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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아이’라는 자원 – ‘동심’과 ‘내면아이’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The resource of ‘a child’ within us ; Focused on The Heart of a Child and Inner Child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4738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정갑임
연구수행기관 세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의 필요성

    (1) 길을 잃은 사람들 게슈탈트 치료의 창시자 프릿츠 펄스(Fritz Perls, 1893-1970)는 그의 유고인 『펄스의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서문에
    서 “현대인은 생명력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깊게 고민하지도 않을뿐더러 참다운 창조적인 삶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한다. 그 대신 걱정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상에는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위한 기회가 가득하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목적 없이 방황하고 있다. 삶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가슴 뛸 만한 모험에 뛰어들지 못한다.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성장하고, 배우는 시기는 유년기나 청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한탄한다.

    모든 성인이 펄스의 한탄만큼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을지라도 사실상 적지 않은 우리 성인들은 적지 않은 삶의 순간들에서 원치 않은 무의식적인 연령퇴행(spontnaeous age regressions)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혹은 타인이나 세상을 향한 갖가지 형태의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또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또는 일상에서조차 길을 잃고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또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수치스러운 절망감에 문득 습격당하는 경험을 한다.

    (2) 우리안의 내면아이
    상담현장에서 만난 많은 상담자들이 과거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neglected, wounded inner child of the past)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특히 화가 나거나 상처받았을 때의 감정들을 그 아이가 그대로 가진 채 자라 성인이 된다면, 화가 나 있고 상처받은 그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그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되고 그 내면의 아이는 그 사람이 성인으로서 행동하는데 계속해서 큰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의 인생에 계속적인 악영향을 끼치면서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라고 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심리학에서 ‘발달 트라우마 장애(developmental trauma disorder)’나 ‘애착 손상(attachment for damage)’와도 연결되는 개념인데, 실제로 알코올, 도박, 인터넷 등의 중독치료 현장에 있는 많은 관계자들이 타고난 유전인자가 무엇이든 간에 대부분의 중독의 가장 공통적인 원인은 바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이며,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모든 행동들의 만족할 줄 모르는 뿌리라는 것에 동의한다.

    (3) 왜 동심인가?
    칼 융(C. G. Jung)은 “아이’는 버림받고 위험에 노출된 존재인 동시에 신성한 힘을 가진 존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많은 신화와 고전에서 아이는 부활과 완전함의 상징으로 언급된다. 그 한 예로 우리는 양명학에서 ‘상처받은 내면아이’와는 사뭇 다른 ‘생기발랄한 동심(童心)’의 은유를 만날 수 있다. 양명학에서 ‘동심’은 생명체로서의 본연성과 활동성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그것을 통해 생명력의 회복에 관한 유의미한 철학적 통찰을 찾아낼 수 있다.

    양명학에서 ‘동심’은 천지자연의 ‘생명의 원리[生理]’이자 ‘생명의 의지[生意]’인 ‘양지(良知)’의 인간화된 모습이자 생명력의 인격화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동심은 양명학의 골수인 양지(良知)가 그러하듯이 우리 존재의 심장부와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안의 동심은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진정한 내가 되는 것을 추동해낼 수 있는 능력이다.

