후 관련 연구의 수행 시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사회적 배제 집단을 변별하는 기초 척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의 원인과 그에 수반하는 감정, 인지, 신체, 행동적 반응을 탐색하고 사회적 배제를 조절할 수 있는 심리사회적 조절 변인을 규명함으로써 사회적 배제의 체계적인 연구 모형 정립의 기초를 마련한다. 더불어 본 연구를 통해 기존의 사회적 배제에 대한 이론과 담론들을 검증하고 실증적 데이터들을 확보하는 기회로 연결될 수 있으며, 다양한 연구 설계 (조사, 척도 개발, 실험연구, 상관연구 등)를 활용․개발․구축하여 사회과학적 연구방법론의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고, 추후 관련 연구들을 활성화시킨다.
◎사회적 기여: 본 연구는 사회적 배제의 영향력을 이해시키고 적응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샵,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일반인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개인적 수준에서부터 유용하게 활용할 것을 기대한다. 사회 및 집단적 수준에서는, 사회나 기업 조직에 산재한 사회적 관계에서의 문제들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갈등상태에 있는 조직 구조에 유연성과 탄력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가적 수준에서는 사회적 배제의 영향력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가의 복지와 사회문제 정책 수립이나 정부 조직의 중대 사안에 적용하여 청소년과 노년 우울증, 왕따와 자살과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돕고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수준에서는 문화 간 차이와 관계의 이질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배제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다문화 사회와 관계에서의 생활 적응과 건전한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한다.
◎ 교육 및 인력양성 방안: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교육적 장면에서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사회적 배제 연구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던 대상은 바로 학교 장면에서 많이 발생하는 또래집단 대상 연구이다. 왕따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사회적 배제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기의 교육 장면에서 응용되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본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 사회적 배제 예방과 회복을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더 넓게 사회적 관계 실패에 따른 우울증 감소와 자살 방지의 대처 프로그램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본 연구의 다차원적 연구 방법과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대학에서는 사회적 배제를 포함한 사회적 문제를 다양한 학문적 시각과 커리큘럼의 구성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풍부하고 심화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적 배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으며, 학문적 소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외 장면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워크샵, 세미나, 평생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과 인간, 인간과 로봇간 상호작용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안들을 모색하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여러 방면의 학자, 실무전문가, 행정가, 정책 담당자, 정치가 등을 대상으로 하여 건전하고 행복한 사회와 관계의 회복을 위한 팀티칭, 공청회, 세미나와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하여 육성되는 차세대 연구원은 심리학,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학의 핵심적 요소에 대한 이해력과 방법론적 유능성, 사회학의 거시적 관점을 두루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여러 연구 수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 학술대회와 해외 자료 수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문적 역량 증진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 기여적 방면에서 이들은 학문연구 이외에도 정부기관이나 회사와 같은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핵심적 역량을 발휘하고 지식과 지혜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1차년도- 사회적 배제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 사회적 배제의 개념 이해 및 측정 도구 개발
(연구 1) 사회적 배제의 원인과 유형의 탐색적 연구: 사람들이 일상 경험과 사건에서 누구와 언제, 어디서, 왜, 사회적 배제를 느끼는지, 사회적 배제 경험의 유형이 어떻게 나 ...

◎ 1차년도- 사회적 배제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 사회적 배제의 개념 이해 및 측정 도구 개발
(연구 1) 사회적 배제의 원인과 유형의 탐색적 연구: 사람들이 일상 경험과 사건에서 누구와 언제, 어디서, 왜, 사회적 배제를 느끼는지, 사회적 배제 경험의 유형이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확인함. 일상재구성법(Daily Reconstruction Method)을 활용, 참가자들에게 1주일 동안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사회적 배제의 사건과 경험을 기록하게 하여 분석함. (연구 2) 사회적 배제 민감성 척도 개발: 사회적 배제가 명백히 드러나게 전달되는지 아니면 암묵적으로 표현되는지에 따라 사회적 배제의 유형을 거절(rejection)과 무시(ignorance)로 구분, 각각의 사회적 배제 유형에 대한 개인의 민감성을 측정하는 측정도구를 개발함.
◎ 2차년도- 사회적 배제의 인과적 모형: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행동적 반응 연구
(연구 1)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정서적 반응 연구: 사회적 배제의 유형 (거절 vs.무시)에 따른 정서적 반응의 차이를 확인함. 또한 모호한 사회적 배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민감성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함. 사회적 배제 상황 (거절/무시/모호한 상황) 시나리오 제시후 1차년도의 사회적 배제 민감성 척도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고 사회적 배제 상황에 따른 정서 반응을 확인함. (연구 2)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인지적 반응 연구: 인지능력의 약화가 사회적 배제의 유형(거절 vs. 무시)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탐구함. 거절과 무시의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위험추구 옵션에 대한 선호도 변화를 의사결정 척도를 통해 확인하는 연구 (연구 2-1)와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정보 단서의 기억을 단어회상 과제로 측정하는 연구 (연구 2-2)를 수행함. (연구 3)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신체적 반응 연구: 사회적 배제의 유형 (거절 vs. 무시)에 따른 신체적 반응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함. 구체적으로, 사회적 배제에 따른 신체적 반응이 개인주의 문화권과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서로 다르다는 선행연구를 확장하여 본 연구는 거절과 무시의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라 신체적 반응의 문화간 차이를 검증하고자 함. 연구 3은 사회적 배제의 유형에 따른 개인주의 문화권 (미국)과 집단주의 문화권 (한국) 참가자들의 심장박동수와 체온의 신체적 반응 차이를 확인함. (연구 4)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행동적 반응 연구: 사회적 배제의 유형 (거절 vs. 무시)에 따라 음식의 온도나 모양, 촉감, 색 등의 자극에 대한 선호가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두 개의 실험을 수행함. 연구 4-1)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의 온도가 다를 것으로 예측함. 거절을 경험한 참가자는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선호할 것이며, 무시를 경험한 참가자는 차가운 음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측함. 연구 4-2) 음식의 온도뿐 아니라 모양, 촉감, 색의 선호가 사회적 배제의 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함.
◎ 3차년도- 사회적 배제 연구의 확장: 심리사회적 조절 모형
(연구 1) 사회적 배제에 따른 소비자 반응: 설득 메시지 유형의 조절 효과 연구: 소비상황에서 사회적 배제의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광고 메시지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함. 구체적으로, 사회적 배제 유형(거절 vs. 무시)에 따른 소비자 반응이 제품광고 메시지 유형(인기 메시지 vs. 독특함 메시지)에 의해 조절될 것으로 예상함.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라 취약한 광고메시지 유형을 확인함으로써 사회적 배제를 경험한 사람들의 충동구매와 같은 행동양식을 조절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함. (연구 2) 사회적 배제가 조직 구성원의 반응에 미치는 효과: 자기자비의 조절적 역할 연구: 사회적 배제를 조직상황으로 확장하여 조직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거절과 무시에 의한 부정적 결과를 자기자비(self-compassion)가 조절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여 사회적 배제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함.
(연구 3) 사회적 배제가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 디바이스(artificial intelligence device)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유형의 조절 효과 연구: 인공지능 디바이스 사용 상황에서 사회적 배제의 유형에 따라 인공지능 디바이스 사용에 대한 행동양식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함. 연구 3-1)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반응(제품평가, 대화의도, 구매의도)을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커뮤니케이션 유형(가상대화 vs. 실제 사람과의 대화)이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를 탐구함. 연구 3-2) 사회적 배제 유형에 따른 가상대화 선호를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기능 유형(효능감 향상 기능 vs. 사회적관계 향상 기능)이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탐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