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불평등과 인구변동
Inequality and Demographic Chang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2A03068895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3 년 6 개월 (2017년 11월 01일 ~ 202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영미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오지혜
최성수(연세대학교)
주해연(Univ. of Toronto )
계봉오(국민대학교)
최율(한국교원대학교)
황선재(충남대학교)
김창환(Univ. of Kansas)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경제 변동과 인구 변동에 대한 통합적 시각에 기반하여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화가 가족 동학을 통해 매개되는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경험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주요 연구 내용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1세대(커플), 2세대(부모-자녀), 3세대(조부모-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개인 수준의 양적, 질적 자료를 체계적, 포괄적으로 수집하고, 결혼, 양육, 증여에서 나타나는 인구 행동의 계층화된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생산영역(경제)의 변동과 재생산영역(인구)의 변동이 가족 동학이라는 미시적 기제를 통해 매개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90년대 후반 경제위기 이후 20년, 한국사회에서는 두 가지 되돌릴 수 없는 사회 변화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급격하게 증가한 경제적 불평등이고, 다른 하나는 초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학적 변동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화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변화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추후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그에 따른 정책적 대안은 무엇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한국사회는 서구와 달리 인구학적 행동이 계층별로 완전히 분화된 것은 아니다. 전계층에 걸쳐 높은 교육열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산율도 계층별로 분화되기 보다는 전계층에서 동일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구학적 행동의 계층별 분화가 진행되지 않은 영역이 있는 반면, 계층별 분화가 의심되는 영역도 존재한다. 특히 사회경제적 하층에서 제도로서의 결혼의 안정성이 크게 도전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 불평등이 단순히 개인의 생활조건의 차이를 낳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우자 선택, 출산 결정, 자녀 양육 방식, 거주지 선택, 가족 간 경제적, 정서적 교환 등 인구학적 행동 및 가족생활 전반에서의 계층적 차이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인구 행동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인구동학의 변화가 경제적 불평등의 동학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예컨대 평균수명의 연장, 저출산에 따른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녀세대의 재산형성 과정에서 상속 대신 증여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다세대 간 사적 이전 관계에서의 계층 격차를 증가시키고 세대 간 사회이동의 동학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경제 변동과 인구 변동이 점점 밀접하게 연동되어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존 연구들에서 불평등연구와 인구학적 연구가 학제 간 분리되어 이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들은 매우 드물다. 본 연구는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동이 가족 동학이라는 개인 수준의 미시적 기제를 통해 어떻게 매개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경제적 변동과 함께 인구 변동이 동시에 진행될 때 1세대 관계(결혼), 2세대 관계(양육), 3세대 관계(증여)에서 나타나는 가족 동학의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주목한다. 결혼, 양육, 증여를 둘러싼 가족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 양태의 변화는 다시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 변동이 일어나는 동학을 변화시키면서 궁극적으로 인구와 경제가 연동되는 경향성을 심화시킨다.
    본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는 개인 간 관계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경제 변동-인구 변동을 연계하는 연구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미시적 수준에서 연애, 결혼, 출산, 이혼, 재혼, 자녀양육, 교육, 부양, 상속, 가족 내 사적 이전 등 인구 행동의 계층화된 양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정보가 부재한 데 있다. 본 연구는 3년에 걸쳐 커플, 부모-자녀, 조부모-부모 -자녀 관계의 다양한 측면에서 개인 간 관계맺기의 양상들에 대한 양적자료와 질적 자료를 수집하고자 한다.
