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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에 감추어진 원한과 분노―팔대산인(八大山人) 주탑(朱耷)의 그림과 화제(畵題) 읽기
Grudge and Resentment Hidden in Riddles―A Study on Paintings and Huati (Writing on painting) of Bada Shanre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B5A07072936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1 년 (2018년 09월 01일 ~ 2019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주현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중국어문학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팔대산인(八大山人)’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말청초(明末淸初)의 문인화가 주탑(朱耷, 1626-1705?)의 시문·서·화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하며, 다음과 같은 연구목표를 갖는다.
    첫째, 기존 해석의 재검토를 기반으로, 주탑 시문을 전면적·심층적 분석한다. 본 연구는 주탑 서화작품의 시기별 분류와 원문의 재탈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존의 해석을 비교 검토하여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한 뒤, 진보한 해석을 제시, 타당한 주석을 정비하여 최초의 한국어 역주(譯註)를 시도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유·불·도의 경계를 넘어서 사용된 다양한 전고(典故)를 적확하게 제시하는 한편, 각 편의 시문 전체가 긴밀한 연결 관계를 갖추도록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둘째, 주탑 시문에 나타난 자아 인식과 세계 인식을 관찰한다. 본 연구는 주탑 작품에 대한 회화적 분석을 위주로 한 기존의 연구에서 진일보하여, 그의 시문을 문학적·역사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최대한 정확한 번역을 바탕으로 그의 시문 전체를 관통하는 인식과 사유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품 내적 연구를 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 작업을 통해 각 편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뿐만 아니라, 그가 사용한 문학적 비유를 다른 작품과의 관계 안에서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주탑의 사유 구조를 면밀히 살핌으로써 황손, 유민, 승려, 화가 등 주탑이 지닌 다양한 정체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그가 자신이 속한 시·공간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고찰한다.
    셋째, 전대·동시대 작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주탑 유민의식의 위상과 의의를 정립한다. 이 연구에서는 주탑 작품의 내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이전 시기와 동시대 문학 및 회화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주탑 유민의식의 위상과 의의를 정립한다. 명청교체기 유민들의 행적과 글쓰기 경향에 관한 연구를 망라하여 유민의식의 여러 갈래를 파악하고 송원교체기의 상황과도 비교 분석하여, 주탑 유민의식의 가치를 발견한다. 그 동안 명청교체기 문인들의 유민의식을 ‘망국의 한[亡國之恨]’이라는 단어 안으로 일괄 포섭하여 동일성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다면, 이 연구에서는 종횡으로의 비교를 통해 그 사이에서 다른 지점들을 발견하는 데 역점을 둔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중국의 문인화 연구이자 고전문학 연구이며, 나아가 명청교체기 문인의 역사인식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학제간 연구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미술사학·미학·문학·역사학 등 다양한 관련 연구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연구과정에서 산출될 주탑 시문의 한국어 역주는 그 동안 주탑에 관심을 가져 온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의 후속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게다가 본 연구는 정확한 탈초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가 창출된다면 주탑의 문집(文集) 간행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주탑 시문 연구를 통해 밝혀질 유민의식의 구체적 면모는 명말청초 문학과 역사의 발전과정, 문인들의 시대인식을 고찰하는 후속 연구에 시사점이 클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대체로 시문과 서화를 분리하여 살펴온 문인화 연구에 참조점을 제시할 것이다. 전통시기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실제로 시문·서·화는 그 작자가 문인계층으로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총체적으로 살피는 본 연구를 통해 문인화 연구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회화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주탑의 작품은 청대 양주화파(揚州畵派), 근대의 오창석(吳昌碩), 제백석(齊白石) 등 후대 중국회화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회화에 대한 영향도 상당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탑의 영향을 받은 후대 회화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언어, 문학, 문화,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한시를 포함한 한문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문인들의 문학과 예술을 통해 그 사유모식을 살피는 동아시아 문화 관련 교육의 발판이 될 것이다.
    현재 전통시기 한문은 교양한문과목에서 다루어지거나 중어중문학과 및 국어국문학과의 전공과목에서 교수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한문 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다양한 교수법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문 텍스트의 표면적인 형식과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현재의 삶과의 연관성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활자로 된 텍스트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보다 작자가 직접 쓴 작품을 강의 자료로 활용한다면, 보다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문 교육이 전통시기 문인들의 사유방식과 심미의식을 살피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고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접목한 인문학 교양강의를 개발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고전을 통해 인문학 교육을 다양화하는 것은 건강하고 유연한 인문 정신을 확립하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동아시아 고전은 우리의 고전이자 지리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인접한 국가에서 공유된 것으로, 학생들은 전통시기 동아시아의 문학과 예술을 통해 우리 선인들의 사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동아시아를 움직이는 사유의 체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유의 너비와 깊이를 확장하는 경험을 쌓을 것을 목표로 체계적인 강의를 계설한다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인문학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팔대산인(八大山人)’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청교체기의 문인화가 주탑(朱耷, 1626-1705?)의 시문·서·화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 그 시문을 한국어로 역주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주탑의 사유 방식과 그 시대적 위상 및 가치를 고찰한다.
