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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중국 아동문화콘텐츠에 재현된 전통문화 -그림책의 문화콘텐츠 변용을 중심으로
The Chinese Traditional Culture Represented in Chinese Children’s Cultural Contents -Focusing on the Transformation of the Picture Books into Cultural Content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B5A07072152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1 년 (2018년 09월 01일 ~ 2019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송연옥
연구수행기관 숙명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중국 아동문화콘텐츠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보면 유독 ‘전통문화’라는 키워드가 뜨거운 화제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트 사회주의의 문화적 지형에서 전통문화가 가지는 함의가 매우 긴요하기 때문이다. 5⋅4 시기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온 중국의 문화운동을 요약하자면 자국의 전통문화가 미개하고 우매한 것이라는 전제 하에 서구의 과학과 합리주의를 신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 사회주의의 문화운동은 기존의 문화운동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며 중국 고유의 전통을 신봉하고 수호하고자 한다. 유교를 예로 들자면 그것을 타파해야할 고대의 해묵고 낡은 ‘정치사상’이나 철학 혹은 봉건시대의 ‘이데올로기’로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중국 인민에게 마치 도덕적 책임을 가진 아버지와 같은 ‘정부의 권위’로 이해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다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사회를 결속시킬 수 있는 대안을 근대 국민국가 개념의 ‘제도’가 아니라 ‘전통문화, 민족주의, 중화문명’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전통문화와 민족주의는 대내적으로는 사회 결속과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기제이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표방하는 문화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통문화라는 키워드가 아동문화콘텐츠에서도 가장 핫한 이슈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아동문학사에 있어서 90년대 이후의 시장경제개방은 아동문학이 발전할 수 있는 호재였다고 평가된다. 아동문학은 중국 현대사의 굴곡과 궤를 같이하며 오랫동안 정치와 교육이라는 이중적 굴레에 묶여있었다. 하지만 인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외동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과감한 자녀교육에의 투자와 아동문화콘텐츠의 수요로 이어졌다. 결과 중국의 아동도서시장과 출판업계는 유례없이 확장되고 초베스트셀러도 출현하기 시작했다. 국가 주도의 정치 중심적이고 교육 지향적이었던 중국의 아동문학은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와 형식을 모색하면서 아동의 가독성과 유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아동문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명실공이 세계 최대의 출판시장이며 중국 아동문학 분야의 성장세와 발전가능성은 가공할만하다. 또한 중국의 거대한 아동 독서인구와 뜨거운 교육열은 세계의 출판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6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을 차오원쉬엔(曹文軒)이 수상하면서 중국의 아동문학은 세계 아동문학계에서 인지도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다른 중국 작가들도 외국과 출판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활발한 해외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연구로 눈을 돌려보면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논의와 연구들이 다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중국을 주제로 한 제반 연구에서 아동과 관련된 연구 자체는 매우 빈약하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아동문학, 아동문화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논의는 진행된 바가 없다. 중국 아동문학이 세계출판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과 그 발전가능성을 고려해볼 때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지형에서 중국의 아동문학, 아동문화콘텐츠가 가지는 문화적 함의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아동이라는 대상이 가소성(可塑性)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통문화, 민족주의 프레임이 중국이 지향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상적 수단이라는 것이 드러난 이상 그것이 아동을 사회화하는 가장 주요한 정신문화의 근간일 것이 자명하다. 중국의 현 아동세대는 아동문학과 문화콘텐츠에서 강조되는 전통문화의 세례를 받고 그 의도된 가치로 성장할 것이다. 즉 아동문학, 아동문화콘텐츠는 ‘현재 중국’의 정신문화의 골자일 뿐 아니라 ‘미래 중국’의 사상적 기저인 것이다.