    둘째는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동에 관한 통합적 이론화 및 실증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핵심적인 연구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경제적 불평등과 저출산, 고령화가 동시에 심화될 때 결혼, 양육, 증여를 중심으로 한 가족동학은 어떻게 변화하며 어떠한 형태로 계층화되는가? 가족동학의 변화는 불평등의 양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한국에서 개인들의 생애과정이 보이는 규칙성, 즉 한국 생애과정체제(life course regime)의 특성은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 질문들을 탐구하면서 본 연구는 갈수록 밀접하게 상호 연동하는 인구와 경제의 매개 기제로서의 가족 동학의 중요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첫째, 본 연구는 기존 불평등연구, 인구학적 연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인구변동과 불평등의 상호관계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어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구-불평등 연동의 미시적 기제들을 경험적으로, 이론적으로 규명하는 데 기여한다. 경제 위기 이후 지난 20년 간 한국사회는 경제, 정치, 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사회적 위기가 ‘다중화’되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 중에서도 경제적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생산영역과 재생산영역에서의 다중적 위기를 구성하는 장기화된 거시적 사회 변동의 핵심이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나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구변동 문제가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두 영역 간의 상호적인 인과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경제적 불평등과 주요한 인구학적 생애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결혼, 양육, 증여를 둘러싼 미시 수준의 가족 동학의 변화를 통해 구체화시킴으로써,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동 간의 연동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오직 간헐적으로만 이루어져 왔던 인구-불평등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불평등연구의 핵심 주제영역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경제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문제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사회문제해결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개인들의 인구 행동의 변화에 대한 체계적, 포괄적 자료수집과 분석을 통해 가족 동학의 변화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다. 오늘날 인구 행동의 변화는 이미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언론과 대중매체들을 통해 새로운 인구 행동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들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골드미스’, ‘초식남’, ‘삼포세대’ 등의 담론이, 양육과 관련해서는 ‘매니저맘’, ‘알파맘’ 등의 담론이, 증여와 관련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성공에 중요하다는 등의 담론이 대중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대중매체들의 이러한 담론들은 선택적으로 제시된 전형적 에피소드들을 통해 주장되고 있을 뿐 가족을 중심으로 한 개인들 간의 친밀성 관계 양상은 여전히 실체가 온전히 드러나 있지 않다. 본 연구는 체계적, 포괄적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결혼, 양육, 증여를 중심으로 한 인구 행동들의 전체적 양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인구 변동에 대한 독자적인 설명틀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 등과 함께 이례적일 정도로 초저출산국이면서도 해외, 특히 구미에서 발전한 인구변동 이론들이 적용되지 않는 현상들이 많다. 동아시아 국가들에서의 인구 변동은 이른바 제2인구변동의 원인에 대한 문화주의적 설명에 의해서도, 가족 경제학의 경제적 설명에 의해서도 일관되게 설명되지 않는다. 산업화 성공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초저출산에 대해 독자적인 설명틀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경제-인구 통합적 관점에서 한국의 생애과정체제에 대한 사례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결혼, 출산, 가족부양 등 주요 생애사건들을 중심으로 볼 때, 생산은 시장중심적으로, 재생산은 가족중심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개인들의 생애과정이 어떠한 독특성을 보이는지 규명하면서 동아시아에서의 인구 변동에 대한 독자적인 설명을 시도할 것이다. 이는 또한 현재 국제비교연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는 동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연구를 제시함으로써 생애과정체제 비교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표는 가족 동학에 대한 양적, 질적 자료를 수집하여 결혼, 양육, 증여를 둘러싼 개인 간 관계의 계층화 양상을 분석하고 이러한 가족 동학이 경제변동과 인구변동을 매개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것이다. 1차년도에는 커플관계, 2차년도에는 부모-자녀 관계, 3차년도에는 조손관계에 대한 웹서베이와 그룹면접을 통한 양적, 질적 자료 수집과 분석이 계획되어 있다. 3차년도에는 생애과정체제 연구가 추가로 계획되어 있다. 연차별 핵심 연구주제과 세부연구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차년도의 연구주제는 경제적 불평등과 결혼(연애) 패턴의 변화이며 이와 관련된 세 개의 주제가 연구된다. (1) 청년세대 내 친밀성의 계층, 젠더 차이: 동질연애, 동질혼 연구는 다양한 계층의 20대와 30대 청년 남성과 여성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연애와 결혼, 자녀 계획 등 친밀성의 영역이 노동시장 및 경제적 현실에 대한 전망과 어떤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재생산의 위기와 사회불평등의 심화의 연결고리를 밝힌다. (2) 경제위기 이후 결혼과 출산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 변화 연구는 경제위기 이후 20년 동안 결혼과 출산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변화를 연령-시기-코호트 효과 분해 분석을 통해 추적한다. (3) 가족 구성 변화가 불평등에 끼치는 영향 연구는 요인분해 기법을 이용해 동질혼의 변화, 여성 노동시장 참여의 변화, 가구구성의 변화가 불평등에 끼친 영향을 측정하고, 향후 각 요인의 기대되는 변화에 따라 소득 불평등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추정한다.
