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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齋 沈師正 회화의 融化天成적 審美意識 고찰
A Study on the Yangmingian aesthetic consciousness of “Yung-hwa-cheon-seong” of Shim Sa-jeong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2805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한경애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조선후기 남종화법의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서화를 분석하여 그의 심학적 미의식에 새롭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한 개인의 예술관에 대해서는 역사는 물론이고 사상과 철학 및 미학적 고찰을 빼놓고는 예술사상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심사정에 관해 지금까지 축적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들을 보면 그의 생애와 회화세계의 형식미에 집중된 경향이 있고,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미의식 내지 미학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심사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빠뜨린 불완전한 이해였다고 할 수 있으며,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예술사상과 시대적 시각을 아우르는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해 ‘현재 심사정 회화의 융화천성(融化天成)적 심미의식(審美意識) 고찰’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선행 연구의 성과를 토대로 하되, 심학적 미의식의 접근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심사정이 지향한 미의식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의 심학적 미의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문예 전반에서 전개된 심학미학적 예술 지향과 관련해, 심사정 회화에서 중국 남종화의 수용과 변용과정에서 새롭게 추구한 주체적 자아의식이 투영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심사정이 지향한 미의식을 완전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지금껏 거의 연구되지 않은 조선 후기 회화의 심학미학적 이해라는 분야를 개척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한국미술의 미학사상을 정립하는 데 한 축을 이룰 수 있으며, 인문정신의 문화적 가치를 인식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본 과제가 수행된다면 학문적 ․ 사회적 기여도나 활용 방안에 있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 과제는 심사정의 예술세계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함으로써 인문학의 정신과 가치를 새롭게 하여 조선 후기 문화의 위상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즉 조선 후기 문화의 발전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세계화의 시대에 맞추어 우리 문화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미학적 시각에서의 연구 접근이 미진했던 기존 연구에 대한 반성으로 이러한 미학적 시각에서의 연구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되고, 이와 함께 다양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회화와 철학, 사상을 한 시야 안에 두고 미학적 고찰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 관점에서만 접근했을 때 놓칠 수밖에 없는 넓은 영역의 사각지대에 새로이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과제가 수행된다면 연구자의 강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본 연구자가 앞으로 진행할 한국 회화의 심학적 미의식 연구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 연구목적
    현재 심사정에 관해 지금까지 축적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들을 보면 그의 생애와 회화세계의 형식미에 집중된 경향이 있고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미의식 내지 미학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심사정과 관련한 그동안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되, 지금까지의 연구와는 다르게 심학적 미의식에 초점을 두어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한다.

    ◎ 연구내용과 방법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현재 심사정 회화의 融化天成적 審美意識 고찰’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고찰해 나갈 것이다.
    (1) 심사정의 생애와 교유관계
    심사정의 제한적인 삶의 한계 속에서도 주목되는 것은 당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선식재 정지순과 같은 소론계 지식인들과의 교유다. 또 당대 최고의 감식안을 갖고 있던 김광수, 김광국, 이병연, 이광사, 강세황 등의 후견인들과 조영석, 최북 등은 심사정의 회화적 인식과 안목을 넓혀준 핵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심학적 서화예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李匡師와의 교유는 시사하는 바가 크며, 심사정의 심학적 미의식과 남종문인화의 조선적 토착화과정에 주체의식을 심화시키는 등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심학적 사유를 핵심으로 하는 이광사와 창작에 있어 사물의 이치를 강조하면서도 吾心의 역할과 주체의식을 강조한 정지순과의 親交에 역점을 두어 연구자고자 한다.
    (2) 심사정 회화의 사상적 기저와 心畵로서의 회화
    심학적 사유의 가장 큰 핵심은 주체심이라고 할 수 있는바, 이는 심사정이 중국의 남종화법을 수용해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고찰해야 하는 사상적 기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체심이 심사정의 창작세계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고찰하기 위해, 첫째, 사물의 이치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심의 역할을 강조한 心畵와 心觀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며, 둘째, 심사정의 심학적 예술생명의 근원적 가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3) 심사정 회화의 融化天成의 예술적 생명의 심미의식
    심사정의 작품세계는 내면세계를 형상화하여 高逸한 畵境을 이루었다. 따라서 심사정 회화에 있어 심학적 미의식의 관련성을 고찰하기 위해, 첫째, 관념과 사의의 조화로서 通儒의 美와 奇節의 美, 둘째, 融化天成의 예술적 생명의 미, 셋째, 감성과 진실미를 드러낸 生意존중의 예술적 지향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아울러 그의 심학적 사유와 미의식을 이끈 후원자와 그들의 완상태도를 함께 점검하여 심학적 미의식의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할 것이다.
