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불확실한 정체성이 외적 가치 추구 성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사회및성격심리학적 접근과 상담심리학적 접근을 활용하였다. 특히 전자를 통해서는 이러한 불확실한 정체성이 외적 가치 추구를 통해 낮은 심리적 안녕감으로 이어지 ...
본 연구의 목적은 불확실한 정체성이 외적 가치 추구 성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사회및성격심리학적 접근과 상담심리학적 접근을 활용하였다. 특히 전자를 통해서는 이러한 불확실한 정체성이 외적 가치 추구를 통해 낮은 심리적 안녕감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자 하였고, 후자를 통해서는 불확실한 정체성이 진로타협행동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총 4개의 연구를 계획하였고, 그중 두 가지는 정체성과 외적 가치 추구의 역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종단연구로 계획하였다.
연구 1에서는 낮은 정체성 확립이 외적 가치 추구를 통해 낮은 심리적 안녕감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 2에서는 불확실한 정체성과 외적 가치 추구 성향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연구를 진행하였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느꼈던 경험에 대해 글을 쓴 참여자들(확실한 정체성 조건)에 비해 불확실하게 느꼈던 경험에 대해 글을 쓴 참여자들(불확실한 정체성 조건)의 상태물질주의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나 정체성의 불확실성 정도가 외적 가치 추구 성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물질주의를 인과함을 확인하였다. 연구 1과 2의 결과는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019년 33권 2호에 게재되었다.
연구 3에서는 서사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개입 연구를 8개월 간 시행하였다. 이를 위해 개입집단과 통제집단을 모집하였고, 개입집단에게는 인생의 최고점과 최고점을 적게 하고 각 이 두 경험이 어떻게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는지 생각하게 하였다. 연구 결과, 두 집단 간 참여자들의 심리적 안녕감 점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가 시행된 시점이 코로나19가 한국사회의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시행했던 개입의 효과가 미미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4는 대학생들이 진로를 타협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진로정체성, 직업 가치, 진로 장벽, 진로 포부, 진로 만족도, 진로타협의 정도 등이 서로 어떠한 양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연구참여자들은 국내 소재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3년간 6개월 간격으로 6번의 자기보고식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였다.(1차: 475명, 2차: 454명, 3차: 405명, 4차: 494명, 5차: 411명, 6차: 316명)
자료 분석의 결과, 진로정체성 과정 요인과 타협과의 상관관계는 탐색과 몰입은 타협과 부적 상관을, 재고는 타협과 정적인 상관으로 나타났으며, 진로타협 척도들과 심리적 변인 및 진로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는 진로타협의 정도가 클수록 진로만족도, 진로관여도가 낮으며, 지각된 진로장벽, 진로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진로타협의 수준은 진로정체감의 지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성취 지위에 속하는 학생들이 다른 지위에 학생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타협을 보고하였다. 종단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변인 간 인과관계를 살펴보면, 내적 진로 목표와 진로일체감은 상호인과적인 양상을 보였으며 내적 진로가치는 심층적인 진로 탐색의 정적인 예측변인으로, 진로자기의심은 내적 진로가치의 부적인 예측 변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