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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호모 미그란스, 공존불가능성을 횡단하는 난민/이민서사 – 독일ㆍ프랑스ㆍ한국 문학에 나타난 난민ㆍ이민ㆍ탈북을 중심으로 -
Homo migrans, the refugee/immigrant narratives crossing the coexistence impossibility - Focused on the refugee, immigrant, defector reflected in the literature of Germany, France and Korea -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A2A03029665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2 년 (2018년 07월 01일 ~ 202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정인모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원윤희(부산대학교)
조춘희(부산대학교)
허남영(부산대학교)
서명숙(부산대학교)
황국명(인제대학교)
이송이(부산대학교)
김경연(부산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오늘날 난민/이민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예외적 사태가 아니라 전지구적 현상으로 대두하고 있다. 인류 역사는 호모 미그란스(Homo migrans)의 역사이기도 하다. 노예무역이나 식민지배, 지역분쟁, 세계전쟁 등으로 인한 강제적 이산(離散)은 자본주의ㆍ식민주의적 근대체제가 유발한 역사적 현상이지만, 최근의 난민/이민의 전지구화는 20세기 후반 글로벌 자본주의의 확산 속에서 보다 가속화되고 있으며 ‘난민 위기’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류 공동의 난제(難題)로 부상하고 있다.
    주지하듯이 지정학적 위치나 경제력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관대한 난민법을 제정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난민들이 선호해온 국가로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난민/이민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더욱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다. 난민/이민의 문제는, 독일의 경우 1960~80년대 초 손님노동자 혹은 자국의 쿠데타를 피해 터키인들이 이주하면서, 그리고 프랑스는 1950~60년대 이주노동자로 들어왔던 북아프리카 출신자 2세들이 성장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1990년대 초 현실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냉전 체제가 종식되면서 동유럽 주민들이 정치ㆍ경제적 이유로 서유럽으로 이동해왔고, 최근 다시 시리아 내전으로 아랍계 난민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유럽은 이른바 ‘신난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이용일, 2016)
    난민/이민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유럽에 비해 박해나 분쟁을 피해 탈출한 협의적 의미의 난민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빈곤을 피해 국경을 넘은 탈북 주민들, 조선족ㆍ동남아 이주민, 결혼 이주여성 등과 같은 ‘유사 난민’의 수는 1990년대 이후 비약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 역시 심화되고 있다. 특히 그 중에도 북한을 이탈한 이른바 ‘새터민’들은 가장 한국적인 난민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난민/이민으로 인해 이방성의 문화들이 유입되면서 단일한 민족ㆍ언어ㆍ종교 등에 기반한 문화적 동일성은 약화되거나 와해되는 대신 혼종성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최근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부상하는 이민자나 이민자2세들의 서사, 그리고 한국의 이주노동자나 탈북난민들의 서사를 통해 우리는 대리 발화되는 타자로 머물지 않고 자기 발화하는 주체로 도약하고자 하는 이들 낯선 난민/이민들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국민의 서사(national history)로 흡수되지 않는 통약 불가능한 삶들을 다시 기록하는 난민의 서사(dissemination history)를 통해 우리는 국민의 언어를 중단시키는 낯선 이방성의 발화들에 귀 기울이며, 국민/다수자의 지배적 문화를 전복하는 난민/소수자의 대안ㆍ대항문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국경을 초월해 동시대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민/난민 문학들은 독일ㆍ프랑스ㆍ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이들 국적성(國籍性) 문학의 범주에 안정적으로 소속되지 않으며, 되레 국적성 문학을 의심하고 균열하는 서사가 된다. 난민/이민의 서사를 ‘세계문학’이라 명명할 때, 여기서 세계문학은 국민국가에 긴박된 (근대)문학이나 서구중심적인 보편이 가공한 세계문학이 아니라, 권리를 부여받지 못한 다양한 소수자(소수문화)들이 특권을 행사해온 다수자(지배문화)의 보편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른’ 보편을 주장하는 서사일 것이다.
