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사상계]의 「움직이는 세계」에 나타난 리저널리즘의 계보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젠더
Genealogies of Regionalism and Gender of Transnational/Local in 「Umjigineun Segeo(Moving world events)」 of Sasanggy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8-S1A5A2A01-2018S1A5A2A01033715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1 년 (2018년 07월 01일 ~ 2019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복순
연구수행기관 명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해방 후 미국은 군사-경제적 헤게모니를 지닌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려 하였고, 미국의 점령국들은 미국의 전략 하에 연동하는 ‘제국’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었다. ‘제국’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해방 후 남한의 제 부면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트랜스내셔널/로컬이란 인식틀은 ‘제국’을 바로 이해하고 ‘제국’의 지배에 대한 가능한 대안들을 마련하여 새로운 이론적 위상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명론적 관점에서 서구 또는 미국을 보편세계로 수용할 것인가, 새로운 민족적 관점을 충동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리저널리즘(regionalism)이 대두되었다. 리저널리즘이란 지역주의적 세계인식을 의미한다. 리저널리즘이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국면에서 로컬을 ‘또 다른 보편’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1950-60년대, 4・19를 거치면서 리저널리즘과 관련한 인식은 다양한 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세계냉전체제라는 인식틀에 ‘균열’을 만들고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사상계󰡕를 트랜스내셔널/로컬과 관련하여 검토한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사상계󰡕 중 특집 성격의 고정란인 「움직이는 세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국민국가 만들기의 중차대한 과제를 실현해야 했던 1950-60년대의 도정에서, 「움직이는 세계」의 ‘구체적 사건’을 통해 트랜스내셔널/로컬‘ ‘세계’ ‘리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일은 이전 연구에서의 기행문을 살펴보는 작업보다 오히려 더 긴요하다.
    기행문이 ‘공간’ ‘지역’을 매개로 한 ‘정체성’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타자-주체’의 관계에서 동요하는 ‘자기 구성’의 인식적 계기들을 ‘직접적’으로 잘 포착해 탈식민적 사유를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보여준다면, 고정란 특집은 ‘잡지’라는 ‘주체’의 중심성이 더 부각되는 양식이다. 사시(社是)의 여러 방법적 요인 및 시각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행문이 주로 ‘아시아’ 리저널리즘을 상상하는데 그쳤다면, 「움직이는 세계」는 ‘아시아’를 넘어 ‘중동’ ‘남아메리카’‘아프리카’ 리저널리즘 인식을 드러내며, 트랜스내셔널/로컬의 관계를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다. 서구/아(亞)서구/비서구 각 역내의 차이가 상이하게 전유되고 있다. 즉 제3세계 내에서도 아시아 및 아프리카 간의 차이 뿐 아니라 동일 역내에서의 차이도 드러낸다.
    구체적으로는 냉전(반공) 우선성, 발전론 우선성, 냉전과 발전론의 결합(우선성 없이), 중립주의, 반(反)제국주의 우선성 등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각 역내/각 국가별로 세계체제와 관련한 입장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또한 트랜스내셔널/로컬의 문제가 젠더와 어떤 연관 하에서 논의되는지도 아울러 검토할 것이다. 사회 발전의 핵심을 ‘자유의 신장(development as freedom, 센(Sen))’으로 보든, ‘사회 전체 시스템의 상향 조정(뮈르달(Myrdal)’으로 보든, 발전의 핵심은 인간을 억압하는 제도적 질곡을 제거하는 동시에 더 나은 행복의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당대 한국을 ‘저개발’ ‘후진국’으로 규정한 󰡔사상계󰡕가 재건 주체로 설정한 대상은 누구였는지 미시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기행문에서 드러난 바, 후진성=여성성=저개발, 선진성=남성성=발전이라는 성적 은유가 작동하고 있는지, 󰡔사상계󰡕의 「움직이는 세계」가 드러내는 ‘발전(재건)론’이 젠더의제가 실종(소거)된 기획이었는지도 상세히 고찰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려는 「움직이는 세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
    1) 트랜스내셔널/로컬의 관련 규명
    전후 이분법적 냉전 인식으로 말미암아 그간 제1세계, 제3세계를 분리해 인식하였다. 이 두 세계는 별개의 독립체로 다루어서는 안 되며, 두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소련의 점령국들이 ‘제국’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트랜스내셔널/로컬의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2) 아시아론의 이론 및 계보 정립
    아시아론은 21세기에도 계속 활발하게 요청되는 연구주제이다. 아시아론의 기원 및 냉전 체제와의 연관, 한국 민족주의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음은 물론, 아시아에서 냉전이 산포되는 다양한 방식, 즉 적극적 수용, 협상, 충돌, 전복 등을 검토함으로써 ‘냉전 아시아’의 계보 및 유형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좀더 깊이있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이들 계보가 각각의 국민국가 만들기 및 개발(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검토하여 보편성 및 특수성의 관계를 천착한다.
