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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사회주의 북한의 사회변동과 혼종성의 역학
Social Changes and Dynamics of Hybridity in Post-Socialist North Kore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대학중점연구소지원
연구과제번호 2018S1A5B8070196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3 년 6 개월 (2018년 09월 01일 ~ 2022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김용현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윤보영(동국대학교)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차문석(통일교육원)
황진태
고유환(동국대학교)
이지순
박희진(동국대학교)
한재헌(동국대학교)
김용현(동국대학교)
한승대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 실태조사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북한사회변화에 관한 학제 간 융합‧중장기 심화연구를 통해 북한사회변동의 성격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체제변화의 방향을 조망하기 위한 것이다. 김정은이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대표되는 북한체제 전략노선의 종결을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북한체제는 향후 심대한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 정세변화와 함께 아래로부터의 시장화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고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와 문화들이 유입되면서 북한사회는 도시공간과 주민일상, 사회규범과 정체성 전반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에 불고 있는 이러한 정세변화에 따라 북한의 체제변화와 개혁개방에 대한 논의들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들은 체제변화의 경로와 방향성을 결정할 복잡다단한 사회적 맥락에 대한 깊은 천착에 근거하기보다는 경제학과 정치학 등 특정한 분과학문체제의 틀 속에서 단선적 파악과 희망적 사고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북한사회변동의 중층적이고 다면적인 차원들을 폭넓게 드러내고 독해해내기 위해 장기적인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통해 북한사회변화의 양태와 성격을 규명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으로 북한체제변동의 향방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두 번째 목적은 북한사회연구에 특화된 학제 간 학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제적 학술교류를 확대‧강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인류학, 사회학, 정치학, 북한학의 영역에서 북한, 러시아 및 포스트-사회주의를 연구해온 공동연구진을 중심으로 각 연구진이 소속한 북한‧통일 관련 대학 부설연구소 및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해 북한사회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공동연구와 협력을 일상화‧정례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중‧일 정기학술교류를 보다 강화하고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로 학술교류룰 다방면화하면서 변화된 동북아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러시아/동유럽, 중앙아시아, 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 서유럽국가들 내의 한국학‧북한연구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해외의 다양한 이론 및 관점과 조우하고자 한다. 이러한 국내외적 학술교류 확대를 통해 한국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의 시각을 들여오는 쌍방향의 학술적 소통을 강화하여 북한사회연구의 글로벌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세 번째 목적은 연구성과의 사회적 확산과 정책자문, 그리고 북한사회 융합 전문인력 양성이다. 아직도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과 이해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연구진의 미디어 활용과 같은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모색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의 통로를 확대하고 북한에 대한 국민적 이해증진을 일상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경기도 등 접경지대와 관련 지자체의 북한‧남북관계 관련 연구‧강좌 등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탈경계적 실천의 과정과 접맥하는 사회적 실천을 도모한다. 그리고 외교‧정치‧경제 등 여타의 연구분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정책자문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동국대학교의 A특성화분야(Asia) 연구부문 중 북한‧통일학 특성화 전문연구기관으로서 다르마칼리지 교양학부대학과 연계해 북한사회 융합 교육과정을 개설‧운용하고 대학원에 특화 커리큘럼을 개설하여 북한사회 융합 전문인력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매진할 것이다.
  • 기대효과
  • 가. 학문적 기여
    첫째, 북한사회연구의 심층분석과 미래 조망에 기여 : 어느 때보다 북한사회에 대한 심층분석과 융합적‧종합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본 연구는 학제 간 융합에 토대한 중장기 연구기획을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심층독해를 수행함으로써 북한체제의 향후 변화방향을 과학적으로 조망하는 데 기여한다.
    둘째, 북한사회연구의 융합적 의제발굴과 후속연구에 기여 : 북한사회변화에 관한 연구들은 그 주제와 범위, 방법론에 있어 규격화‧도식화된 실태분석의 경향에서 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실태조사’의 차원을 지양하고 새로운 융합적 의제발굴과 도전적인 방법론 도입, 중장기 심층연구를 통해 북한사회연구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후속연구를 촉발하는 데 기여한다.
    셋째, 북한사회연구의 국내외적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 : 한‧중‧일 정기학술교류의 내적 밀도를 높이고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로 학술교류룰 다방면화한다. 또한 러시아/동유럽, 중앙아시아, 네덜란드‧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 서유럽국가들 내의 한국학‧북한연구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해외의 다양한 관점과 접합한다.