    본 논문은 중국의 아동문학에서 전통문화가 어떠한 서사로 강조되고 있는지, 어떠한 논리로 설파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지금의 그림책이 단순한 문자적 텍스트를 넘어 다매체와 결합한 형태, 예를 들어 3D 입체북, 게임, 체험활동, 문화상품 등으로 상호 연계되는 점에 착안하여 아동문학이 아동문화콘텐츠로서 어떻게 변용되어 소비되고 있는지도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중국의 아동문학과 아동문화콘텐츠에서 전통문화가 강조되는 양상과 그것이 내포하는 영향력을 고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현 중국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전통문화 프레임이 아동문학과 아동문화콘텐츠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최신 아동베스트셀러 그림책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전통문화 이데올로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전통문화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정치와 관련된 정책, 철학 사상 등 원론적인 고찰에 치중된 것이었다면 본 연구는 그것이 아동문학과 문화라는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제공하여 전통문화 프레임 이해에 근접하게 할 것이다.
    둘째, 국내 출판업계에 시의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중국 아동문학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장성, 발전 가능성에 비해 국내의 중국의 아동문학 관련 연구들은 미개척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정치체제의 상이성으로 인한 출판업계의 장벽과 언어와 문화의 이질성에서 기인했겠으나 세계 출판시장의 흐름 속에서 중국 아동문학과의 교류와 유통에 대한 요구는 이전보다 더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국내에 소개되었거나 향후 소개될 중국의 아동청소년문학의 선별기준은 단순히 현지 판매부수나 문학상 수상이력 등에 기초하고 있다. 본 연구는 중국의 아동문학 현황에 보다 근접한 연구로서 중국 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 위에서 아동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문학과 문화콘텐츠와의 연결사례를 고찰함으로써 문화콘텐츠로서의 변용가능성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셋째, 본 연구는 국내 중국어 교육 시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자료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놀이북, 입체북, 게임 등을 가미한 그림책은 아동의 중국어 학습에 새로운 동기와 자극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고유성에 대해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강릉의 단오제나 아리랑을 두고 한국은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경험이 있다. 중국은 2016년 말,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24절기를 등재했다. 이렇듯 중국은 자국의 전통문화라고 할 만한 것들을 소유하고 증명하기 위해 각종 유·무형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적극적으로 등재하고 있다. 같은 농경문화, 유사한 절기와 명절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본 연구는 한국의 24절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과 차별성에 대해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중국아동문학은 국가정책으로 세계적이고도 보편적인 아동청소년문학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방법론으로 전통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중국의 아동문학이 세계성과 전통성이라는 길항작용을 과연 아동문학 속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재현하고 있는지 고찰하며, 동일하게 한국아동문학에도 참고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 연구요약

  • 현재 중국 아동문학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단연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조기교육으로 아동의 문자습득연령이 더 앞당겨지면서 그림책은 지식습득의 도구이자 아이들의 유희적인 욕구와 가장 잘 부합하는 기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단순히 문자와 회화 위주의 볼거리 외에도 만들기, 퍼즐, 3D 입체북 등의 형태로 ‘문자+놀이’에 부합한 문화콘텐츠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에서는 어린이날, 생일,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림책 선물세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의 크고 작은 문학상 시상식에서도 그림책 부문의 수상작이 독보적인 비율을 점하고 있다. 부모와 어린 자녀가 그림책으로 서로 교감하는 방법론들이 사회적으로 독려되고 양산되면서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최신 그림책들을 선정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고 전통문화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으며 무엇이 강조되고 있는지와 문화콘텐츠로서 어떻게 변용되고 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입체북, 선물세트, 전통문화 놀이안내서 등으로 진화된 그림책들, 위핑(于平)의《개띠 해가 주는 선물 狗年的礼物》《용띠 해가 주는 선물 龍年的礼物》, 모래그림으로 구성된 그림책 시리즈 우이(武艺)의《우리의 명절: 설날 我们的节日:过大年》《우리의 명절: 정월대보름 我们的节日:鬧元宵》, 장치우셩(张秋生)의《샹샹과 텐텐의 팥죽이야기 香香甜甜腊八粥》, 치써왕궈(七色王國)의 그림책 시리즈《즐거운 중국의 해 歡樂中國年》통해 명절과 전통문화, 놀이, 전고 등이 어떻게 소개되고 있으며 문화콘텐츠로 변용되는 효과 전략들을 고찰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까오춘샹(高春香)의《이것이 중국의 24절기란다 这就是24节气》춘하추동 4권 세트를 초점화자를 중심으로 분석함으로써 중국의 농촌 풍속과 전통문화가 어떻게 중국만의 고유성을 확보하는지,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강조되고 있는지 고찰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출판사에서 개설한 ‘24절기 사이트’나 이 책과 연계된 농촌체험활동들도 함께 검색하며 이것이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도 고찰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21세기의 중국 아동에게 ‘木蘭’ 고사를 재해석하고 있는 그림책, 친원쥔(秦文君)의《나는 화목란이야 我是花木兰》(2017)를 고찰하고자 한다. 