    본 연구에서는 《팔대산인전집》에 수록된 주탑의 그림과 글씨 전체를 대상으로 위의 세 시기를 습작기, 과도기, 성숙기로 나누고, 다시 각 시기별로 주탑 작품의 연대를 상세 고찰하여 서화상의 변화와 시문에 나타나는 의식 변화를 관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서화작품상의 시문을 재탈초하여 선행연구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그런 뒤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해석을 모아 타당성 여부를 살피며 반복 인용된 시문은 비교 분석한다. 주탑의 시문에는 유·불·도의 경계를 막론하고 다양한 전고(典故)가 사용되어 적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역주의 정확성을 높인다.
    본 연구는 주탑의 사유방식과 시대의식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역주와 해석의 다음 단계로 다양한 비교 연구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전대 회화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주탑 그림의 제재(題材)별 상징적 의미를 파악한다. 주탑이 각 제재가 지녀온 전통적 의미를 어떻게 계승 혹은 변형했는지 살피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주탑의 작품에서 습작 혹은 방작(倣作)이 나타나는 예찬(倪瓚), 심주(沈周), 진순(陳淳), 서위(徐渭), 동기창(董其昌) 등의 작품에서 해당 제재가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검토한다.
    다음으로 동시대 문학·회화작품에 나타나는 유민의식과 비교한다. 주탑 시문을 번역 및 해석하는 의의는 주탑 개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을 뿐만 아니라, 명말청초 유민의식의 스펙트럼을 가늠하는 데 있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탑의 사유 경향과 유민의식을 동시대 시문·서화·희곡에 나타나는 그것과 비교한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는 명말청초 문인들의 명조 및 남명정권, 그리고 청조와 변절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살핀다. 이 시기 문인들의 각기 다른 입장들을 면밀히 따져봄으로써 명청교체기 유민의식의 내용을 구체화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명청교체기 유민들의 도선(逃禪) 양상을 고찰하며 주탑의 도선과 환속(還俗)을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간주해야 하는지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동일하게 이민족 통치로의 전환이라는 운명에 놓였던 송원교체기의 상황과 비교하는 단계를 거친다. 송원교체기와의 비교를 통해 명청교체기 문학작품의 발전과정과 역사인식이 어떤 특수성을 지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적 상황과 문인의식의 차이점을 살핌으로써 주탑을 비롯한 명청교체기 문인들의 시대인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여러 비교 검토를 통해 주탑의 시대인식과 역사인식, 시문과 그림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 정체성의 다단한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주탑 유민의식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이 어떠한 시대적·역사적 의의를 지니는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화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명의 황손이자 유민으로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심층적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팔대산인(八大山人)’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청교체기의 문인화가 주탑(朱耷, 1626-1705?)의 시문·서·화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 그 시문을 한국어로 역주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주탑의 사유 방식과 그 시대적 위상 및 가치를 고찰한다. 본 연구는 먼저 각 시기별로 주탑 작품의 연대를 상세 고찰하여 서화상의 변화와 시문에 나타나는 의식 변화를 관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나아가 주탑의 사유방식과 시대의식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역주와 해석의 다음 단계에서 다양한 비교 연구의 과정을 거친다. 여러 비교 검토를 통해 주탑의 시대인식과 역사인식, 시문과 그림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 정체성의 다단한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주탑 유민의식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이 어떠한 시대적·역사적 의의를 지니는지 파악한다.
  • 영문
  • This study attempts an overall analysis of writings and paintings of Zhu Da, a literatus-artist of the period of Ming-Qing transition, also known as Bada Shanren. In order to establish the status and value of his work, the study starts with translation of his writing on paintings to Korean, examines his work in detail for each period and observes the changes in consciousness, and compares that not only to thoughts of other literati in the same period but also to ideas of literati in the period of Song-Yuan transition. Through a number of comparative reviews, the study comprehensively examines his perception of the times and history, symbolic meaning inherent in his poetry and painting, and the various aspects of his identity as a yimin (遺民).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팔대산인(八大山人)’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청교체기의 문인화가 주탑(朱耷, 1626-1705?)의 시문·서·화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 그 시문을 한국어로 역주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주탑의 사유 방식과 그 시대적 위상 및 가치를 고찰한다.
