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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괴테와 쉴러: <괴테!>와 <연인들>에 나타난 '문인영화'의 장르 미학적 특수성
Goethe and Schiller on Screen: Genreaesthetics of 'Dichterfilm' appeared in <Goethe!> and <Die geliebten Schwe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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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B5A07071335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1 년 (2018년 09월 01일 ~ 2019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임유영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영화사전에 따르면 ‘문인영화 Dichterfilm’란 문학사에 등장하는 작가의 삶과 작품을 극적으로 재구성하는 ‘전기 영화’의 하부장르로, 보통 ‘작가-비오픽 Dichter-Biopic’이라 불리기도 한다. 본 연구 과제의 목표는 장르영화에 비해 작가주의 영화를 강조하는 경향으로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 소외되어 온 ‘문인영화’의 장르적 기초와 개념 및 그 형식미학적 특수성을 개관하고, 그것을 비교적 최근 독일에서 제작된 <괴테! Goethe!>(2010)와 <연인들 Die geliebten Schwestern>(2014)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고찰 분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인영화’는 상호매체 연구의 대상이다. 문학과 영화의 상호 매체성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연구가 주로 ‘문학의 영화화 Literaturverfilmung’에 집중되어 왔다면, 본 과제는 ‘문인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저자성(Autorschaft)과 문학 기능을 영상화하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문인영화’들 중에서도 <괴테!>와 <연인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게 된 이유는 두 영화 모두 18세기 독일 문학의 양대 거장인 괴테와 쉴러의 문학 이야기를 21세기 오늘날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재구성하여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감독의 탁월한 연출에 힘입어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여러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차례 수상을 하는 등 영화미학적인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괴테와 쉴러-영화’에 관한 일종의 지형도를 고찰하는 동시에 작가와 영화의 상관성을 밀도 있게 제시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영상의 시대를 맞이하여 영화 매체를 통한 작가(문학) 읽기 방식의 강좌가 점점 늘어나는 오늘날의 교육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본 연구는 ‘문인영화’의 개념과 장르적 관습 및 형식미학적 특수성을 독일 영화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문인영화’들을 통해 개관하는 동시에 탈관습적 문법을 지향하는 오늘날 독일 ‘문인영화’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문인영화’의 핵심은 문학적 저자성의 구성에 있다. ‘문인영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문학기능과 저자성을 다루는가? “문학전달 기관”으로서 ‘문인영화’의 매체적 역할은 무엇인가? 영화와 작가(문학)의 결합에서 생기는 매체적 간섭은 무엇인가? 매체적 간섭에 소급되어 내러티브의 도식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등이 연구될 것이다.
    2. 본 연구는 그동안 제작된 ‘괴테와 쉴러-영화’들을 소개하고, 각 시대마다 괴테와 쉴러의 모습이 어떠한 다양성으로 포착되고 있는지 그 경향과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문인영화’는 한 나라의 사회와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적 텍스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본 연구는 프랑스 혁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각종 정치적 담론, 시민 사회에서의 결혼과 사랑, 18세기의 성역할과 신분담론, 책출판과 인쇄술의 사회적 기능 등 <괴테!>와 <연인들>에서 그려지는 문화기호학적 콘텍스트를 짚어봄으로써 영화의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기능과 더불어 18세기 독일사회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3. ‘문인영화’의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과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오늘날의 ‘문인영화’는 전기적 삶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독특하게 가공하여 장르 고유의 미학성을 추구한다. 본 연구는 <괴테!>와 <연인들>을 ‘허구적 문인영화’로 간주하고, 영화에서 형상화된 괴테와 쉴러의 전기적 삶의 허구화 기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4. 본 연구는 글쓰기 작업이 어떻게 영화 이미지로 시각화되는지 <괴테!>와 <연인들>의 장면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실제로 그라프 감독은 글(Schrift)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에 매력을 느껴 <연인들>을 연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글로 집필되는 감정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본 과제는 ‘문인영화’가 글이 전하는 섬세한 은유와 상징을 어떠한 시각적 코드와 의미화 체계로 형상화 하는지에 관한 고찰 시도이다.