    본 연구팀은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한국의 난민/이민 서사를 경유하며, 난민/이주민/탈북민의 실존적 좌표에 대해서 고민하고, 난민과 국민의 공존가능성을 탐색하며, 난민/이민 서사를 통해 세계문학적 보편성을 새롭게 독해하고자 한다. 난민을 단지 연민과 시혜를 베푸는 대상이나 발화를 대리해야 할 침묵하는 타자들이 아니라, 근대체제의 폭력성을 성찰하고 국민국가주의를 탈구축하기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할 주체로 새롭게 환대할 때 우리는 국민 너머의 새로운 인간과 공동체의 도래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국경을 횡단하여 인류가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단수가 아닌 복수의 보편, 서구근대가 가공한 보편과는 ‘다른’ 보편의 도래를 상상해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한국과 독일, 프랑스의 비교문화학적 연구를 통해서 난민/이민자들과의 문화충돌이 야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문학/문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나아가 다문화사회의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난민/이민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다문화사회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연구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결과의 학문적ㆍ사회적 기여의 일환으로, ①다문화사회와 난민/이민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다. 학문적 고찰을 토대로 다양한 이문화의 유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종적ㆍ종교적 분쟁과 문화충돌 현상에 대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②본 연구는 이민문학에 대한 개념규정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으로서 ‘난민/이민문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진들은 각각 연구논문을 집필하고, 논의를 더하여 심층적인 연구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단행본을 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본격적인 난민/이민문학 연구의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③난민/이주/탈북 등이 제기하는 이방성과 다문화성에 대한 문제는 이미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전지구적 현상이며 인류 공동의 의제가 되었다. 이에 본 연구팀은 한국보다 앞서 난민/이민 문제를 경험하고 이에 대응한 독일, 프랑스와의 비교문화학적 연구를 통해서 한국에서의 시사점을 발견하고자 한다. ④난민/이주민/탈북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주민 센터’나 ‘하나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주민, 새터민 등을 위한 교육은, 주로 한국 사회나 질서에 이들을 획일적으로 습합시키기 위한 수직적 방식으로 강제되는 측면에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다문화주의는 허상에 그치게 될 것이다. 이에 이민자 교육의 허와 실을 간파하고 그 이상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 역시 본 연구팀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들 주체의 자기서사, 증언 등을 채록함으로써 종래 다문화주의에 잠재된 오만의 여지를 극복하고, 문화번역적 관점을 토대로 에스노그라피로서의 탈중심 서사의 가능성을 기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인력양성 및 교육과의 연계를 고려한 활용방안으로는, ①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한다. 학술세미나의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1차년도에는 본 연구팀 내부적으로 고찰한 학문적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2차년도에는 이민문학 작가 혹은 이주민 작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기회를 마련하고, 더불어 인문ㆍ사회 등 다학제적 융복합 학술세미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3회 이상의 내ㆍ외적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②본 연구의 성과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난민/이민문학’ 주제의 대중강좌를 마련하고자 한다. 난민/이민 문제는 학문적 탐구의 대상을 넘어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사회적 의제이기 때문이다. ③대학 내 교양강좌 개설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난민/이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교양강좌나 다양한 학문이 통섭하는 융복합 강좌를 개설하여 난민/이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난민/이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나누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④다수의 이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자국민의 타문화 이해와 이민 자녀의 정착을 목적으로 초중등 교육과정에 이민 관련 특수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국가들이 많다. 본 연구를 통해 함께 검토될 유럽의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과 운용 사례는 장차 요구될 한국의 이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구상과 활용 계획에 크게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⑤본 연구팀은 소기의 성과로 저서를 발간하고자 한다. 난민/이민 문제를 다룬 작가 및 해당 텍스트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연구서와, 난민/이민 작가 및 이주민 인터뷰를 주요 내용으로 탈중심 서사로서의 에스노그라피의 가능성 타진 ․ 대중적 확산을 꾀하는 교양서 등 두 권의 도서 발간을 통해 연구의 확산 및 지속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 연구요약
  • 이주의 전지구화가 대세가 되고 세계가 이민사회 혹은 다문화사회로 재편되는 지금, 난민/이민의 위기는 근대체제의 공리들을 강력하게 심문하고 있다. 국민의 경계 밖에 있는 난민들은 근대가 생산한 국민국가의 정당성을 동요하며, 우리에게 인권과 시민권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고, 타자/이방인에 대한 윤리를 요청한다. 기실 국민국가 시스템 혹은 이 체제를 온전하게 유지하려는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필연적으로 난민ㆍ소수민족ㆍ무국적자와 같은 국민/민족 바깥으로 추방된 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으며, 경계 바깥으로 쫓겨난 벌거벗은 자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자기를 유지ㆍ강화한다. 아울러 권리란 단지 인간이 아닌 국민/시민인 한에서 부여되는 것이므로 주권/시민권을 보유한 자만이 사실상 인간의 권리 역시 행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국민이라는 동일성에 수렴되지 않는 난민들은 외려 국가중심적인 우리의 사고를 재고하게 하고 인권을 다시 사유하도록 하며 국민 너머의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도록 견인한다.
