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주제는 ‘한국 사회의 몸문화와 주체화된 몸윤리’로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외되고 타자화된 몸의 현실을 분석 비판하고, 그 실천대안으로 주체화된 몸의 윤리를 제시하여 우리 사회가 처한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는 1) 단편적이고 ...
본 연구의 주제는 ‘한국 사회의 몸문화와 주체화된 몸윤리’로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외되고 타자화된 몸의 현실을 분석 비판하고, 그 실천대안으로 주체화된 몸의 윤리를 제시하여 우리 사회가 처한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는 1) 단편적이고 개별적인 몸연구에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로의 전환, 2) 몸이 타자화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적극적 대안 모색, 3) 범지구적 몸의 타자화 현상에 따른 몸연구의 세계화, 4)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발생하는 몸의 기계화에 대한 미래의 몸연구라는 절실한 필요성 속에서 제기되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되는 연구방법은 1) 몸연구는 근본적으로 학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방법에 의한 학제적 통합연구, 2) 몸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을 극복할 수 있는 몸의 능동성 개념 창안, 3) 몸의 역사적 변화를 탐색하는 계보학적 방법, 4) 한국 사회의 현실에 기초한 몸문화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 및 조사연구, 5) 몸 현상을 세계적 지평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는 비교연구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에 기반한 독자적인 몸이론을 산출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몸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의료화된 몸’, ‘규범화된 몸’, ‘기술화된 몸’이라는 세 연구영역으로 분류하여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의료화된 몸’ 영역은 개인의 몸의 차원에서 성형, 질병, 노화의 범주를 다룬다. ‘규범화된 몸’ 영역은 사회 속의 몸의 차원에서 혐오, 차별, 소외의 문제를 다룬다. ‘기술화된 몸’ 영역은 포스트휴먼의 차원에서 기계화된 몸, 포스트휴먼, 생태문제를 연구한다. 이 세 연구영역은 독립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각 연구영역의 연구방법과 결과를 공유하여 체계적인 학제간 통합연구를 수행한다.
1) 1년차 연구주제: 타자화된 몸의 현실 분석과 비판
‘의료화된 몸’ 영역은 한국 사회의 개인들이 경험하는 몸의 왜곡 현상인 성형, 질병, 노화 등을 의료화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외모지상주의와 같은 구체적 쟁점들을 분석한다. ‘규범화된 몸’ 영역은 우리 사회의 차별, 혐오, 소외를 통해 몸이 규범화되는 현상을 진단하고, 몸이 문화산업의 시장이나 위계화의 장소가 되는 구체적 사안들을 분석한다. ‘기술화된 몸’ 영역은 우리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의해 야기되는 몸의 소외 현상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인공지능, 생명연장, 조류독감과 같은 쟁점들을 분석한다.
2) 2년차 연구주제: 주체화된 몸윤리 모델 제시
‘의료화된 몸’ 영역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적 명령에 맞서서 자기 몸을 주체화하는 사례, 즉 질병과 노화의 자기 서사나 대항적 의료담론을 수집하여 자기 배려의 실천적 모델을 제시한다. ‘규범화된 몸’ 영역은 사회 속에서 일상화된 몸의 통제와 규율의 양식을 벗어날 수 있는 능동적 방안으로서 상호인정과 공동체적 몸윤리를 제안한다. ‘기술화된 몸’ 영역은 인간 몸 향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시도하는 첨단과학기술에 윤리적으로 개입하고, 포스트휴먼 시대에 필요한 인간-인간, 인간-기계, 인간-자연 사이의 공생의 윤리를 모색한다.
3) 3년차 연구주제: 몸윤리 확산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 개발
‘의료화된 몸’ 영역은 개인의 윤리적인 자기 배려의 모델을 실천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시민교육을 통해 확산하고, 건강나이, 비만지수와 같은 의료화된 용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규범화된 몸’ 영역은 상호인정의 구조인 사랑, 권리, 연대의 개념을 사회 속의 몸 공동체 모델로 전환하여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기술화된 몸’ 영역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몸의 문제를 인간-기계, 인간-자연의 범주로 확장하여 소통과 공생의 윤리적 관계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