    본 연구는 우리 안의 ‘아이다움’에 대해 현대 한국의 심리상담을 주도하고 있는 서양의 심리상담에서의 ‘상처받은 내면아이(Inner Child)’와 양명학의 ‘생기발랄한 동심(童心)’을 중심으로 우리 안의 ‘아이다움’이라는 치유와 성장의 자원(resource)을 찾는 탐색을 하고자 한다. 그것을 통해 우리시대 일상에서 만나는 삶의 위기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상처받은 내면을 안고 있는 성인아이들에게 생명력을 회복하고 타고난 온전함을 향유하기 위해 우리 안의 ‘아이다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제안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
    (1) 양명학의 현대적 재해석 : 본 연구는 ‘동심’과 ‘내면아이’에 대한 만남을 통해 우리안의 ‘아이다움’이라는 자원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양명학과 현대 심리치료와의 만남과 소통으로 유학의 성장을 도모한다. 우리시대 유학 및 양명학의 재해석은 현대와의 ‘소통’과 다른 문화권과의 ‘대화’, 그리고 우리 시대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의미한 역할을 위한 활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철학은 삶의 세파에 부대끼고 흔들리는 우리 시대인의 삶의 문제와 고민들을 아우르면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자기성찰의 욕구에 부응하는 자기실현의 비젼과 방법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제를 앞에 두고 동아시아 역사에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책임 있는 접근과 방법론을 모색해온 양명학이 함의하고 있는 유학적 통찰을 ‘동심’을 중심으로 하며 현대 심리치료와의 생산적 만남 속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2) 철학상담의 방법론 제안 : 본 연구는 ‘동심’을 중심으로 양명학이 지니는 유학적 통찰력을 음미함으로써 현대의 철학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철학상담의 방향성과 방법론에 유의미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현대 심리상담에서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은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아이다움이 지닌 취약함과 연약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양명학의 ‘생기발랄한 동심’은 아이다움이 가진 약동하는 생명력과 타고난 본연성에 주목한다. 이 점은 많은 심리치료 분야가 인간의 병리(病理)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인간의 타고난 회복력인 타고난 생리(生理)에 더 주목하여 철학상담에 기존의 심리상담과 다른 방향성을 부여하고 또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의미 있는 제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2) 사회적 기여
    철학의 본래성 회복을 통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신적 영적 차원의 웰빙(well-being)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유학을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고리타분하고 생기 없는 가르침이 아니라 왕양명 당대에 그의 가르침이 그러했듯이,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기변혁을 이루어내어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을 촉발하는 철학적 자산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한 철학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어져서 시민 교육 및 교도소나 노숙인, 미혼모들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도 연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인력양성 방안
    우리 정서와 감각에 맞는 철학상담치료방법론을 제안하고 발전시킨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 철학도를 위한 철학교육이 철학 상담 치료분야도 포함하도록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철학과 수업을 통해 철학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연습하고 자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문학의 실용성 강화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는 데에도 일정정도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철학상담치료사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에 철학상담 및 철학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4) 철학교육과의 연계
    문헌학적인 연구에 천착하는 현재의 자구해석 위주의 동양철학 수업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적 삶에서의 문제의식과 닿아있는 수업을 실현하는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는 삶에 밀착한 문제의식과 관점으로 우리시대인의 삶의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으로 ‘인문학의 연구 성과의 사회 환원과 인문학의 대중화’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인문학강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철학의 학문적 성과를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써 철학적 사유의 사회적 지평을 확대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본 연구가 지향하는 철학실천이 삶과의 연관성을 상실한 채 학계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던 철학과 일상 속에서의 철학적 문제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고, 나아가 각 개인들 혹은 집단들이 직면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철학이 다시금 진정한 의미에서 관심을 기울이며, 철학적 전통 속에서 축적되어온 지혜를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확산시키기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우리 안의 ‘아이다움’에 대해 현대 한국의 상담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서양 심리치료에서의 ‘내면아이’와 양명학의 ‘동심’을 만남을 중심으로 우리 안의 ‘아이다움’ 혹은 ‘아이’라는 치유와 성장의 자원(resource)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것을 통해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타고난 각자의 온전함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안의 ‘아이다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제안하고자 한다.