    3)전후 리저널리즘의 상세지도를 작성해 볼 수 있다. 식민지 시기 동양/아시아의 내포가 전후에 어떻게 수정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전 지구적 규모의 냉전체제가 반공 로컬, 중립 로컬, 비동맹 로컬, 공산 로컬들로 분화하는 리저널리즘적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동아시아 지성 및 사상사의 확립
    동아시아 지성 및 사상의 특수성을 천착함으로써 ‘서구적’ 지성에 도전・전복하는 새로운 지성사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5) 다양한 탈식민적 전략 도출의 가능성
    개발담론의 형식, 사회화의 형식 및 인식 형식, 내면 형성 장치와 관련된 탈식민적 전략을 밝힘으로써 다양한 탈식민적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6) 학제간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다. 우리 학계는 상이한 전공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아시아론은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종교학, 문학 간의 학문적 담론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 인력양성에의 기여
    1) 아시아론에 대한 연구방법이 새롭게 제시됨으로써 다양한 이론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여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에의 기여
    1) 트랜스내셔널/로컬 및 ‘리저널리즘’ ‘차이’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올바르게 규명하여 이론적 정당성 및 현실세계와의 정합성을 확보함으로써 세계를 보는 방식, 대안세계를 마련하는 방법을 새롭게 창의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움직이는 세계」는 ‘특집’ 형태의 고정란으로서, 이 고정란은 27호(55.10)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161호(66.9)까지 유지되었다(폐간호는 205호(70.5)). 이 고정란은 18호부터 26호(55.9)까지 유지된 「내외전망」과 관련이 있다. ‘움직이는 세계’라는 명칭은 26호에서 처음 드러나지만, 이때는 「내외전망」이란 고정란의 하부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던 것이 27호부터 「움직이는 세계」라는 고정란이 별도로 생기면서 ‘내외전망’의 기사들이 「움직이는 세계」의 하부에 위치되고 「내외전망」이란 고정란은 없어진다. 「내외전망」에서는 ‘정치’ 기사만 한정해 소개하였는데, 국내 정치도 다루었다. 「해외문화ㆍ단평」「천지인」 등은 별도의 고정란으로 배치하였다. 「움직이는 세계」는 이들을 모두 통합하여, 해외문화, 단평, 문학, 천지인, 과학 등을 모두 포함하는 큰 규모의 고정란이 된다. 「문학」란이 별도로 있음에도 이 곳에서 작가나 소설을 다루는 경우도 있었다(36호,51호,52호 등). 매달 최소 2건 이상 최대 14건의 세계 기사를 다루었으며, 월남전 패망 직후인 66년 경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움직이는 세계’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이 고정란은 ‘세계’를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즉 트랜스내셔널/로컬 및 리저널리즘의 관계를 유동적인 것으로 본다는 전제를 함유하고 있다.
    「움직이는 세계」란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기자들이 ‘보고’한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잡지에 수록된 학술논문ㆍ기행문 등과 달리 ‘세계사적 동시성’과 ‘구체성’이 「움직이는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점은 잡지 내 다른 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다.
    다루고 있는 대상과 관련해서는, 소위 강대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은 예상 외로 많지 않았다. 미국도 소련보다 빈도수가 낮으며, 영국은 주로 노동자의 투쟁과 관련하여 언급되었다. 오히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가 가장 빈도수가 높았는데, 라오스, 서장(티베트), 외몽고, 버마, 오키나와, 캄보디아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과테말라, 사이프러스까지 다루고 있다.
    국가가 초점화 된 경우와 인물이 초점화 된 경우로 나누어지며, 아랍,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지역별로 언급된 경우도 있고, 유엔/나토 등 기구를 초점화 한 경우도 있었다.