    독일ㆍ프랑스ㆍ한국 모두 난민/이민문학 연구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며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선행 연구가 노정하고 있는 공통된 한계 및 이를 보완해 나갈 본 연구의 방향성은, ①난민/이민문학의 범주 설정이나 개념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난민/이민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기왕의 연구들 역시 주로 자국의 작가들이 난민/이민을 재현한 작품들에 편중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난민이나 이민자들이 발화의 주체가 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며, 또한 기존의 문학 범주에 국한되지 않고 자기서사를 포함한 다양한 글쓰기를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②난민/이민문학을 국적성 문학 안에서 논의하기보다 국민국가적 인식을 횡단하는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의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난민/이민문학을 보는 기존의 시각은 이들 문학을 독일문학, 프랑스문학, 한국문학이라는 국적문학의 일부나 혹은 방계(傍系)로 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난민/이민문학의 독자적 미학이나 정치성을 인정하고 독해하는 데는 미흡했으며, 이들 문학의 소수성, 혼종성, 이방성을 간취하는 데도 미온적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난민/이민의 실존적 위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천착하고, 트랜스내셔널의 관점에서 난민/이민문학의 특이성(singularity)에 주목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와 같은 특이성이 세계문학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성찰하고자 한다. ③난민/이민문학을 비교문화학적 시각에서 연구하고자 한다. 기왕의 난민/이민문학 연구는 거의 대부분 일국적(一國的)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는 각 지역이나 국가의 난민/이민문학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나, 지역이나 국가 단위를 넘어서 난민/이민문학의 보편성을 발견하고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공동의 성찰과 연대를 모색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본 연구팀은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난민/이민문학을 ①내국인 관찰자 시선으로 재현된 난민/이민 서사, ②난민/이민자의 시선으로 재현된 자기서사로 나누어 각각 1,2차년도 연구내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①문화 정형화를 탈피하기 위한 ‘문화번역’적 관점을 도입하기 위한 주디스 버틀러나 호미 바바의 이론 참조 ②슬라보예 지젝 등이 우려했던 것처럼 다문화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비판적 접근 ③자전적 목소리를 내는 난민/이민문학의 서술 전략을 간파함으로써 ‘탈중심 서사’로서의 에스노그라피 분석 ④독일ㆍ프랑스ㆍ한국 난민/이민문학의 비교문화학적 연구 등의 방법론을 차용할 계획이다.
    본 연구팀은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난민/이민문학의 특수성에 주목하는 동시에 각국의 문학을 상호참조함으로써 그 공동성을 발견하고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난민/이민의 전지구화와 근대체제의 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구상되었다. 이제 난민/이민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만 발생하는 예외적 사태가 아니며 초국가적이고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대두하였다. 그 중 유럽은 난민/이민 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이미 1960년대부터 이주노동자의 유입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으며, 1990년대 사회주의를 표방했던 동구권의 몰락과 냉전체제의 종식 등으로 유럽 내의 이주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유럽은 최근 시리아내전에서 기인한 아랍계 난민의 유입으로 ‘신난민 위기’까지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의 각국은 난민/이민으로 인해 이방성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문화적 동일성은 약화되고 혼종성이 강화되었다. 이에 난민/이민의 이방성에 대해 성찰하고 대안ㆍ대항문화를 구성해 나가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방안은 난민/이민서사의 세계 문학적 가능성과 ‘다른 보편’을 사유하는 데 있다. 즉 각국의 난민/이민서사를 경유함으로써 우리 시대 무국적자들의 실존적 좌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난민과 국민의 연대 및 공존가능성을 탐색해 나가야 한다.