    1) 연구내용

    (1) 내면아이
    현대 서양의 심리치료에서의 ‘내면아이(Inner Child)’는 우리의 인격 중에서 가장 취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부분을 말한다. 내면아이는 통상 ‘상처받은(wounded)’ 혹은 ‘버려진(neglected)’이라는 형용사의 수식을 더해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품은 채로 겉은 어른으로 성장하였지만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여전히 내면에 남아 삶의 갖가지 불행들에 소진되는 계기가 되는 성인 안의 상처받은 내면을 말한다. 이런 어린 시절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상처를 안고 있는 성인을 ‘성인 아이(adult child)’라고 부른다.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 1933-2016)는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서 한 인간으로서 결함이 있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내면화된 ‘수치심 중독’을 언급하며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된 존재라는 거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고 수치심은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 감정으로 작용한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내면아이가 받은 가장 큰 상처는 바로 진정한 자기다움이 거부된 것, 즉 존재의 거부임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성인아이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에 무감각해지고, 내면아이의 정신적인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술이나, 일, 도박, 섹스 등의 중독에 빠져든다. 여기서 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로 인해 점차 자기다움을 잃어버리고 거짓 자아가 마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양 생각하고 ‘적응된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성인들은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2) 동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 융(C. G. Jung, 1875-1961)이 “‘아이’는 버림받고 위험에 노출된 존재인 동시에 신성한 힘을 가진 존재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아이는 비록 상처받았을지라도 부활과 재생의 상징이자 그것을 가능케 하는 우리 안의 살아있는 코드라는 것이 주목되어야 한다. 왕양명이 잠시 구름에 가렸다고 태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비유에서 강조했듯이 마치 태양처럼 양지가 없어지지 않듯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안고 사는 성인 아이들에게도 동심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왕양명 뿐만 아니라 왕용계, 나근계 그리고 이탁오에게서 ‘동심’은 양명학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양지의 인간화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왕양명은 양지를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고 났을 뿐만 아니라 양지를 따르는 공부 또한 쉽고 간단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도 본래적인 차원에서는 성인’이라고 하는 말을 했는데, ‘동심’은 바로 양지에 대한 저근성을 높힌 양명학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지난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다. ‘

    (3) 치유와 회복의 길
    동심의 현대적 의미를 심화시켜 타고난 온전함(wholeness)과 영성(sprituality), 그리고 내면아이와 동심이 함께 안내하는 회복의 길에 대해 다룰 것이다. 여기서는 성인이 되었을지라도 우리 안에 있는 ‘동심’의 핵심적인 내용과 의미를 알아본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아이들은 상처받기 쉬운 예민함을 가지지만 동시에 감각적인 생동감, 호기심, 솔직함, 유쾌함, 즐거움, 순진무구함 등을 가지는데 이러한 동심이 갖는 특징들이 바로 인간의 삶을 성장시키고 풍성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뿐만 아니라 삶의 고통과 좌절을 호기심에 찬 여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생기발랄한 동심이 갖는 아이의 양면성은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성인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길을 안내해 주는 내 안의 안내자가 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서양 심리상담의 ‘내면아이’와 양명학의 ‘동심’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성인이 된 우리 안의 ‘아이’라는 자원과 만나 생명과 자기실현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키우고 확장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내면아이와의 비교를 통해 양명학의 동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 철학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활용가능성을 새롭게 이끌어내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하늘이 심어준 영명한 뿌리[靈根]’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왕양명의 당대 제자들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던 양명학의 골수인 ‘양지(良知)’를 ‘동심’과 연동시켜 풀어냄으로써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 점은 왕양명의 공부법인 ‘치양지(致良知)’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확보하는 것과 연결된다. ‘양지’와 마찬가지로 ‘치양지’ 또한 현대인에게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접근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내자인 동심으로 인해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타고난 온전함을 회복하는 자기실현을 돕는 치양지의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focuses on ‘Inner Child’ in western counselling and ‘The Heart of Child’ in Yang-Ming studies, and it proposes the way to enhance our ability for Self-fulfilment encountering the resource of ‘Child’ in ourselves.

    Furthermore, the aim of this study is to rediscover the value of ‘the heart of child’ in Yang-Ming studies by reinterpreting ‘The Heart of Child’ through comparing it with ‘Inner child’.

    This research enables us to understand and approach to ‘Liang-chih’ and ‘The Heart of Child’ which are spiritual root given by Nature, which was difficult even for students of Wang Yang-Ming at that time.

    The point is to achieves the concrete method for ‘Embodiment of Liang-chih’ as the way of Wang Yang-Ming’s studies.

