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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命의 哲學’과 ‘哲學의 運命’ : 李澤厚의 ‘사람의 철학’과 儒學의 현대적 해석
‘The philosophy of fate' and 'The fate of philosophy' : Li Zehou’s ‘philosophy of human beings’ and his new interpretations of Confucianism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8-S1A5A2A01-2018S1A5A2A01037532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3 년 (2018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정병석
연구수행기관 영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 학계가 李澤厚(1930-)의 대부분의 저서들을 번역하고 주요 논점들을 상당 부분 소개하였지만, 다분히 산발적이고 입문적 언급에 그친 경향이 강했던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서 이택후 철학을 전체적 구조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논의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식이 바로 본 연구의 필요성인 동시에 본 연구가 수행하려고 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택후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 혹은 주제에 대한 분석, 이들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현대 중국의 철학자인 이택후가 주장하고 있는 철학적 목표와 그것이 보편철학 또는 세계철학의 地平 속에서 가지는 의의 및 유학의 현대화라는 문제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런 각도에서 본 연구의 과제명을 ‘運命의 철학과 철학의 운명 : 李澤厚의 ‘사람의 철학’과 유학의 현대적 해석’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운명의 철학’이라는 말은 이택후가 철학을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한 것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는 것이 철학의 주된 역할이라고 말한다. 후자의 ‘철학의 운명’은 철학이라는 학문이 처해 있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표현이다. 이런 철학의 위기에 대해 이택후는 철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철학은 “사람은 살아있다(살아있는 사람)”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그는 이전의 많은 철학들이 “살아있음”의 이전과 이후의 문제들을 토론하는데 집중한 것을 비판하고, 철학의 방향을 살아있는 현실의 인간 존재로 돌려서 그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을 주장한다. 즉 이론을 위한 이론에 함몰하는 그런 철학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本體로 하는 철학적 방향의 전환에 있다.
    이택후 철학의 체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 혹은 주제에 대한 분석, 이들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을 세 가지 주제로 표현하면 (1) ‘사람의 철학’과 歷史本體論 (2) 情本體論과 理性의 積澱 (3) 儒學四期說과 儒學의 현대적 해석 등이다. 이 세 가지 주제는 다양한 방식에서 이택후 철학의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歷史本體論 혹은 人類學歷史本體論이 이택후 철학 체계의 기초라고 한다면, 情本體論은 역사본체론을 구성하는 핵심 主軸이다. 역사본체론은 인간 개체의 일상생활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의 탐구대상은 인류 전체나 역사에서 감성적 개체의 심리나 정감으로 확대된다. 그는 “인류학 역사본체론은 理性(人類‧ 歷史‧ 必然)에서 시작하여 感性(個體‧ 偶然‧ 心理)으로 끝난다.”고 말한다. 이것은 전통철학이 항상 감성에서 시작하여 이성으로 끝나는 관점에 대한 일종의 顚覆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은 개체적 인간의 情本體를 말하게 된다. 그가 정본체를 제기한 것은 心體와 性體를 주장하는 牟宗三 등의 現代新儒家에 대응하기 위한 단순한 중국적 시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세계적 視角 혹은 人類의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情本體 또한 樂感文化・ 하나의 세계관[一個世界觀]과 공자의 仁學 등 중국적 전통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것은 유학의 현대화인 동시에 유학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택후 철학의 근본적인 목표와 내재적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려는 것이 본 연구의 주된 목표이다.
  • 기대효과
  • 1) 연구 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가. 우리 학계에 산발적,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던 이택후의 철학을 체계적, 전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철학의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현실을 외면한 채 상아탑 속에서 이론의 탐색에만 몰입하고 현실의 문제들을 외면한 결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택후의 철학적 관점은 철학이 가진 본래적 의미를 되돌리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다. 유학의 현대화라는 문제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에 중요하다. 유학적 전통과 유가철학을 어떻게 현대화 할 것인가 라는 문제를 이택후의 관점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2) 교육·후속연구와의 연계 활용 방안
    가. 이성과 감성의 交融 문제를 말하는 이택후의 관점을 통하여 이것을 도덕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이택후가 철학을 ‘과학에 시를 더한 것’이라는 규정은 현대의 과학과 인문 교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 후속 연구를 통하여 이택후의 철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
  • 연구요약
  • 이택후는 철학은 “사람은 살아있다(살아있는 사람)”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그는 철학의 방향을 살아있는 현실의 인간 존재로 돌려서 그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론을 위한 이론에 함몰하는 그런 철학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本體로 하는 철학적 방향의 전환이다. 그는 철학의 주제는 사람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사람의 철학’이어야 하고, 그 내용은 人性‧ 情感과 偶然 등을 포함한 ‘사람의 운명’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택후의 철학에 대한 이런 규정은 언어분석이나 과학방법론에 치중하여 발생한 현대철학의 無感動性과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여기에서 ‘운명의 철학’과 ‘철학의 운명’이라는 문제는 연결된다.
