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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 재정립 -‘實’담론의 철학적 함의와 쟁점을 중심으로-
Paradigm shift and reestablishment of Confucianism in the Late Chosun Period – Focusing on philosophical implications and issue of discourse about‘Sil(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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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B5A02-2018S1A5B5A02032223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3 년 (2018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윤경
연구수행기관 조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가. 조선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 주체적·내재적 발전과정 규명
    ㅇ본 연구는 조선 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 재정립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시대문제 해결을 위한 조선 유교의 주체적·내재적 발전과정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주요 전환기마다 등장한‘實’담론의 함의변화와 재정립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ㅇ조선 유학에서 보편으로 간주되던 시대이념(道學, 正學, 道統論, 正統論등)을 재정립하려 할 때, 상대 이념의 비판(假道學, 虛學, 僞學, 虛名, 空言 등)과 함께‘實’담론이 흥기하였다.
    ㅇ특히‘實學’의 하위개념인‘實心’,‘實理’,‘實事’,‘實用’,‘實得’,‘實效’가운데 한 개념을 재해석하고 특별히 강조하는 경향이 생기며, 이에 따라‘實學’의 개념 혹은 유교 철학의 현실적 구현 방향 또한 변하게 된다.
    ㅇ따라서‘實’담론이 개인수양을 넘어서 철학적으로 전환되는 일련의 과정과 이에 따른 보편이념의 재정립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전환기 조선유학의 내재적 발전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나.‘實學’ 및 한국 근대성에 관한 대안적 연구 진행
    ㅇ1960년대 이래 ‘實學’은 탈주자학적인 학문사조로서 한국 근대성의 내재적 근거라고 평가되었다. 그러나 최근‘實學’은 유학의 보편적 개념으로서 특정 학문 사조를 지시하는 고유명사가 될 수 없고, 근대 민족주의 지식인들의 자의적 설정이라는 반성이 일었다.
    ㅇ그러나 이에 대한 대안적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實學’을 특정 학문사조로 보는 것에 대한 비판은 온당하나, 역사적으로 실존했던‘實’중시 학풍을 부정할 수 없으며, 이를 통해서 현대 문제 해결의 실마리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대안적 연구가 필요하다.
    ㅇ유학에서‘實學’은 일반적으로‘儒學’,‘性理學’,‘經學’을 의미하였으나,‘인륜을 밝히는 학문’(중종실록1518)이어야 하며,‘經學을 강론하기만 하면 實學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현종실록1660) 이라는 등 일정한 의미 변천을 겪어왔다.
    ㅇ최근 왕조실록에 근거한‘實學’의 개념사 연구가 일부 진행되었으나, 개념사 연구만으로는 영·정조실록에 ‘實學’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면서(3회, 6.3%), 實學의 연관어인‘實心’이 대거 등장하는(35회, 50%)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본 연구는 개념사 정리를 넘어 조선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을 고찰하여 이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공할 것이다.
    다.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서 성리학, 양명학의 역할 재조명
    ㅇ사상적 전환기마다 등장하는‘實’담론의 철학적 함의변화 과정에는 성리학과 양명학 모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ㅇ霞谷學派의 핵심명제로 잘 알려진‘實心實學’은 17-19세기 전반에 걸쳐 성리학파도 함께 사용한 용어였다. 하곡학파의‘實心實學’은 내면수양에 집중하는 개념이었으나 退栗折衷派의 영향과 노론비판을 거치면서 사회적인‘一眞無假의 實學’으로 확장되었다.
    ㅇ근대‘實學’론을 정립한 정인보는 자신의 학맥인 하곡학파에 포함되지 않는 李瀷이나 丁若鏞을‘實學’의 모범으로 삼고 계보를 수립했다. 이에 霞谷學派의‘實心實學’과 성리학파의‘實心實學’을 재검토하여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 재정립과정에서 성리학과 양명학이 담당한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할 것이다.
