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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
La Mère littéraire chez Baudelair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58266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조현진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기존의 보들레르와 관련된 여인들, 즉 사교계 예술가들의 뮤즈이자 고급 창녀였던 ‘사바티에 부인’, 서인도 태생의 흑백 혼혈아 ‘잔 뒤발’, 순수한 이미지의 무명 여배우 ‘마리 도브랑’에 대한 기존의 도식화된 연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인의 작품 창작의 근본적인 모태였던 어머니 ‘오픽 부인’을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평전, 서신, 작품을 주요한 3가지 틀로 삼아 보들레르 작품에 드러난 ‘문학적 어머니’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 연구는 지원자의 ‘사바티에 부인에 관한 논문’(2013)과 ‘잔 뒤발에 관한 논문’(2016)의 마지막 시리즈로서, 시인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21년 출판을 목표로 하는 책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어머니 오픽 부인이 보들레르의 작품에서 어떻게 문학적으로 구현되었는가?’를 면밀히 살펴보는 이 연구는 보들레르 전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상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악의 꽃』의 이해와 번역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프랑스 시의 이해’와 ‘프랑스 상징주의 연구’ 같은 강의 자료뿐만 아니라, ‘몸으로 쓰는 ‘시’로 비유되는 현대무용과 그 외 예술장르와의 연계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겠다.
  • 연구요약
  • 국내외적으로 ‘보들레르와 그의 작품에 영감을 준 여인들’이라는 연구는 보들레르 사후부터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보들레르와 어머니’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플레야드板 두 권 분량의 서신 중 상당수가 보들레르가 어머니 오픽 부인에게 보낸 편지라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그녀가 아들의 집필 작업에 논평을 할 수 있었던 부르주아 지식인 여성이자, 시적 창작의 주요한 근원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서신에서 보들레르는 「나는 잊지 않았네.」와 「어느 마음씨 고운 하녀」 단 두 개의 시편만이 엄마와 관련된 자전적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악의 꽃』의 다른 시편들은 오픽 부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본 연구는 보들레르 작품 속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들을 추적하여 그녀의 문학적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다. 첫째, 보들레르 어머니에 관한 평전 연구이다. 오픽 부인에 관한 평전 2권 『보들레르와 그의 어머니』(1944)와 『어느 엄마의 다정한 마음 - 샤를 보들레르와 카롤린 오픽』(2011)을 비교 분석한다. 한편 보들레르의 시 작품과 꿈 노트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저술한 『악마의 금 - 보들레르와 카롤린 뒤파이』(2003)와 여러 작가들의 어머니를 비교한 『세 명의 어머니와 세 명의 아들』(2010)을 활용하여 연구를 보완하겠다.
    둘째, 보들레르의 서신 연구이다. 보들레르가 유년 시절부터 말년에 반신불구와 실어증에 걸려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때까지 어머니에게 보낸 서신 300통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한다. 올해 2017년 보들레르 연구에 정평한 카트린 들롱이 출판한 『샤를 보들레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들(1834~1866)을 기본 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셋째, 평전 연구와 서신 연구를 토대로 하여 보들레르 『악의 꽃』과 이 시집의 산문판인 『파리의 우울』을 재해석한다. 이를 위하여 보들레르 연구에 정통한 크레페(1942), 피슈아(1975)와 잭슨(1999)의 주석을 차례로 참조하고, 비교적 최근인 2001년에 시집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마리오 리체의 주석도 검토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파리 국립도서관 자료수집과 옹플뢰르와 벨기에 현지 조사도 병행하겠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보들레르의 대표적인 작품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의 모습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보들레르와 그의 여인들’ 연구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이다. 보들레르의 어머니 즉 젊은 시절에 카롤린 뒤파이Caroline Dufay라고 불렸던 오픽 부인Mme Aupick은 시인의 작품에 나타난 여성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결정적인 실마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우선 보들레르가 1858년 1월 11일자 오픽 부인에게 보낸 서신에서 직접 엄마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한 두 편의 시 「나는 잊지 않았네」와 「마음씨 고운 하녀」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위에서 살펴본 두 시편을 제외하고 보들레르 전 작품에 나타난 어머니의 이미지는 전통적인 어머니 상과 모성애를 완전히 전복시킨다. 첫째, 자신이 낳은 자식을 악랄하게 저주하고, 심지어 아들의 죽음에도 비정하게 사리사욕만을 챙기는 사악한 어머니이다. 이는 『악의 꽃』의 서문과도 같은 「독자에게」에 이어서 등장하는 첫 번째 시 「축복」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모질고 악독한 어머니의 모습은 산문시 「목 매달아 죽은 끈」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둘째, 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어머니는 ‘생산성’Fécondité을 상실한 ‘시벨 여신’이다. 과거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여인이 등장하는 두 개의 시 「나는 잊지 않았네」와 「거짓에의 사랑」에는 공통적으로 대지모신 ‘시벨’이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파리에 살고 있는 ‘시벨’은 모성, 생식력, 대지의 풍부함이라는 여신의 본래적 속성을 모두 상실한 병약하고 노쇠한 여인이라는 것이다. ‘불모성’Stérilité의 여신이다.