    본 연구의 핵심적인 내용 혹은 주제는 ‘사람의 철학과 歷史本體論’, ‘情本體論과 理性의 積澱’, ‘儒學四期說과 儒學의 현대적 해석’ 등이다. 이 주제들은 다양한 방식에서 이택후 철학의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사람은 살아있다”는 말이 가진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사람은 생물적, 생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 인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인간과 역사 및 본체를 연결시키는 그의 독창적인 철학체계인 역사본체론이 출현한다. 역사본체론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개체)의 일상생활 자체이다. 여기서 역사가 의미하는 것은 자연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이다. 이택후는 情本體論을 통하여 일상 生活世界의 情을 철학으로 진입시키려 시도한다. 이것은 철학의 주제를 ‘사람의 철학’으로 보는 그의 기본 관점과 논리적으로 합치한다. 情이 중요한 철학주제로 취급되지 못하는 이유는 情을 순수 주관의 發露로 보거나,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는 激情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情이 가진 이런 속성 때문에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정은 경시되었다. 이택후가 말하는 情은 理性이 情感 속에 積澱(堆積의 의미)된 것으로 바로 理性化된 情感이다. 理性이 정감 속에 積澱되었다는 것은 동물성의 感官이 인간화되는 이른바 ‘自然의 人間化’를 의미한다. 이런 정감 속에는 善과 이성, 眞과 합리성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맹목적 충동이나 본능의 발산으로 표현되는 정감과는 구별된다. 정본체의 관점에서 이택후는 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重建하려 한다. 또 이를 통하여 중국철학을 넘어서는 세계적 시각과 인류의 시각에 근거한 새로운 보편철학을 만들어 위기에 처한 ‘철학의 운명’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택후는 牟宗三을 대표로하는 現代新儒家의 철학을 第三期 유학으로 보는 관점을 비판하고, 儒學四期說을 주장하여 현대신유학은 단지 現代宋明理學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한다. 그는 牟宗三의 󰡔心體與性體󰡕는 모두 理性 혹은 도덕을 근본으로 하는 철학체계로 여전히 송명이학의 心性論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학3기설을 부정하고, 孔孟荀을 포함한 선진유학을 제1기로, 漢代儒學을 제2기로, 제3기는 송명유학이 해당하고, 현재와 미래의 유학을 4기로 보는 儒學四期說을 새롭게 주장한다. 그는 內聖外王을 새롭게 해석하여 情感이 충만한 宗敎的 道德을 세우고, 社會的 道德으로 중국의 實用理性‧ 樂感文化‧ 하나의 세계라는 유가적 전통을 계승하려 한다. 이른바 종교적 도덕은 개체의 도덕적 수양을 의미하고, 사회적 도덕은 사회참여를 의미한다. 이택후는 모종삼의 ‘內聖開出新外王說’을 대신할 수 있는 宗敎的 道德과 社會的 道德의 兩德說을 통하여 내성외왕을 새롭게 해석하여 유학을 현대화할 것을 주장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李澤厚는 “인류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하여 “사람은 살아있다” 즉 “살아 있는 것”에서 철학은 출발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 문제에 대해 그는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이 첫 번째 事實이고, ‘살아있는 것’은 “왜 사는가”라는 말보다 더욱 근본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것’은 旣定事實이기 때문이다. ‘살아있음’은 인간의 선택과 결정이 아니라, 다만 하나의 事實일 뿐이다. “사람은 살아있다”라는 말을 통해서 이택후가 말하려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이다. 그것은 철학이 다루어야 하는 주제 혹은 방향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의 생존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 즉 인간은 역사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은 역사적 존재라는 말은 인간이 자연을 개조하고 자신을 개조한 역사적 실천 활동의 결과이다. 바로 역사의 결과이고, 실천의 결과이고 積澱의 결과이다.
