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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명과 인간 ‘일’의 공공성 연구
Study on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and the publicness of Human'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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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2A03068419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2 년 (2017년 11월 01일 ~ 201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종관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종규(성균관대학교)
김인숙(성균관대학교)
오민정(성균관대학교)
김화자
임형택(성균관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인간 일의 사회적 가치 체계에 대한 공공성 차원의 재구축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AI-driven automation)를 비롯한 현대기술의 혁명적 변화로 인한 인간 일의 박탈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구축을 위한 인문·사회과학적 융합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물리시스템을 비롯한 현재의 인지정보시스템에 인간이 개입할 가능성이 낮을수록,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와 가치를 기술혁명의 미래 사회에서 유지할 가능성 역시 낮아지게 된다.
    서구 최초의 기술혁명은 자연을 계측한 정보들이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에 총체적으로 적용된 결과이다. 포드주의(Fordism)는 이 같은 선형적인 폐쇄적 시스템의 전형적인 예이다. 연속선상에서 디지털정보가 다른 기술들과 융합되는 ‘정보혁명’의 가시화에 힘입어 현대 인류는 현실의 산업과 가상 정보를 자동적으로 연결해 통합하는 ‘디지털물리시스템’이란 기술혁명에 도달하였다.
    기술은 도구제작의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 세계와 관계 맺는 문화의 한 형식이다. 도구의 개발 수준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진행되는 기술혁명은 단순히 제조기술의 변화보다 인간이 세계로 향한 태도에서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지난 200여 년 간의 혁명적 기술변화들을 ‘산업혁명’이란 용어만으로 표현해 온 것은 이런 태도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혁명들 덕분에 인간은 단순하게 반복되는 노동에서 벗어나 여가를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문화적인 공공가치 또한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지능화된 물리시스템의 자율 최적화(self-optimization)는 인간 일의 영역 축소를 심각하게 촉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참여 없는 자동화에 기반을 둔 현대 기술혁명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기술공학적 메카니즘 및 경제정책의 효과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인간의 실천적 처신이라는 점에서, 기술혁명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는 ‘일’을 통한 창의성과 공동체 복원 논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인간 ‘일’의 실존적 가치와 공존할 수 있는 ‘인간-기술의 융화모형’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협력적 자동화(adaptive automation) 개념에 기초하여, 인공지능형자동화와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 및 일의 공공적 가치 복원을 위한 제도와 정책 제안을 연구의 목표로 삼는다.
  • 기대효과
  • 미래의 기술혁명 시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요체는 기술과 인간의 탈동조화(decupling)에 있다. 인위적인 인간의 증강을 통해 탈동조화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탈동조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그 근본 원인인 인간과 기술의 대립적 구도가 그 안에 여전히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술의 대립적 구도가 변경되지 않는 한, 탈동조화의 가속은 끊임없이 지속될 따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래 기술혁명의 시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더욱 공고화된다. 미래 기술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는 이 같은 무한퇴행을 벗어나야 하며, 이에 협력의 관계로 인간과 기술의 구도를 변경시켜 나가야 한다. 기술의 시각만을 갖거나 혹은 인문학의 시각만을 고수하는 것은 대안일 수 없다. 이 두 시각이 교차되어야만, 우리는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비로소 모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협력을 연구의 핵심주제로 삼고 있는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학문적 기대효과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와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 공공적 가치의 탄력적 복원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기존의 생산성 및 효율성 중심의 연구가 갖고 있던 질적 연구의 불균형을 보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탐색하는 본 연구는 미래의 인간-기술 융화 사회 구축에 필요한 학술적 담론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다.

    2) 사회적 기대효과

    본 연구는 인간 일의 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기계기술과의 협력 차원에서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를 사회체계 내에서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적 담론은 미래 기술문화산업의 기반 구축 및 고용과 교육의 정책 수립에도 실천적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적 기대효과