    셋째, 보들레르적 어머니는 ‘늙은 이브’이다. 인류의 최초의 여성이자 어머니였던 이브는 「죽음의 무도」와 「모욕당한 달」에서 외적으로는 늙은 해골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여전히 이브의 죄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전히 자신들의 매력을 발휘하여 무한한 욕망을 채우고자 갈망한다.
    이처럼 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는 사악하고, 불모의 늙은 어머니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시 창작의 모태이자 원동력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보들레르의 서신에 드러난 오픽 부인 역시 아들이 작품에 대한 구상 계획들을 솔직하게 토로할 수 있었던 지성을 겸비한 조언자이자, 시인의 『악의 꽃』 사후판을 완성시킨 편집자로서 시인의 생모이자, 정신적 작품의 모태였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maternel figures in Baudelaire's poems et to present the important role of the literary mather. This study will accomplish my studies «Baudelaire and his women» : Mme Sabatier, Jeanne Duval and Mme Aupick.

    Cet article a pour objet d'étudier les figures maternelles chez Baudelaire et d'ouvrir de nouvelles perspectives concernant l'interprétation littéraire de la mère. Cela clôt mes recherches «Baudelaire et ses femmes» : Mme Sabatier, Jeanne Duval et Mme Aupick. Cette dernière, nommée Caroline Dufay, est la mère du poète français ; elle est la femme de toute une vie et la femme de sa vie. Elle est présente et absente, aimante et haineuse, adorée et haïe. C'est une influence contradictoire.
    Tout d'abord, nous observons deux poèmes «Je n'ai pas oublié, voisine de la ville...» et «La servante au grand cœur» que Baudelaire a volontairement mentionnés dans une lettre écrite à sa mère le 11 janvier 1858. Ces deux poèmes autobiographiques montrent une mère traditionnelle qui est dévouée, pieuse et sacrifiée comme la Vierge Marie.
    Cependant, à l'exception de ces deux poèmes, les figures maternelles chez Baudelaire représentent une mère anti-conformiste. Nous examinons trois aspects principaux de cette mère. Premièrement, c'est une mère damnée et cupide qui lance de violentes imprécations contre Dieu et projette une vengeance abjecte et démoniaque contre son nouveau-né, son fils innocent. Deuxièmement, c'est une Cybèle parisienne qui est pâle, malade et même stérile. Elle s'oppose à la Cybèle primitive, la Magna Mater de la fécondité universelle, la mère des Dieux de Lucrèce. Troisièmement, c'est une vieille Ève, la première femme et également le mère de l'humanité. Chez Baudelaire, cette Ève devient la femme-squelette répugante qui représent ensuite des vices intarissables en raison des désirs charnels continus et en faisant la coquette.