    5. <괴테!>와 <연인들>에서 과거의 인물 괴테와 쉴러는 오늘날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일종의 팝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과거에 대한 현재의 프로젝트’로서 두 영화가 18세기 질풍노도를 소위 젊은 세대의 독특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청년문화와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6. 독일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괴테와 쉴러의 삶과 작품을 그린 <괴테!>와 <연인들>은 학교 현장에서 훌륭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 <괴테!>는 김나지움 7-8학년을, <연인들>은 9-10학년을 대상으로 주로 문학, 역사, 사회 시간에 수업 자료로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본 연구는 교육의 현장에서 ‘문인영화’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 제언해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① 지금까지 연구의 불모지에 가까운 ‘문인영화’의 역사와 장르적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개관하고 그것을 독일의 현대영화를 통해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은 ‘문인영화’뿐만 아니라 ‘전기 영화’의 장르에 대한 연구의 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② 18세기의 고전 작가인 괴테와 쉴러에 관한 ‘문인영화’를 분석하는 본 연구는 ‘문화적 기억’과 ‘상호텍스트성’ 개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점에서 인문학 연구의 지평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③ 본 연구는 괴테/쉴러 문학의 수용주체이면서 생산자인 감독의 인지-구성주의적 이해과정과 독자/관객의 수용 조건, 그리고 그들이 속해있는 문화적 맥락을 검토하기 때문에 여러 학문분야들, 즉 사회학, 역사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문예학, 영화학 등의 간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④ <괴테!>를 연출한 슈퇼츨과 <연인들>을 연출한 그라프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늘날 현대 독일영화를 이끌어가는 촉망받는 영화감독들이다. 본 연구는 이 두 영화감독의 영화 미학을 국내에 소개하며 후속연구와 연계시키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⑤ 본 연구는 영상매체를 활용한 문학 수업과 관련하여 교육현장에서의 학습지도계획, 교수 · 학습 과정안, 수업시간에 사용할 활동지와 학생들과의 토론내용, 이에 대한 교육 현장에서의 실험과 결과 등을 고찰하는 후속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

    2. 교육에 있어서의 기대효과
    ①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독일문학사에서 괴테/쉴러의 미학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작가와 영화의 상관성에 바탕을 둔 본 연구는 대다수의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영상시대의 문학론’ 혹은 ‘문학과 영화’ 등의 강의에서 괴테와 쉴러라는 독일어권 작가의 소개와 영화 수용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 유용한 지침서로 참조될 것이다.
    ② 본 연구는 독일문학사와 문화사 그리고 유럽문학사와 문화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괴테와 쉴러의 문학 창작과정과 그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는 만큼 문학과 영화관련 수업뿐만 아니라 역사, 철학, 사회 관련 강의에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③ 본 연구는 ‘영화의 이해’와 ‘영화학’과 같은 영화관련 강좌에서 ‘전기영화’ 혹은 ‘예술가-영화’의 한 꼭지로 ‘문인영화’를 소개하는데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④ 본 연구는 문학수업의 확충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영상에 길들여져 있는 세대들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영화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반영하고, 당대의 지배이념을 드러내주고 있으며, 또 어떻게 당대의 관습에 저항하고 있는지 등을 문학과 비교하여 보는 본 연구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문화교육의 한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⑤ 본 연구는 영화읽기를 통한 인문학(문학/문화/역사)을 주제로 하는 시민인문강좌 등 일반인을 위한 교양강좌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연구결과의 사회적 기여도
    ①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문인영화’가 많이 상영되었다. 2016년에는 우리영화 <동주>가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2017년만 하더라도 <로마의 휴일>을 쓴 시나리오 작가를 그린 <트럼보>,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그린 <조용한 열정>, 칠레의 작가를 다룬 <네루다>등의 ‘문인영화’가 개봉되었다. 한 나라의 예술가를 소개하는 영화 제작은 그 나라의 문화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 <괴테!>와 <연인들> 역시 외국으로 많이 수출되어 작가라는 콘텐츠를 통해 독일문화를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문화란 한 나라의 정신적 유산과 관련된 가치이기도 하지만 사회발전이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배양액이기도 하다. ‘문인영화’의 성공요인에 대해 고찰해보는 본 연구의 결과는 우리나라도 <동주>에 머무르지 않고 <괴테!