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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사텍스트에 나타나는 서사성과 서사주체의 재편양상 연구 - 온라인 연재소설의 생성과 소통 과정을 중심으로
The study on reorganization types of narrative and narrative subject with digital narrative text -Focused on generation and communication of on-line seria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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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2017S1A5B5A07065128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11월 01일 ~ 2018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전지은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앨빈 커난이 1990년 ‘문학의 죽음The Death of Literature’을 선포하고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 원인으로 더 이상 ‘책 속에 진리가 있다’는 고리타분한 내용이 통용되지 않는 영상매체의 위력을 언급했다. 기실 우리들은 2017년 현재 영상매체 뿐만 아니라 각종 디지털매체에 둘러싸여 그 안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관계 맺는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보여주는 대중적 인기가 놀라운 것이다. 이 시대에,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정래라는 작가가, 글로만 일루어진 소설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적 성공이 다소 ‘특별한’ 것이긴 하지만 원인과 이유도 없이 우연히 발생한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본고의 논의가 시작된다. 존 닐은 ‘호모 나랜스Homonarrans’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태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인간의 속성을 표현하였다. 인간은 이미 인쇄이전에, 아니 문자라는 이성중심적인 매체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며 이야기해왔다. ‘소설’은 몰라도 적어도 ‘이야기’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해진다. 본 논의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인간의 그 ‘이야기’와 ‘하기’의 속성을 새롭게 분석 · 접근하려는 것이다.
    J. 텀블링이 『서사와 이데올로기』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우리는 범람하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앨빈 커난이 말한 ‘문학의 죽음’은 그저 하나의 장르로서의 ‘문학’이라는 협소한 개념에 대한 것이었을 뿐 ‘이야기’ 자체는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 넘쳐나는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다. 눈을 돌리는 곳 어디에나, 전광판 속, 모니터 안, 심지어는 손 안에까지 항상 우리들은 ‘이야기’를 들고 다닌다. 단지 그것이 ‘인쇄’되었거나 ‘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 뿐이다.
    다시 말해서 ‘매체’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없다면 우리는 현재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의 속성과 현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디지털매체가 기존의 인쇄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기표와 기의 사이의 간극, 즉 기호와 메시지 사이의 간극을 가늠할 수 없도록 한다는 데 있다. 이제 기표와 기의는 필연적인, 선형적인, 당연한 관계를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디지털매체는 몸(the body)이 없는, 실체가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에 있는 날아다니는 비트(bit)들의 순간적인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체가 모호한 ‘이야기’의 ‘몸’ 자체가 아니라 바로 ‘하는’ 행위, 즉 ‘독자’의 선택(click)이다.
    이러한 연구과정은 단지 과거와 현재의 소설, 문학, 서사성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매체에 포개지고 덧씌워질 앞으로의 ‘이야기하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예측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매체 이전에 매체를 사용하는 ‘사람’, 즉 ‘대중’이 존재했고 그러한 대중들의 요구에 의해 그 안에 ‘이야기’가 담겨 소통되었다. 그리고 디지털이란 그 대중들의 욕망을 제어하거나 덜어낼 필요 없이 쏟아낼 수 있는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와 소통, 그리고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될 때에야 서사텍스트, 즉 문학의 과거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도 자연스레 연관 지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면 물론 현재, 우리가, 놓여있는, 문화 전반에 대한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접근과 탐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전반적인 문화지형도를 그리는 것이 본 연구에 기대하는 바이다.