    라.‘實’사상을 중시한 제 학파간 사상적 소통과 교섭 검토
    ㅇ조선 유학파의 사상은 상호 대립 관계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實’담론을 중심으로 사상적 경쟁과 아울러 상호 보완현상도 일어났다.
    ㅇ鄭齊斗는 尹拯의 제자였고 尹拯의 후학과 지속적으로 교류했으며, 星湖 李瀷은 李萬敷의 제자로 尹鑴를 사숙했고, 北學派인 朴趾源은 李瀷의 영향을 받았다. 星湖學派인 愼後聃, 丁若鏞과 霞谷學派인 申綽의 교류, 李匡師에 대한 丁若鏞의 평론, 丁若鏞에 대한 霞谷後學의 존숭과 연구가 이루어졌다. 西勢東漸期 栗谷계열과 退溪계열로 학맥을 달리하는 李恒老와 李震相도 모두 主理와 實理 중시의 철학을 전개했다.
    ㅇ본 연구에서‘實’담론의 정립과 변천과정에서 드러난 학파 간 사상적 소통과 교섭 내용을 정리할 것이다.
  • 기대효과
  • 가. 학술적 기대효과
    ㅇ조선 후기 유교철학사의 연구지평 확대
    -‘實學’및‘實’중시의 학풍을 특정학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전개를 연구함 으로써 유교철학사의 연구지평을 확대한다.
    ㅇ조선 후기 유학의 實學에 대한 재평가와 후속연구 활성화
    - 實學은 유학의 보통명사로써 연구층이 매우 광범위하다. 본 연구를 계기로 實學에 대한 후속 연구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ㅇ한국 철학 개념사 및 연관 연구의 방향설정에 기여
    -한국 철학의 개념사연구는‘내부 시선에서 바라보기’라는 관점에서 이미 진행되 고 있으나 미시적 차원의 연구이다. 본 연구는 거시적 차원에서 철학적 흐름을 검토함으로써 개념사 연구에서 놓칠 수 있는 방향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ㅇ霞谷學派의 사상적 위상 재고와 한국학 토대 연구에 이바지
    - 근대 實學의 사상적 지위를 부여하고 1930년대‘朝鮮學’운동을 주도함으로써 현대 한국학 연구의 초석을 마련한 데는 後期霞谷學派의 역할이 컸다. 본 연구에서 霞谷學派의 사상을 재검토함으로써 철학사적 위상 재고와 현대 한국학의 토대 연구에이바지할 것이다.
    나. 교육적 기대효과
    ㅇ선행 ‘實學’사상교육의 재고와 대안적 교육내용 제시
    -‘實學’사상 비판에 대한 대안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현행 교육 내용의 오류를 수 정하고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ㅇ철학사조의 연계 부분을 윤리 교과에 반영
    -‘實’담론을 중심으로 사상전환기 각 사조들의 연계와 흐름을 규명하여 윤리교 과 반영을 유도하며 원리적 이해를 높인다.
    ㅇ학파간 교섭규명을 통한 학술적 소통 모델 제시
    -철학교육과 인성교육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소통 방법론에 대한 학술적 소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다. 사회적 기대효과
    ㅇGlocal시대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주체의식 함양에 기여
    -국가 간 문화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자국 사상 내재적 발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實學사상을 잇는 주체의식 함양에 기여한다.