    2차년도의 연구주제는 양육방식의 계층화와 인구-경제불평등 변동이며 세 개의 하위연구주제들이 배치되어 있다. (4)부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출산력 추이 연구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되지 않았던 부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출산력을 탐구하고자 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배우자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부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출산력의 추이를 살펴보고 이것이 한국의 출산력 변화에 갖는 함의를 규명하고자 한다. (5) 양육방식의 차이에 따른 문화적 자본의 양극화 연구는 부모의 구체적인 양육방식의 계층 간 차이가 자녀의 교육 성취 및 문화자본 축적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6) 주거 분리와 양육 계층화 연구는 학령기 아동을 둔 수도권 거주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개인 및 가족이 구사한 전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동시에, 계층별 주거지 분리와 이에 따른 구별짓기가 양육의 계층화를 촉발시키고 사회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양상을 고찰한다.
    3차년도의 연구주제는 다세대 가족동학 분석 및 한국 생애과정체제 특징의 규명이며 세 개의 연구주제들로 구성된다. (7) 조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손자녀의 교육성취 연구는 증가하는 사회불평등의 맥락에서 할아버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아버지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한 이후에도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8) 고령화와 상속, 증여의 패턴 변화 연구는 고연령 생존 부모를 둔 장년층 인터뷰를 통해 고령화와 상속, 증여 패턴의 변화, 그리고 이 변화가 자산 불평등에 끼칠 영향에 대해 탐색한다. (9)한국의 생애과정체제 특징 연구는 3년 과제의 총괄연구로 한국사회의 생애과정체제로서의 특성을 비교사회학적 관점에서 규명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화가 가족 동학을 통해 매개되는 과정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국 사회 특유의 불평등과 인구변동의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연애, 혼인, 출산, 양육 등 인구 행동의 변화 양상에 대한 양적, 질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자료에 대한 실증 분석과 이론화 작업을 거쳐 한국사회의 가족 동학과 불평등, 인구변동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의 연구에서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던, 인구/가족 행동의 계층적 분화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추동하는 구조적·문화적 요인을 밝히고자 했다.
    본 연구팀은 3년 6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통해 양적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그 조사의 참여자 중 추가적으로 심층 면접 참여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총 2차에 걸쳐 100건 이상의 심층 면접을 수행하였다. 두 번의 심층면접 사이에 코로나19라는, 사람들의 일상과 관점을 크게 바꾸어놓은 변수가 있었기에 코로나19가 한국인들의 가족행동과 더 나아가 한국사회의 인구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미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연구진들은 연구기간동안 10편이 넘는 논문들을 국내외 학회와 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하였고, 이후 그 결과물들을 집대성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 영문
  • This research project aims to present an integrated perspective of inequality and demographic change unique to Korean society by identifying the process through which economic inequality and demographic change are mediated through family dynamics. To achieve the goal, our research team has collected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data on changes in Koreans' population behaviors such as love, marriage, childbirth, and parenting. Through the analysis of this data, we expect to illustrate and further theorize the multifaceted relationship between family dynamics, inequality, and population change in South Korea. In particular, we intend to analyze the hierarchical -- or unequal -- pattern of population and/or family behavior according to age, gender, and class, which existing literature has long understudied. Our focus is to clarify the structural and cultural factors that shape the mechanism of inequality mediated by people's population and/or family behaviors.
    During the three-and-a-half-year research period, our research team collected quantitative data through the Korea Comprehensive Social Survey (KGSS) and conducted more than 100 in-depth interviews over two rounds. Between the two rounds of in-depth interviews with Koreans from various class backgrounds, genders, and ages, the COVID-19 broke out and reformulated the life pattern and perspectives of Koreans and people from many other societies, too. This unexpected event earned us additional six months for supplemental data collection; the in-depth interview data collected from the second round enabled us to examine the effect of COVID-19 on Korean family behavior and population changes in Korean society microscopically.
    Our researchers consistently presented more than ten papers in multiple conferences inside and outside Korea during the research period and further published those in prestigious Korean and foreign academic journals. Upon completing this research project, we plan to collect all analyses from this research project and publish them as a book, more like a monograph rather than a mere collection of individual paper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경제 변동과 인구변동에 관한 통합적 시각에 기반하여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화가 가족 동학을 통해 매개되는 과정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국 사회 특유의 불평등과 인구변동의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애, 혼인, 출산, 양육 등 인구 행동의 변화 양상에 대한 양적, 질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자료에 대한 실증 분석과 이론화 작업을 거쳐 한국사회의 가족 동학과 불평등, 인구변동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했다.