    이에 본 연구팀은 독일과 프랑스 사회에서의 난민/이민의 문제에 주목하여 이들 나라의 경험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난민/이민 문제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2년 과제로 그 내용을 내국인 관찰자의 시선에서 재현된 난민/이민 서사와 난민/이민자의 입장에서 재현된 자기서사로 구분하였다. 연구 내용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난민/이민문학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에 주목하였다. 이에 연구는 난민/이민문학의 범주를 설정하고 그 개념을 정립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둘째, 난민/이민문학을 비교문화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이 과정에서 문화 정형화를 탈피하기 위해 문화번역적 관점을 도입하였으며, 탈중심 서사로서 에스노그래피를 통해 난민/이민 서사를 분석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팀은 1, 2년차 연구 수행과정을 통해 한국과 독일, 프랑스를 비교문화학적으로 연구하며, 난민/이민자들과의 문화충돌이 야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문학/문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나아가 다문화사회의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 결과 난민/이민문학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구성할 수 있었으며, 독일ㆍ프랑스ㆍ한국 문학 연구자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서 비교문화학적 소통을 견인해 낼 수 있었다. 나아가 이민자 교육과 대사회적 소통 및 교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였다. 구체적으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되었다.
    첫째,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난민/이민문학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둘째, 대중강좌를 마련함으로써 난민/이민문학의 확산과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대사회적 성찰의 장을 모색하였다. 난민/이민 문제는 학문적 탐구의 대상에 국한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의제이기 때문이다. 셋째, 대학 강좌 개설의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대중강좌와 함께 대학 강좌의 개설은 난민/이민 문제 및 그 재현서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창구가 된다. 넷째, 초ㆍ중등 교육과정의 이민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팀은 독일 학교 현장을 답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ㆍ중등 교육과정에서 이민 관련 특수 프로그램을 탐색하였다. 다섯째, 저서 발간을 통해 학문적ㆍ대중적 확산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와 난민/이민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목적으로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문학/문화 텍스트를 통해서 난민/이민 문제를 다각도로 고찰하였다. 연구를 통해 난민/이민문학에 대한 연구영역의 확산 및 지속성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며,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영문
  • This study was designed based on the awareness of globalization of refugees / immigration and crisis of modern setup. Refugees / immigration has emerged as a transnational and global phenomenon now, not an exceptional situation which occurs only in specific regions or countries. Among them, Europe is the region experiencing the most serious crisis of refugees / immigration. Germany and France especially have been experienced conflicts since 1960s due to the inflow of immigrant workers, and migration within Europe was also active due to the collapse of the East-European block that professed the socialism in 1990s and the cessation of cold war system. Most of all, Europe is recently experiencing 'new refugee crisis' due to the inflow of Arab refugees resulting from Syrian civil war. These phenomena have great implications on Korean society.
    Each country these days are experiencing weakened cultural identity and strengthened hybridity as various cultures has been introduced with the refugee / immigration. Accordingly, it is necessary to reflect on the diversity of refugee / immigration cultures and design alternative cultures. And the solution is to think about world literary possibility and 'other universality' of refugee / immigration narration. In other words,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existential coordinates of statelessness in our time and to explore solidarity between refugees and citizens and the possibility of coexistence together.
    Therefore, the research team paid attention on the issue of refugee / immigration in the society of Germany and France and explored the issue of refugee / immigration in Korean society through experiences of these countries. As a two-year project, the contents of this study were divided into refugee / immigration narration that is reproduced from the perspective of local observer and epic of self that is reproduced from the perspective of refugee / immigrants. The contents and method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we paid attention on the fact that the foundation of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has not been prepared yet. Therefore, the study was started by setting the category of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and establishing its concept. Second, the study considered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omparative culture. In this process, the perspective of cultural translation was introduced to break from the cultural standardization, and refugee / immigration narration was analyzed through ethnography as a decentralized narration.