    최첨단 기술과의 융화로부터 인간 ‘일’의 적합한 미래상을 소묘하고자 하는 이 연구는, 현실에의 적용과 적극적 실천을 지향하는 미래인문학의 모범적 선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그 실현의 준비와 토대 구축을 위한 학교 교육으로의 확산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는 학부의 기본교양과목으로 개발됨으로써 보편적 교양과 인식의 확산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대학원 수업에서는 구체적 지침이 포함된 실제 사례와 모델링 중심의 교과목 및 프로젝트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초중고교에서는 근본적 인식 전환을 위한 소양교육 교과로 적용되면 적합할 것이다. 본 연구가 지향하는 인간-기술이 융화된 ‘일’의 공공성에는 근본적 인식 전환이 요청되는바, 이는 장기적인 학습과 체험의 결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기술혁명의 미래에서 인간 일의 사회적 체계를 공공성의 차원에서 재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기술혁명은 인간의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기술의 성장을 이루어냈으며, 그 결과 인간과 기술의 탈동조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인지정보기술의 혁명이 자동화와 결함됨으로써 인간 일의 영역은 급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에 의한 인간 일의 대체가 점차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이에 대한 대응이 그 대체를 오히려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현대 기술혁명의 초기부터 인간은 일을 매개로 기술과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로써 인간은 기술의 효율성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따라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추격의 한계에 다다른 인간들은 신체의 증강을 통해 그 추격을 재개하고자 하고 있지만, 이 시도는 여전히 기술과 인간의 대립적 구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과 인간의 대립적 구도가 초래하는 문제는 비단 인간에게만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성장과 기술의 성장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었으며, 이 둘의 상관성 속에서 인간의 위기는 곧 기술의 위기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우리는 기술과 인간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야 하며, 이에 대한 대안은 인간과 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회복하는 것이다.
    ‘상호 적응형 자동화(Inter-adaptive automation)’는 인간과 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적 모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모형은 인간의 신체적 증강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인간의 대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협력 작업 속에서 오히려 인간과 기계의 조화는 인간만으로도 혹은 자동화기계 만으로도 달성할 수 없는 새로운 수준의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 상호 적응형 자동화 모형의 핵심은 기술혁명이 초래한 새로운 기술적 상황에서도 인간의 일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기술혁명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고찰이 인간 일과의 상관성에서 조망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기술 자체에 대해 주목하거나 경제적 차원에서 기술 정책의 효과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일은 부차적으로 간주될 따름이며, 과거의 기술혁명 결과들을 현재적으로 이식하여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는 인간 일의 지속가능성은 결코 확보될 수 없다. 정책적 대응 방안 속에서도 인간의 일은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해외 주요국이 마련하고 있는 기술혁명에 대한 대응 방안들 속에서 정책적 차원으로 인간 일이 기술 정책들과 연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을 비롯하여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정책들은 기술혁명의 결과가 새로운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교차될 수 있는 방안을 정책 마련의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사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그 구체적 방안은 여전히 불분명한 처지에 있다. 기술혁명의 미래에서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술의 협력적 구체적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안 마련을 위해 본 연구는 야스퍼스(K. Jaspers)와 하이데거(M. Heidegger)의 실존철학, 시몽동(G, Simondon)의 기술철학, 카시러(E. Cassirer)의 문화철학 이론을 토대로 기술과 인간의 탈동조화 과정 및 그 이념적 토대와 문제점을 분석할 것이다. 또한 최근의 기술혁명에 대한 해외 주요국의 정책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여 인간과 기술의 탈동조화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이 결과들은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과의 협력적이고 비판적인 토론을 통해 수정하고 보완되어 최종 연구 결과로 산출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인간 일의 사회적 가치 체계에 대한 공공성 차원의 재구축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AI-driven automation)를 비롯한 현대기술의 혁명적 변화로 인한 인간 일의 박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토대로 한 ‘새로운 공동체’의 구축을 위한 인문·사회과학적 융합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술은 도구제작의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 세계와 관계 맺는 문화의 한 형식이므로 인간이 세계로 향한 태도에서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하는데 지능화된 물리시스템의 자율 최적화(self-optimization)는 인간 일의 영역 축소를 심각하게 촉진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참여 없는 자동화에 기반을 둔 현대 기술혁명에 관한 최근 연구들이 기술공학적 메커니즘 및 경제정책의 효과에만 치우쳐 ‘일’을 통한 창의성과 공동체 복원 논의와 함께 ‘인간-기술의 융화’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협력적 자동화(adaptive automation) 개념에 기초하여, 인공지능형자동화와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 및 일의 공공적 가치 복원을 위한 제도와 정책 제안을 연구의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술혁명과 인간 일의 위기’, ‘기술과 인간의 탈동조화’, ‘인간-기술의 융화로서 상호 적응형 자동화모형’ 등의 세 분야로 진행되었다. 기반 연구인 1차 년도는 다양한 시각의 ‘기술혁명, 일, 공공성, 문화’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본 주제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그 시대사적 배경에 근거한 인문학적 연구를 공유하며, 학술대회를 통해 검증받았다. 심화 연구인 2차 년도는 기반연구를 토대로 인간-기술의 협력적 융화를 스마트시티 정책에 구현하고 있는 유럽 선진 스마트시티를 탐방해서 기술이 공공성 정책에 적용된 인문적 스마트시티에 대해 연구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도 진행해서 그 결과를 총체적으로 반영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기술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탐색하는 본 연구의 학적결과물들은 미래의 인간-기술 융화 사회 구축에 필요한 학술적 담론 구축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시민과 기업인의 교육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의 인문·사회과학적 결과물은 인간-기술 융화에 관한 실용적 담론을 활성화하여 미래 기술문화산업의 기반 구축 및 고용과 교육의 정책 수립에도 실천적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explore possibilities of re-establishing social value system of the human ‘work’ in public dimensions. Due to the revolutionary changes in modern technology, including AI-Driven Automation, convergence researches i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are urgently needed.
    Technology does not only mean the ability to make tools, but also a cultural form wherein humans relate themselves with the nature and the world, therefore it must be understood and interpreted in an human attitude toward the world. Self-optimization of an intelligent physical system threats and reduces the territory of human work.
    In addition, recent researches on the modern technological revolution based on automation without human participation mainly focus on the effects of technological engineering mechanisms and economic policies, however, there must be studies discussing creativity and community restoration through ‘work’ and concerning ‘human-technology convergence’ from the standpoint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Consequent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proposing system and policies for restoring the existential meaning of human work and AI-automation, and the public value of work.
    Therefore, this study had conducted in three areas: 'Technological Revolution and the Crisis of Human Work', 'De-synchronization of Technology and Human', and 'Inter-adaptive Automation Model as the Convergence of Human-Technology'. In the first year, as a basic research, data on 'technological revolution, work, publicness and culture' from various perspectives have collected, classified according to the character and content of the subject, and shared its humanistic interpretation based on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era, then the result had been verified through academic conferences.
    In the second year, as an in-depth study which based on the basic research of the first year, the European smart cities, which implement human-technology cooperative convergence in their smart city policy, had explored to study the humanistic and smart cities where the technology is applied to the public policy. Special lectures from experts also had been conducted and the result was reflected on the conferences we held.
    The academic result of this study, which seeks the sustainability of the technological society, will be used not only to build the academic discourse necessary for the construction of a future human-technological convergence society, but also as a resource for education of citizens and businessmen as well as students. Furthermore, outcomes of this study which reflect the viewpoint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could be used as practical data for establishing the foundation of future technology- culture industry and for formulating policies for employment and education by activating practical discourse on human-technology converg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 연구 필요성과 목표