목란 고사를 다루는 기존의 그림책, 아동도서를 함께 독해하고 비교분석하면서《나는 화목란이야 我是花木兰》가 가지고 있는 현재적인 의미를 추출하고자 한다. 회화 구성을 통해 강조되는 이미지, 등장인물의 성격을 통해 주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아울러 1998년에 출품되었던 할리우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뮬란》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90년대 말 서구식으로 독해한 중국고사와 당대에 중국식으로 독해한 중국고사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로써 최신 중국 베스트셀러 그림책에서 강조되고 있는 전통문화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으며 문화콘텐츠로 변용되는 양상과 발전가능성을 논하고 이것이 갖는 문화적인 함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가 그림책에 재현되고 있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그 이유는 현재 세계 최대의 아동도서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그림책이며, 그중에서도 글로컬리즘의 실천방식으로 전통문화 그림책이 각광받고 있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변용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텍스트 서술자의 성격, 글과 그림의 관계, 파라텍스트를 통해 전통의 재현성을 고찰하였다. 중국 전통문화 그림책의 서술자는 대부분 3인칭 성인 서술자였으며, 계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림 서술자는 전통예술 형식을 차용하여 전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전통예술 형식을 활용한 파라텍스트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림책에는 순종을 전제로 한 훈계, 혹은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는데 유리한 수직적 서열이 존재했다. 둘째, 전통의 현재성은 주인공의 욕망과 갈등을 고찰하여 전통이 누구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가, 지금 왜 전통이 필요한가에 관한 것이었다. 그림책은 전통적인 윤리관과 처세를 강조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했으며, 한족 중심의 농경문화를 민족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문화유산 경쟁에서 24절기를 선점하려는 국가적 욕망도 있었다. 셋째, 기대독자와 문화콘텐츠 변용양상을 통해 전통의 소비성을 고찰하였다. “게임·만들기+그림책” 형식의 명절선물세트, 모래그림 쇼, 입체북, 오디오북, 유치원의 미니수업(微課), 초등 교과과정, 박물관의 문화강좌, 체험활동으로 변용되어 소비되고 있었다.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는 성인 중심의 계몽의도, 도시인을 위한 문화 마케팅, 톱다운 방식의 중국 문화정책을 의도하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동문화 콘텐츠로 변용되며 소비되고 있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d the aspects of traditional Chinese ideologies being reproduced in picture books. The reason is that the most remarkable growth area in China, the world's largest children's book market, is picture books, and among them, traditional culture picture books are in the spotlight as a practice of glocalism, and are being transformed into various cultural contents.
    The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is study examined the nature of the text narrato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ext and the picture, and the reproducibility of tradition through paratext. The narrators of the traditional Chinese culture picture books are mostly third-person adult narrators holding to an enlightening attitude. The pictorial narrators wanted to show tradition by borrowing traditional art forms. Paratexts use various traditional art forms very well. However, in the picture books, there are discipline for obedience or vertical hierarchy in favor of delivering proven knowledge.
    Second, the nowness of tradition was examined through the questions of whose desire the tradition represents and why the tradition is needed now. The picture books emphasize traditional ethics and the trend, defend patriarchal order, and make the Han Chineses’ agrarian culture Chinese identity. There is also an attempt to preempt the 24 seasonal divisions in the cultural heritage competition.
    Third, the consumption of tradition was examined through expected readers and cultural content transformations. There are various forms of cultural transformation: sand painting show, three-dimensional book, audio book, kindergarten mini class, elementary school curriculum, museum cultural lectures, hands-on activities, and holiday gift sets consisting of game, making kits and picture books.