    학문적 측면에서 ①본 연구를 통해 분과학문처럼 인식되었던 매체론과 서사론, 대중문학론, 대중시학론 등을 관통하는 단단한 통합적 근간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②소설이나 문학이 아닌 서사텍스트 전반으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점차 폐쇄적이고 국지적인 장르로 여겨지던 문학예술 연구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견해를 도출할 수 있다. ③조정래나 황석영, 김훈 등의 소설들 중 비교적 최근에 창작된 인터넷 연재소설들은 진지한 분석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문학 분야에서는 물론 문화전반에 이들의 소설이 미치는 영향과 역으로 이들이 문화로부터 받은 영향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서사장을 살펴볼 수 있다. ④문학텍스트에 대한 경계와 구분을 두지 않고 인문학과 사회학 전반으로 확장된, 현실성과 설득력을 지닌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①우리가 좋든 싫든 이미 사회는 디지털화 되고 있다. 이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사고방식도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놓여있는 여러 가지 현상과 실체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②디지털화는 비연속적이며 비경계적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병리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매체에 인문학적 견해를 유기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정신적 ․ 심리적 ․ 윤리적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③디지털 매체와 다양한 콘텐츠 사이의 역동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현상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통해 문학이라는 장르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들의 문화가 어떻게 양산되며 생산, 소통되는지 그 본질을 규명할 수 있다. ④문학 분야에 있어서 예술성과 대중성이 마치 적대적이며 반대의 지점에 놓여 있는 듯 여겨졌던 그간의 인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중성’이 가지는 새로운 가치와 그로 인한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산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경제적 측면에서는 ①창작과 수용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상업적 가능성을 내포한다. 대중성에 대한 인정과 생산적 무게중심의 균등화에 대한 인정은 그만큼 많은 생산자와 수용자를 양산하며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②한국소설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예견들은 대부분 상업적 측면 때문이었다. 디지털 서사텍스트에 대한 정치한 분석은 문학 장르의 경제적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지 그 구조를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지속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양산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다. ③대중들이 선호하는 일명 대중지향성 소설들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화 과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한국소설이 국내 대중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화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할 수 있다. ④문학은, 그리고 문화는 실천하는 순간 의미를 지닌다. 대중들에 의해 ‘하는’문학, ‘하는’문화의 본질을 규명하고 지향하는 본고의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시도와 실천적 확장이 가능하다면 그 자체로 관련사업 육성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적 측면으로는 ①소설을 위시한 문학교육이 입시를 위해 강제적, 한시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발적이고 흥미로운 것이라 재인식시켜 문학습득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②디지털문화와 전통문화는 완전히 별개의 단절적인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대, 예술과 재미, 창작과 수용이 긴밀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알림으로써 전통적인 문학과 문화에 대한 거부감 없는 이해와 현재와의 자연스런 접목이 가능하도록 교육할 수 있다. ③‘수용자 중심’이 강조되면서 직접 참여하는 문학, 직접 만들어가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문화 창작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현실적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한다. ④이미 현대인들은 디지털화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 그러한 디지털이 결국은 자발적인 견해와 능동적 참여를 통해 의미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통해 능동적이고 비판적이며 생산적인 안목을 기르는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⑤인문학의 현실적 대응력과 문화적 실천력에 대한 새로운 교육적 지표가 가능하다. 따라서 새로운 인문학적 필드를 개척하고 미래지향적인 인문학자 양성에 일조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창작된 방식과 텍스트 자체의 변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매체의 속성과 새로운 개념의 서사성, 그리고 그 서사성을 결정하는 핵심주체가 누구이며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과거와 현재의 유기적인 흐름을 통시적으로 접근했을 때에야 미래의 문학성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진단이 가능하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개념이다. ‘재매개’로 대표되는 모든 매체는 독립적인 기능체나 기술체, 아니면 어떤 결과물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실재적이며 구성적인 모든 것과 관련된 관계망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대상과 주체의 경계를 허물며 서사이론과 미디어이론의 분리를 극복하는 토대가 되어준다.
    여기서 독자성, 대중성, 수용자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관찰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디지털 매체에서 독자대중이란 단지 창작된 이야기를 읽는 대상이 아니다. 하이퍼텍스트란 ‘고정된 시퀀스, 정해진 시작과 결말, 어떤 이야기의 확정된 크기, 그리고 이런 개념들과 연관된 여타의 통일성이나 총체성 개념 등이 부정’되고 필연적 인과관계마저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중의 독서과정과 수용성의 문제를 소통 공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 데이비드 보드웰의 상호작용모델이다. 보드웰은 서사가 텍스트와 관객의 상호작용에 의해 구성되므로 저자에 의해 미리 와성되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서사는 저자에 의해 전달되기 이전에 미리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서사는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하는 순간 비로소 완성된다.