    ㅇ다문화 시대 소통적 사유의 확대와 갈등 조절 방향 제시
    -다양한 사상과 문화가 공존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심리적갈등은 비판을 위한 비판현상과 맹목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 조선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은 소통과 보완을 토대로 진행되었으며, 시대마다 요구되는‘實’담론의 지향은 현대 갈등 조절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ㅇ통일 한국의 사상적 소통 기반 마련
    -근대이래 강조된‘實學’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북이 다르지만, 봉건주의의 해체와 자본주의 성장으로서 사상사에서 높은 위상을 지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동일하다. 實學사상의 재검토와 현대적‘實學’에 대한 고민은 통일 한국의 사상적 소통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 연구요약
  • 가. 주요 연구 내용
    ㅇ국가기록에 나타난‘實’담론의 73.8%는 英·正祖, 高宗연간에 제기되었다. 이는 ①전란이후 사회동요와 국가재조, ②청을 통한 신문물과 西學전래, ③외세에 의한 개항과 西勢東漸이라는 시대문제에 대응하는 유교패러다임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이다
    ㅇ전란이후 국가재조기에는 노론계의 북벌론을‘虛名’으로 보고 ①‘實心實學’을 강조하는 학풍이 일어났는데, 退栗折衷派와 霞谷學派가 이를 주도했다. ②청을 통한 신문물과 西學전래의 경험은 정주학적 經學중심의 實學이 아닌‘實事實用’을 강조하는 학풍을 형성하여 星湖學派와 北學派를 중심으로 自得的 經學, 自主的 經世學, 博學이 성립되었다. ③개항이후 서세동점기의 유교에서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여‘實理實行’이 곧 인륜질서 수호를 위한 당면과제라는 인식이 일어났다. 이는 전통적 中華主義의 재확인과 正學의 재정립으로 이어졌다.
    ㅇ본 연구에서는‘實’담론 가운데 철학적 의미 변환이 현저한‘實學’,‘實心’,‘實事’,‘實用’,‘實理’을 검토하여 조선후기 유교패러다임의 전환과 재정립을 고찰할 것이다.
    나. 1차년도 주요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實心實學’의 강조와 道學의 재정립
    ㅇ성리학에서‘實學’의 일반적 의미와 實心·實理·實事의 용법을 고찰한다.
    ㅇ國家再造期 北伐論의 허구성 비판을 고찰한다,
    ㅇ退栗折衷派와 霞谷學派의‘實心實學’을 고찰한다.
    ㅇ道統論과 道學이념의 재정립과 자주적 國學모색을 고찰한다.
    ㅇ退栗折衷派와 霞谷學派‘實心實學’의 함의를 비교 고찰한다.
    2) 연구방법
    ㅇ退栗折衷派(尹拯, 趙聖期, 林泳, 梁得中, 李萬敷, 金昌協 등)와 霞谷學派(鄭齊斗, 李匡呂, 李匡師, 李忠翊, 李令翊, 李建芳, 李建昌) 문집 중 實心實學 강조 논설을 분석한다.
    ㅇ退栗折衷派의 道統이념과 東道論을 검토한다.
    ㅇ霞谷學派의 假道義論과 一眞無假 實學의 확장내용을 검토한다.
    다. 2차년도 주요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實事實用’의 재해석과 經學經世學의 재정립
    ㅇ유교지식인의 西學인식과 비판내용을 검토한다.
    ㅇ星湖學派와 北學派의‘實事實用’재해석과 實學인식을 검토한다.
    ㅇ星湖學派의 유교적 사회질서 재조정, 東國 經學, 자주적 歷史正統論을 검토한다.
    ㅇ北學派의 평등의식, 中華이념 재정립을 검토한다.
    ㅇ星湖學派와 北學派의‘實事實用’이해를 비교 고찰한다.
    2) 연구방법
    ㅇ星湖學派와 北學派의 西學辨을 검토한다.
    ㅇ星湖學派(李瀷, 安鼎福, 尹東奎, 愼後聃, 李秉休, 丁若鏞 등)와 北學派(朴趾源, 朴齊家, 洪大容, 朴珪壽 등)문집 중‘實事實用’의 재해석 내용을 분석한다.
    ㅇ星湖學派의 기성 禮論비판, 정주적 經學탈피(四書중심), 단군·기자조선 논설, 自得중시 내용을 분석한다.
    ㅇ北學派의 신분제 인식검토, 문화적 중화론 논설을 고찰한다.
    ㅇ星湖學派와 北學派의 학문관을 비교 고찰한다.
    라. 3차년도 주요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實理實行’의 재확인과 正學의 재정립
    ㅇ서세동점기 성리학파의 시대인식과 대응방안 공유를 검토한다.