    이상의 연구들을 종합하면 심사정 회화에 있어 심학적 사유의 특성이 그의 창작 활동에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어떠한 심미적 경계를 표출하는지 명확해질 것이다. 요컨대 심사정의 회화세계에 대한 심학적 미의식의 고찰은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주체를 강조하는 심학적 미의식을 촉발시키고 개체성을 강조하는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근대지향적 미의식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심사정의 위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玄齋 沈師正(1707-1769)은 겸재와 더불어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문인화가이다. 그는 중국 남종화법의 선행 양식을 토대로 자신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양식을 심화시켜 나갔으며, 남종화의 토착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심사정은 정신을 숭상했으며, 현명하고 才藝가 있는 문인화가로서 그의 초충과 용 그림솜씨에 대해서는 아무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어서 조선후기 회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심사정에 관해 지금까지 축적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들을 보면, 심사정은 불우하고 비극적인 생애를 살았으며, 조선의 미감을 절충해 남종문인화를 토착화하고 고독감과 자의식을 표출한 화가, 관념성과 정서를 적극적으로 구현한 화가로 해석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심사정의 예술 세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본 연구는 그의 예술 세계의 사상적 기저를 바탕으로 한 심미의식을 고찰하였다.
    심사정은 전형적인 문인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집을 남기지 않아 직접적으로 그의 회화사상을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 당대 제일의 비평가였던 姜世晃, 南泰膺, 沈翼雲의 畵評과 跋文, 그리고 묘지명 등을 통해 그의 회화에 대한 인식과 심미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심사정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이자 세상에 뜻을 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터득한 주체적 자각으로 전통적 화법과 새롭고 참신한 새로운 화풍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었다.
    심사정 회화 세계의 기저를 이루는 미의식은 ‘淸奇’의 미와 ‘融化天成적 자연의 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창작과 예술 세계에 근원이 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에는 세속적 욕망을 모두 덜어낸 담담하고 맑은 ‘청기’의 미가 응축되어 있으며, 애써 이루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조화를 이루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심미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심사정은 비록 현실과의 융화를 이루지 못하고 세상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았지만, 자연과 합치되고자 했던 그의 심미적 요구에 부합되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미와 참된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자유로움을 획득했다. 요컨대 심사정만의 독자적인 특징인 융화천성적 심미의식은 生意를 존중하는 예술적 지향이자 진솔하게 자신의 감성과 진실미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그의 위상을 새롭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 영문
  • Hyeonjae(玄齋) Sim Sa-jeong(沈師正)(1707-1769) was a leading literary painter of the late Joseon period along with Gyeomjae. He enriched his idiosyncratic and original style based on the preceding Southern Chinese literati style, and went on to pioneer the indigenization of the Southern Chinese literati painting.
    The numerous studies conducted on Sim Sa-jeong have shown that Sim Sa-jeong lived a tough, poor and tragic life but has generally been interpreted as a painter, who indigenized the Southern Chinese literati style by combining it with the aesthetics of Joseon and expresses solitude and self-consciousness, a painter who devoted himself to realizing ideals and emotions. To achieve a more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Sim Sa-jeong art world, along with reflection upon his style, this study examines Sim’s aesthetic consciousness based on the ideological foundations of his art world.
    Despite being a typical literary painter, Sim Sa-jeong did not write a single book on his works, making it hard to directly comprehend the ideology of his painting. However, thankfully, perceptions of his paintings and the painter’s aesthetic consciousness can be understood through the critiques, postscripts, and epitaphs of such top-notch critics of the era as Kang Se-hwang, Nam Tae-eung, and Sim Ik-un.
    Sim Sa-jeong created his own original painting style as the only window through which he can communicate with the world, by incorporating a new, original painting style into the traditional techniques, using his subjectivity and awareness with which he read with his eyes and mastered with his heart, in order to express his message to the world and reveal his very existence.
    The aesthetic consciousness that forms the basis of Sim Sa-jeong’s painting world can be summarized as the beauty of “cheong-gi” (淸奇: extraordinarily eccentric atmosphere) and the natural beauty of “yung-hwa-cheon-seong” (融化天成). These virtues are the foundations of his creation and art world. In his work, he condensed the beauty of “cheong-gi,” a fresh and clean energy from which all worldly desires were removed, and clearly manifested his aesthetic consciousness “yung-hwa-cheon-seong” derived from nature, where things become harmonized effortlessly.
    Even though Sim Sa-jeong failed to harmonize with the real world and was not free from worldly prejudices, he still achieved the natural beauty of “yung-hwa-cheon-seong” attuned to his aesthetic demand to become one with nature, as well as the freedom of life, which we may well consider to be true beauty. In sum, Sim Sa-jeong’s own aesthetic consciousness of “yung-hwa-cheon-seong,” truly unique to him, should alone lead to a reassessment of his standing because it represents his artistic goal of respecting the meaning of life and an honest expression of his sensibilities and true beau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玄齋 沈師正(1707-1769)은 겸재와 더불어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문인화가이다. 그는 중국 남종화법의 선행양식을 토대로 자신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양식을 심화시켜 나갔으며, 남종화의 토착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심사정에 관해 지금까지 축적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들을 보면, 심사정은 불우하고 비극적인 생애를 살았으며, 조선의 미감을 절충해 남종문인화를 토착화하고 고독감과 자의식을 표출한 화가, 관념성과 정서를 적극적으로 구현한 화가로 해석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심사정의 예술세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본 연구는 그의 예술세계의 사상적 기저를 바탕으로 한 심미의식을 고찰하였다.