    본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대중성, 즉 문학성 자체를 규정하는 수용자의 영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폴 리쾨르의 해석학은 보드웰의 이론과 더불어 본고의 방향을 결정해주는 핵심적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리쾨르가 『시간과 이야기』라는 저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이론의 핵심은 ‘줄거리’, 즉 ‘이야기’가 최종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독자의 해석과정이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쓰는 과정’보다도 ‘읽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인 ‘메시지’산출에 결정적 요소임을 증명하는 리쾨르의 논의과정은 서사매체와 수용자의 본질적 관계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디지털 서사텍스트연구에 하나의 계보를 마련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언급한 이론들과 분야들이 문학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본 연구가 새로운 시각으로 현재의 서사매체와 앞으로의 문학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들은 2017년 현재 영상매체 뿐만 아니라 각종 디지털매체에 둘러싸여 그 안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관계 맺는다. 그렇기 때 문에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보여주는 대중적 인기가 놀라운 것이다. 이 시대에,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정래라는 작가가, 글로만 일루어진 소설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적 성공이 다소 ‘특별한’ 것이긴 하지만 원인과 이유도 없이 우연히 발생한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본고의 논의가 시작된다. 인간은 이미 인쇄이전에, 아니 문자라는 이성중심적인 매체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며 이야기해왔다. ‘소설’은 몰라도 적어도 ‘이야기’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해진다. 본 논의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인간의 그 ‘이야기’와 ‘하기’의 속성을 새롭게 분석 · 접근하려는 것이다.
    J. 텀블링이 『서사와 이데올로기』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우리는 범람하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눈을 돌리는 곳 어디에나, 전광판 속, 모니터 안, 심지어는 손 안에까지 항상 우리들은 ‘이야기’를 들고 다닌다. 단지 그것이 ‘인쇄’되었거나 ‘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 뿐이다. 다시 말해서 ‘매체’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없다면 우리는 현재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의 속성과 현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디지털매체가 기존의 인쇄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기표와 기의 사이의 간극, 즉 기호와 메시지 사이의 간극을 가늠할 수 없도록 한다는 데 있다. 디지털매체는 몸(the body)이 없는, 실체가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에 있는 날아다니는 비트(bit)들의 순간적인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체가 모호한 ‘이야기’의 ‘몸’ 자체가 아니라 바로 ‘하는’ 행위, 즉 ‘독자’의 선택(click)이다.
    이러한 연구과정은 단지 과거와 현재의 소설, 문학, 서사성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매체에 포개지고 덧씌워질 앞으로의 ‘이야기하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예측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매체 이전에 매체를 사용하는 ‘사람’, 즉 ‘대중’이 존재했고 그러한 대중들의 요구에 의해 그 안에 ‘이야기’가 담겨 소통되었다. 그리고 디지털이란 그 대중들의 욕망을 제어하거나 덜어낼 필요 없이 쏟아낼 수 있는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와 소통, 그리고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될 때에야 서사텍스트, 즉 문학의 과거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도 자연스레 연관 지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영문
  • As of 2017, we are surrounded by various digital media as well as video media, and we think, talk and relate in there. That's why the public popularity of Cho Jung-rae's "Jungle Man-ri" on the door is amazing. In this era, author Jo Jung-rae, who boasts of authority and tradition, succeeded in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through a novel that was written only in writing.
    While this popular success is somewhat "special," the original debate begins in that it did not happen by chance without cause or reason. Humans have already spoken in various formats before printing, or even before the creation of a rational-centered medium called letters. It becomes possible to predict that "story" will never die, at least if you don't know "fiction." We've stopped discussing this from the beginning until now.
    In other words, without the recognition and understanding of the media, we will not be able to grasp the nature and phenomenon of the "story" we are currently doing. The biggest difference between the digital media we are sitting on now is that it does not allow us to measure the gap between signs and symbols, the gap between symbols and messages. without body and without substance. This is because it is a momentary combination of flying bits in virtual space. Now the reader 'talks' in a virtual space where there is nothing. What matters here is not the "body" itself of the ambiguous "story," but the choice of "doing," or "reader."