    나. 사회적 기여
    첫째, 연구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통한 탈-분단적 소통의 장 마련 : 본 연구에서 구축코자 하는 ‘연구클러스터’의 대중적 기획을 통해 북한사회를 비춰줄 수 있는 영화상영/비평회, 전시회, 강연/대담, 북한사회 공감토크 등 다양한 형태의 탈-분단적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성과를 ‘사회공공재’화한다.
    둘째, 대중적 강좌 개설, 미디어 접촉을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 모색 : 아직도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과 이해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진의 미디어 출연을 적극 권장,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의 통로를 확대하여 국민적 이해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연구성과를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북한사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시민‧의견그룹에게 개방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독해능력을 준(準)전문적으로 높이고 사회 전반의 북한 이해도 증진에 기여한다.
    셋째, 정책적 자문기능의 활성화와 대안 제시 : 북한사회연구는 여타 외교정치, 정치경제 등 북한관련 분과에 비해 정책적 자문과 연계성이 비교적 미진했던 연구분야이다. 그러나 북한사회의 변화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조망은 당국 간 교류협력과 대북정책 논의 테이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성을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책포럼, 정책네트워크 등을 구성해 정책적 자문기능을 활성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다. 인력양성 및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첫째, 북한사회연구의 융합 전문연구인력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 : 전문연구인력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본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류학‧사회학‧정치학‧북한학 공동연구진 및 학술클러스터와 연계하여 특성화된 대학원 커리큘럼 및 전문 강좌 등을 개발‧운영한다. 이를 통해 관련 연구자와 전공 대학원생들의 관심과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배출한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는 보조연구원에게 연구 참여의 기회를 줌으로써 학제적 연구경험과 융합적 사고력, 독창적 방법론 수립의 능력을 배양토록 할 것이다.
    둘째, 북한사회연구의 특화된 대학 내 커리큘럼 운영 : 본 연구소는 동국대학교의 A특성화분야(Asia) 연구부문 중 북한‧통일학 특성화 전문연구기관으로 학교 측의 지원 하에 본 연구의 성과를 활용, 북한 관련 융합교과과정을 개발한다. 또한 동북아 지역연구 교과 과정과 연계해 이를 교양학부대학인 다르마칼리지 강좌로 개설‧운영할 것이다.
    셋째, 북한‧통일 관련 사회단체 등의 방북교육‧통일교육 및 사회교육과정 교재로 활용 : 본 연구의 성과는 북한‧통일 관련 사회단체 등의 대중강연 자료, 북한 관련 (정부)기관의 연수 교육 프로그램 자료, 민간통일단체의 방북교육‧통일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한‧통일 관련 행위자들의 전문성과 북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남북한 교류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남북한 주민의 이질성을 좁히는 실천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향후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성과를 그러한 실천들을 위한 사회교육과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가. 연구내용

    본 연구는 총 2단계(3년+3년)의 연구 기간을 상정하고 <1단계> 혼종성의 지형도 파악을 토대로 <2단계> 혼종성의 비교연구를 수행하는 절차를 밟아나간다.

    ◆ 1단계에서는 ⑴ 일상의 혼종적 재구성: 공적영역과 사적영역 ⑵ 혼종적 공간생산: 도시경관, 지방정체성, 모빌리티 ⑶ 비공식 실천과 주체형성: 연줄망, 사회자본, 관행이라는 연차별 주제 하에서 북한사회의 변화가 나타내 보이는 모호하고 복잡한 지형들을 드러낼 것이다.
    ◆ 2단계에서는 1단계 지형 분석을 토대로 ⑴ 도시변동, ⑵ 사회규범과 정체성, ⑶ 관행과 일상문화라는 범주로 묶어 비교사회주의 연구를 수행하고 북한사회변화의 성격을 포스트-사회주의의 맥락 속에서 종합해낼 것이다.