    ㅇ後期退溪學派와 後期栗谷學派의‘實理實行’재확인, 實理實學 담론을 고찰한다.
    ㅇ後期退溪學派와 後期栗谷學派의 사상적 교섭 및 비판을 검토한다.
    ㅇ邪學의 배척과 근거, 正學의 재정립 양상을 고찰한다.
    ㅇ實理實行의 사회적 실천내용을 고찰한다.
    2) 연구방법
    ㅇ後期退溪學派와 후기栗谷學派의 시대인식을 검토한다.
    ㅇ後期退溪學派(李恒老, 李震相, 金平默, 郭鍾錫 등)와 後期栗谷學派(奇正鎭, 洪直弼, 任憲晦, 田愚 등)문집 중 實理實行 강조 내용을 분석한다.
    ㅇ後期退溪學派와 후기 栗谷學派의 實理實行방안을 비교분석한다.
    ㅇ邪學,西學의 비판 근거, 이단론 분석, 중화주의논설을 검토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60년대 이래 50여 년간 ‘실학(實學)’은 한국적 근대성의 토대이자 내재적 발전요인으로 평가되고 성리학과 대별되는 특정학문으로 취급되어왔다. 그런데 이런 인식은 실학이 유교질서의 재생산을 위한 성리학 내의 자기 조정프로그램이었다고 보는 최근 연구를 통해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실학’을 특정 학문사조로 보던 통설에 대한 비판이 온당하다 해도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실(實)’중시의 학풍을 부정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실(實)’중시의 학풍의 새로운 이해를 통해 조선후기 실학의 형성과 전개 및 유교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망하는 대안적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하여 ‘실학’이라는 용어를 넘어서 조선 후기 ‘실’중시의 학풍이나 ‘실’담론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먼저 조선시대 국가기록에 나타난 ‘실’담론의 변화양상을 검토한 결과, ‘실’담론의 73.8%는 영정조(英·正祖), 고종(高宗)연간에 제기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①전란이후 사회동요와 국가재건, ②청을 통한 신문물과 서학(西學)의 전래, ③외세에 의한 개항과 침탈이라는 격변기와 일치하며, 중요한 시대적 전환기마다 새로운 담론이 증폭되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 사실을 반영한다. 즉 조선 유학에서 보편으로 간주되던 시대이념을 재정립하려 할 때, 상대되는 이념을 비판함과 동시에 ‘실’담론이 흥기하였다. 그리고 이때 ‘실학’의 하위개념들 가운데 몇 개념을 재해석하고 특별히 강조하는 경향이 생기며, 이에 따라 ‘실학’의 개념 혹은 유교 철학의 현실적 구현 방향 또한 변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 1년차에는 전란이후 국가재건기에 강조된 실심(實心), 실학(實學)과 도학(道學)의 재정립 내용을 살펴보고, 2년차에는 서학(西學) 전래기에 강조된 실사(實事), 실용(實用)의 강조와 경세학(經世學), 경전학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3년차에는 서세동점기에 강조된 실리(實理), 실행(實行)의 함의를 살펴보고, 사학(邪學)을 분별하고 정학(正學)을 재정립하려는 흐름을 고찰하였다. 국가 재건기에 강조된 실심과 실학은 양명학을 수용한 하곡학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노론의 춘추대의(春秋大義)을 ‘거짓도의’로 비판하고 주자학을 정통으로 삼는 관점을 탈피하였다. 서학 전래기에는 성호학파를 중심으로 주희(朱熹)의 ‘사물에 나아가 궁리하는’ 공부에서 사물의 범위를 일반 사건에서 실제 사물로 확장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강조하는 학풍이 일어났다. 이는 노론(老論)집권사회에서 지난하게 진행된 인간과 동물의 본성 논의와 같은 형이상적 이론을 비판하고 학문은 오로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의 발로였다. 이들의 역사, 천문 연구 또한 실용학문과 자득(自得)추구의 일환이었다. 서세동점기에는 노론계 학자들이 인간과 동물, 중화와 이적을 철저히 구분하고 절대 원리와 윤리를 중시한 선대의 학풍을 계승하여 서구문명을 삿된 학문으로 배척하고 성리학을 바른 학문으로 선양하는 흐름이 일어났다. 이들은 강상윤리를 ‘진실한 리(理)’로 보고 이것의 ‘실행(實行)’을 강조했다.