    Chinese traditional ideologies in picture books are shown in the aspects of the enlightenment in the viewpoint of adults, cultural marketing for urbanites and top-down Chinese cultural policies, and are consumed in the various forms of interesting children's cultural conte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가 그림책에 재현되고 있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그 이유는 현재 세계 최대의 아동도서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그림책이며, 그중에서도 글로컬리즘의 실천방식으로 전통문화 그림책이 각광받고 있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변용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텍스트 서술자의 성격, 글과 그림의 관계, 파라텍스트를 통해 전통의 재현성을 고찰하였다. 중국 전통문화 그림책의 서술자는 대부분 3인칭 성인 서술자였으며, 계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림 서술자는 전통예술 형식을 차용하여 전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전통예술 형식을 활용한 파라텍스트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림책에는 순종을 전제로 한 훈계, 혹은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는데 유리한 수직적 서열이 존재했다. 둘째, 전통의 현재성은 주인공의 욕망과 갈등을 고찰하여 전통이 누구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가, 지금 왜 전통이 필요한가에 관한 것이었다. 그림책은 전통적인 윤리관과 처세를 강조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했으며, 한족 중심의 농경문화를 민족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문화유산 경쟁에서 24절기를 선점하려는 국가적 욕망도 있었다. 셋째, 기대독자와 문화콘텐츠 변용양상을 통해 전통의 소비성을 고찰하였다. “게임·만들기+그림책” 형식의 명절선물세트, 모래그림 쇼, 입체북, 오디오북, 유치원의 미니수업(微課), 초등 교과과정, 박물관의 문화강좌, 체험활동으로 변용되어 소비되고 있었다.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는 성인 중심의 계몽의도, 도시인을 위한 문화 마케팅, 톱다운 방식의 중국 문화정책을 의도하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동문화 콘텐츠로 변용되며 소비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첫째, 텍스트 서술자의 성격, 글과 그림의 관계, 파라텍스트를 통해 전통의 재현성을 고찰하였다. 중국 전통문화 그림책의 서술자는 대부분 3인칭 성인 서술자였으며, 계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림 서술자는 전통예술 형식을 차용하여 전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전통예술 형식을 활용한 파라텍스트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림책에는 순종을 전제로 한 훈계, 혹은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는데 유리한 수직적 서열이 존재했다. 둘째, 주인공의 욕망과 갈등을 고찰하여 전통이 누구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가, 지금 왜 전통이 필요한가를 통해 전통의 현재성을 고찰하였다. 그림책은 전통적인 윤리관과 처세를 강조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했으며, 한족 중심의 농경문화를 민족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문화유산 경쟁에서 24절기를 선점하려는 국가적 욕망도 있었다. 셋째, 기대독자와 문화콘텐츠 변용양상을 통해 전통의 소비성을 고찰하였다. “게임·만들기+그림책” 형식의 명절선물세트, 모래그림 쇼, 입체북, 오디오북, 유치원의 미니수업(微課), 초등 교과과정, 박물관의 문화강좌, 체험활동으로 변용되어 소비되고 있었다.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는 성인 중심의 계몽의도, 도시인을 위한 문화 마케팅, 톱다운 방식의 중국 문화정책을 의도하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동문화 콘텐츠로 변용되며 소비되고 있었다.

    활용방안
    첫째, 본 연구는 아동문학과 문화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전통문화 프레임 이해에 근접할 수 있고, 중국 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 위에서 아동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둘째, 중국 출판시장에서의 문학과 문화콘텐츠와의 연결사례를 고찰함으로써 국내 출판업계에 시의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국내 중국어 교육 시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자료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놀이북, 입체북, 게임 등을 가미한 그림책은 아동의 중국어 학습에 새로운 동기와 자극을 줄 것이다. 넷째, 한국의 글로컬리즘 전략으로서의 아동문학, 아동문화콘텐츠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적인 아동출판시장에서 전통문화 그림책이 전략적으로 채택되고 활성화되고 있는 사례 연구를 통해, 세계성과 전통성이라는 길항작용을 아동문학 속에서 어떻게 재현해야 할지 동일하게 참고할 수 있다고 본다.
  • 색인어
  • 중국 전통문화, 전통 이데올로기, 그림책, 중국 아동문화콘텐츠, 24절기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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