    이를 연차별로 구체화하면 다음과 같다.

    ◆ 1차년도 연구내용
    <일상의 혼종적 재구성: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란 주제로 ‘시장의 일상: 교환과 소비’, ‘제도화된 일상: 교육과 통제’, ‘노동의 일상: 해체와 적응’의 세부주제를 통해 포스트-사회주의 북한의 일상의 혼종적 재구성의 특질을 분석한다.

    ◆ 2차년도 연구내용
    <혼종적 공간생산: 도시경관, 지방정체성,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혼종경관’, ‘지방정체성의 재구성’, ‘이동성과 네트워크’의 세부주제를 통해 포스트-사회주의 북한의 혼종적 공간생산과 도시변화의 특질들을 분석한다.

    ◆ 3차년도 연구내용
    <비공식 실천과 주체형성: 연줄망, 사회자본, 관행>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관계와 연줄망’, ‘가족, 교육, 사회자본’, ‘관행과 문화’의 세부주제를 통해 포스트-사회주의 북한의 비공식 실천과 주체형성의 특질을 분석한다.

    ◆ 4차년도 연구내용
    4차년에는 포스트-사회주의의 도시변동과 북한의 도시변동을 비교함으로써 북한의 도시공간에서 드러나는 포스트적 성격을 비교 고찰한다. 공간은 단순히 자연적 요소들로 모양 지워지고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 과정의 결과이다. 도시공간에 대한 이러한 관점에 따라 포스트-사회주의의 도시변동과 북한 도시변동의 변화를 공간의 문화정치, 도시경관, 도시의 사회관계, 이중도시의 형성, 공간의 정치경제 등 다차원적으로 비교 고찰한다.

    ◆ 5차년도 연구내용
    5차년에는 포스트-사회주의의 가치관과 북한의 가치관을 비교함으로써 북한의 행위자들의 의식과 정서에 나타나는 포스트적 성격을 비교 고찰한다.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를 경험하고 새로운 체제를 형성해가는 사람들의 겪는 정체성 혼란과 혼란의 다성적 목소리들,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해가는 과정을 비교 고찰한다.

    ◆ 6차년도 연구내용
    6차년에는 포스트-사회주의의 관행과 북한의 관행을 비교함으로써 북한의 비공식 실천과 관계문화에서 드러나는 포스트적 성격을 비교 고찰한다. 중국의 ‘꽌시(关系)’와 러시아의 ‘블라트(blat)’로 대표되는 비공식 관행에 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한다.

    나. 연구방법

    ◆ 공간-일상-주체성의 삼각축을 중심으로 혼종성의 지형도 파악
    -공간의 축 : 본 연구는 새로운 공간생산의 양상을 ‘혼종경관’, ‘지방정체성의 재구성’, ‘사회적 모빌리티’라는 세 부분으로 나눠 살펴볼 것이다.
    -일상의 축 : 본 연구는 사회주의 인민으로서 겪어온 일상과 장마당 시대의 일상이 지닌 이러한 연속과 변형, 굴절과 접합 등 복잡한 일상의 면모들을 ‘극한적 일상: 장터와 생존’, ‘제도화된 일상: 교육과 통제’, ‘시장의 일상: 욕망과 소비’라는 세 부분으로 나눠 살펴볼 것이다.
    -주체성의 축 : 주체성의 축은 생존의 윤리와 새로운 경제적 도덕관과 자기경영의 기술, 사회적인 것의 재구성에 따른 사회적 관계양식의 변화 등을 주목하면서 북한사회에 새로운 통치성(governmentality)의 형성과 등장 여부를 고찰한다. 이러한 문제영역을 ‘사회적 관계와 연줄망’, ‘가족, 교육, 사회자본’, ‘관행과 문화’의 세 부분으로 나눠 살펴볼 것이다.