    As such, the research team studied Korea, Germany and France in a comparative cultural perspective through the first and second-year research execution process and considered various issues caused by cultural conflicts between refugees and immigrants based on literature texts. Furthermore, the study tried to prepare humanistic consideration and countermeasures to diagnose and solve issues in multicultural society from various angles.
    As a result, the study could organize academic foundation that allows full-scale research on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and could draw comparative cultural communication through academic exchange of researchers in German, French and Korean literatures. Furthermore, the study sought a direction to take in part of the education for immigrants and social communication and exchange. Specifically,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utilized as follows.
    First, academic seminar on refugee / immigrants literatures of Germany, France and Korea were held. Second, public lectures were prepared to seek social consideration on the spread of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and refugee / immigration issues. Refugee / immigration issues are not limited to the subject of academic exploration. This is because they are social agenda our society should consider together. Third, it sounded the possibility of opening university courses. The opening of university courses along with the public lectures will be an important channel for spreading understanding and empathy about the issues of refugee / immigration and their representative narration. Fourth, the possibility to link with immigration education program in elementary and secondary curriculum was examined. The research team explored immigration-related special programs in elementary and secondary curriculum through various methods such as visiting school sites in Germany. Fifth, publication of books will promote the academic and public spread.
    As such, the study considered the issues of refugee / immigration from various angles through literature texts of Germany, France and Korea for the purpose of humanistic consideration on multicultural society and refugee / immigration. It is expected to drive the spread and continuity of study field on refugee / immigration literature and to draw interests of the community on the issues of refugee / immigr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난민/이민의 전지구화와 근대체제의 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구상되었다. 이제 난민/이민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만 발생하는 예외적 사태가 아니며 초국가적이고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대두하였다. 그 중 유럽은 난민/이민 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이미 1960년대부터 이주노동자의 유입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으며, 1990년대 사회주의를 표방했던 동구권의 몰락과 냉전체제의 종식 등으로 유럽 내의 이주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유럽은 최근 시리아내전에서 기인한 아랍계 난민의 유입으로 ‘신난민 위기’까지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의 각국은 난민/이민으로 인해 이방성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문화적 동일성은 약화되고 혼종성이 강화되었다. 이에 난민/이민의 이방성에 대해 성찰하고 대안ㆍ대항문화를 구성해 나가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방안은 난민/이민서사의 세계 문학적 가능성과 ‘다른 보편’을 사유하는 데 있다. 즉 각국의 난민/이민서사를 경유함으로써 우리 시대 무국적자들의 실존적 좌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난민과 국민의 연대 및 공존가능성을 탐색해 나가야 한다.
    이에 본 연구팀은 독일과 프랑스 사회에서의 난민/이민의 문제에 주목하여 이들 나라의 경험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난민/이민 문제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2년 과제로 그 내용을 내국인 관찰자의 시선에서 재현된 난민/이민 서사와 난민/이민자의 입장에서 재현된 자기서사로 구분하였다. 연구 내용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난민/이민문학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에 주목하였다. 이에 연구는 난민/이민문학의 범주를 설정하고 그 개념을 정립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둘째, 난민/이민문학을 비교문화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이 과정에서 문화 정형화를 탈피하기 위해 문화번역적 관점을 도입하였으며, 탈중심 서사로서 에스노그래피를 통해 난민/이민 서사를 분석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팀은 1, 2년차 연구 수행과정을 통해 한국과 독일, 프랑스를 비교문화학적으로 연구하며, 난민/이민자들과의 문화충돌이 야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문학/문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나아가 다문화사회의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 결과 난민/이민문학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구성할 수 있었으며, 독일ㆍ프랑스ㆍ한국 문학 연구자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서 비교문화학적 소통을 견인해 낼 수 있었다. 나아가 이민자 교육과 대사회적 소통 및 교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였다. 구체적으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되었다.