    냉전의식 및 중립주의에 대한 부분도 심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중립주의 여부를 선/악, 도덕적/비도덕적의 이분법으로 논하는 경우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후 남한에 미친 󰡔사상계󰡕의 영향을 고려할 때 ‘세계’ 인식 및 중립주의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소 시기구분점’을 60년과 64년으로 설정한다. 기사의 성격별로 정치/문화/과학/경제 등으로 구분한 후 서구/아(亞)서구/비서구별로 분리하고, 각 국가를 공산국/반(反)공산국/중립국으로 나누어 검토할 것이다. 이어 각각의 항목을 문명/인종/냉전인식/리저널리즘 인식/발전론 인식/‘트랜스내셔널/로컬’ 인식과 관련하여 검토한 후 각각에서 드러나는 표상 및 그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즉 「움직이는 세계」를 통해, 서구/아(亞)서구/비서구 각 역내의 차이 및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양상, 리저널리즘의 계보가 확인될 것이다.
    앞서 다뤘던 기행문보다 ‘세계’ ‘근대’ ‘민족’ ‘보편’ ‘주체’를 바라보는 인식틀이 훨씬 더 다양하게 드러날 수 있으며, 이 다양성이 바로 당대 최고의 잡지 󰡔사상계󰡕가 꿈꾸던 실제의 ‘세계’ ‘근대’ ‘민족’ ‘보편’ ‘주체’의 진면목과 가장 부합할 수 있다. 󰡔사상계󰡕에 대한 적확한 평가는 이러한 구체적인 작업이 이루어진 후에야 가능한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움직이는 세계」는 ‘특집’ 형태의 고정란으로서, 27호(1955.10)부터 161호(66.9)까지 유지되었다. 매달 최소 2건 이상 최대 17건의 기사를 다루었으며, 총 134호에 걸쳐 약 800편의 기사가 소개되었다. 소시기 구분점은 1958년과 1963년으로 수정되었다.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두 번째 소시기이다.
    ‘움직이는 세계’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이 고정란은 ‘세계’를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즉 트랜스내셔널/로컬 및 리저널리즘의 관계를 유동적으로 보았다. 「움직이는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따라서 ‘세계사적 동시성’과 ‘구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사상계󰡕의 일반 논문과 다른 점이다.
    가장 빈도수가 높은 나라는 쏘련이며, 아시아 아프리카가 그 다음이다. 필자는 대부분 󰡔사상계󰡕 편집진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신자는 대개 미국 잡지들로서 「헤럴드 트리뷴」 「타임」지가 자주 언급되었고, 그 내용을 발췌, 요약하면서 중간중간 기자의 평가를 곁들이는 형태를 취하였다. ‘미국의 시선’이 압도인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움직이는 세계」는 서구를 선망의 대상으로만은 보지 않았다. ‘또 다른 보편’을 추동하고 있었고, 아시아・아프리카・아랍이라는 리저널리즘적 인식을 보였다. 아시아 로컬은 지역적으로는 동북아/동남아로 양분되고, 이념적으로는 자유/공산아시아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으며, 식민/피식민 관계가 이에 개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점은 반공주의가 우선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제3세계 민족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개념은 ‘반공’이라는 기치 아래 ‘삭제’되고, 아시아・아프리카・아랍 리저널리즘은 반공주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이용되었다. ‘중립주의’도 공산화를 위장하는 것으로 비판되었다.
    케난안과 라파키안은 세계냉전체제에 일정한 변화를 요청하는 것으로서, 냉전시대에 군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움직이는 세계」는 ‘미국의 시선’으로 냉전을 과잉 전유하고 있었으며, 자국(제3세계, 신식민지)의 ‘위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제 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원조’ 문제와 후진국 경제론과 관련된 발전이론(동맹) 문제였다. ‘발전론 우선성’이 엿보인다. 정치 기사에서와 달리 유럽/아시아, 아메리카/아시아라는 리저널리즘적 인식과 트렌스내셔널에 대한 트랜스로컬의 저항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는 자유=남성성, 자유의 적=여성성이라는 성적 은유가 작동하고 있으며,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주체를 ‘남성’으로만 상정하고 있었다. 「움직이는 세계」와 󰡔사상계󰡕에서 여성은 ‘시민’도 ‘주체’도 아니었다.