    ◆ 비공식성(Informality)의 관점을 통한 사회변동의 역학 분석
    본 연구는 아난야 로이(Ananya Roy)와 네자르 알사야드(Nezar AlSayyad) 등이 제시한 ‘도시 비공식성’이라는 개념을 원용해 북한 사회변동 연구에 활용한다. 비공식경제를 연구한 바야트(Bayat)도 비공식경제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을 국가권력 혹은 경제체제의 수동적 존재들로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작지만 의미 있는 역동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한다.‘비공식성’ 개념의 문제의식을 받아들여 공식과 비공식의 연관과 통합의 관점, 그리고 비공식부문 행위자들의 능동성을 고민하면서 북한사회변동의 역학을 분석할 것이다.

    ◆ 포스트-사회주의 비교연구의 관점
    포스트-사회주의에 관한 이행학 비판과 불확실성‧혼종성에 천착해 포스트-사회주의의 비교연구 속에서 북한의 포스트체제 성격을 규명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그동안 북한의 변화경로와 방향성을 결정할 복잡다단한 사회적 맥락에 대한 깊은 천착에 근거하기보다는 경제학과 정치학 등 특정한 분과학문의 장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사회변동의 중층적이고 다면적인 차원들을 폭넓게 드러내기 위해 장기적인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북한사회변화의 양태와 성격을 규명하고 북한체제변동의 향방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포스트-사회주의의 다층적이고 혼종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변동에 관한 연구들은 ‘시장화’라는 차원으로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는 포스트-사회주의체제의 ‘사회변동’이 보여주는 것처럼 북한의 변화 또한 매우 다양한 층위와 논리들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며 개별 층위와 영역에 따라 상이한 논리와 메커니즘이 작동되면서 접합‧공존하는 매우 혼종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과학 일반과 해외의 포스트-사회주의 연구의 최신의 이론과 연구 성과와 적극 조우하면서 북한사회변동이 지닌 다층적 면모와 복잡한 맥락들을 포착하고 이를 학제적으로 종합하는 연구 모델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 영문
  • Until now, it has not been able to escape the barriers of discipline such as economics and politics rather than based on a deep insight into complex social contexts that will determine North Korea's path of change and direction. Therefore, long-term interdisciplinary research is conducted to reveal the multi-layered and multi-faceted dimensions of North Korean social changes. Through this, we intend to contribute to clarifying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changes in North Korean society and seeking the direction of changes in the North Korea. Despite the multi-layered and hybrid nature of post-socialism, studies on social change in North Korea are narrowly recognized as 'marketization'. This study recognizes that North Korea's changes also have a wide variety of layers and logics, as shown by the post-socialist systems, and understands that they have a very hybrid nature of bonding and coexistence as different logics and mechanisms operate depending on individual layers and areas.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develop a research model that captures the multi-layered aspects and complex contexts of North Korean social fluctuations and synthesizes them academically while actively encountering the up-to-date theories and researches of post-social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북한사회변동이 ‘시장화’ 등으로 환원될 수 없는 다중적 시간성과 다면적 층위들의 혼종적 각축과 접합으로 진행되는 과정임을 인식함녀서 총 2단계(3년+3년)의 연구 기간을 상정하면서 연구를 진행한다. 