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일한 양언어의 비가열조리동사 대조연구 -혼합과 발효를 중심으로-
A contrast study of nonheating cooking verb in Korean and Japanes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3006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은수희
연구수행기관 숙명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食」은 그 자체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자원이며, 「食文化」는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소중한 자산이다. 최근에는 외국어 학습에도 문화적 요소의 비중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언어문화학적 관점의 대조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문화적 배경과 언어표현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대조연구 측면에서도 양국의 언어적 특징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양국의 문화적 특징의 차이에서 비롯된 관점이 언어에 반영되기도 한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언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본어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차이들이 무시된 상태로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매스컴에서는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하며,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요리사(셰프) 뿐만 아니라 공인들이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소개하고 직접 만들고 시식해 보는 내용이 주목받는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 식품은 더 이상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과 식문화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본 연구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食文化」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조리동사」에 관하여 대조 고찰해 보고자 한다.
    다음 예문을 보면, 하나의 음식을 완성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재료를 손질하며 본격적인 요리행위, 조리가 끝난 후 정리까지 일련의 과정이 ‘조리’에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추 김치를 먹는다
    배추는 알맞은 크기로 잘라 다듬어 소금에 알맞게 절인다. 무는 깨끗이 씻어 채를 썰고, 쪽파는 씻어서 썰어놓는다. 무, 쪽파는 새우젓과 고춧가루, 양념으로 간을 하여 버무려 배추 속을 만든다. 배추에 속을 잘 넣어 배추김치를 담궈 땅 속 깊이 묻었다가 김치가 익으면 꺼내서 접시에 담아 먹는다.

    「배추김치」라는 하나의 완성된 음식을 먹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조리 과정을 거치게 되고, 간단히 조리 과정을 나타내는 문장 속에 무려 10개의 조리 동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한국은 김치와 된장, 고추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발효식품과 저장식품이 발달되어 있고, 일본요리에서도 발효음식을 빼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풍부하다. 본 연구에서는 본격적인 조리과정 중에서도 일본어와 한국어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혼합과 발효과정을 중심으로한 「비가열 조리동사」로 범위를 한정한다. 다양한 범위와 각도에서 조리동사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를 「가열 조리동사」와 「비가열 조리동사」로 나누어 의미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파생적 의미까지 살펴본 연구는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비가열 조리동사」는 「조리동사」연구 속에 한 부분으로 언급될 뿐, 「비가열 조리동사」를 세분화하여 다루고 있는 선행연구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고찰은 먼저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를 분류해보고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비가열 조리동사」의 각각의 파생 양상을 밝히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을 둔다.
    박사논문에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食」과 관련한 오노마토피어를 인간의 기본 감각인 「五感」, 즉 「미각, 후각, 촉각, 시각, 청각」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에 관하여 밝히고 나아가 식감각 오노마토피어의 의미 파생 양상을 고찰한바 있다. 