>와 <연인들>처럼 잘 만들어지고 흥행에도 성공한 ‘문인영화’를 더욱 많이 제작하는데 좋은 영감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② 본 연구는 문학 대중화의 한 방편으로서 ‘문인영화’에 대한 관심을 독려한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개봉하고 한동안 한국의 독자들이 윤동주의 시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졌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껏 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문인영화’가 보다 심층적인 연구의 대상으로 부각된다면, 그리고 그 연구 성과들이 대학 연구실과 강단에만 머물지 않고 보다 대중적인 형식으로 대중 속에서 공감과 관심을 얻을 수 있다면 ‘문인영화’ 뿐만 아니라 문학 전반이 더욱 광범위하게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문인영화’가 지닌 장르 미학적 특수성을 <괴테!>와 <연인들>의 분석을 통해 접근해 보려는 본 연구 과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토대 연구로서 ‘문인영화’가 지니는 기초적인 개념과 발생의 역사, 장르적 관습과 그것의 형식미학적 특수성 및 1990년대 이후에 대두되기 시작한 탈관습적인 혁신문법에 대해 개관해 본다. 이를 바탕으로 본론에서 <괴테!>와 <연인들>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다음 질문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 토대연구: ‘문인영화’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시도

    ① ‘문인영화’의 개념은 무엇인가? ‘전기영화’의 하부장르로서 ‘문인영화’는 ‘전기영화’와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는가? 또한 화가, 음악가, 팝스타 등을 다루는 다른 ‘예술가-영화’와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② ‘문인영화’는 ‘역사영화’, ‘허구적 전기’, ‘다큐드라마’와 어떻게 경계를 설정하고 있는가? ③ 저자성과 관련하여 ‘문인영화’는 푸코의 작가기능담론과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 및 귀환’ 명제와 어떠한 이론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는가? ④ 독일영화사에서 대표적인 ‘문인영화’로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가? 어떤 독일작가의 삶이 영화로 만들어졌는가? ⑤ 독일영화사에서 각 시기마다 ‘문인영화’의 내러티브와 구조적 특징은 어떻게 변천하고 있는가? ⑥ 관객들은 어떠한 이유로 ‘문인영화’을 보고, 감독은 어떠한 이유로 ‘문인영화’를 제작하는가? 전자는 심리-사회적인 면에서, 후자는 경제적인 면에서 그 원인을 고찰해보고 ‘문인영화’의 성공요인을 도출해본다. ⑦ 기억의 매체로서 ‘문인영화’의 역할은 무엇인가? ⑧ ‘문인영화’가 지닌 상호매체적 특징은 무엇인가? 문학과 영화의 결합이라는 매체적인 상호 간섭에서 파생되는 내러티브의 도식은 무엇인가? ⑨ ‘문인영화’의 장르적 관습과 그것에서 벗어난 탈관습의 혁신적 연출전략은 무엇인가? 독일영화사에서 탈관습적 문법을 보여준 ‘문인영화’는 어떠한 작품이 있는가?

    2. ‘문인영화’로서 <괴테!>와 <연인들> 정밀분석 연구:

    ① 괴테와 쉴러는 독일의 ‘문인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문인영화’의 주인공으로서 괴테와 쉴러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졌는가? <괴테!>와 <연인들>에서 그려지는 괴테와 쉴러의 이미지는 과거의 그것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② <괴테!>와 <연인들>이 지니는 ‘전기 영화’로서의 구조적 특징은 무엇인가? ③ <괴테!>와 <연인들>은 개연성 안에서 상상력을 강조하는 일종의 ‘허구적 문인영화’이다. <괴테!>와 <연인들>에서 작용하는 전기적 허구의 유희전략은 무엇인가? 역사의 조작이라는 비판적 지적에 대한 두 감독들의 의견은 무엇인가? ④ <괴테!>의 내러티브는 『시와 진실』, 『젊은 베르터의 슬픔』, 레싱의『에밀리아 갈로티』가 혼합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세 문학 작품은 영화에서 어떻게 결합되는가? 또한 영화 제목 <괴테!>에서 느낌표가 붙은 이유는 무엇인가? ⑤ <괴테!>에서 주인공 괴테는 종종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 베르터와 동일시되고 있지만 스토리가 소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있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인가? ⑥ <연인들>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쉴러의 스캔들을 영화화하고 있다. 두 자매를 동시에 사랑했던 쉴러의 삼각관계 스캔들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쉴러의 사랑이 프랑스 혁명에 대한 그의 입장과 관련이 있다면 무엇인가? ⑦ <괴테!>와 <연인들>에는 괴테와 쉴러의 많은 시와 소설, 그리고 희곡작품들이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학작품들이 등장하는가? 그리고 그 문학 작품들은 영화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가? ⑧ <괴테!>와 <연인들>에서 문학적 글쓰기와 읽기는 어떻게 시각화 되는가? 유독 두 영화에는 편지 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문인영화’에서 편지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가? ⑨ <괴테!>와 <연인들>에서는 18세기 문학 작품의 집필 및 출판 과정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특히 <연인들>에서 여성작가로 등장하는 카롤리나는 어떠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가? 인쇄술의 발전은 사회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기술하고 있는가? ⑩ <괴테!>와 <연인들>은 오늘날의 관객들이 보기에 진부해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현재의 프로젝트로서 두 영화는 역사적 인물을 어떻게 현대화 및 대중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는가? ‘괴테와 쉴러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인가? ⑪ ‘문학 혁명가’이자 ‘사회 개혁자’인 괴테와 쉴러의 모습은 오늘날의 청년문화와 어떠한 연계성이 있는가? ⑫ 문학 수업을 위한 <괴테!>와 <연인들>의 활용가치와 방안은 무엇인가?