우선 <1단계> 혼종성의 지형도 파악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혼종성을 드러낸 뒤, <2단계> 혼종성의 비교연구를 수행하면서 그 혼종성의 위상학을 규명해내는 절차를 밟아나간다. 1단계에서는 ⑴ 일상의 혼종적 재구성: 공적영역과 사적영역 ⑵ 혼종적 공간생산: 도시경관, 지방정체성, 모빌리티 ⑶ 비공식 실천과 주체형성: 연줄망, 사회자본, 관행이라는 연차별 주제 하에서 북한사회의 변화가 나타내 보이는 복잡한 지형들을 최대한 드러내고자 하였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지형 분석을 토대로 ⑴ 공간과 도시변동, ⑵ 사회적 규범과 정체성, ⑶ 관행과 일상문화라는 범주로 묶어 비교사회주의 연구를 수행하고 북한사회변화의 성격을 포스트-사회주의의 맥락 속에서 그 위상학을 규명하고자 한다.
    1년차에는 북한사회의 일상의 구조변동을 혼종성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적 자원들과 포스트사회주의의 경험에 대한 연구 검토를 수행함으로써 북한의 일상과 사회변동의 혼종적 변화양상에 대한 이론적 모색을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북한주민의 일상적 하위문화와 전통적 민속의 정체성 변화 등을 탐색하면서 공식영역과 비공식영역의 일상적 문화의 각축과 재구성을 고찰하였다. 또한 국가의 공간에 대한 기획과 담론에서 나타나는 매개와 번역, 양가성 등 대한 방법론적 모색을 수행함으로써 공적영역과 사적영역 사이의 각축과 접합의 효과들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특구와 국가발전모델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행위자-네트워크의 ‘효과’로 이해하였으며, ‘현대화’ 담론을 통해 공적영역이 사적영역을 통치합리성의 차원에서 매개하는 관계를 고찰하였다. 또한 일상의 혼종화가 공적 차원에서 통합되는 현대화 담론에 대한 고찰이 수행되었다. 이는 다양한 비공식 실천들을 고려한 통치의 양가성을 드러내는 과정임을 엿보는 과정이었다. 또한 북한사회에서 출현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혼종과 변동, 경계들을 살펴봄으로써 노동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비공식 실천과 공적 노동 이념 사이의 경계변동의 양상들을 살펴보았다.
    2년차에는 도시 건설의 경험과 놀이의 공간, 조직생활의 공간 등 구체적인 공간적 차원에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혼종적으로 재구성되는 양상들을 행위자들의 정동과 감정, 놀이의 이념과 실재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지방정체성을 표현하는 탄광이 문학 작품에서 형상되는 차원을 고찰하면서, 열정적으로 국가와 공동체에 응답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부에서 교정되어야 하는 인물이나 풍문처럼 지나가는 에피소드를 주목하면서 탄광의 다차원적 경험을 문학 텍스트에서 포착하였다. 또한 평양이라는 수도 공간에 대한 심상지리, 지도자 참배의 공적 공간에서 표현되는 혼종적 마음 등 전통적인 공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주관적 인식과 공적 감정의 영역들과 함께 도시와 농촌 사이의 경계가 새롭게 구성되는 차원도 분석되었다. 모빌리티의 측면에서는, 구체적으로 ‘일공(日工)’으로 불리는 북한판 신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북한의 노동시장과 비공식적 노동의 실천 공간이 유동적인 경계 위에 놓여 있는 열린 공간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도시 모빌리티를 화폐의 이동과 순환을 통해 고찰하면서 북한사회에서 화폐의 ‘정체성’을 고찰하였다.
    3년차에는 199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전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뇌물’ 현상을 중심으로 비공식 실천과 정체성 재구성을 고찰하였다. ‘뇌물’ 현상은 일반적 의미의 부패로서의 ‘뇌물’의 성격보다는 공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실천으로서 사적이고 사회적인 관계와 윤리들이 개입되는 혼종적인 성격을 내포한 것이었다. ‘뇌물’ 교환에 내재한 수평적이고 수직적인 관계 양식의 교차와 상호 의존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뇌물’ 관계가 단순한 부패의 만연이 아닌 향후 새로운 제도적 차원들로 변화할 수 있는 교환의 형식들이 작동하는 현상임을 고찰하였다. 또한 주택 리모델링의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거주 실천에 개입되는 비공식 실천과 관행들을 세밀히 살펴보았다. 또한 국가적 공간인 금수산 태양궁전을 묘지의 정체성 변화라는 차원에서 헤테로토피아라는 개념을 통해 고찰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가. 학술적 활용