  • 영문
  • For about 50 years since 1960s, 'Silhak (實學, practical or realistic learning)' has been evaluated as the foundation and an internal driving force of Korean modernity, and treated as a specific academic discipline as opposed to Neo-Confucianism. This traditional idea, however, is disregarded and found to be outdated more and more by recent studies which view silhak as Neo-Confucianism's self-adjustment program to reproduce the Confucian order. Although the criticism about the general idea of silhak as a specific academic discipline has some valid points, the academic tradition which emphasized the 'reality' cannot be denied. This paper is an alternative study to review the formation of silhak in the late Joseon era and the change of Confucian paradigm through a new understanding of the 'reality'-focused academic trends. For this purpose, this study examines the 'reality'-focused academic tradition or the changes in the 'reality' discourse in that era, which went beyond the term 'silhak'. First, the findings of examination on the changes in the 'reality' discourse reflected in the government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 show that 73.8% of the 'reality' discourses were made in the royal reigns of Yeongjo, Jeongjo, and Gojong. Such findings are consistent with the characteristics of social upheaval which the country endured, namely ① Social disturbance after the war and restoration of the country, ② Introduction of new culture and Western learning, and ③ Forced opening up of the country and invasion by the foreign power, and reflect the fact that new discourses were amplified and the paradigms were changed at every important turning point of an era. In other words, at the time of re-establishment of the widely accepted ideology of the Joseon era, the criticism about the opposite ideology and the discourse of 'reality' were raised. Also at this time, a trend that reinterpreted and emphasized certain ideas among the sub-concepts of silhak appeared, which in turn led to the changes in the idea of silhak itself or in the direction to realize the Confucian philosophy. Given that in mind, in the first year of the research project, this study reviewed the re-establishment of silsim(實心), silhak(實學) and Confucian ethics which were emphasized at the time of national reconstruction after the wars; in the second year of the project, this study examined the academic attention to silsa(實事) and silyong(實用) which were emphasized at the time of introduction of Western learning to the country, as well as the change in Economics and Confucian classics. In the third year, this study examined the implications of silli(實理) and silhaeng(實行), which were emphasized at the time of Western powers' penetration into the Eastern world, as well as the academic trend which tried to distinguish sham learning from 'right learning' and re-establish the latter. Silsim and silhak, which were emphasized at the time of national reconstruction, were carried out mainly by Hagok School which accepted Yangmyughak, Hagok School