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논문은 문인영화의 장르 미학적 특수성을 내러티브와 그 형상화 기법을 중심으로 <괴테!>(2010)와 <연인들>(2014)의 분석을 통해 고찰하고 있다. 괴테와 실러는 명성만큼 독일의 문인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영화 속 괴테와 실러의 이미지를 시기별로 개관해보면, 작가의 신적인 불멸성 내지 천재성이 낭만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부각되기도 했고, 제 3제국 시기에는 영웅화를 통해 게르만 민족의 강한 남성성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사실을 강조하며 작가의 전기를 고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으나 <괴테!>와 <연인들>은 전기와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허구적인 문인영화이다. <괴테!>는 베츨라에서 겪었던 사랑의 실패와 친구 예루잘램의 권총자살 사건을 담고 있지만 내러티브 면에서 소설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도 차이가 있고, 󰡔시와 진실󰡕의 내용과도 상당히 다르다. <연인들>도 실제가 고증되지 않은 두 자매와의 일탈적인 삼각관계를 통해 당시 프랑스 혁명을 둘러싼 논쟁을 그리고 있다. 또한 두 영화는 글쓰기 혹은 글을 이미지로 보여주거나 문학작품을 낭송함으로서 문학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날의 청년문화와 신세대 여성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관객으로부터 호응이 좋았던 두 영화는 18세기의 양대 거장인 괴테와 실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교육현장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 영문
  • This paper examines the genre aesthetic specificity of ‘Dichterfilm’ as ‘Author-Biopic’ through the analysis of german film <Goethe!>(2010) And <Die geliebten Schwestern>(2014), focusing on narratives and their shaping techniques. Goethe and Schiller have appeared in German literary films as often as fame. If you look at the images of Goethe and Schiller in the film by period, the artist's divine immortality or genius was highlighted through the story of romantic love and during the Third Reich, heroism became a beautification of the strong masculinity of the Germanic people. In the 990s, a documentary film was produced that emphasized the facts and testified of the artist's biography, but <Goethe!> and <Die geliebten Schwestern> are fictional literary films that blur the line between biography and fiction. <Goethe!>contains the failure of love in Wetzlar and the pistol suicide of his friend, Jerusalem, but in narrative, it differs from the novel,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 and is quite different from the content of 『Dichtung und Wahrheit』. <Die geliebten Schwestern> draws a debate over the French Revolution at the time through an extraordinary triangle with two sisters whose reality is not proven. The two films also showed literary character by showing writing or writing as images or reciting literary works. The film, which captures the youth culture of today and the image of a new generation of women, has been well received by young audiences, so the two films deal with Goethe and Schiller, two great masters of the 18th century, and are highly valuable in the field of educ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논문은 문인영화의 장르 미학적 특수성을 내러티브와 그 형상화 기법을 중심으로 <괴테!>(2010)와 <연인들>(2014)의 분석을 통해 고찰하고 있다. 괴테와 실러는 명성만큼 독일의 문인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영화 속 괴테와 실러의 이미지를 시기별로 개관해보면, 작가의 신적인 불멸성 내지 천재성이 낭만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부각되기도 했고, 제 3제국 시기에는 영웅화를 통해 게르만 민족의 강한 남성성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사실을 강조하며 작가의 전기를 고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으나 <괴테!>와 <연인들>은 전기와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허구적인 문인영화이다. <괴테!>는 베츨라에서 겪었던 사랑의 실패와 친구 예루잘램의 권총자살 사건을 담고 있지만 내러티브 면에서 소설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도 차이가 있고, <시와 진실>의 내용과도 상당히 다르다. <연인들>도 실제가 고증되지 않은 두 자매와의 일탈적인 삼각관계를 통해 당시 프랑스 혁명을 둘러싼 논쟁을 그리고 있다. 