본 연구는 박사논문에 이어서 「食」에 관한 연구의 연장선으로 조리행위를 나타내는 동사 중에서도 「비가열 조리동사」로 한정하여 일본어와 한국어를 대조 고찰해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결과를 교육적 측면, 학문적 측면, 사회적 측면에서 시사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적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관점의 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학에서의 외국어 교육은 이제 더 이상 교과서 위주의 딱딱한 설명중심의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한 일본어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교수자들의 발빠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외국어 학습은 학업 동기유발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며 「食」에 관한 접근 방법으로서 긍정적으로 일본에 다가가고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음식과 조리에 관한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언어를 파악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서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의 「食」에 관한 어휘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기초가 되는 용례수집으로서 빅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비가열 조리동사」에서 나아가 음식을 준비하고 손질하여 조리하고, 맛보고 정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일련의 조리과정의 동사들의 연구로 이어갈 수 있다. 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이번 연구를 기초로 삼아 조리행위를 나타내는 조리동사, 감각을 나타내는 오노마토피어, 맛을 나타내는 형용사 연구까지 이어지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食」에 관한 어휘 연구의 초석이 된다고 여겨진다. 또한 어휘가 가지고 있는 일차적 의미에서 파생되어 나타나는 파생적 양상까지 살펴보는 연구방법은 선행연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측면으로 다소 광범위한 어휘연구에서 구체적이고 새로운 접근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 넓게 보면 한일 양국의 음식문화의 세계화로 인한 관광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누룩곰팡이를 발효시켜 만든 일본의 정종은 ‘라이스 와인’이라 하여 외국에도 잘 알려져 있고, 오늘날 쇼유(醤油)는 전 세계에 보급되어, 데리야끼, 스키야키, 생선회, 튀김, 스시 같은 외국에서 인기가 있는 일본요리 특유의 맛을 내는 원료가 되고 있다. 그에 비하면 한식의 세계화는 아직 많이 미흡한 실정인데, 한류열풍과 함께 음식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를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치, 된장 등의 발효식품은 물론, 다양한 요리의 한식도 일식 못지않은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먹방, 쿡방을 넘어서 나홀로 여행하며 인생을 즐기는 욜로(YOLO)족 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 등은 한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며, 저가 항공사의 취항으로 한일간의 접근성도 대단히 높아진 실정이다. 또 최근 일본의 경기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들이 많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의 일본과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연구자 입장에서 이렇게 변화해가는 한국과 일본의 모습에 발맞추어 「食」이라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수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비록 「비가열 조리동사」에 한정한 연구지만, 일본어와 한국어의 음식문화와「食」에 관한 연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연구요약
  • 「조리동사」는 조리를 준비하고 직접 조리를 하며, 완성된 조리를 먹는 단계까지의 모든 과정을 통틀어 일컫는다. 크게 요리를 준비하는 동사(요리전), ‘불’과 ‘열’을 사용하는 「가열 조리동사」와 ‘불’과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가열 조리동사」(요리중), 음식을 먹고 정리하는 단계(조리후)로 나눌 수 있다.
    「비가열 조리동사」로 완성되는 음식에는 김치류, 젓갈류 같은 발효음식이 있는가 하면, 겉절이, 무침, 생채, 화채, 냉국 같은 미발효 음식이 있다. 미발효 음식은 가공과 혼합만으로 완성되는 음식이며, 발효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가공 및 혼합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 과정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비가열 조리동사」를 「가공 및 혼합 동사」와 「저장 및 발효 동사」로 나누고, 각각의 분류 속에 양언어의 동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면 「비가열 조리동사」의 특징뿐만 아니라, 양국의 식문화의 특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가공 및 혼합 동사」는 재료를 혼합하고 가미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동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위한 전단계로 재료를 섞고 양념을 끼얹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요리는 손맛을 이용하거나 매운 양념을 이용하여 담근 음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가정식 일본요리 또한 식초에 절이거나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는 음식 종류가 많다.
    또한 햇볕에 말리거나 효모나 유산균으로 발효시키는 등 자연의 힘으로 숙성시켜 맛을 내는 음식들이 일본에는 많이 있다. 삶은 콩에 낫또균을 넣어 발효시킨 일본전통 음식인 낫또라든지, 생선에다가 소금, 밥 등을 섞어 장기간 발효 시킨 후 먹는 스시,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우메보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나타내는 동사를 「저장 및 발효 동사」로 한정한다.
    구체적인 고찰 방법으로 먼저, 「비가열 조리동사」를 각종 조리용어 사전 및 선행연구와 음식문화 관련 서적에서 표제어를 추출한다. 그리고 사전의 용례뿐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코퍼스와 인터넷 신문기사 검색, 음식관련 드라마나 영화 등의 관련 자료를 통하여 용례를 찾아보고 일본어와 한국어의 표현 양상을 살펴본다.