criticized Justice principle of Noron(老論) as a 'false moral' and abandoned the viewpoint which used to take the doctrines of Confucius as the authentic principle. At the time of introduction of Western learning to the came, came about a new academic trend mainly led by Seongho School which tried to expand the scope of things in Zhu-xi' doctrines of 'searching for reason beyond things', from general events to actual events of things, and emphasized practical and realistic learning. This was the manifestation of new preception which criticized the metaphysical theories, such as discussion of the nature of humans and animals in the main stream society led by NoRon(老論), and instead, pursued a new realistic idea that learning should be only something that could be applied to real life. Their study of history and astronomy was also a part of their practical teachings and a pursuit of self-benefit. Then, at the time of Western power's penetration into the Eastern world, the Noron(老論) scholars created an academic movement to strictly distinguish humans from animals, and Sinocentrism from any other powers, and tried to continue the teachings of previous generations which valued an absolute principle and ethics, in order to reject the Western culture as a false teaching, while pursuing Neo-Confucianism as the right teaching. They viewed the traditional moral-disciplines as the true 'reason/logic' and emphasized to realize tha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60년대 이래 50여 년간 ‘실학(實學)’은 한국적 근대성의 토대이자 내재적 발전요인으로 평가되고 성리학과 대별되는 특정학문으로 취급되어왔다. 그런데 이런 인식은 실학이 유교질서의 재생산을 위한 성리학 내의 자기 조정프로그램이었다고 보는 최근 연구를 통해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실학’을 특정 학문사조로 보던 통설에 대한 비판이 온당하다 해도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실(實)’중시의 학풍을 부정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실(實)’중시의 학풍의 새로운 이해를 통해 조선후기 실학의 형성과 전개 및 유교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망하는 대안적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하여 ‘실학’이라는 용어를 넘어서 조선 후기 ‘실’중시의 학풍이나 ‘실’담론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먼저 조선시대 국가기록에 나타난 ‘실’담론의 변화양상을 검토한 결과, ‘실’담론의 73.8%는 영정조(英·正祖), 고종(高宗)연간에 제기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①전란이후 사회동요와 국가재건, ②청을 통한 신문물과 서학(西學)의 전래, ③외세에 의한 개항과 침탈이라는 격변기와 일치하며, 중요한 시대적 전환기마다 새로운 담론이 증폭되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 사실을 반영한다. 즉 조선 유학에서 보편으로 간주되던 시대이념을 재정립하려 할 때, 상대되는 이념을 비판함과 동시에 ‘실’담론이 흥기하였다. 그리고 이때 ‘실학’의 하위개념들 가운데 몇 개념을 재해석하고 특별히 강조하는 경향이 생기며, 이에 따라 ‘실학’의 개념 혹은 유교 철학의 현실적 구현 방향 또한 변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 1년차에는 전란이후 국가재건기에 강조된 실심(實心), 실학(實學)과 도학(道學)의 재정립 내용을 살펴보고, 2년차에는 서학(西學) 전래기에 강조된 실사(實事), 실용(實用)의 강조와 경세학(經世學), 경전학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3년차에는 서세동점기에 강조된 실리(實理), 실행(實行)의 함의를 살펴보고, 사학(邪學)을 분별하고 정학(正學)을 재정립하려는 흐름을 고찰하였다. 국가 재건기에 강조된 실심과 실학은 양명학을 수용한 하곡학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노론의 춘추대의(春秋大義)을 ‘거짓도의’로 비판하고 주자학을 정통으로 삼는 관점을 탈피하였다. 서학 전래기에는 성호학파를 중심으로 주희(朱熹)의 ‘사물에 나아가 궁리하는’ 공부에서 사물의 범위를 일반 사건에서 실제 사물로 확장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강조하는 학풍이 일어났다. 