또한 두 영화는 글쓰기 혹은 글을 이미지로 보여주거나 문학작품을 낭송함으로서 문학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날의 청년문화와 신세대 여성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관객으로부터 호응이 좋았던 두 영화는 18세기의 양대 거장인 괴테와 실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교육현장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①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전기 영화’에 대한 연구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그 하부장르인 ‘문인영화’의 형식미학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구의 불모지에 가까운 ‘문인영화’의 역사와 장르적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개관하고 그것을 독일의 현대영화를 통해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은 ‘문인영화’뿐만 아니라 ‘전기 영화’의 장르에 대한 연구의 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② 18세기의 고전 작가인 괴테와 쉴러에 관한 ‘문인영화’를 분석하는 본 연구는 ‘문화적 기억’과 ‘상호텍스트성’ 개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점에서 인문학 연구의 지평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③ 본 연구는 괴테/쉴러 문학의 수용주체이면서 생산자인 감독의 인지-구성주의적 이해과정과 독자/관객의 수용 조건, 그리고 그들이 속해있는 문화적 맥락을 검토하기 때문에 여러 학문분야들, 즉 사회학, 역사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문예학, 영화학 등의 간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④ <괴테!>를 연출한 슈퇼츨과 <연인들>을 연출한 그라프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늘날 현대 독일영화를 이끌어가는 촉망받는 영화감독들이다. 본 연구는 이 두 영화감독의 영화 미학을 국내에 소개하며 후속연구와 연계시키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⑤ 본 연구는 영상매체를 활용한 문학 수업과 관련하여 교육현장에서의 학습지도계획, 교수 · 학습 과정안, 수업시간에 사용할 활동지와 학생들과의 토론내용, 이에 대한 교육 현장에서의 실험과 결과 등을 고찰하는 후속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

    2. 교육에 있어서의 기대효과
    ①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독일문학사에서 괴테/쉴러의 미학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작가와 영화의 상관성에 바탕을 둔 본 연구는 대다수의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영상시대의 문학론’ 혹은 ‘문학과 영화’ 등의 강의에서 괴테와 쉴러라는 독일어권 작가의 소개와 영화 수용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 유용한 지침서로 참조될 것이다.
    ② 본 연구는 독일문학사와 문화사 그리고 유럽문학사와 문화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괴테와 쉴러의 문학 창작과정과 그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는 만큼 문학과 영화관련 수업뿐만 아니라 역사, 철학, 사회 관련 강의에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③ 본 연구는 ‘영화의 이해’와 ‘영화학’과 같은 영화관련 강좌에서 ‘전기영화’ 혹은 ‘예술가-영화’의 한 꼭지로 ‘문인영화’를 소개하는데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④ 본 연구는 21세기 인문학 교육의 목표로 미디어문화 창출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능력, 즉 ‘상호텍스트적 능력’의 설정을 유도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다원화 시대의 유능한 인재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⑤ 본 연구는 문학수업의 확충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영상에 길들여져 있는 세대들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영화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반영하고, 당대의 지배이념을 드러내주고 있으며, 또 어떻게 당대의 관습에 저항하고 있는지 등을 문학과 비교하여 보는 본 연구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문화교육의 한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⑥ 본 연구는 영화읽기를 통한 인문학(문학/문화/역사)을 주제로 하는 시민인문강좌 등 일반인을 위한 교양강좌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연구결과의 사회적 기여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문인영화’가 많이 상영되었다. 2016년에는 우리영화 <동주>가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2017년만 하더라도 <로마의 휴일>을 쓴 시나리오 작가를 그린 <트럼보>,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그린 <조용한 열정>, 칠레의 작가를 다룬 <네루다>등의 ‘문인영화’가 개봉되었다. 한 나라의 예술가를 소개하는 영화 제작은 그 나라의 문화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 <괴테!>와 <연인들> 역시 외국으로 많이 수출되어 작가라는 콘텐츠를 통해 독일문화를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문화란 한 나라의 정신적 유산과 관련된 가치이기도 하지만 사회발전이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배양액이기도 하다. ‘문인영화’의 성공요인에 대해 고찰해보는 본 연구의 결과는 우리나라도 <동주>에 머무르지 않고 <괴테!>와 <연인들>처럼 잘 만들어지고 흥행에도 성공한 ‘문인영화’를 더욱 많이 제작하는데 좋은 영감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 색인어
  • 문인영화, 전기영화, 비오픽, 작가-전기영화, 저자성, 청년 괴테, 청년 쉴러, 젊은 베르터의 슬픔, 전기적 허구, 렝게펠트 자매, 질풍노도기, 프랑스 혁명, 청년문화, 글쓰기의 시각화, 편지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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