    본 연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가족 안팎의 개인 간 관계에 관한 상세한 양질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경제 변동-인구 변동을 연계하는 연구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미시적 수준에서 연애, 결혼, 출산, 이혼, 재혼, 자녀 양육, 교육, 부양, 상속, 가족 내 사적 이전 등 인구 행동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자료가 부재한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수집된 자료의 신뢰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확률표집 서베이 연계 심층 면접’ 방법을 기획하게 되었고, 신뢰성 높은 확률표집방법을 이용해 전국 대표성을 갖는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통해 양적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그 조사의 참여자 중 추가적으로 심층 면접 참여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총 2차에 걸쳐 심층 면접을 수행하였다. 두 번의 심층면접 사이에 코로나19라는, 사람들의 일상과 관점을 크게 바꾸어놓은 변수가 있었기에 코로나19가 한국인들의 가족행동과 더 나아가 한국사회의 인구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미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1차년도에는 불평등 및 사회이동이 인구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설들을 발전시키고, 본 연구의 세부 연구주제들인 세대 간 사회이동, 동질혼/동질연애, 결혼/출산 관련 태도에 대한 연령-시기-코호트 분석, 가구 구성변화와 불평등에 관한 내용을 공동연구원들이 분담하여 초기 연구를 진행하였다. 2차년도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연계 심층 면접조사를 설정하여 추진하였고, 최종 104명의 심층 면접에 기반한 질적 자료를 구축하였다. 면접 자료가 수집된 후 질적방법분석 소프트웨어 Dedoose를 사용하여 성별, 연령대, 지역 등 응답자들의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개인들의 인구 행동 양상에 대한 주관적 의미도출 패턴이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코딩작업을 수행하였다. 3차년도에는 코로나19가 한국인들의 연애, 혼인, 출산, 양육 등 인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적 자료를 추가적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2차년도에 수집한 KGSS 연계 심층 면접 자료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 면접 자료를 2021년 1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수집하였다.
    지난 3년 6개월간의 연구기간동안 본 연구팀의 연구진들은 국내외 학술대회와 학술지에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인구변동 사이의 관계에 대한 10건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발표, 게재해 왔으며 앞으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하여 단행본의 형태로 출간할 예정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지난 3년간 본 연구팀의 연구진들은 한국인들의 가족행동이 계급, 연령, 젠더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100케이스가 넘는 방대한 양의 질적 자료 (인터뷰 데이터)를 직접 수집,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과 인구학적 변화가 가족 통학을 통해 매개되는 과정을 질적, 양적 방법론을 두루 활용하여 다각도로 연구하였다. 연구진들은 그 연구결과를 11편의 논문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함과 동시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계층적 분화가 연령집단, 젠더와 같은 다른 사회적 범주와의 교차적인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의 중요한 기제가 가족이라는 점을 밝혔다는 것에서 본 연구팀의 초기 연구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연구가 완료된 현 시점부터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하여 단행본 <동질성의 역설> 혹은 <불평등한 동질사회>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 단행본은 모든 연구진이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인구변동을 바라보는 어느 정도 일관된 관점을 수립한 이후 각 세부 주제에 해당하는 글들을 집필하여 통일성 있는 글들로 엮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들 각자의 방법론적 역량을 최대한 살려, 양적 연구 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 모두를 활용한 혼합방법론(mixed methods)적 논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앞서 서술한 단행본 이외에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Korea-Europe Center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Korea Europe Review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의 인구학자들과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들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22년과 2023년 사회학과 인구학의 대표적 학술대회인 ASA(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Annual Meeting과 Population Association of America Annual Meeting에 연구진들이 참여하여 본 연구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인구변동,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저출산/저출생과 낮은 혼인율과 같은 이슈에 대한 연구진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외 학계 안과 밖의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2022년, 2023년 한국사회학회와 비판사회학회를 통해 국내 학계에서도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색인어
  • 인구변동, 가족행동, 계급, 연령, 젠더, 한국, 불평등, 저출산, 혼인율 감소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