    심사정은 전형적인 문인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집을 남기지 않아 직접적으로 그의 회화사상을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 당대 제일의 비평가였던 姜世晃, 南泰膺, 沈翼雲의 畵評과 跋文, 그리고 묘지명 등을 통해 그의 회화에 대한 인식과 심미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심사정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이자 세상에 뜻을 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터득한 주체적 자각으로 전통적 화법과 새롭고 참신한 새로운 화풍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었다.
    심사정 회화세계의 기저를 이루는 미의식은 ‘淸奇’의 미와 ‘融化天成적 자연의 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창작과 예술세계에 근원이 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에는 세속적 욕망을 모두 덜어낸 담담하고 맑은 ‘청기’의 미가 응축되어 있으며, 애써 이루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조화를 이루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심미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심사정은 비록 현실과의 융화를 이루지 못하고 세상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았지만, 자연과 합치되고자 했던 그의 심미적 요구에 부합되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미와 참된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자유로움을 획득했다. 요컨대 심사정만의 독자적인 특징인 융화천성적 심미의식은 生意를 존중하는 예술적 지향이자 진솔하게 자신의 감성과 진실미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그의 위상을 새롭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연구결과
    심사정의 화풍은 조선 후기와 말기의 문인화가와 직업 화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관념과 사의를 존중하고 이색적인 화풍의 새로운 유행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심사정이 활동하던 시기의 남인과 소론 계열의 인사들은 양명학 등 비주자학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심사정이 바로 그런 인사들과 연결되어 있던 것도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크다. 이들은 생명을 창조하고 자신과 만물이 소통하게 하는 주체가 한결같이 인간의 마음이며, 이들에게 회화는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玩賞해야 한다는 공통점인 예술적 지향점을 갖고 있다. 나아가서 심사정이 그들과 교유함에 따라 일정 정도 그들의 사유는 공통된 성향을 지녔음을 추론할 수 있으며, 심학적 사유는 주체심이라고 할 수 있는바, 이는 심사정의 중국 화법을 수용해 조선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가장 근원이 되는 사상적 기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심사정 회화의 심미의식은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화폭 안에 탈속적이고 맑은 指向處를 표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의 회화 세계의 미의식은 다양한 양식과 화풍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심미의식의 핵심은 단순히 고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불우했던 역경과 고난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방법으로 회화의 철학화를 실현하려는 분투였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화폭 안에 자신을 투영했는데, 조형적으로는 맑고 담박한 淸筆의 개성적 기량을 발휘했으며, 심미적으로는 자신의 개성과 가장 부합하는 淸奇美의 경계를 표출하였다.
    셋째, 심사정의 회화는 질서정연하고 도리에 맞아 애써 이루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조화를 이루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심미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沈梓가 말한 바대로 크고 작음을 적절히 갖추어 종횡으로 분방하면서도 형상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드러나 심미적으로 기운이 생동하는 자연스러운 뜻과 이에 호응하는 미의식을 표출한다. 이러한 융화천성적 자연의 미는 진정한 최고의 미의 경계로 예술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얻어야 가능한 것이다. 심사정은 비록 현실과의 융화와 세상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았지만, 자연과 합치되고자 했던 그의 심미적 요구에 부합되는 융화천성적 자연의 미와 참된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자유로움을 획득했다.
    본 연구에서는 심사정의 융화천성적 자아의식의 사유 특성이 그의 창작 활동에 작용해 표출된 심미적 경계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요컨대 심사정 회화의 융화천성적 심미의식의 고찰은 生意를 존중하는 예술적 지향이면서 진솔하게 자신의 감성과 진실미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그의 위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학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미진했던 기존 연구에 대한 반성으로 연구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연구 결과의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
    한 개인의 예술관에 대해서는 사상과 철학 및 미학적 고찰을 빼놓고는 예술사상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심사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빠뜨린 불완전한 이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사상과 미의식의 관련성을 본격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본 과제는 학문적 기여도와 활용 방안에 있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 과제는 심사정의 예술 세계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함으로써 인문학의 정신과 가치를 새롭게 하여 한국학의 위상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즉 한국학의 발전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세계화의 시대에 맞추어 우리 문화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미학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미진했던 기존 연구에 대한 반성으로 연구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되고 이와 함께 다양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회화와 철학 사상을 한 시야 안에 두고 미학적 고찰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 관점에서만 접근했을 때 놓칠 수밖에 없는 넓은 영역의 사각지대에 새로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본 연구 과제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연구자의 지속적인 관심 영역으로 현재 강의하고 있는 한국 및 동양의 미술사 및 예술론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따라서 본 과제는 보다 심도 있는 교육의 계기가 될 것이며, 본 연구자가 향후 진행할 조선 후기 회화의 심학적 미의식과 화론 연구에 토대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沈師正, 南宗文人畵, 吾心, 淸奇美, 融化天成, 自然美, 心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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