    본 연구의 목적은 인간 일의 사회적 가치 체계에 대한 공공성 차원의 재구축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AI-driven automation)를 비롯한 현대기술의 혁명적 변화로 인한 인간 일의 박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토대로 한 ‘새로운 공동체’의 구축을 위한 인문·사회과학적 융합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선형적인 폐쇄적 시스템과 효율성만을 추구한 계몽주의 무모함은 현실의 산업과 가상 정보를 자동적으로 연결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디지털물리시스템’이란 기술혁명에 도달하였다. 기술은 도구제작의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 세계와 관계 맺는 문화의 한 형식이므로 인간이 세계로 향한 태도에서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하는데 지능화된 물리시스템의 자율 최적화(self-optimization)는 인간 일의 영역 축소를 심각하게 촉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참여 없는 자동화에 기반을 둔 현대 기술혁명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기술공학적 메커니즘 및 경제정책의 효과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인간의 실천적 처신이라는 점에서, 기술혁명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는 ‘일’을 통한 창의성과 공동체 복원 논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인간 ‘일’의 실존적 가치와 공존할 수 있는 ‘인간-기술의 융화’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협력적 자동화(adaptive automation) 개념에 기초하여, 인공지능형자동화와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 및 일의 공공적 가치 복원을 위한 제도와 정책 제안을 연구의 목표로 삼는다.