    우리나라 기사는 4건밖에 없었다. ‘원조’와 ‘대등’ 문제가 주로 논의되었다. 「움직이는 세계」 기사 중 트랜스내셔널에 대한 트랜스로컬의 주체적 대응이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젠더와 관련해서는 자유세계를 지키는 일이 남성성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을 뿐, 다른 항목에서는 비젠더(남성젠더)를 보이고 있었다.
  • 영문
  • "Umjigineun Segeo"(Moving World's events)" is a fixed column in the form of a "special" column, which maintained from No. 27 (1955.10) to No. 161 (66.9) in the Magazine "Sasanggye"). It covered at least two articles per month and up to 17 articles. Approximately 800 articles were written across a total of 134 issues. They can be divided into 3 periods, and the most active period was the second one from 1958 to 1963.
    As you can see from the phrase 'moving world,' this special column did not see the 'world' as a fixed object. In other words, we saw the relationship between transnational/local and Regionalism fluidly. The biggest feature of the 'moving world' begins with 'the events'. It was very specific about events happening around the world. Therefore, it was confirmed that 'the concurrency of world history' and "specificity" were confirmed. This is different from the general thesis of the Magazine "Sasanggye".
    The most frequently-referred country is Soviet Union, followed by Asia and Africa. I think the authors are mostly the editors of the "Sasanggye". The Original Texts are often referred to as the Herald Tribune and Time magazine, and they were almost American magazines. The column takes the form of excerpts and summaries, accompanied by an evaluation of an interim reporter. For this reason, the 'American perspectives' is overwhelmed.
    The "Umjigineun Segeo" did not always see the West as the object of envy. It was pursuing 'another universality' and showed a regionalism of Asia, Africa, and the Arab world. The Asian regionalism was divided into Northeast Asia and Southeast Asia, ideologically divided into free and communist countries. Here colonial relations were still intervening.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anti-communism works first. The concept of third-world nationalism, colonialism, and imperialism was 'eliminated' under the banner of "anti-communism", and Asian, African and Arab regionalism was used as a platform for anti-communism. 'Neutrality' was also criticized as disguising the communist party.
    Kennan's plan and Rapachy's plan are calling for a change in the world's Cold War system, which means that discussions on disarmament already began even under the Cold War. But the "Umjigineun Segeo" was over-fueling the Cold War from the standpoint of the United States, and it did not fully grasp the 'position' of its country, Korea (and third world and new colony).
    However, the aspect of the economic articles was a little different and were composed of the issues of 'aid' and the development theory related to the economic theory for the underdeveloped countries. 'Development theory priority' is seen. Unlike political articles, economic articles showed the perspectives of the regional division of Europe and Asia, the division of America and Asia. The translocal's resistance to transnationalism has been identified in detail.
    There were only four articles about Korea. The issues of 'aid' and 'equality' were discussed. Among the articles of "Umjigineun Segeo", the articles about Korea were the most active response to transnationalism.
    Anti-communism and defending-the-free-world were related to the masculinity, while another articles showed a-gende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움직이는 세계」는 ‘특집’ 형태의 고정란으로서, 27호(1955.10)부터 161호(66.9)까지 유지되었다. 매달 최소 2건 이상 최대 17건의 기사를 다루었으며, 총 134호에 걸쳐 약 800편의 기사가 소개되었다. 소시기 구분점은 1958년과 1963년으로 수정되었다.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두 번째 소시기이다.
    ‘움직이는 세계’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이 고정란은 ‘세계’를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즉 트랜스내셔널/로컬 및 리저널리즘의 관계를 유동적으로 보았다. 「움직이는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따라서 ‘세계사적 동시성’과 ‘구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사상계󰡕의 일반 논문과 다른 점이다.
    가장 빈도수가 높은 나라는 쏘련이며, 아시아 아프리카가 그 다음이다. 필자는 대부분 󰡔사상계󰡕 편집진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신자는 대개 미국 잡지들로서 「헤럴드 트리뷴」 「타임」지가 자주 언급되었고, 그 내용을 발췌, 요약하면서 중간중간 기자의 평가를 곁들이는 형태를 취하였다. ‘미국의 시선’이 압도인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움직이는 세계」는 서구를 선망의 대상으로만은 보지 않았다. ‘또 다른 보편’을 추동하고 있었고, 아시아・아프리카・아랍이라는 리저널리즘적 인식을 보였다. 아시아 로컬은 지역적으로는 동북아/동남아로 양분되고, 이념적으로는 자유/공산아시아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으며, 식민/피식민 관계가 이에 개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점은 반공주의가 우선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제3세계 민족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개념은 ‘반공’이라는 기치 아래 ‘삭제’되고, 아시아・아프리카・아랍 리저널리즘은 반공주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이용되었다. ‘중립주의’도 공산화를 위장하는 것으로 비판되었다.