    I think this research process will not only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past and present novels, literature, and narrative, but it will also be possible to make a credible prediction of the future 'story' that will be covered and covered in digital media. Before the media, there was a "people," or "people," who used the media and by the needs of such a public, a "story" was communicated within it. And digital is the most effective tool in history that can be unleashed without having to control or relieve the public's desires. Therefore, only when the study of these changes, communication and the 'do' act itself is based can we naturally relate the present and future aspects of the epic text of liter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그저 구전되거나 필사되던 이야기가 ‘인쇄 매체’의 발달과 ‘독서’라는 새로운 문화의 형성으로 근대이후 ‘소설’이라는 하나의 ‘대중서사매체’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서사 텍스트’의 발전은 ‘매체’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매체’가 발달하거나 변화하거나 아니면 다양해 진 것은 결국 ‘서사텍스트’가 ‘대중’이라는 대상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온 움직임이다. 지금 이시대의 매체 환경은 한 가지 단어로 규정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며 또 빠르다. ‘소설’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서사텍스트를 전달하는 ‘매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우리가 ‘매체’라는 변수를 주목할 때 ‘서사텍스트’가 ‘대중’과 만나고 소통해 온 관계가 앞으로 또 어떻게 진행될지 역시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결국 영상을 위시한 각종 디지털 매체의 발전은 ‘이야기 하는 인간’의 근본적 속성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문화적 현상이고 J. 텀블링이 『서사와 이데올로기』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우리는 범람하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앨빈 커난이 말한 ‘문학의 죽음’은 그저 하나의 장르로서의 ‘문학’이라는 협소한 개념에 대한 것이었을 뿐 ‘이야기’ 자체는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 넘쳐나는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다. 눈을 돌리는 곳 어디에나, 전광판 속, 모니터 안, 심지어는 손 안에까지 항상 우리들은 ‘이야기’를 들고 다닌다. 단지 그것이 ‘인쇄’되었거나 ‘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 뿐이다.
    다시 말해서 ‘매체’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없다면 우리는 현재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의 속성과 현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러한 ‘매체’는 결국 ‘이야기성’, 즉 ‘서사성’의 본질 자체를 바꾸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디지털매체가 기존의 인쇄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기표와 기의 사이의 간극, 즉 기호와 메시지 사이의 간극을 가늠할 수 없도록 한다는 데 있다. 이제 기표와 기의는 필연적인, 선형적인, 당연한 관계를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디지털매체는 몸(the body)이 없는, 실체가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아니 가상공간에 있는 날아다니는 비트(bit)들의 순간적인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체가 모호한 ‘이야기’의 ‘몸’ 자체가 아니라 바로 ‘하는’ 행위, 즉 ‘독자’의 선택(click)이라는 사실이다.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대중적 소통에 성공한 이유는 ‘이야기’라는 속성보다는 이야기 ‘하기’의 속성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인쇄물이 아닌 인터넷 연재의 방식을 택했다. 디지털 텍스트에서의 소통 방식이 종이책과 다르다는 점은 ‘비선형성, 다양한 저자의 등장, 그리고 자유로운 글쓰기’ 등으로 인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다시 말해서 인터넷 글쓰기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하기’의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정글만리』의 아이러니가 존재하는 것이다. 권위적이고 위계적이며 순차적인 서사방법을 유지해온 세대의 작가가 독자와 병렬적이며 평행적인 관계로 이루어진 인터넷 공간에서 소설쓰기를 시도했으며 또 성공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이야기가 생성, 유통, 수용되는 과정에 대한 탐색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나 혹은 ‘디지털 서사’라는 새로운 용어를 내세워 이야기에 대해 논의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구전되던 이야기가 아날로그적인 기록을 거쳐 이제는 디지털 매체 속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존재한다. 이야기는 어느 곳에나 있다. ‘글쓰기’란 더 이상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만들고 음향을 삽입하고 움직이는 영상을 이어붙이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통로로 전파된다. 