    ⑴ 북한사회연구의 심층분석과 미래 조망에 기여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그 방향과 폭, 깊이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북한사회에 대한 환원론적이고 단선적인 시야를 넘어 북한사회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과 융합적‧종합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본 연구는 학제 간 융합에 토대한 중장기 연구기획을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심층독해를 수행함으로써 북한체제의 향후 변화방향을 과학적으로 조망하는 데 기여한다.

    ⑵ 북한사회연구의 융합적 의제발굴과 후속연구에 기여
    북한사회변화에 관한 연구들은 그 주제와 범위, 방법론에 있어 규격화‧도식화된 실태분석의 경향에서 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실태조사’의 차원을 지양하고 새로운 융합적 의제발굴과 도전적인 방법론 도입, 중장기 심층연구를 통해 북한사회연구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후속연구를 촉발하는 데 기여한다.

    ⑶ 북한사회연구의 국내‧외적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
    한‧중‧일 정기학술교류의 내적 밀도를 높이고 여타 포스트사회주의권 국가들로 학술 교류를 다방면화한다. 또한 북한과 다방면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의 민간단체,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등 북미권 연구기관 등 해외의 다양한 관점들과 접합한다. 이러한 국내외적 학술교류 확대를 통해 한국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의 시각을 들여오는 쌍방향의 학술적 소통을 강화하여 북한사회연구의 글로벌화에 기여한다.

    나. 사회적 활용

    ⑴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통한 탈-분단적 소통의 장 마련
    본 연구의 국내외 다양한 연구, 교류 협력기관, 단체, 탈북자 출신 북한 연구자들과의 공동포럼과 세미나 등 다양한 루트의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지자체나 산림청 등 국가기관의 대북 관련 프로그램 등을 공동개최함으로써 북한, 통일 전문기관으로서 연구 성과를 ‘사회공공재’화한다.

    ⑵ 대중적 강좌 개설, 미디어 접촉을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 모색
    아직도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과 이해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진의 미디어 출연을 적극 권장, 북한에 대한 정보제공의 통로를 확대하여 국민적 이해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연구성과를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북한사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시민‧의견그룹에게 개방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독해능력을 준(準)전문적으로 높이고 사회 전반의 북한 이해도 증진에 기여한다.

    ⑶ 정책적 자문기능의 활성화와 대안 제시
    북한사회연구는 여타 외교정치, 정치경제 등 북한관련 분과에 비해 정책적 자문과 연계성이 비교적 미진했던 연구 분야이다. 그러나 북한사회의 변화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조망은 당국 간 교류협력과 대북정책 논의 테이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성을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책포럼, 정책네트워크 등을 구성해 정책적 자문기능을 활성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기여한다.

    다. 인력양성 및 교육과의 연계 활용

    ⑴ 북한사회연구의 융합 전문연구인력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
    전문연구인력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본 사업에 참여하는 공동연구진 및 학술클러스터와 연계하여 특성화된 대학원 커리큘럼 및 전문 강좌 등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관련 연구자와 전공 대학원생들의 관심과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배출하는 데 기여한닫. 또한 연구에 참여하는 보조연구원에게 북한자료 해석기법 훈련 등 연구 참여의 기회를 줌으로써 학제적 연구경험과 융합적 사고력, 독창적 방법론 수립의 능력을 배양하는 데 활용된다.

    ⑵ 북한사회연구의 특화된 대학 내 커리큘럼 운영
    본 연구소는 동국대학교의 A특성화분야(Asia) 연구부문 중 북한‧통일학 특성화 전문연구기관으로 학교 측의 지원 하에 본 연구의 성과를 활용, 북한 관련 융합교과과정을 개발한다. 대학원의 관련 전공강좌를 개설하고 다양한 아카데미와 공모전을 운영함으로써 특성화 강화에 활용된다.

    ⑶ 북한‧통일 관련 사회단체 등의 방북교육‧통일교육 및 사회교육과정 교재로 활용
    북한사회브리프, 북한자료 해제집 등 대중적 자료들은 북한‧통일 관련 사회단체 등의 대중강연 자료, 북한 관련 (정부)기관의 연수 교육 프로그램 자료, 민간통일단체의 방북교육‧통일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한‧통일 관련 행위자들의 전문성과 북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남북한 교류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남북한 주민의 이질성을 좁히는 실천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향후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성과를 그러한 실천들을 위한 사회교육과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북한, 사회변동, 혼종성, 포스트-사회주의, 역학, 공적(영역), 비공식적(영역), 비공식성, 체제변화, 지형도, 비교연구, 공간생산, 도시경관, 지방정체성, 모빌리티, 주체성, 연줄, 뇌물, 관행, 도시변동, 사회규범, 정체성, 시장, 일상, 교환, 소비, 제도, 교육, 통제, 노동, 이동성, 네트워크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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