    2. 연구 범위와 방법

    지능형 디지털 자동화에 따라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 상황에서 본 연구는 ‘기술혁명과 인간 일의 위기’, ‘기술과 인간의 탈동조화’, ‘인간-기술의 융화로서 상호 적응형 자동화모형’ 등의 세 분야로 연구를 진행하되 각 분야 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각 팀의 연구진들은 연구 수행을 최적화하기 위해 연구진을 모듈형으로 구성하여 협력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2년의 연구기간을 통해 연차별로 기반 연구와 심화 연구로 수행했다.
    기반 연구인 1차 년도는 월례회의를 통해 다양한 시각의 ‘기술혁명, 일, 공공성, 문화’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본 주제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그 시대사적 배경에 근거한 인문학적 연구를 공유하며, 학술대회를 통해 검증받았다. 심화 연구인 2차 년도는 기반연구를 토대로 인간-기술의 협력적 융화를 스마트시티 정책에 구현하고 있는 유럽 선진 스마트시티를 탐방해서 기술이 인간 및 자연환경과 조화되어 공공성 정책에 적용된 인문적 스마트시티에 대해 연구하였고, 전문가 초청 강연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팀은 문헌연구, 출장연구, 전문가 초청 강연 자료를 총체적으로 반영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 수행내용과 결과

    1차 년도는 <기술혁명과 미래 인간의 ‘일’ 변화>란 관점에서 ‘일의 공공성’과 ‘인간과 기술의 상호 협력적 관계’란 두 영역으로 월례발표 세미나, 전문가 초청특강, 산업 박람회와 포럼에 참여했고, 기존에 제출한 연구계획서의 추진 계획에 맞게 2018년 9월에 <일의 문화적 의미와 기술혁명시대의 공공성>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학술대회 이론연구의 결실로서 연구논문을 『인문과학』 (2018, 11월호) 학술지 등에 게재하였다.
    2차 년도의 연구에서는 <현대 기술혁명에 대한 해외 사례에서 본 인간 일의 복원력과 공공성>란 관점에서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인간과 기술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였다. 이를 위해 1년차와 마찬가지로 월례발표세미나, 포럼에 참여하고, 전문가 초청 특강도 진행하였다. 해외 사례 분석을 위해 독일, 프랑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를 탐방해서 기술이 인간 및 자연환경과 조화된 공공성 정책에 적용된 인문적 스마트시티에 대해 연구하였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2019년 10월에 <스마트시티와 일의 공공성> 주제로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하였다. 2년차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 및 저서(<현대도시와 기술혁명의 공공성>란 제목으로 12월, 산과글에서 출판예정)는 진행 중이다.

    2.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미래의 기술혁명 시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핵심은 기술과 인간의 탈동조화(decupling)에 있다. 인위적인 인간의 증강을 통해 탈동조화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탈동조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그 근본 원인인 인간과 기술의 대립적 구도가 그 안에 여전히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술의 대립적 구도가 변경되지 않는 한, 탈동조화의 가속은 끊임없이 지속될 따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래 기술혁명의 시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더욱 공고화된다. 미래 기술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는 이 같은 무한퇴행을 벗어나야 하고 이에 협력의 관계로 인간과 기술의 구도를 변경시켜 나가야 한다. 기술의 시각만을 갖거나 혹은 인문학의 시각만을 고수하는 것은 대안일 수 없다. 이 두 시각이 교차되어야만 우리는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비로소 모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협력을 연구의 핵심주제로 삼고 있는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학문적 기대효과

    인공지능 주도의 자동화와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 공공적 가치의 탄력적 복원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기존의 생산성 및 효율성 중심의 연구가 갖고 있던 질적 연구의 불균형을 보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탐색하는 본 연구의 학적결과물들은 미래의 인간-기술 융화 사회 구축에 필요한 학술적 담론 구축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시민과 기업인의 교육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

    2) 사회적 기대효과

    본 연구의 인문·사회과학적 결과물은 인간 일의 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디지털물리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인간의 배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간-기술 융화에 관한 실용적 담론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인간 일의 실존적 의미를 사회체계 내에서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적 담론은 미래 기술문화산업의 기반 구축 및 고용과 교육의 정책 수립에도 실천적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적 기대효과

    최첨단 기술과의 융화로부터 인간 ‘일’의 적합한 미래상을 소묘하고자 하는 이 연구는, 현실에의 적용과 적극적 실천을 지향하는 미래인문학의 모범적 선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그 실현의 준비와 토대 구축을 위한 학교 교육으로의 확산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는 학부의 기본교양과목으로 개발됨으로써 보편적 교양과 인식의 확산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대학원 수업에서는 구체적 지침이 포함된 실제 사례와 모델링 중심의 교과목 및 프로젝트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초중고교에서는 근본적 인식 전환을 위한 소양교육 교과로 적용되면 적합할 것이다. 왜냐하면 본 연구가 지향하는 인간-기술이 융화된 ‘일’의 공공성에는 근본적 인식 전환이 요청되는바, 이는 장기적인 학습과 체험의 결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카데미 형태의 비교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적 창의 인재 양성을 도모할 수 있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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