    철학의 주제는 사람의 운명을 연구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사람은 왜 사는가?” “잘 살고 있는가?” 등의 철학적 물음들이 나온다. 그러나 살아있음의 의미와 가치 등의 문제는 우선은 “사람은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야 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본체론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어떤 패러다임이나 관념 ‧ 절대정신 ‧ 이데올로기이 아니라 생생한 인간(개체)의 일상생활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의 탐구대상은 人類總體나 역사에서 감성적 개체의 心理나 情感으로 확대된다. “인류학 역사본체론은 理性(人類‧ 歷史‧ 必然)에서 시작하여 感性(個體‧ 偶然‧ 心理)으로 끝난다.” 이것은 전통철학이 항상 감성에서 시작하여 이성으로 끝나는 관점에 대한 일종의 顚覆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은 개체적 인간의 心理本體와 情本體를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택후는 牟宗三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신유가를 ‘儒學3期’로 보는 입장에 대해 반대하고, 그것은 단지 ‘現代宋明理學’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이택후는 ‘儒學三期說’이 가진 오류를 두 가지로 나누어 비판한다. 첫째는 心性의 道德理論으로 유학을 槪括한 잘못이다. 공자는 心性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맹자는 어느 정도 언급하긴 했지만 사회‧정치적 문제가 더 중심이다. 郭店竹簡에서 말한 心性은 대부분 情과 매우 구체적으로 다룬 추상적인 철학개념이 아니었다. 유학3기설은 심성도덕의 추상적 이론을 유학의 근본으로 삼아 원전유학에서 상당히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위배하고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로 유학3기설은 荀子를 부정하고 董仲舒로 대표되는 漢代 유학을 부정했다. 이택후는 漢代유학의 가치는 결코 송명이학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았다. 오히려 더 오랫동안 漢代유학은 중국사회와 민중을 지배했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것을 단번에 말살하려고 하는 시도는 명백히 무모한 행동이라고 보았다. 여기에서 그는 유학3기설을 부정하고, 孔․ 孟‧ 荀을 포함한 원전유학을 1기로, 漢代유학을 제2기로, 3기는 송명유학이 해당하고, 현재와 미래의 유학을 4기로 보는 儒學四期說을 새롭게 주장한다.
  • 영문
  • Li Zehou refers to the philosophy that should start from "a human is alive" through the fundamental question of “How hamanity possible?” Li Zehou considers the sentence of "a human is alive" as a starting point of philosophy. What does "a human is alive" mean? To this question, he says "a human is alive" is the first fact and 'being alive' is more fundamental than "the reason of being alive." Because 'being alive' is an established fact. 'Being alive' is not a choice and decision made by humanity, but one fact. Through the sentence that "a human is alive," Li Zehou intends to mention two meanings. These seem to be related to theme or direction that philosophy should deal with. One asserts the historical meaning that "a human is alive," namely, that humanity is a historical being. Humanity is a historical being, what humanity attains in the great practical activities that transform the natural world (external nature) and transform humanity itself(inne nature). The so-called great practical activity is in fact also a historical product, of practice as well as of sedimentation. The theme of philosophy is to study the fate of man and to formulate philosophical questions such as "why does man live?", "Does he/she live well?". But the matter of meaning and value of being alive must be based on the fact that “man is alive". A doctrine of historical ontology must be focused on the daily life of a vivid human (individual), rather than a certain paradigm, conception, absolute spirit, or ideology. Out of this point, the object of research based on the doctrine of historical ontology is expanded to include the psychology and emotions of sensuous individuals from all of mankind or history. “The doctrine of anthropological historical ontology starts from reason (mankind, history, inevitability) and concludes with emotion (individual, incident, psychology). "This represents a form of subversion of traditional philosophy which begins with emotion and concludes with reason. Here, the doctrine of historical ontology regards psychological substance and emotion as the substance of man as an individual. Li Zehou objected to the view that the modern Neo-Confucianism led by Mou Zongsan should be regarded as the third stage of Chinese Confucian tradition, criticizing this variant as nothing more than the 'modern version of the School of Principle of the Song-Ming era’. Li Zehou divided the errors associated with 'the doctrine of three stages of Chinese Confucian tradition into two parts. The first error in his mind was the generalization of Confucianism as a moral theory of heart-mind and human nature.