    본 연구에서는 《팔대산인전집》에 수록된 주탑의 그림과 글씨 전체를 대상으로 위의 세 시기를 습작기, 과도기, 성숙기로 나누고, 다시 각 시기별로 주탑 작품의 연대를 상세 고찰하여 서화상의 변화와 시문에 나타나는 의식 변화를 관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서화작품상의 시문을 재탈초하여 선행연구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본 연구는 주탑의 사유방식과 시대의식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역주와 해석의 다음 단계로 다양한 비교 연구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전대 회화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주탑 그림의 제재(題材)별 상징적 의미를 파악한다. 주탑이 각 제재가 지녀온 전통적 의미를 어떻게 계승 혹은 변형했는지 살피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주탑의 작품에서 습작 혹은 방작(倣作)이 나타나는 예찬(倪瓚), 심주(沈周), 진순(陳淳), 서위(徐渭), 동기창(董其昌) 등의 작품에서 해당 제재가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검토한다.
    다음으로 동시대 문학·회화작품에 나타나는 유민의식과 비교한다. 주탑 시문을 번역 및 해석하는 의의는 주탑 개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을 뿐만 아니라, 명말청초 유민의식의 스펙트럼을 가늠하는 데 있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탑의 사유 경향과 유민의식을 동시대 시문·서화·희곡에 나타나는 그것과 비교한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는 명말청초 문인들의 명조 및 남명정권, 그리고 청조와 변절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살핀다. 이 시기 문인들의 각기 다른 입장들을 면밀히 따져봄으로써 명청교체기 유민의식의 내용을 구체화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명청교체기 유민들의 도선(逃禪) 양상을 고찰하며 주탑의 도선과 환속(還俗)을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간주해야 하는지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동일하게 이민족 통치로의 전환이라는 운명에 놓였던 송원교체기의 상황과 비교하는 단계를 거친다. 송원교체기와의 비교를 통해 명청교체기 문학작품의 발전과정과 역사인식이 어떤 특수성을 지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적 상황과 문인의식의 차이점을 살핌으로써 주탑을 비롯한 명청교체기 문인들의 시대인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여러 비교 검토를 통해 주탑의 시대인식과 역사인식, 시문과 그림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 정체성의 다단한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주탑 유민의식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이 어떠한 시대적·역사적 의의를 지니는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화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명의 황손이자 유민으로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다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중국의 문인화 연구이자 고전문학 연구이며, 나아가 명청교체기 문인의 역사인식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학제간 연구로, 미술사학·미학·문학·역사학 등 다양한 관련 연구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연구과정에서 산출된 주탑 시문의 한국어 역주는 그 동안 주탑에 관심을 가져 온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의 후속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게다가 본 연구는 정확한 탈초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주탑의 문집(文集) 간행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주탑 시문 연구를 통해 밝혀질 유민의식의 구체적 면모는 명말청초 문학과 역사의 발전과정, 문인들의 시대인식을 고찰하는 후속 연구에 시사점이 클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대체로 시문과 서화를 분리하여 살펴온 문인화 연구에 참조점을 제시할 것이다. 전통시기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실제로 시문·서·화는 그 작자가 문인계층으로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총체적으로 살피는 본 연구를 통해 문인화 연구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회화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주탑의 작품은 청대 양주화파(揚州畵派), 근대의 오창석(吳昌碩), 제백석(齊白石) 등 후대 중국회화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회화에 대한 영향도 상당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탑의 영향을 받은 후대 회화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언어, 문학, 문화,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한시를 포함한 한문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문인들의 문학과 예술을 통해 그 사유모식을 살피는 동아시아 문화 관련 교육의 발판이 될 것이다.
    현재 전통시기 한문은 교양한문과목에서 다루어지거나 중어중문학과 및 국어국문학과의 전공과목에서 교수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한문 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다양한 교수법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문 텍스트의 표면적인 형식과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현재의 삶과의 연관성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활자로 된 텍스트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보다 작자가 직접 쓴 작품을 강의 자료로 활용한다면, 보다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문 교육이 전통시기 문인들의 사유방식과 심미의식을 살피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고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접목한 인문학 교양강의를 개발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고전을 통해 인문학 교육을 다양화하는 것은 건강하고 유연한 인문 정신을 확립하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동아시아 고전은 우리의 고전이자 지리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인접한 국가에서 공유된 것으로, 학생들은 전통시기 동아시아의 문학과 예술을 통해 우리 선인들의 사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동아시아를 움직이는 사유의 체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유의 너비와 깊이를 확장하는 경험을 쌓을 것을 목표로 체계적인 강의를 계설한다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인문학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팔대산인(八大山人), 주탑(朱耷), 명말청초(明末淸初), 명청교체기, 유민(遺民), 화제(畵題), 문인화(文人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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