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첫째, 텍스트 서술자의 성격, 글과 그림의 관계, 파라텍스트를 통해 전통의 재현성을 고찰하였다. 중국 전통문화 그림책의 서술자는 대부분 3인칭 성인 서술자였으며, 계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림 서술자는 전통예술 형식을 차용하여 전통을 보여주 ...
연구결과
첫째, 텍스트 서술자의 성격, 글과 그림의 관계, 파라텍스트를 통해 전통의 재현성을 고찰하였다. 중국 전통문화 그림책의 서술자는 대부분 3인칭 성인 서술자였으며, 계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림 서술자는 전통예술 형식을 차용하여 전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전통예술 형식을 활용한 파라텍스트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림책에는 순종을 전제로 한 훈계, 혹은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는데 유리한 수직적 서열이 존재했다. 둘째, 주인공의 욕망과 갈등을 고찰하여 전통이 누구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가, 지금 왜 전통이 필요한가를 통해 전통의 현재성을 고찰하였다. 그림책은 전통적인 윤리관과 처세를 강조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했으며, 한족 중심의 농경문화를 민족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문화유산 경쟁에서 24절기를 선점하려는 국가적 욕망도 있었다. 셋째, 기대독자와 문화콘텐츠 변용양상을 통해 전통의 소비성을 고찰하였다. “게임·만들기+그림책” 형식의 명절선물세트, 모래그림 쇼, 입체북, 오디오북, 유치원의 미니수업(微課), 초등 교과과정, 박물관의 문화강좌, 체험활동으로 변용되어 소비되고 있었다. 중국의 전통 이데올로기는 성인 중심의 계몽의도, 도시인을 위한 문화 마케팅, 톱다운 방식의 중국 문화정책을 의도하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동문화 콘텐츠로 변용되며 소비되고 있었다.
활용방안
첫째, 본 연구는 아동문학과 문화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전통문화 프레임 이해에 근접할 수 있고, 중국 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 위에서 아동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둘째, 중국 출판시장에서의 문학과 문화콘텐츠와의 연결사례를 고찰함으로써 국내 출판업계에 시의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국내 중국어 교육 시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자료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놀이북, 입체북, 게임 등을 가미한 그림책은 아동의 중국어 학습에 새로운 동기와 자극을 줄 것이다. 넷째, 한국의 글로컬리즘 전략으로서의 아동문학, 아동문화콘텐츠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적인 아동출판시장에서 전통문화 그림책이 전략적으로 채택되고 활성화되고 있는 사례 연구를 통해, 세계성과 전통성이라는 길항작용을 아동문학 속에서 어떻게 재현해야 할지 동일하게 참고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