    In this regard, Confucius hardly mentioned the matter of heart-mind and human nature. Moreover, while making mention of the matter to some extent, Mencius attached more importance to social and political issues. The concept of the heart-mind and human nature mentioned in the Guodian Bamboo Slips was not an abstract philosophical concept saliently different from that of emotion. The second error is that the doctrine espoused by the three stages of Chinese Confucian tradition denied Xunzi and the Dong Zhongshu led Confucianism of the Han dynasty. Li Zehou believed that the value of the Confucianism of the Han dynasty was equivalent to that of the Neo-Confucianism of the Song-Ming era. Moreover, he maintained that the Confucianism of the Han dynasty exercised control over Chinese society and its people for a longer period of time, with its influence continuing to be felt today. For Li, any effort to eradicate it represented a reckless action. Here, he denied the doctrine of the three stages of Chinese Confucian tradition, and claimed the existence of four stages of Chinese Confucian tradition. More to the point, while the classical Confucianism of Confucius, Mencius and Xunzi represented the first stage, the Confucianism of the Handynasty constituted the second, the Confucianism of Song-Ming dynasties the third, and the Confucianism of the present and future the fourth.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李澤厚는 “인류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하여 “사람은 살아있다” 즉 “살아 있는 것”에서 철학은 출발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사람은 살아있다”라는 말을 통해서 이택후가 말하려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이다. 그것은 철학이 다루어야 하는 주제 혹은 방향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의 생존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 즉 인간은 역사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은 역사적 존재라는 말은 인간이 자연을 개조하고 자신을 개조한 역사적 실천 활동의 결과이다. 바로 역사의 결과이고, 실천의 결과이고 積澱의 결과이다. 그가 말하는 역사본체론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어떤 패러다임이나 관념 ‧ 절대정신 ‧ 이데올로기이 아니라 생생한 인간의 일상생활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의 탐구대상은 人類總體나 역사에서 감성적 개체의 心理나 情感으로 확대된다. “인류학 역사본체론은 理性에서 시작하여 感性으로 끝난다.” 이것은 전통철학이 항상 감성에서 시작하여 이성으로 끝나는 관점에 대한 일종의 顚覆이다. 여기에서 역사본체론은 개체적 인간의 心理本體와 情本體를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택후는 牟宗三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신유가를 ‘儒學3期’로 보는 입장에 대해 반대하고, 그것은 단지 ‘現代宋明理學’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이택후는 ‘儒學三期說’이 가진 오류를 두 가지로 나누어 비판한다. 첫째는 心性의 道德理論으로 유학을 槪括한 잘못이다. 공자는 心性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맹자는 어느 정도 언급하긴 했지만 사회‧정치적 문제가 더 중심이다. 유학3기설은 심성도덕의 추상적 이론을 유학의 근본으로 삼아 원전유학에서 상당히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위배하고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로 유학3기설은 荀子를 부정하고 董仲舒로 대표되는 漢代 유학을 부정했다. 이택후는 漢代유학의 가치는 결코 송명이학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았다. 오히려 더 오랫동안 漢代유학은 중국사회와 민중을 지배했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유학3기설을 부정하고, 孔․ 孟‧ 荀을 포함한 원전유학을 1기로, 漢代유학을 제2기로, 3기는 송명유학이 해당하고, 현재와 미래의 유학을 4기로 보는 儒學四期說을 새롭게 주장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2018년 8월에 University of Hawaii Press에서 출판된 Li Zehou and Confucian Philosophy라는 책에 연구자의 논문 「Li Zehou's Doctrine of Emotion as Substance and Confucianism」(p.p155-p.p186)이 수록되었다. 이 책은 2015년 10월 Hawaii 대학 철학과가 개최한 “World Consortium for Research in Confucian Cultures”의 기획 주제가 바로 “Li Zehou and Confucian Philosophy”였다. 10여 국에서 모인 20여명의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였고, 이 중 15편의 논문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1차 년도 연구 내용인 「‘사람의 철학’과 歷史本體論」은 2020년 8월에 󰡔동양철학연구󰡕103집에 「 李澤厚의 歷史本體論과 ‘사람의 철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2차 년도의 연구 주제인 “정본체론과 理性의 積澱”은 현재 집필 중으로 조만간 학술지에 게재하려고 한다. 대학원에서 이택후의 ‘역사본체론’을 주제로 한 석사논문을 지도하였고, 이어서 이택후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먼저 연구 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활용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우리 학계에 산발적,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던 이택후의 철학을 체계적, 전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학의 현대화라는 문제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에 중요하다. 유학적 전통과 유가철학을 어떻게 현대화 할 것인가 라는 문제를 이택후의 관점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육· 후속연구와의 연계 활용 방안의 문제이다. 이성과 감성의 交融 문제를 말하는 이택후의 관점을 통하여 이것을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택후가 철학을 ‘과학에 시를 더한 것’이라는 규정은 현대의 과학과 인문 교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재 대학원에서 이택후 연구로 석사논문을 제출하고 계속하여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음은 또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후속 연구를 통하여 이택후의 철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
  • 색인어
  • 李澤厚, 인류는 어떻게 가능한가?, 적전, 사람의 철학, 역사본체론, 情本體論, 心理本體,儒學四期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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