    첫째,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난민/이민문학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둘째, 대중강좌를 마련함으로써 난민/이민문학의 확산과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대사회적 성찰의 장을 모색하였다. 난민/이민 문제는 학문적 탐구의 대상에 국한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의제이기 때문이다. 셋째, 대학 강좌 개설의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대중강좌와 함께 대학 강좌의 개설은 난민/이민 문제 및 그 재현서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창구가 된다. 넷째, 초ㆍ중등 교육과정의 이민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팀은 독일 학교 현장을 답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ㆍ중등 교육과정에서 이민 관련 특수 프로그램을 탐색하였다. 다섯째, 저서 발간을 통해 학문적ㆍ대중적 확산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와 난민/이민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목적으로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문학/문화 텍스트를 통해서 난민/이민 문제를 다각도로 고찰하였다. 연구를 통해 난민/이민문학에 대한 연구영역의 확산 및 지속성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며,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의 학문적ㆍ사회적 기여
    첫째, 가장 근본적으로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와 난민/이민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일환으로 탐색되었다.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한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본 연구팀이 함양한 소명이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문제를 문학/문화 텍스트를 발굴하고 분석함으로써 이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계기 또한 마련하고자 하였다.
    둘째, 난민/이민문학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당초 본 연구팀의 문제의식처럼 이민문학에 대한 개념규정이 미흡한 점이나 국적성 문학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난민/이민문학의 위상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난민/이민문학 연구를 본격화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그 연구성과를 확장해 나가고자 하였다.
    셋째, 독일ㆍ프랑스ㆍ한국 문학 연구자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서 비교문화학적 소통을 견인하고자 하였다. 당초 본 연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난민/이민 문제와 그 문화적 산물을 토대로 한국 사회가 경험할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일 단초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또한 각국이 경험한 혼종성의 문제는 특이성과 더불어 보편성을 획득하는 만큼 연구를 통한 학문적 공통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학문적 소통 및 교류가 견인할 문학적ㆍ사회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확장성의 가능성까지 예견하였다.
    넷째, 이민자 교육과 대사회적 소통 및 교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당초 본 연구팀은 난민/이주민/탈북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계기를 기획하였다. 이를 통해서 텍스트 고찰이 갖는 학문적 한계를 극복하고 학문연구의 대사회적 역할과 그 파급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2) 인력양성 및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첫째, 독일ㆍ프랑스ㆍ한국의 난민/이민문학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하였다. 연구팀 내부의 학문적 성취는 물론 난민/이민자의 자기발화에 주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초청 강연 및 융복합적․다학제적 학술세미나를 기획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본 연구팀뿐만 아니라 학문후속세대 등에게도 난민/이민문학 연구에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둘째, 당초 본 연구팀은 대중강좌를 마련함으로써 난민/이민문학의 확산과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대사회적 성찰의 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주지하다시피 난민/이민 문제는 학문적 탐구의 대상에 국한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의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당초 연구팀은 대학 강좌 개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하였다. 대중강좌와 함께 대학 강좌의 개설은 난민/이민 문제 및 그 재현서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창구가 된다. 이에 본 연구팀은 세계시민으로서 정위할 대학생이 해당 쟁점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난민/이민 문제뿐 아니라 전 지구적 의제에 대한 이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넷째, 초ㆍ중등 교육과정의 이민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유럽의 경우, 다수의 이민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탓에 초ㆍ중등 교육과정에서 이민 관련 특수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는 국가가 많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이러한 계기를 마련하기 어려운 교육환경이다. 이에 당초 본 연구팀은 독일 등의 사례를 해당 국가의 학교 현장을 답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다섯째, 저서 발간을 통한 학문적ㆍ대중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당초 본 연구팀은 인문학적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학문/연구서를 발간하고, 난민/이민 작가나 이주민 인터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중/교양서 또한 발간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난민/이민문학에 대한 연구영역의 확산 및 지속성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난민/이민 문제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 색인어
  • 난민, 이민, 탈북, 독일 이민문학, 프랑스 이민문학, 한국 탈북민문학, 비교문학, 세계문학, 문화번역, 에스노그라피, 탈식민주의, 호모 미그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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