    케난안과 라파키안은 세계냉전체제에 일정한 변화를 요청하는 것으로서, 냉전시대에 군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움직이는 세계」는 ‘미국의 시선’으로 냉전을 과잉 전유하고 있었으며, 자국(제3세계, 신식민지)의 ‘위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제 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원조’ 문제와 후진국 경제론과 관련된 발전이론(동맹) 문제였다. ‘발전론 우선성’이 엿보인다. 정치 기사에서와 달리 유럽/아시아, 아메리카/아시아라는 리저널리즘적 인식과 트렌스내셔널에 대한 트랜스로컬의 저항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는 자유=남성성, 자유의 적=여성성이라는 성적 은유가 작동하고 있으며,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주체를 ‘남성’으로만 상정하고 있었다. 「움직이는 세계」와 󰡔사상계󰡕에서 여성은 ‘시민’도 ‘주체’도 아니었다.
    우리나라 기사는 4건밖에 없었다. ‘원조’와 ‘대등’ 문제가 주로 논의되었다. 「움직이는 세계」 기사 중 트랜스내셔널에 대한 트랜스로컬의 주체적 대응이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젠더와 관련해서는 자유세계를 지키는 일이 남성성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을 뿐, 다른 항목에서는 비젠더(남성젠더)를 보이고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기여
    1) 트랜스내셔널/로컬의 관련 규명
    전후 이분법적 냉전 인식으로 말미암아 그간 제1세계, 제3세계를 분리해 인식하였다. 이 두 세계는 별개의 독립체로 다루어서는 안 되며, 두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소련의 점령국들이 ‘제국’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트랜스내셔널/로컬의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2) 아시아론의 이론 및 계보 정립
    아시아론은 21세기에도 계속 활발하게 요청되는 연구주제이다. 아시아론의 기원 및 냉전 체제와의 연관, 한국 민족주의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음은 물론, 아시아에서 냉전이 산포되는 다양한 방식, 즉 적극적 수용, 협상, 충돌, 전복 등을 검토함으로써 ‘냉전 아시아’의 계보 및 유형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좀더 깊이있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이들 계보가 각각의 국민국가 만들기 및 개발(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검토하여 보편성 및 특수성의 관계를 천착한다.
    3)전후 리저널리즘의 상세지도를 작성해 볼 수 있다. 식민지 시기 동양/아시아의 내포가 전후에 어떻게 수정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전 지구적 규모의 냉전체제가 반공 로컬, 중립 로컬, 비동맹 로컬, 공산 로컬들로 분화하는 리저널리즘적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동아시아 지성 및 사상사의 확립
    동아시아 지성 및 사상의 특수성을 천착함으로써 ‘서구적’ 지성에 도전・전복하는 새로운 지성사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5) 다양한 탈식민적 전략 도출의 가능성
    개발담론의 형식, 사회화의 형식 및 인식 형식, 내면 형성 장치와 관련된 탈식민적 전략을 밝힘으로써 다양한 탈식민적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6) 학제간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다. 우리 학계는 상이한 전공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아시아론은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종교학, 문학 간의 학문적 담론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 인력양성에의 기여
    1) 아시아론에 대한 연구방법이 새롭게 제시됨으로써 다양한 이론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여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에의 기여
    1) 트랜스내셔널/로컬 및 ‘리저널리즘’ ‘차이’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올바르게 규명하여 이론적 정당성 및 현실세계와의 정합성을 확보함으로써 세계를 보는 방식, 대안세계를 마련하는 방법을 새롭게 창의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 색인어
  • 냉전, 리저널리즘, 트랜스내셔널, 트랜스로컬, 또 다른 보편, 반공주의 우선성, 발전론 우선성, 발전 동맹, 중립주의, 케난안, 라파키안, 콜롬보 계획, 원조/대등, 성적 은유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