    실제 양상을 살펴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비가열 조리동사」가 있는가 하면 의미의 차이를 보이는 동사도 상당히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의 의미의 차이, 나아가서는 「食」에 관한 어휘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비가열 조리동사」의 의미가 파생되어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에 관하여 예문을 중심으로 특징을 분류해 본다. 모든 어휘가 그러하듯이 「비가열 조리동사」도 의미의 파생이 일어나는데, 일차적인 기본 의미에서 출발하여 조리동사의 의미 외에 사람의 성격으로 파생되거나 사물의 특성으로 파생되는 등의 양상을 정리해 본다. 이 점은 선행연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며 어휘 연구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본 연구의 독창적인 부분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제1장은 서론 부분으로 연구의 목적, 방법 등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제2장에서는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전체적인 조리동사 분류에 대하여 정리하면서 본 논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비가열 조리동사」의 자리매김에 관하여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비가열 조리동사」를 「가공 및 혼합 동사」와 「저장 및 발효 동사」로 나누어 구체적인 용례를 가지고 대조 고찰한다. 제4장에서는 3장에서 제시한 「비가열 조리동사」를 바탕으로 「가공 및 혼합 동사」와 「저장 및 발효 동사」의 의미가 파생되어 나타나는 파생적 의미양상에 대해서 고찰한다. 제5장에서는 연구의 결론과 향후의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연구를 마무리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에 관한 어휘연구는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가열」조리동사를 중심으로한 연구는 미비하다. 더욱이 일차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파생적 의미양상을 아우르는 선행연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본 논문에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 가운데 혼합과 발효를 중심으로한 비가열조리동사로 범위를 한정하여 양언어에 어떠한 가열조리동사 표현이 나타나는지 고찰해 보고 나아가 가열조리동사의 의미의 파생 양상을 밝혀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선행연구 및 사전과 요리관련 서적에서 비가열조리동사의 표제어를 추출하였고 각각 「가공 및 혼합」,「저장 및 발효」로 나누어 보았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비가열조리동사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 나타나는 표현의 차이에 따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비가열조리동사의 기본의미에서 출발하여 조리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 활발하게 파생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생적 의미양상에서는 한국어의 확장이 활발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일본어와 한국어 각각 다른 모습을 띄고 있는 점은 어휘가 지닌 흥미로운 부분이다.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법 및 음식 문화의 발달에서 비롯되는 표현의 차이가 조리동사의 사용 양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며 일본어와 한국어 조리동사를 정리해 보면 양국의 음식문화의 차이도 명확하게 밝혀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데는 언어적 측면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문화적 측면과의 관계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점을 보안하여 「조리 전 단계」에 관한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의 대조연구를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 싶다.
  • 영문
  • Although vocabulary studies on cooking in Japanese and Korean are conducted in various fields, research focusing on "non-heat" cooking verbs is insufficient. Moreover, there was no prior study to study derivative meanings as well as primary meanings.
    In this paper, the range of cooking verbs in Japanese and Korean is limited to non-heat cooking verbs centered on mixing and fermentation. This paper tried to examine what kind of non-heat cooking verb expression appears in the two languages, and to find out the derivative aspect of the meaning of non-heat cooking verb.
    To do this, we first extracted the headwords of non-heat cooking verbs from previous researches and dictionary and culinary books, and divided them into "processing and mixing" and "storage and fermentation" respectively. Although the non-cook verbs in Japanese and Korean have many similar parts, we can find differences in expressions.
    Starting from the basic meaning of non-heat cooking verbs, it was possible to identify areas that are actively derived in a sense other than the meaning of cooking. In the derivative sense, the expansion of Korean is actively shown. The fact that Japanese and Korean are different is an interesting part of the vocabulary.
    The difference between the type of food, the cooking method, and the expression derived from the development of the food culture is also related to the use of the cooking verb. So, if we summarize the cooking verbs in Japanese and Korean, we can clarify the difference of food culture between the two countries more clearly.
    There are some aspects of this aspect that can not be explained only by the linguistic aspect, and the relationship with the cultural aspect needs to be examined. I would like to carry out a comparative study of Japanese and Korean cooking verbs on "pre-cooking stage" by securing this poi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비가열 조리동사」, 즉 「가공 및 혼합동사」,「저장 및 발효동사」를 의미적 측면에서 대조 고찰해 보고, 「비가열 조리동사」의 의미가 파생되어 사용되는 양상에 대하여 양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고찰을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먼저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를 불과 열, 전자파를 이용하는 「가열 조리동사」불과 열, 전자파를 이용하지 않는 「비가열 조리동사」로 범위를 좁히고, 「비가열 조리동사」중에서도 일본어와 한국어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조리동사는 각종 조리용어 사전 및 선행연구와 음식문화 관련 서적에서 표제어를 추출한다. 그리고 사전의 용례뿐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코퍼스와 인터넷 신문기사 검색, 음식관련 드라마나 영화 등의 관련 자료를 통하여 용례를 찾아보고 일본어와 한국어의 표현 양상을 살펴본다.