디지털매체 속에 자리 잡은 이야기는 불특정 다수가 시간적 ․ 공간적 제약을 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본고가 ‘이야기 하는 인간’이라는 뿌리에서 시작하여 논의의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구술문화, 문자문화, 그리고 영상문화를 지나 디지털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적 우리들의 ‘문학성’, 즉 ‘이야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앞서 ‘이야기’자체 보다는 ‘하기’라는 행위와 형식, 즉 ‘매체’와 그 매체를 구성하는 대중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에서 더 나아가 이야기 ‘하는’ 주체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먼저 학문적 측면에서 ①연구동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살펴보았듯이 디지털매체나 하이퍼텍스트에 대한 논의들은 하나의 얼개나 접점 없이 방사적이고 파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를 통해 분과학문처럼 인식되었던 매체론과 서사론, 대중문학론, 대중시학론 등을 관통하는 단단한 통합적 근간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②소설이나 문학이 아닌 서사텍스트 전반으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점차 폐쇄적이고 국지적인 장르로 여겨지던 문학예술 연구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견해를 도출할 수 있다. ③ 문학 분야에서는 물론 문화전반에 조정래 작가의 소설이 미치는 영향과 역으로 이들이 문화로부터 받은 영향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서사장을 살펴볼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①우리가 좋든 싫든 이미 사회는 디지털화 되고 있다. 이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사고방식도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놓여있는 여러 가지 현상과 실체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②디지털화는 비연속적이며 비경계적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병리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매체에 인문학적 견해를 유기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정신적 ․ 심리적 ․ 윤리적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③디지털 매체와 다양한 콘텐츠 사이의 역동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현상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통해 문학이라는 장르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들의 문화가 어떻게 양산되며 생산, 소통되는지 그 본질을 규명할 수 있다. ④문학 분야에 있어서 예술성과 대중성이 마치 적대적이며 반대의 지점에 놓여 있는 듯 여겨졌던 그간의 인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중성’이 가지는 새로운 가치와 그로 인한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산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경제적 측면에서는 ①소유가 없다는 인식이 강한 디지털 텍스트에 대한 인식은 경제적으로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창작과 수용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상업적 가능성을 내포한다. 대중성에 대한 인정과 생산적 무게중심의 균등화에 대한 인정은 그만큼 많은 생산자와 수용자를 양산하며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②한국소설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예견들은 대부분 상업적 측면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정래의 『정글만리』에서 보여주었듯이 한국소설, 장편소설, 정통소설들도 얼마든지 외국소설이나 영상매체와의 경쟁에서 상업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치한 분석은 문학 장르의 경제적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지 그 구조를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지속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양산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다. ③대중들이 선호하는 일명 대중지향성 소설들은 단지 인터넷 텍스트에서 인쇄화 과정만 거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화 과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한국소설이 국내 대중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화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할 수 있다. ④문학은, 그리고 문화는 실천하는 순간 의미를 지닌다. 문화적 실천에는 자연스럽게 부과적인 산업적 요소들이 필요하고 창작과 소통, 수용이 다각적으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가가치가 산출될 것이다. 때문에 대중들에 의해 ‘하는’문학, ‘하는’문화의 본질을 규명하고 지향하는 본고의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시도와 실천적 확장이 가능하다면 그 자체로 관련사업 육성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적 측면으로는 ①소설을 위시한 문학교육이 입시를 위해 강제적, 한시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발적이고 흥미로운 것이라 재인식시켜 문학습득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②디지털문화와 전통문화는 완전히 별개의 단절적인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대, 예술과 재미, 창작과 수용이 긴밀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알림으로써 전통적인 문학과 문화에 대한 거부감 없는 이해와 현재와의 자연스런 접목이 가능하도록 교육할 수 있다. ③‘수용자 중심’이 강조되면서 직접 참여하는 문학, 직접 만들어가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문화 창작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현실적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한다. ④이미 현대인들은 디지털화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 그러한 디지털이 결국은 자발적인 견해와 능동적 참여를 통해 의미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통해 능동적이고 비판적이며 생산적인 안목을 기르는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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