    Since we don’t have concrete method or access to ‘Embodiment of Liang-chih’ like ‘Liang-chih’ yet, this research enables us to find way to recover innate vitality and inborn wholeness through ‘The Heart of child’ which is to be revealed in this stud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우리 안의 ‘아이다움’에 대해 현대 한국의 상담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서양 심리치료에서의 ‘내면아이’와 양명학의 ‘동심’을 만남을 중심으로 우리 안의 ‘아이다움’ 혹은 ‘아이’라는 치유와 성장의 자원(resource)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것을 통해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타고난 각자의 온전함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안의 ‘아이다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제안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내면아이와의 비교를 통해 양명학의 동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 철학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활용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하늘이 심어준 영명한 뿌리[靈根]’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왕양명의 당대 제자들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던 양명학의 골수인 ‘양지(良知)’를 ‘동심’과 연동시켜 풀어냄으로써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 점은 왕양명의 공부법인 ‘치양지(致良知)’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확보하는 것과 연결된다. ‘양지’와 마찬가지로 ‘치양지’ 또한 현대인에게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접근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내자인 동심으로 인해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타고난 온전함을 회복하는 자기실현을 돕는 치양지의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기여
    (1) 양명학의 현대적 재해석 : 본 연구는 ‘동심’과 ‘내면아이’에 대한 만남을 통해 우리안의 ‘아이다움’이라는 자원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양명학과 현대 심리치료와의 만남과 소통으로 유학의 성장을 도모한다. 우리시대 유학 및 양명학의 재해석은 현대와의 ‘소통’과 다른 문화권과의 ‘대화’, 그리고 우리 시대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의미한 역할을 위한 활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철학은 삶의 세파에 부대끼고 흔들리는 우리 시대인의 삶의 문제와 고민들을 아우르면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자기성찰의 욕구에 부응하는 자기실현의 비젼과 방법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제를 앞에 두고 동아시아 역사에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책임 있는 접근과 방법론을 모색해온 양명학이 함의하고 있는 유학적 통찰을 ‘동심’을 중심으로 하며 현대 심리치료와의 생산적 만남 속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2) 철학상담의 방법론 제안 : 본 연구는 ‘동심’을 중심으로 양명학이 지니는 유학적 통찰력을 음미함으로써 현대의 철학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철학상담의 방향성과 방법론에 유의미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현대 심리상담에서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은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아이다움이 지닌 취약함과 연약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양명학의 ‘생기발랄한 동심’은 아이다움이 가진 약동하는 생명력과 타고난 본연성에 주목한다. 이 점은 많은 심리치료 분야가 인간의 병리(病理)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인간의 타고난 회복력인 타고난 생리(生理)에 더 주목하여 철학상담에 기존의 심리상담과 다른 방향성을 부여하고 또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의미 있는 제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2) 사회적 기여
    철학의 본래성 회복을 통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신적 영적 차원의 웰빙(well-being)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유학을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고리타분하고 생기 없는 가르침이 아니라 왕양명 당대에 그의 가르침이 그러했듯이,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기변혁을 이루어내어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을 촉발하는 철학적 자산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한 철학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어져서 시민 교육 및 교도소나 노숙인, 미혼모들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도 연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인력양성 방안
    우리 정서와 감각에 맞는 철학상담치료방법론을 제안하고 발전시킨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 철학도를 위한 철학교육이 철학 상담 치료분야도 포함하도록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철학과 수업을 통해 철학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연습하고 자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문학의 실용성 강화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는 데에도 일정정도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철학상담치료사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에 철학상담 및 철학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4) 철학교육과의 연계
    문헌학적인 연구에 천착하는 현재의 자구해석 위주의 동양철학 수업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적 삶에서의 문제의식과 닿아있는 수업을 실현하는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는 삶에 밀착한 문제의식과 관점으로 우리시대인의 삶의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으로 ‘인문학의 연구 성과의 사회 환원과 인문학의 대중화’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인문학강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철학의 학문적 성과를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써 철학적 사유의 사회적 지평을 확대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본 연구가 지향하는 철학실천이 삶과의 연관성을 상실한 채 학계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던 철학과 일상 속에서의 철학적 문제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고, 나아가 각 개인들 혹은 집단들이 직면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철학이 다시금 진정한 의미에서 관심을 기울이며, 철학적 전통 속에서 축적되어온 지혜를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확산시키기를 기대한다.
  • 색인어
  • 동심, 내면아이, 자원, 양지, 양명학, 왕양명, 이탁오, 융, 존 브래드쇼, 앨리스 밀러, 성인아이, 상처입은, 무시당한, 생기발랄한, 생명력, 본심, 진심, 자원, 어린아이같음, 치유, 성장, 생리, 생의, 중독, 억압, 수치심, 무감각, 무의식적인 연령퇴행, 미해결된 과제, 호기심, 쾌활함, 통합, 온전함, 신성함, 천진난만함, 창조성, 부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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