    실제 양상을 살펴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비가열 조리동사」가 있는가 하면 의미의 차이를 보이는 동사도 상당히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이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동사의 의미의 차이, 나아가서는 「食」에 관한 어휘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비가열 조리동사」의 의미가 파생되어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에 관하여 예문을 중심으로 특징을 분류해 본다. 모든 어휘가 그러하듯이 「비가열 조리동사」도 의미의 파생이 일어나는데 일차적인 기본 의미에서 출발하여 조리동사의 의미 외에 사람의 성격으로 파생되거나 사물의 특성으로 파생되는 등의 양상을 정리해 본다. 이 점은 선행연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며 어휘 연구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본 연구의 독창적인 부분으로 생각된다.
    본 논문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제1장은 서론 부분으로 연구의 목적, 방법 등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제2장에서는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전체적인 조리동사 분류에 대하여 정리하면서 본 논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비가열 조리동사」의 자리매김에 관하여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비가열 조리동사」를 「가공 및 혼합 동사」와 「저장 및 발효 동사」로 나누어 구체적인 용례를 가지고 대조 고찰한다. 제4장에서는 3장에서 제시한 「비가열 조리동사」를 바탕으로 「가공 및 혼합 동사」와 「저장 및 발효 동사」의 의미가 파생되어 나타나는 파생적 의미양상에 대해서 고찰한다. 제5장에서는 연구의 결론과 향후의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연구를 마무리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결과를 교육적 측면, 학문적 측면, 사회적 측면에서 시사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적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관점의 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학에서의 외국어 교육은 이제 더 이상 교과서 위주의 딱딱한 설명중심의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한 일본어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교수자들의 발빠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외국어 학습은 학업 동기유발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며 「食」에 관한 접근 방법으로서 긍정적으로 일본에 다가가고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음식과 조리에 관한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언어를 파악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서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의 「食」에 관한 어휘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기초가 되는 용례수집으로서 빅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비가열 조리동사」에서 나아가 음식을 준비하고 손질하여 조리하고, 맛보고 정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일련의 조리과정의 동사들의 연구로 이어갈 수 있다. 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이번 연구를 기초로 삼아 조리행위를 나타내는 조리동사, 감각을 나타내는 오노마토피어, 맛을 나타내는 형용사 연구까지 이어지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食」에 관한 어휘 연구의 초석이 된다고 여겨진다. 또한 어휘가 가지고 있는 일차적 의미에서 파생되어 나타나는 파생적 양상까지 살펴보는 연구방법은 선행연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측면으로 다소 광범위한 어휘연구에서 구체적이고 새로운 접근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 넓게 보면 한일 양국의 음식문화의 세계화로 인한 관광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누룩곰팡이를 발효시켜 만든 일본의 정종은 ‘라이스 와인’이라 하여 외국에도 잘 알려져 있고, 오늘날 쇼유(醤油)는 전 세계에 보급되어, 데리야끼, 스키야키, 생선회, 튀김, 스시 같은 외국에서 인기가 있는 일본요리 특유의 맛을 내는 원료가 되고 있다. 그에 비하면 한식의 세계화는 아직 많이 미흡한 실정인데, 한류열풍과 함께 음식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를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치, 된장 등의 발효식품은 물론, 다양한 요리의 한식도 일식 못지않은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먹방, 쿡방을 넘어서 나홀로 여행하며 인생을 즐기는 욜로(YOLO)족 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 등은 한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며, 저가 항공사의 취항으로 한일간의 접근성도 대단히 높아진 실정이다. 또 최근 일본의 경기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들이 많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의 일본과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연구자 입장에서 이렇게 변화해가는 한국과 일본의 모습에 발맞추어 「食」이라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수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비록 「비가열 조리동사」에 한정한 연구지만, 일본어와 한국어의 음식문화와「食」에 관한 연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색인어
  • 조리동사, 혼합, 발효, 식문화, 파생양상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