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4년에 게재된(2012년~2013년 인터뷰 조사) 필자의 계승어 연구의 분석초점자로 참여하였던 일본인 결혼이주자와 그 자녀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하여, 계승어 능력의 변화와 요인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주자 가정의 자녀들 ...
본 연구는 2014년에 게재된(2012년~2013년 인터뷰 조사) 필자의 계승어 연구의 분석초점자로 참여하였던 일본인 결혼이주자와 그 자녀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하여, 계승어 능력의 변화와 요인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주자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계승어 능력을 읽고 쓰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가정 내/외(학교)의 요인에 관하여 분석하여 계승어 교육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부모 그리고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일본인 결혼이주자를 분석초점자로 선정한 이유는, 일본인 결혼이주자 부모의 일본어에 대한 ‘언어태도(lnaguage attitudes)’나 ‘언어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이기 때문이며, 이는 곧 계승어 유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데이터는, 결혼이주자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추적하여 시행하는 인터뷰 조사와, 자녀들의 계승일본어 능력 평가를 통해 수집한다. 인터뷰는 자녀들의 계승어 능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계승어 향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학교의 이중언어 교실은 계승어 능력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계승어 능력은 어느 정도까지 발달되기를 바라는가 등과 같은 내용을 부모와 자녀에게 질문하고 모든 내용을 녹취, 문자화한다.
자녀들의 언어능력 평가는 기 수행된 연구에서 사용했던 모토다(元田, 2005)의 4기능 척도를 부모에게 작성하도록 하여 과거와 현재의 언어능력 변화를 비교 확인한다. 또한 보다 상세한 언어능력 분석을 위하여 유럽공통참조기준(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의 자가 진단표를 활용하여 자녀들 자신이 이해하기(듣기, 읽기), 말하기(대화, 혼자말하기), 쓰기의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여, 두 가지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터뷰를 통해서는 분석초점자의 계승어에 대한 지향성을 파악하여 ‘발전적 유지형’, ‘현상 유지형’, ‘한국어 이행형’, ‘정체형’으로 분류하고, 언어 능력 평가를 통해서는 ‘바이리테럴’, ‘청각형’ ‘회화형’으로 분류하여 요인을 분석한다.
요인 분석은 KJ법을 이용한다. KJ법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카드를 준비하여 하나의 카드에 하나의 데이터를 요약해서 기술한다. 두 번째는 수많은 카드 중에서 비슷한 내용의 것들을 그룹으로 모으고 각각의 그룹에 이름을 붙인다. 세 번째는 그룹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도식화하고 마지막으로 이를 서술화하는 것인데(川喜田二郎,1986, 2017), 발전적인 계승어 유지를 위한 요인을 탐색하는데 적절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를 통해서, 일본인 결혼이주자들의 자녀는 예측대로 발전적 유지형 혹은 적어도 현상 유지형 이중언어화자로 성장했는가? 계승어를 촉진시키는 다양한 요인들은 무엇인가? 계승어 발달을 배려하기 위해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읽고 쓰기 능력의 발달을 위한 양적/질적 조건은 무엇인가? 학교와 가정에서의 이중언어 교육이 담당해야 할 부분은 각각 무엇인가? 본 고의 결과는 현재 학교 이중언어 교육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와 같은 문제들이 고찰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로 얻어진 질적 데이터는 분석 시 연구자의 인종, 종교, 젠더 등의 선입견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한정된 데이터로는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따라서 삼각측정법과 같은 방법으로 신뢰성과 타당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데, 본고는 양적 연구와의 결과 비교, 타 계승어(예를 들면 영어)에 관한 논문과의 비교, 제3의 연구자의 의견 수렴과 같은 방법을 통하여 신뢰성과 타당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