이는 노론(老論)집권사회에서 지난하게 진행된 인간과 동물의 본성 논의와 같은 형이상적 이론을 비판하고 학문은 오로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의 발로였다. 이들의 역사, 천문 연구 또한 실용학문과 자득(自得)추구의 일환이었다. 서세동점기에는 노론계 학자들이 인간과 동물, 중화와 이적을 철저히 구분하고 절대 원리와 윤리를 중시한 선대의 학풍을 계승하여 서구문명을 삿된 학문으로 배척하고 성리학을 바른 학문으로 선양하는 흐름이 일어났다. 이들은 강상윤리를 ‘진실한 리(理)’로 보고 이것의 ‘실행(實行)’을 강조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ㅇ전란 이후, 國家再造期에는 노론계의 북벌론을 ‘虛名’으로 보고 ‘實心實學’을 강조하는 학풍이 일어났는데, 退栗折衷派와 霞谷學派가 이를 주도했다. ‘實心實學’은 道統論에 구애받지 않는 退栗折衷派의 주된 철학담론이었으며 양명학을 수용한 霞谷學派의 핵심명제로서 근대기 實學 및 朝鮮學 연구로 연결되었다. 이들은 노론의 춘추대의를 실질없이 ‘의리에 가탁하고 허위를 숭상하는[假義理崇虛僞]것, ‘假道義’ 라고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한 반성으로 實心, 務實, 實事를 강조하였으며, 이에 충실한 학문을 實學이라고 하였다. 율곡학을 바탕으로 퇴계학을 수용한 퇴율절충파 가운데 조성기와 임영 또한 實心과 實學을 강조했다. 이들은 實事와 實理를 알고 實心으로 실행하는 것을 학문의 요체로 보고 당시 경전의 文義, 訓詁에 치중하는 학문풍토는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이 없고 무용하다고 하였다. 이들의 실학은 實心으로 궁리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있다는 점에서 실심을 곧바로 실현하는 것을 실학으로 보는 하곡학파와는 다르지만, 정주학에서 한 글자도 벗어나지 않으려는 훈고적 학풍을 비판하고, 도학의 중심을 자신의 實心과 현실적용에 두는 개방적 성향은 공통된다. ㅇ 청을 통한 신문물과 西學傳來의 경험은 程朱學적 經學중심의 實學이 아닌 ‘實事實用’을 강조하는 학풍을 형성하여 星湖學派와 北學派를 중심으로 自得的 經學, 自主的 經世學, 博學이 성립되었다. 또한 시대변화와 서학의 유입은 리의 개념과 格物窮理論 해석의 변화를 초래했다. 원리적으로 성리학의 格物의 物에는 자연물을 포함하는 실물을 의미하지만, 공부론 상에서는 주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추상적 개념을 의미했다. 이에 비해서 이익은 원리적 측면에서 사물자체에 대한 이해가 결부된 卽物을 전보다 더 구체화시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성호가 강조한 실사 안에는 실제 사물 자체에 대한 원리 탐구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이익과 그 후학인 안정복, 신후담, 이병휴, 권철신, 윤동규 등은 학문의 핵심이 현실과 실물, 즉 실사에 있고 이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학문을 곧 실학이라고 하였다. ㅇ개항이후 西勢東漸期의 유교에서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여 ‘實理實行’이 곧 인륜질서 수호를 위한 당면과제라는 인식, 즉 明理救世인식이 발흥했다. 이는 심설논쟁과 함께 전통적 中華主義의 재확인과 正學의 재정립으로 이어졌데, 여기에 참여한 대표적인 학파로는 화서학파, 노사학파, 한주학파를 들 수 있다. 이들은 호락논쟁을 계승하여 화이론에 입각한 배타의식과 仁獸大別적 가치관을 지닌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들은 우선 明理의 관점에서 리와 기, 양면을 갖춘 심을 어디에 치중하여 이해해야 구세의 논리로 합당한가를 문제삼았고 救世의 관점에서 衛正斥邪를 주장했다. 영남 계열의 한주 이진상은 심이 육체와 정신을 다스리는 주재성을 지니므로 심즉리를 주장하여 현실에 대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주장했다. 물론 이때 심즉리는 양명학의 심즉리설과 다르다. 근기지역의 화서 이항로는 심즉리설까지는 아니지만, 심에서 리의 주재성을 중시하고 리의 측면에서 심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는 리가 주재가 되고 기가 부림을 받는다면 만사가 다스려지고 천하가 편해질 것인데, 서구문명은 이와 반대되며 이적이 중화의 자리를 빼앗는 큰 변고를 일으키는 邪學이라고 하였다. 근기지역 홍직필과 임헌회는 명덕을 기라고 하면서 리가 그 가운데 갖추어져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를 계승한 전우 또한 心卽氣가 심의 구조와 특성을 제대로 설명한 것이며, 性師心弟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상호비판을 통해 명리구세의 방안을 다투었지만, 공통적으로 실리를 인의예지나 윤리강상으로 이해하고 이를 수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다.
    2. 활용방안
    ‘실학’개념에 대한 최근 학계의 반성은 조선후기 유교변화를 설명하는 새로운 대안 연구로 연장되지 못한 면이 있다. 본 연구를 이를 진행하여 실학에 관한 대중서를 편찬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성리학, 조선 성리학, 중화주의, 패러다임의 변화, 근대성, 실학, 실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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