    Les figures maternelles chez Baudelaire représentent une vieille mère perverse et stérile mais, qui a paradoxalement donné naissance aux œuvres poétiques et les a nourries. Dans l'œuvre de Baudelaire, les figures maternelles, bien que très démonique et subversive, sont d'une importance capitale. Même si, dans la réalité, Baudelaire se plaignait sans cesse à sa mère de ne pas supporter les besoins émotionnel et mental, Mme Aupick a aidé l'élaboration de 3ème édition des Fleurs du Mal. après la mort de son fils. Ainsi elle est mère-créateur de ses œvres poétiqu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보들레르의 대표적인 작품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의 모습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보들레르와 그의 여인들’ 연구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이다. 보들레르의 작품 속에 나타난 여성들은 아름답다기보다 추악하게 ‘변형’되어 있고 실제적인 여성이라기보다 여신으로 ‘이상화’ 되어 있다. 근본적인 이유로 보들레르의 연구가들은 시인과 어머니 오픽 부인과의 관계를 지적한다. 특히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보들레르가 서신에서 엄마는 “우상”이자 “친구”이였다고 고백했을 때 그것은 단순한 엄마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위반적인 열정이었다는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은 군인이었던 의붓아버지의 괴리감으로 인해 더욱 내면화되었다. 이런 내면적 균열을 채우기 위해 보들레르가 선택한 것은 글쓰기였고, 그 중 하나는 시 창작이요 다른 하나는 정신적 배출구로서의 편지였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악의 꽃』을 잔 뒤발, 사바티에 부인, 마리 도브랑이라는 세 여인에게만 집중하여 보들레르의 여성을 도식화한 기존의 연구에서 벗어나 보들레르의 작품 이면에 내재하는 여주인공 ‘카롤린 뒤파이'Caroline Dufaÿs와 서신 속에 나타난 ‘오픽 부인’Madame Aupick을 추적함으로써『악의 꽃』과『파리의 우울』의 시편들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보들레르가 서신에서 직접 오픽 부인과 관련이 있다고 명시한 두 편의 시편「나는 잊지 않았네...」와 「당신이 시샘하던 그 마음씨 착한 하녀...」만이 어머니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보들레르가 평생 천착했던 모성적 이미지는 그의 작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우선 자전적인 시편 바로 앞에 맞닿아 있는 두 편의 시「거짓에의 사랑」과 「죽음의 무도」을 살펴보았다. 이와 아울러 외설적인 노파의 이미지로 인해 보들레르의 사후에나 시집에 실리게 된「모욕당한 달」을 분석했다. 「거짓에의 사랑」과 「죽음의 무도」에서는 자전적인 시「나는 잊지 않았네...」에서 암묵적으로 드러난 어머니, 즉 석고로 만든 가짜 ‘포모나 상’과 낡고 더러워진 ‘비너스 상’이 각각 불모성의 ‘키벨레’ 여신과 공포스러운 해골의 모습을 띤 ‘이브’로 드러나 있었다. 여기에 나온 어머니는 풍요로움, 생산력, 아름다움이라는 본연의 모성적 속성을 상실하고 육체적으로 늙고 추한 여성이었다. 더 주목할 점은 이런 늙고 추악한 어머니는「모욕당한 달」에서 보듯 모성애가 아니라 욕정이 넘치는 여성이었다.
    이어서『악의 꽃』을 시작하는 시 「축복」과 『파리의 우울』 안에 있는 「끈」을 검토하였다. 이 두 개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전형적인 모성애와 정신적으로 상반되는 잔인하고 사악한 어머니가 등장했다. 그녀들은 즉 세상에 막 태어난 아들을 저주하고, 본인의 죗값으로 잉태한 사실에 대해 신을 모독하며, 결국 근친살해를 저지르고자 하는 욕망마저 내보인다. 특히 목매달아 죽은「끈」이라는 산문시에서는 죽은 아들의 주검 앞에서 본인의 사리사욕과 영예만을 쫓는 모성이 완전히 결여된 비정한 어머니가 그려져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전복된 양상을 띠는 보들레르적 어머니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보기 위하여 마지막으로「어느 마돈나에게」와 보들레르가 어머니에게 보낸 서신을 함께 분석했다. 육체적으로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고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불모성’의 여신 어머니에게 보들레르는 그로테스크한 ‘시’를 바치며 그녀를 전복된 성모 마리아로 숭배함으로써 그녀에게 문학적 생명력을 부여했다. 이처럼 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는 불모의 대지에서 ‘악의 꽃’을 피워내는 모신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사바티에 부인에 관한 논문’(2013)과 ‘잔 뒤발에 대한 논문’(2016)에 이은 ‘보들레르와 여인’ 연구의 마지막 시리즈이다. 이를 통하여 보들레르 시 창작의 토대였으나 그 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시인의 ‘문학적 어머니’의 실체를 다각적이고 심도 있게 파악했다. 특히 보들레르 서신 연구과 오픽 부인의 평전 연구는 시인의 또 다른 인간적 면모들을 밝혀주는 한편,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잉태되었는지를 근원적으로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반이었다.
    이번 ‘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문학적 어머니’ 연구는 시인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21년 출판을 목표로 구상 중인 지원자의 책 『보들레르와 그의 여인들』(제목 미정)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훗날 새로운 시각과 현대적 감수성으로 『악의 꽃』 번역을 시도하고자 한다. 교육과의 연계 방안을 고려한다면 ‘프랑스 시의 이해’와 ‘프랑스 상징주의 연구’와 같은 문학 강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보들레르, 『악의 꽃』, 『파리의 우울』, 서신, 카롤린 뒤파이, 오픽 부인, 성모 마리아, 시벨레 여신, 이브, 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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